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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 상권 살리기 위한 고려대 경영대학 재학생들의 노력…“상권도 고려대 커뮤니티”

2021.02.03 Views 2593 경영지원팀

안암 상권 살리기 위한 고려대 경영대학 재학생들의 노력…“상권도 고려대 커뮤니티”

 

(왼쪽부터) 이정윤, 박선우, 장수아 씨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재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안암 상권을 살리기 위해 뭉친 소식이 화제다.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선우(경영16) 씨는 앙상블(Ensemble) 팀을 조직해 이정윤(경영18), 장수아(국제18, 경영 이중전공) 씨와 함께 비대면 강의 진행으로 매출이 급감한 학교 주변 식당을 위한 선결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앙상블 팀장 박선우 씨는 “전례 없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교 주변 상권이 크게 침체된 모습을 보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5년간의 대학 생활의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전한다.

 

1차로 진행된 ‘선결제 쿠폰 서비스’는 업주와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해 업체를 선정하고, 할인된 가격의 쿠폰을 선결제한 후 교내 구성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업주들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차 프로젝트에서 발행한 쿠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식당이나 카페에 선결제하는 것을 원하게 되면서, 2차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주문서를 제출하고 실시간 펀딩하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앙상블이 직접 웹사이트를 개발해 시스템을 마련한 2차 프로젝트 역시 총 7개 상점에 200여 명이 펀딩에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두 차례에 걸친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박선우 팀장은 “500명 이상의 학생이 선결제에 참여하면서 업주분들께 조금이나마 현금 흐름을 만들어 드리고, 상권도 고려대 커뮤니티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입생의 경우 각종 행사, 선배들과의 ‘밥약(밥 약속)’ 등을 통해 상권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좋은 홍보 수단도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이 일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직접 해결에 나서면서 공동체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매우 선진화된 문화”라고 언급하며 “학교 상권을 위한 다양한 학생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앙상블이 문화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프로젝트의 의미도 찾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박선우 씨는 오는 3월 중 공개를 목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선한 영향력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경영학도들의 도전이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