뉴스
KUBS 소식
[INTERVIEW]
고려대, CEMS ‘Global Strategy’ 2년 연속 Top 3
문정빈 교수 “글로벌 전략 역량, 자신의 ‘동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경영 인재를 키우는 교육은 무엇이 다를까.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CEMS Global MIM’ 프로그램이 그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각 국가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비즈니스스쿨만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연합체 CEMS의 한국 대표 회원교로, 회원교들이 공동 기준에 따라 운영하는 표준화된 국제경영 석사과정 CEMS MIM(Master in International Management)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의 전공필수 과목인 ‘Global Strategy’는 33개 회원교에서 공통으로 개설되는데, 그중 문정빈 교수가 맡은 고려대 수업은 CEMS 자체 강의평가에서 2년 연속 Top 3에 오르며 ‘CEMS Global Strategy Course of the Year’ 후보에 선정됐다. 문정빈 교수를 만나 CEMS MIM 프로그램과 수업의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 문정빈 교수(전략 전공)
Q. 교수님의 Global Strategy 과목이 2년 연속 ‘CEMS Global Strategy Course of the Year’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A. 33개 회원교에서 개설된 동일 과목 가운데, Top 3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CEMS MIM 과정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인데, 저 역시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학생들의 기대를 비교적 잘 이해하고 수업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점이 인상적이었고, 이러한 분위기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 CEMS 과정은 현업과의 연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수업에서도 LG그룹 등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실제 전략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현업과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수업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K-컬처와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몰입도도 한층 커졌습니다. 특히 제 수업이 9~10월에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고연전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이후 눈빛이 달라질 정도로 학교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만의 문화와 에너지가 글로벌 차원에서도 독특하게 받아들여졌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습니다. 결국 이번 성과는 수업 내용과 현업 연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고려대학교만의 특별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Global Strategy 수업을 설계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두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이 수업에서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는, 자국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이라도 해외사업에서의 성공이 자동으로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해외사업은 단순히 전략만으로 설명되는 영역이 아니라, 입지 선정과 진입 방식, 인사·조직 관리, 국제 재무관리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더해 문화적 차이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글로벌 전략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수업의 ‘현실성’입니다. 데이터를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학생들이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특히 CEMS MIM 학생들이 동아시아를 선택해 온 만큼, 기말 과제에서는 한화오션, BYD, 닛폰스틸, 야놀자 등 동아시아 주요 기업들의 최근 사례를 직접 분석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이론을 넘어, 실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통찰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CEMS MIM 프로그램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적인 교육 환경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다국적 학생 구성은 수업 토론이나 학습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CEMS MIM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입니다. 지난 수업에는 고려대 CEMS MIM 학생 9명과 타 CEMS 회원교에서 온 학생 13명이 함께했으며, 전체 학생 구성은 13개국에 이를 만큼 국제적이었습니다.
국적, 인종, 종교, 사고방식이 각기 다른 학생들이 모여 있는 만큼, 하나의 주제를 두고도 예상하지 못한 관점들이 자연스럽게 제시됩니다. 인상적인 점은 이런 다양성 속에서도 학생들이 매우 성숙한 태도로 토론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고수하기보다는 상대의 관점을 경청하고, 필요하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해가며 조금씩 합의점에 도달해 나갑니다. 저는 그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고, 의사 소통하며, 합의를 이끌어가는 역량을 수업 안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업 분위기도 매우 안정적이고 바람직하게 형성돼, 학습 효과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 종강 후 학교 앞 레스토랑에서 문정빈 교수와 CEMS MIM 학생들이 함께 식사하며 교류하고 있다.
Q.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의 경영 인재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무엇보다 본인의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결국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익숙한 경험에만 기대지 않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적 통찰과 다양한 글로벌 경험이 필요하고,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변화에도 열린 자세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오늘날에는 블랙스완처럼 발생 확률은 낮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시나리오만 전제하기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는 유연한 사고가 요구됩니다. 결국 미래의 경영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폭넓은 시야와 열린 태도, 그리고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CEMS MIM 프로그램이나 Global Strategy 과목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술의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와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은 많이 낮아졌지만, 제도적·문화적 차이는 여전히 국제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역량은 경쟁력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지금은 지정학적 위험도 크고, 국제 질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3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질서가 유지될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금부터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다양한 환경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는 것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도체, 모빌리티, 배터리, 조선, 방산, 전력 인프라, 원전, 제약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기업들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국 학생들에게 전략은 곧 글로벌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CEMS MIM 프로그램은 국제적 감각과 실질적인 전략역량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그리고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려대 CEMS MIM 소개 바로가기(Clic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