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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김동현 GSM International Group 해외전략팀 마케팅 팀장(Global MBA 6기)

2015.09.15 Views 7392 전은지

음악과 경영, 젊은 CEO!
 


‘BeautifuL DreameR & Company’의 젊은 CEO이자, ‘뷰티풀 드리머’라는 뮤지션으로 싱글앨범을 내고 올해 6월 메이저 음악시장에 정식 데뷔. 또한, ‘GSM International Group’에서 최연소 해외전략팀 마케팅 팀장으로써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청년. 바로 고려대학교 Global MBA 6기 김동현(Kevin Kim) 교우이다.
8월의 어느 날 신촌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나, 그가 말하는 GMBA와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Q. MBA 진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학부 때는 영문학과 음악을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러다 경영학 관련 수업들을 몇 개 신청해서 듣게 됐는데, 팀 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형식의 수업들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물론 경영학이라는 학문자체도 굉장히 매력적이었고요. 게다가 성격도 리더십이 강해서 더욱 저랑 어울리는 학문이라 생각이 됐어요. 보다 실용적인 경영학을 배우고 미래의 CEO가 되기 위해 뭘 준비해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경영전문대학원 진학을 결심했고, 2011년 8월에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아시아 최고의 MBA,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Q. Global MBA에 대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MBA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그 당시 담당 경영전문대학원 교직원이었던 분께 감사 드리고 싶은 게, 지원을 준비하는 동안 귀찮을 정도로 전화를 자주 했었어요. 질문도 많이 했었고요. 거의 한 달 가까이를 매일같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꼬박꼬박 여쭤봤었어요. 당시 저는, 학부졸업생이었을 뿐 그 어떤 커리어도 없었기 때문에 지원전략이 필요했었죠. 그래서 제가 준비했던 것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빛났던 제 대학생활을 한편의 영화대본처럼 자기소개서에 고스란히 담는 것 이었어요.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보는 듯하게 정말 멋진 에세이를 준비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했던, 수많은 경험들을 자기소개서에 사진까지 첨부해서 생생하게 작성했었어요. 그 모든 활동들에 대한 영상자료 역시 준비돼 있었어요. 그리고 타이트하다고 소문났던 영어인터뷰도 완벽하게 하기 위해 매일 밤을 새가며 모의면접을 준비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GMBA에서 공부할 때, 윤성수 교수님의 ‘Managerial Accounting & Control’ 수업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재무와 관리회계에 대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또한, 문재윤 교수님의 ‘Social Computing & Business’ 강의도 참 재미있었어요. 특강과 강의를 통해 당시 떠오르고 있던 빅 데이터 분야와 관련된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었어요.
 
Q. Global MBA에서 공부는 어땠는지
주간 MBA는 정말 타이트하게 진행 돼요.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어요.  5-6년간 천천히 습득해야 따라갈 법한 양의 커리큘럼을 1년 안에 다해야 하니까요. 또한 같이 공부했던 형님들은 각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들이시고 실무자들이시기에 학부생 출신이었던 제가 더더욱 따라가기가 벅찼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이 있을 때마다 교수님들을 자주 찾아 뵈었어요. 어떤 과목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고, 따라갈 수 없다고 솔직히 말씀 드리기도 했죠. 아마, GMBA 강의하셨던 교수님들은 다 한 두 번씩은 뵈었던 거 같아요. 게다가 한국말로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경영학 개념들이 GMBA수업에서는 100% 영어강의와 케이스 스터디로 진행됐었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전 엄청 촌스럽게 공부했었어요. 어떤 경영학 개념이 있다면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 경영학적인 의미까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영어를 한글로 바꾸고, 관련전공서적에서 찾아 다시 한글로 바꾸는 식으로 무식하게 공부했었어요. 그렇게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더니 나중에는 발맞춰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어요.

Q. 고려대 Global MBA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힘들게 공부할 때는 몰랐지만, 그 어려운 과정을 다 이겨내고 실무현장에 가게 되면 분명 엄청난 내공이 쌓였음을 느낄 수 있어요. MBA에 대한 학교의 지원이나 교수님들의 강의수준은 정말 세계최고수준이라고 자부해요. 무엇보다 제가 공부했던LG-POSCO 경영관은, 이런 곳에서 공부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시설 면에서 정말 최고의 대학건물이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기 영역 밖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동기가 돼 여러 전문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또한100% 영어진행수업이며, 교수진이나 동기들 중 40%이상이 외국에서 오신 분들이라 좀 더 국제적인 마인드의 커리큘럼을 접할 수 있었고 굳이 외국 MBA를 가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실제로 회사에 가면, GMBA는 외국 MBA라는 인식이 있어서 더욱더 매력적인 거 같아요.

Q. 지난 6월 ‘뷰티풀 드리머 (Kevin Kim)’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셨는데요.
학부시절부터 크고 작은 음악공연을 많이 했었어요. 학교축제 가요제에서 1등도 해봤는데, 기획사로부터 몇 번 제의도 받았어요. 그러다 최근에 와서, 평소에 취미 삼아 만들어놨던 여러 노래들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몇몇 음반사에 뿌렸어요. 어느 날 인디뮤직 쪽에서 유명한 기획사인 ‘Mirror Ball Music & Entertainment’ 에서 연락이 와서 음반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회사대표님께서 굉장히 제 음악에 대한 의지를 믿어주셔서 감사했죠. 올해 6월 제 첫 싱글인 앨범이 나왔고요, 최근에는 정규앨범 녹음 때문에 주말을 거의 올인하고 있어요. 정말 좋은 곡을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곧 출시될 정규앨범의 컨셉은 자조적인 성격이 강하기에 더욱 신중하게 만들고 있어요. 겁이 나지만 새롭게 도전하려 하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따뜻한 음악으로 만들려고 해요.

Q. 일과 음악을 병행하는 건 어렵지 않은지
힘들죠. 오후 8시쯤 회사에서 퇴근하면 바로 스튜디오로 가서 음악작업을 하는데요. 사실 일하려고 음악 하는 거예요. 사는 낙이 있어야 일 하는 에너지도 생기잖아요. 저는 술, 담배, 당구 이런 거 안 좋아해서 남자들이 흔히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는 것들을 잘 못 해요.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해소하는 것이죠. 힘들긴해도 음악 하는 낙으로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