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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조둠밈 교수 - 고대 가족에서 경영대학 교수로…“경영대학은 ‘월드클래스(World-Class)’”

2024.03.26 Views 1235 홍보팀

고대 가족에서 경영대학 교수로…“경영대학은 ‘월드클래스(World-Class)’”
[2024-1학기 신임 교원 인터뷰] 조둠밈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학장=김상용)은 2024년 3월부로 조둠밈 교수(재무금융)와 노인준 교수(LSOM) 등 2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했다. 이에 경영신문은 신임 교원인 조둠밈 교수와 노인준 교수와의 대담을 진행, 신임 교원의 포부 등을 담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조둠밈 교수는 코넬대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육군사관학교 영어과 강사(육군 중위 예편)로 군 복무를 마쳤고, 이후 영국 런던정경대학교(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금융학 조교수, 미국 페퍼다인대학교(Pepperdine University) 경제학 부교수를 역임했다.

 

 

Q. 고등학교 때, 미국 유학을 떠났고, 코넬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A.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에 1년 동안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였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어렴풋이 기억나서 고등학교 때 미국 유학길에 큰 거부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처음에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1순위로 가고 싶었던 대학에 들어가게 돼 기뻤습니다. 미국 유학길에 오른 만큼, 실패하지 않고 목표를 이뤄 “한국에 다시 돌아가겠다”고 생각했죠.

 

Q. 1순위로 가고 싶었던 대학, 코넬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경제, 공공정책에 관심이 많았던가요?


A. 아주 어렸을 때는 건축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건축가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미국에는 AP(Advanced Placement)라고 고등학생이 미국 대학 교양 수준의 강의를 미리 수강해보는 수업이 있습니다. 공부할 기회가 있어서 고등학교 때 미시 경제학 수업을 공부했는데,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수학과 같은 자연계 과목을 좋아했고, 경제가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수리적인 부분이 들어간다는 점, 제가 공부하고 싶은 대상은 사회적인 부분이 있어서 ‘경제학’이 안성맞춤이었죠.

 

Q. 졸업 후 학자의 길을 선택한 계기는?


A. 복잡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흥미를 느꼈고, 막상 학부를 끝내려고 하니, 끝나는 무렵까지 왔는데도 ‘경제학을 깊이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 ‘이정도면 꽤 공부했다’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박사까지 선택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엔 건축가가 꿈이라고 말했었잖아요. 건축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와 관련 있고, ‘학자’도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들도 개발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잘 맞아서 학자의 길은 선택했습니다.

 

Q. 그렇다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오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A.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대내외적 위상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학이며, 연구할 때 많은 지원을 해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인연이기도 한데요. 고려대학교 자체에 애정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고려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쳤는데, 어렸을 때부터 고연전, 입실렌티 등이 익숙했습니다. 또한, 아버지 은사님의 연구실도 들어가 보면서 ‘한국에서 돌아와서 다시 교수를 하게 한다면, 고려대학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교우였던 아버지의 영향도 꽤 컸던 것 같습니다.

 

Q. 고려대학교 교우 가족으로서 경영대학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경영대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아직 학생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학생들을 보면 매우 적극적입니다. 민족 고대라는 말처럼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느낌이 강해요. 진취적인 점도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좋은 학생들이 경영대학에서 꿈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어떤 교수법으로 가르치나요?


A. 가르칠 때 시각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공부할 때 A라는 개념을 익힐 때 그림을 그려보면서 공부했던 경험이 많은데요. 저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개념을 설명할 때 그림을 그려보면서 수업을 하는 편입니다.

 

 워낙 학생들이 똑똑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면 충분히 수업 내용을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업 때마다 중요한 개념이 무엇이고 오늘 배울 내용이 어떻게 활용하거나 도움 되는지 생각하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Q, 학자로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으세요?


A. 항상 금융학자로서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실물 경제 발전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이완된 자원을 배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경제 전체로 봤을 때 경제적 가치가 높은 곳에 투자가 이루어져야 경제 전체가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금융 자산의 가격이 지금 맞게 평가되고 있는지, 아니면 저평가 되고 있는지 등 자율 경제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이론적인 연구와 또 방법론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000이다!’처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신가요?


A. 저는 월드 클래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세계적인 경영대학 중 한 곳이잖아요. 또한, 야망이 많은 학생, 훌륭한 교수진들 등 개개인이 월드 클래스이기도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월드 클래스로 일할 수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 그래서 구성원도 월드 클래스이기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월드 클래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제자들에게 어떤 교수로 남고 싶나요?


A. 저는 고대인으로서 책임감을 알려줄 수 있는 교수로 남고 싶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본인이 열심히 한 부분도 있지만, 학교의 도움, 부모님의 도움 등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온 만큼, ‘한국 혹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고 봤을 때, 우리나라든 민족이든 세계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기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