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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수 경영대학장 인터뷰] “AI발(發) 하이테크 시대, 경영학에 테크를 접목할 수 있는 능력 양성”

2024.09.23 Views 279 홍보팀

[김언수 경영대학장 인터뷰] “AI발(發) 하이테크 시대, 경영학에 테크를 접목할 수 있는 능력 양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신임 학장에 김언수 교수(전략 전공)가 임명됐다. 김언수 교수는 학장 임면 절차에 따라 김동원 총장의 추천으로 학장 후보로 추대됐고, 경영대 교수들의 학장 인준 투표를 통해 새로운 학장으로 선출됐다. 김언수 교수는 2024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약 2년간 경영대학을 이끌게 된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김언수 학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운영,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경영대학 수석 졸업에서 교수로, 다시 학장으로


Q. 경영대학 학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학장이 됐을 때, 많은 사람이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전했어요. 그만큼 대학 교육 환경이 녹록하지 않고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위로도 함께 전하는 것 같고, 일단 학장 취임이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담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부학장단도 처음에 부학장이 됐을 때 밤에 잠을 못자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비슷하게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수석 졸업했습니다.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A. 성실한 학생이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80년대가 군부독재로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때였단 말이에요. 시위가 많았는데, 경영대학은 교수님들이 휴강을 하지 않고 웬만하면 강의를 진행했었죠. 그리고 고도 성장기에 있었던 시기였으니까, 취업에 큰 걱정을 하지는 않을 때였죠. 그래서 아무래도 학업이 현재보다는 힘들지 않았고, 느슨했죠. 교문 건너 점심 먹고 그러다 당구 치면서 강의에 들어가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죠.

 

 저 역시 술 많이 마셨고,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그런데 시험 기간 일주일 전부터는 일절 술 마시지 않았어요. 집중해서 공부했고, 강의에는 절대 빠지지 않았어요. 그게 차이를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 현대자동차경영관에 있는 ‘경영대학 역사관’에 가면 인사관리와 재무관리 공책이 있는데, 그 공책이 제가 쓴 강의 노트에요(웃음). 친구들이 전부 시험 때 되면 복사하고 봤는데, 우스갯소리로 “제 노트만 봐도 B는 맞는다”라고 했었죠. 수석 비결이라고 하면 “술 많이 마셨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렸지만, 강의는 절대 빠지지 않았다”라는 정도의 단순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학생들에게 “강의는 빠지지 말라”고 얘기해요.

 

- 김언수 학장이 전하는 경영대학의 비전 및 철학


Q. 학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받아들였습니다. 경영대학을 2년 동안 이끌 수장으로서, 어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A. 학장이 되기 전 몇 년전부터, 주니어 교수님들을 만날 때마다 “앞으로 5년 혹은 10년 사이에 큰 변화가 온다”고 말했었죠. 왜냐하면 학령인구 감소, 대학 내외의 경쟁심화, 인공지능(AI) 등의 발달로 인해 대학 교육과 학위의 가치, 교수의 정체성 등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학교 브랜드가 중심이었는데,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흔히 ‘SKY’라는 브랜드가 중요했잖아요. 앞으로는 아니라는 거죠.

 

 물론 지금까지는 브랜드 게임을 계속해 왔어요. 교수라는 구성원을 생각해 보면 국내 대부분 대학에서 교수는 괜찮은 대학 출신으로 해외 유수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자예요. 대한민국 대학의 교수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얘기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죠. 그러면 결국, “좋은 대학“을 결정짓는 것은 역사와 전통과 브랜드였습니다. 그런 명성에 따라 좋은 학생들이 들어오고 또 좋은 졸업생들이 배출되는 구도였죠.

 

 제 전공이 전략인데, 전략 관점에서 바라보면 똑같은 것을 경쟁자보다 더 열심히 잘하게 되면 서열 구도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1위는 자원이 많으니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고, 서로 열심히 해본들 거기서 거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게 되겠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 이 고민의 답은 ‘다른 걸 해서 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Doing Better by Being Different’라는 표현이 되겠죠. SKY 경쟁에서 우리가 자타가 공인하는 1위가 된다 한들 사람들이 크사이(KSY)라고 불러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SKY에서 ‘K’를 빼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는 겁니다. “고대는 무언가 다르구나”, “고대생들은 다르다”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야겠죠.

