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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보성전문대학 출발한 조계사터에서 '발원지 역사 보듬기 행사' 진행

2017.12.22 Views 2989 경영대학

고려대, 보성전문대학 출발한 조계사터에서 '발원지 역사 보듬기 행사' 진행
조계사 내 '회화나무' 종자로 대학 발원지 기려… 회화나무 종자 발아 후 단과대 별로 식재할 예정

'고려대학교 발원지에서 역사 보듬기' 행사가 12월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회화나무 앞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권수영 경영대학장, 명순구 법학전문대학원장, 이재원 정경대학장, 김규혁 생과대학장 등 학내 주요 인사와 조계사 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려대는 행사에서 조계사에 서 있는 회화나무 종자를 분양받고, 조계사 측과 경내에 고려대 발원지라는 내용의 표지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종로에 위치한 조계사는 고려대학교 전신인 보성전문대학이 문을 열었던 곳이다. 그 중에서도 50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화나무는 1914년 신축된 본관 앞에 있던 것이다. 예로부터 회화나무는 '학자나무'라 하여 궁궐의 마당, 서원이나 향교 등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 즐겨 심었다. 고려대 경영대학/법학대학/정경대학/생명과학대학은 1905년 보성전문학교가 법률과(현 법학전문대학원)와 이재과(현 경영학과)로 출발했다는 점에 착안해 함께 행사를 주관했으며, 분양받은 종자를 배양하는 작업을 위해 생명과학대학도 함께 참여했다. 고려대는 회화나무 씨를 분양받아 키운 뒤 각 단과대 별로 식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고려대학교 역사 인식의 일환이다. 과거 고려대학교 발간 문헌들은 보성전문대학의 최초 발원지를 종로의 박동(현 수송동)으로 소개하고 구체적인 서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본교는 학교의 발원지를 아는 것을 고려대 역사 인식의 출발점으로 보고 많은 문헌들을 조사한 끝에 1905년 설립된 보성전문대학의 최초 위치를 현재 조계사로 밝혀냈다. 이후 1918년 보성전문대학은 수송동을 떠나 낙원동으로 옮겨지고, 1922년 송현동으로 이전하였다. 현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는 1933년에 교지를 확보한 후, 1934년 9월 본관이 준공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