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KUBS 소식

한국 도미노피자 오광현 회장 ‘글로벌 CEO 특강’ 수업 강연

2017.07.05 Views 3827 경영대학

한국 도미노피자 오광현 회장 ‘글로벌 CEO 특강’ 수업 강연
가맹업주에서 한국 도미노피자 회장까지

6월 15일(목) LG-POSCO경영관 432호에서 한국 도미노피자 오광현 회장의 강연이 열렸다. 약 90명의 학생이 참석한 본 강연은 △가맹업주 스토리 △1990년대 블루오션 마케팅 전략 △기업의 위기극복 사례 등을 다뤘다.
 

 
오광연 회장은 평범한 가맹업주로 시작해 1994년 도미노피자의 회장이 된 인물이다. 군 제대 후 한국주택은행에서 근무하던 오 회장은 5년 만에 회사를 그만 두며 사업을 시작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다 우연히 먹었던 피자의 맛에 감탄한 오 회장은 다음 날 바로 본사를 찾아 가맹점을 열고 싶다고 했고, 운영을 시작했다. 가맹점주였던 오 회장은 운영 중 회사의 체계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 직접 회사를 책임지고 정비해보겠다 결심했고 이 생각이 도미노피자 인수의 시작이 됐다.

1990년대 초, 도미노피자는 ‘30분 배달 보증제’와 ‘제품만족보증제’를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웠다. 피자를 배달하는 경우가 드물던 당시 블루오션을 노리고 우수한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었다.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분만 배달이 지체돼도 피자를 무료로 제공했다. 피자 맛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돈을 받지 않았다. 오 회장은 “두 전략이 고객들의 마음을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일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던 미국 도미노피자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무리하게 30분 배달 시간을 맞추려 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마케팅 전략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오 회장은 업체들의 지나친 배달시간 경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2011년 30분 배달 보증제를 과감히 폐지했다. 결국 도미노피자는 한국산업 고객만족도 평가(KCSI) 1위, 고객이 추천하는 기업 1위 등에 오르며 대표적인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오 회장은 기업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안주’를 꼽았다. 오랜 기간 시장의 높은 위치를 점유하면 현실에 안주하며 혁신이나 변화에 둔감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 회장은 ‘피클이 눅눅하다’는 지인의 지적에 착안해 피자와 함께 배송되는 피클을 모두 국내산으로 바꿨다. 그는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 피자업체들은 모두 중국산 피클을 사용했다”며 “작은 부분에도 관심을 갖고 놓쳐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오 회장은 강연 내내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가맹점주가 의견을 제시하면 반드시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한다”며 “반영할 수 있는 의견은 반영하고 반영할 수 없다면 왜 불가한지 설명해주는 것이 가맹점주에 대한 예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