 

 구체적으로 ‘3C, 4Tech’가 고대 경영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최대한 심플하고 발음도 쉽게 일부터 복수 형태를 쓰지 않고 띄어쓰기도 하지 않고 “쓰리씨, 포테크”라고 표현해 봅니다. “3가지 C를 바탕으로 4가지 테크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인재, 그래서 복잡한 문제를 소화하여 엔지니어와 전문가들에게 전달을 할 수 있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을 리드할 수도 있는 인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새로울 것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3C의 첫 번째 C는 호기심(Curiosity)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교육 현실이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호기심을 잃게 만들고, 답을 빨리 찾는 훈련을 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답은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은 답을 찾는 사람을 원하지 않아요. 기업은 질문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려면 어떤 답을 하는지 보면 알 수 있고, 사람이 얼마나 현명한지 알려면 어떤 질문을 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 전부터 제 강의에는 한 학기에 3분의 1은 거의 질문하는 세션으로 구성했어요.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어오게 했고, 서로 질문에 답하게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첫째, 무엇(What)입니다. ‘전략’으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간단해요. 사전을 찾으면 됩니다. 하급 수준의 질문인 셈이죠.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질문은 어떻게(How)입니다. ‘전략을 잘 짜려면 어떻게 해야 돼?’라는 질문에는 무엇에 대한 답이 들어가야 하고 그다음 물음에 답하면 됩니다. 최상위 질문이 왜(Why)예요. ‘왜 전략이 중요할까?’라는 질문에는 ‘무엇’과 ‘어떻게’ 질문의 답이 포함돼야 합니다. 즉, ‘왜’라는 질문부터는 근본적(fundamental)으로 들어가야 하죠. ‘왜’라는 질문을 하면 다양한 안목을 보게 되면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잃었던 학생들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두 번째 C는 협업능력(Collaboration)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백그라운드가 완전히 다른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협업하고 화합하고 리드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우리 고대의 전통적인 강점이기도 하죠. 거기서 더 확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내에서 경영대학은 타 단과대학과 협업해야 합니다. 예컨대, 인공지능(AI)에 대한 이해를 경영학에 접목하려면 경영대학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공대는 물론, 정책은 정경대, 법과 규제는 법학전문대학원, 그리고 문과대에서도 AI를 공부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학교 안에서 자원을 찾고, 자원이 없으면 외부의 회사, 프리랜서들과도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앞으로는 분명히 인간과 AI가 장착된 기계가 나란히 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협업능력도 필요합니다.

 

 세 번째 C는 공헌(Contribution)입니다. 우리 경영대학의 미션이 ‘Business for Society -  Inspiring Next Leaders’잖아요. 이것은 경영대학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던 정신입니다. 이를 좀 더 명시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우고 그런 교육과 연구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4Tech’입니다. 첫 번째 Tech는 AI입니다. 사람들이 메타버스처럼 인공지능도 유행처럼 빠르게 사라질까 걱정하는데, 이제 인공지능은 현실로 다가온 지 오래됐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상황을 반영해서 경영학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tech는, AI-oriented Semiconductor(AI향 반도체)입니다. 방대한 반도체 전체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구동하는 반도체 위주로 배우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픽에 특화되었던 엔비디아의 GPU가 AI에 활용되면서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한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워낙에 AI용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어서 이제는 AI에 특화된 반도체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잖아요. 

 

 세 번째 tech는 AI-embedded Robotics(인공지능이 접목된 로봇)입니다. 로봇 역시 단순한 반복 학습 기반의 로봇이 아닌,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늘 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보는 새로운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로봇들이 이미 현장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지막 네 번째 tech는 바로 Energy인데요. 인공지능의 발달로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에 구축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곧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필요한 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발전된 전기를 최대한 새로운 인프라 없이도 전송할 수 있는 기술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마지막 Tech는 에너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커리큘럼에도 녹이고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고 연구 프로젝트들도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미 Global MBA와 대학원 BA(Business Analytics) 과정에서 일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캡스톤 클래스 등은 실제 기업의 데이터를 받아서 그들이 해결하고 싶은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더 확대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 몇 년 전부터 학부 수업 팀 프로젝트를 반도체 사업으로 지정해서 수행하게 했습니다. 이번 학기 저녁 MBA 강의하게 되었는데, 그 수업안에도 반도체와 AI 관련 사례들을 다룹니다. 편을 나눠서 특정 AI 관련 회사를 배정하고 왜 자신의 회사가 경쟁에서 이길 수 밖에 없는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등을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게 하는 전략배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영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엔지니어처럼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고 알 수도 없지만, 그들과 대화가 되고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지성, 야성, 감성을 향유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꿈꾸며


