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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정기 고연전, 악천후 속에서도 빛난 스포츠 열정

2019.09.09 Views 2601 경영대학

2019 정기 고연전, 악천후 속에서도 빛난 스포츠 열정
태풍의 영향으로 둘째 날 일정 전면 취소

 


‘2019 정기 고연전(이하 고연전)’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둘째 날 경기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올해 고연전은 야구, 아이스하키, 농구 3종목만 치러진 채 마무리됐다. 고려대학교는 지난해 연세대학교에 패하고 올해 설욕을 기대했지만 태풍으로 인해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고연전의 시작을 알리는 야구는 아쉽게도 3대 6으로 패배했다. 개회식이 마무리되고 우천으로 경기 진행 여부가 불확실했지만 경기는 오전 11시에 예정대로 시작됐다. 고려대는 5회까지 1대 3으로 열세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5회가 끝나고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약 1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되었고, 고려대는 이를 기회삼아 팀 분위기를 가다듬고 역전승을 노렸다. 6회 초 장준환(체교 18), 이재홍(체교 17)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길중(체교 17)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연세대의 선발투수 교체가 이루어졌고 이 기세를 몰아 강준혁(체교 17)이 고의 사구로 출루한 1사 만루 찬스 상황에서 연세대 2루수 나영채의 실책으로 고려대는 3대 3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7회에서 연세대 백도렬에게 3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3:6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아이스하키는 연세대의 선제골을 내주며 1대 4로 패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경기 초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치열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2피리어드에서 양교는 선제골을 넣기 위해 치열하게 다퉜지만 연세대 정현진에게 찬스를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 고려대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신상윤(체교16)이 실점 직후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어 연세대 오인수에게 다시 역전골을 허용했고 2피리어드는 종료됐다. 3피리어드 시작 직후 경기초반부터 양교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연세대에게 2개의 추가골을 허용하며 승기를 탈환하지 못했다.
 


첫째 날 마지막 경기였던 농구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2대 71의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초반부터 큰 격차로 경기를 이끌었다. 고려대는 정호영(체교 18)의 깔끔한 외곽슛으로 1쿼터를 시작했다. 이어 박정현(체교 16)의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신민석(체교 18) 등이 외곽슛을 성공하며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연세대는 고려대의 적극적인 공격 공세에 이끌려 공격과 수비 모두 완전히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서도 고려대의 공세는 계속됐다. 양교는 연이은 파울 플레이로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승부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3쿼터에선 고려대가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연세대는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 공세 또한 이어가며 격차를 53대 36까지 벌렸다. 연세대는 고려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외곽에서만 맴돌았다. 고려대는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가며 경기를 이끌었고 경기 종료 직전, 이우석(체교 18)의 외곽슛 성공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82대 71 고려대의 승리로 끝나며 지난 패배의 설욕을 갚았다.

농구 승리의 기운을 이어 럭비와 축구에서도 승리를 기대했으나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는 7일 오전 합의를 통해 이날 진행할 예정이던 고연전 둘째 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고연전은 서울 목동주경기장에서 럭비와 축구 2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두 대학은 이날 오전 7시 경 문자 메시지를 통해 “2019 정기 고연전 이틀째 경기(럭비&축구)가 태풍의 영향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양교간의 합의에 따라 진행이 중지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을 찾는 불편함이 없도록 당부 드리며, 2020 정기전 필승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양교는 현재로서는 재경기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019 정기전에 참석한 민지영(국문16)씨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대회를 직관하며 생생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비록 둘째 날 일정이 취소됐지만 양교 학우, 교우들과 함께여서 즐거웠고, 이번에 승부를 제대로 가리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 고연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기전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의 생중계를 통해 정기전 경기를 시청한 이하경(가교16)씨는 “민주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고연전 중계를 시청하며 직접 경기장에 가지 못한 학우들끼리도 고연전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아쉽게 경기를 하지 못한 선수들 모두에게 깊은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