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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제시한 기업의 미래, 제2회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 성료

2025.11.25 Views 163 홍보팀

청년들이 제시한 기업의 미래, 제2회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 성료

 

 

지난 11월 7일(금), 고려대학교 LG-POSCO 경영관 수펙스홀에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고려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주최하는 전국 대학생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의 본선 및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기업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과 창의적인 토론과 제언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이 경연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대회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총 5팀이 본선에 진출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여도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심사에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천준범 와이즈포레스트 대표변호사, 심혜섭 변호사,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이 참여했다.

 

김우찬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각 팀의 주제발표에 앞서 경연대회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심사의 기준을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리서치 ▲결론의 창의성 · 합리성 · 타당성 ▲기업 이사회에 대한 ▲ 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 등 여섯 가지로 제시했다.

 

 

첫 순서로 나선 팀 ‘호안뜰 개미들’은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현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하림지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하림지주가 저평가되는 원인을 재무적, 비재무적, 주주환원적 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을 고려한 배당 확대 전략으로 주주환원 여력을 강화하는 창의적 해법을 제시했다.

 

팀 ‘Next Value Initiative’는 ‘금호건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개선안’을 주제로 금호건설의 지배구조적 제약 요인과 그로 인한 시장 내 평가 불균형을 분석했다. 핵심 리스크를 ▲지배주주 부당지원 ▲비일관적 주주환원 정책 ▲이사회감사기구 독립성 부족 ▲소수주주 보호장치 부재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지배주주 리스크의 흡수기로 작동해 온 금호건설이 모든 주주를 위한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음으로 ‘스튜어드십’ 팀이 ‘효성의 주주가치 제고, 이사회 개선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였다. 이들은 효성의 총수일가 오너리스크로 인한 문제를 중심으로, 기존의 개선 노력 이후에도 남은 과제를 짚으며 주주환원율 증대, 주주 정보 비대칭 완화,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통한 다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팀 ‘관악산 너구리들’은 ‘농심, 기업 지배 구조의 변화로 날아오르자’라는 제목으로 농심 그룹의 지배구조를 분석해 도출한 개선 방안을 발표하였다. 기업 내 사업 편취 유인과 규모를 추정하고, 농심과 율촌화학의 자회사화를 통한 사익편취 축소 방안을 내놓았다.

 

마지막 순서로 팀 ‘Tiger Guarians’은 ‘영원무역홀딩스의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중상장구조, 기업 내 부당거래, 임원 보수의 불투명성 문제를 지적하고 각 요인별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난 후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관악산 너구리’ 팀이 1위, ‘호안뜰 개미들’과 ‘Tiger Guardians’ 팀이 공동 2위, ‘Next Value Initiative’와 ‘스튜어드십’ 팀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남우 회장은 “발표 콘텐츠도 훌륭했지만 무대에서 떨지 않고 발표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놀랐다. 상법 개정에 대한 이해도 인상깊다”는 총평과 함께 “주식 가치의 정밀한 계산과 국내외 경쟁사 분석이 함께 진행된다면 더 좋은 분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 전했다. 

 

대회에서 우승한 ‘관악산 너구리들’ 팀의 김성훈(서울대 경영)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며 확실히 한국에 아직까지 지배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들은 좋은 주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보람이 크고, 우리가 제안한 방안이 실제 기업 변화에 기여할 여지가 있어 성취감이 높은 대회”라며 학생들에게 기업거버넌스 경연대회를 추천하는 말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청년 세대가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직접 분석하고,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앞으로도 학문적 연구를 넘어, 대학생들이 실제 기업 환경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교육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 세대가 기업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