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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특강] ‘프라타마 아바디’ 서영률 대표 강연… “최악을 대비하고 걱정하라”

2018.05.18 Views 4832 경영대학

[글로벌 CEO 특강] ‘프라타마 아바디’ 서영률 대표 강연… “최악을 대비하고 걱정하라”
 
5월 17일 오후 3시 30분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프라타마 아바디(PT. Pratama Abadi Industri, 이하 프라타마 아바디)’ 서영률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글로벌 CEO 특강’의 열 번째 순서로 ‘절실하면 몰두하게 되고, 몰두하면 기회가 온다’를 주제로 이뤄졌다. 서영률 대표는 경영대학 69학번 교우로, 1989년 신발 공장인 프라타마 아바디를 창업해 인도네시아의 굴지의 기업으로 일궈낸 글로벌 리더다. 그는 2017년 고려대학교 올해의 교우상을 수상하고, 올해 경영대학에 3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 ▶ 관련기사 보기 )
 
 
서영률 대표는 1969년에 입학했지만 그의 학창시절은 그보다 한참 늦게 시작됐다. 서울대에 가고 싶었던 마음에 재수를 하고자 해서다. 그는 “하지만 주변에서 재수를 반대했고, 대신 세무공무원 시험을 봤다”며 “운좋게 바로 합격을 해 세무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친구들을 보고는 부러움을 느껴 4년 만에 세무공무원을 그만두고 다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늦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다 한다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합격을 못해 결국 일반 기업에 지원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서영률 대표의 입사는 쉽지 않았다. 당시엔 대부분 기업에 나이제한이 있었고, 나이제한에 걸렸던 그는 하나의 서류전형조차 통과할 수 없었다. 좌절을 느끼고 있던 그에게 대성목재에서 그의 세무공무원 경험과 회계지식을 눈여겨보고 따로 연락이 왔다. 그는 “일을 하면서 일요일에 한 번도 놀아본 적이 없었다”며 “일이 바빠서 그런 것도 아니었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나와 일을 만들어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신문에서 럭키건설(현 GS건설)의 사우디 파견 채용 공고를 접하게 됐다. 지금 월급에 2.5배나 높았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이후 서영률 대표는 여러 기업을 옮기며 해외 근무를 계속했다. 그러다 신발산업에 인연이 닿아 1989년 인도네시아에 나이키 신발 공장인 ‘프라타마 아바디’를 설립했다. 그는 “삼성의 제일주의를 선망해 최고를 뜻하는 프라타마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립 직후 그는 회사의 대표가 아니었고, 감사직을 맡은 개국공신에 불과했다. 그는 “일명 토사구팽에 가까웠고, 그러다 보니 다른 회사의 일에 더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5년 후 회사의 부도 문제가 터졌다는 소식이 들렸고, 회사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영률 대표는 “부도를 막기 위해선 500만불이 필요했다”며 “인도네시아의 은행에서 회사가 아닌 서영률을 보고 대출을 해줬다”고 말했다. 회사의 부도를 막으면서 그는 대표로 자리 잡았다. 이후 회사는 나이키 본사에서 진행하는 공장 물류 평가에서 전세계 48개의 공장 중에서 3년 연속 1등을 선점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프라타마 아바디는 직원 3만명이 일하고 있는 연 매출액 3억 8천만 달러의 기업이다.
 
 
강연의 마지막으로 서영률 대표는 일련의 자기 경험에 비추어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늦은 학창생활, 생활고에 시달린 직장생활, 자금이 부족해 허덕이던 사업 이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기본에 충실했던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은 같은 분야의 남들보다 뛰어나고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자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부정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걱정을 달고 산다”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의 최악을 예상해 어떠한 상황이 와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예정된 강연은 다음과 같다. △박경수 ㈜PSK 대표이사(5/24)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