Q. 경영대학은 전 세계 대학 캠퍼스 최초,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캠퍼스에 전시했습니다.
A. 경영본관 앞 잔디에 이우환 작가의 작품 [관계항(Relatum) - 장소성(The Location)]이 전시돼 있습니다. 배종석 前 학장 기간인 2022년에 조성됐는데, 고려대학교가 지성과 야성은 좋은데, 감성까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진행한 사업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캠퍼스에는 교직원과 학생들만 있었는데, 외부인들도 경영대학 안에 많이 상주했으면 해요. 예를 들어, 예술인에게도 개방해서 세미나와 포럼을 경영대학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나와 있고, 그러면 우리 학생들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의논할 수도 있겠죠. 

 

- 저출생·고령화라는 위기 속 경영대학


Q. 대한민국은 현재 심각한 인구절벽 현상에 놓여 있습니다. 학장님이 생각하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A. 본부에 경영전략실장을 하다가, 학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총장님이 이미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분석과 방향성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결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경영대에 맞게 일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겠죠.

 

 저출생 고령화를 타계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 Global입니다. 외국인 학생을 유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은 저출생 고령화라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외국인 학생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하게 됩니다. 외국인 학생은 한정적인데 대학이 경쟁하게 된다면, 결국 학생은 학교의 세계적인 명성 기준으로 학교를 선택할 것이고 그래서 대학평가 성과(ranking)가 중요합니다. 

 

 저는 랭킹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떠오르는 학교들의 순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려대학교는 엘리트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인데, 따라서 학생들의 질이 중요하고, 우수한 학생을 글로벌 스케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랭킹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교우들도 복잡한 설명보다 간단한 수치적인 랭킹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두 번째는 평생교육입니다. 학령인구는 줄어들지만, 배움을 갈망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기술과 경영환경 속 대학에서 배웠던 경영 지식 등은 10년을 활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사람들도 자신의 커리어를 계속 쌓고, 발전시켜야 하기에, 평생교육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경영대학은 EEC(Executive Education Center)를 통해 기업 맞춤형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제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는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중요합니다. 이는 대학 재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기술의 활용입니다. 우리가 코로나19 때도 경험했지만,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는 초연결 사회로 묶여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미국의 교수가 쓴 책을 사용하는 한국의 수업을 등록한 학생이 수업은 미국 교수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시험은 한국에서 치루고 성적을 받았다는 일화도 있으니까요. 세상은 하나로 좁혀지고 있고, 문화, 기술, 언어의 장벽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경영대학을 졸업한 이정수 교우가 설립한 플리토(Flitto)라는 회사가 있는데, AI를 기반으로 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QR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전 세계 국가로 동시통역이 이뤄집니다. 실제 학교 행사에서 사용해 봤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수단을 활용, 시공간을 초월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경영대학의 저변을 확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라는 학교 브랜드뿐만 아니라 교수님 ‘개인 브랜드’ 역시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경영대학을 위해 힘쓰는 모두에게


Q. 경영대학의 발전을 위해 ‘교우’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A. 고려대학교와 경영대학은 ‘교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먼저, 재학생들에게 교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싶습니다. 재학생들이 학교 다니다 졸업하면, 교우가 됩니다. 이 교우(交友)라는 용어는 고려대학교만 쓰잖아요. 오늘의 경영대가 있기까지 수많은 교우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경영대 건물 안에 있는 기부자들의 면면과 수많은 장학금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학생들이 교우가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에게 큰 역할을 하는지 이해했으면 좋겠고, 우리가 받은 만큼 교우가 되었을 때 후배들에게도 배푸는 경영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교우가 되니까 ‘나’와 관계없는 조직이 아닌, 상당히 중요한 조직이라는 점을 알면서 교우회에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교우회비도 열심히 납부하시고요.

 

 교우들께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시면, 경영대학은 교우들에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나왔다”라고 말하면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해 주고 한 수 접어주는, “고대 경영은 확실히 차원이 달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경영대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말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A. 어려운 시기이고, 앞으로도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120년 동안 발전해 온 우리의 저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합하면 몇 년 안에 우리가 목표로 해왔던 세계에서 30번째쯤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 잡는 경영대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년이라는 임기 동안 제대로 된 모멘텀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믿고 도와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