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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학 세계 경영학인증 ‘올인’
연세대 경영대학은 올해 AACSB 인증 예상
[2007.03.07 16:28]
국내 주요대학교 경영대학들이 전세계 ‘경영학인증’에 ‘올인’하고 있다. 경영학인증은 인증 대학들간 학점공유, 동등한 취업대우, 교수·학생 교환프로그램 등 사실상 전세계 경영학계의 ‘카르텔’로 통한다. 그러나 경영학인증은 전세계 상아탑내 교육인프라가 한 층 개선될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증기관이 요구하는 장학금 수급율, 교원 확보 등으로 재정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고려대학교 ‘이퀴스(EQUIS)’ 인증 획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지난 2일 한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유럽관리능력개발재단(EFMD)로부터 유럽계 경영학인증인 ‘이퀴스(EQUIS)’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신청한지 1년3개월만에 초고속으로 이퀴스 인증을 받았다.
이퀴스는 지난 1997년 유럽내 경영대학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만든 국제 경영학인증이다.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교육환경, 학생 자질, 지역사회 공헌도, 교수진 등 11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영국의 런던비즈니스스쿨, 홍콩과학기술대, 영국 캠브리지대학등 전세계 30개국 105개 경영대학이 이퀴스 인증을 받았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이번 이퀴스 인증을 계기로 우선 교육의 질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전세계 인증대학들과 서로 학점을 공유할수 있고 학생·교수도 상시 교환할수 있다. 또 인증을 받은 대학의 모든 졸업생들은 해외기업으로부터 동등한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인턴, 취업기회가 종전보다 많아진다. 아울러 다소 척박했던 유럽 경영학계에 한국 경영학이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경쟁력 향상에 한층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학교측은 평가했다. 김대호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퀴스 획득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대학들 AACSB에도 인증 준비
국내 대학들은 또 이퀴스와 경영학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미국계 세계경영대학협의회(AACSB)의 인증을 속속 받고 있다.
1919년부터 경영학인증을 시작해온 AACSB에는 현재 이퀴스보다 많은 전세계 70개국 1032개 경영대학이 포함돼 있다. 인증을 받은 대학은 주로 미국내 대학 경영대학들로 하버드대, MIT, 보스톤대, 카네기멜런대 등이 포진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게이오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이 있다.
국내 대학으로는 지난 200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학부과정)이 처음 AACSB 인증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한국과학기술대학교(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석사과정), 2005년 고려대 경영대학(학부, 석·박과정) 등이 각각 인증받았다.
또 지난 2∼3년간 인증절차를 진행해온 연세대학교는 올해 상반기중 인증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문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대학과 국제학대학원과의 학문영역을 놓고 인증절차가 1년간 늦어졌다”면서 “그러나 AACSB에 마지막 연차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봄학기안에 실사팀의 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아주대학교, 전남대학교 등도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AACSB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교수진, 학점, 교과과정, 교육시설, 연구업적 등 총 21개분야에서 평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