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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인터뷰 - 윤동준 포스코 인사담당 상무

2009.11.27 Views 2272 정혜림

 

"저학년부터 진로 결정해 역량 갖춰 나가라”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지난 11월 19일 윤동준 포스코 상무(글로벌 HR실장, 인재개발원장)를 LG-POSCO 경영관으로 초빙, 특강을 진행했다. 
 
윤동준 상무는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래 능력개발팀장, 인사실장, 경영혁신실장을 지낸 기업경영 HR 분야의 권위자로 인력개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변혁을 이끌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다음은 특강 후 진행된 윤동준 상무와의 인터뷰. 윤 상무는 “‘창조와 혁명’을 키워드로 하는 비즈니스 3.0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배지혜)
 

 
- 고대 경영대학 학생들을 직접 만나 본 소감은?
 
: 강연을 하면서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열정과 에너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강연이 끝난 후 질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적극성과 열의를 느꼈다. 
 
포스코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려대 출신 직원들도 일을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다른 기업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우리시대에 가장 필요한 인재상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 지금 시대는 ‘창조와 혁명’을 키워드로 하는 비즈니스 3.0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걸맞은 역량들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열린 마음(Open Mind)을 가져야 한다. 남과 교류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역량이 없으면 창조를 이뤄낼 수 없다. 
 
두 번째는 창의적 역량이다. 지금은 근면·성실 보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들이 더 인정받는 시대다. 하지만 독창적 아이디어는 상당한 시간 동안 자기 계발에 투자했을 때 얻어지는 것이기에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국제화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역량이나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오늘날 많은 업무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각 나라의 문화에 맞춰 다양한 경영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학 저학년 때부터 자기 스스로 진로를 결정해 그에 맞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계속 공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에 취업해 능력을 발휘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맞춰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해야 한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단순히 어학연수 경력과 높은 토익 성적과 많은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뛰어난 발표 능력을 보유하거나 사례 연구(Case Study)에 밝은 사람, 직원간 협력을 통해 자기 역량을 먼저 나타내는 사람들이 인정받는다. 동료 직원간의 결속력,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이를 남들에게 교감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팀프로젝트(Team Project)나 케이스 컴페티션(Case Competition) 같은 다양한 과외활동에 참여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 포스코의 채용 전형을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많다. 면접 노하우를 귀띔해 준다면?
 
포스코는 인재 채용을 마치 가족을 맞는 일처럼 중요하게 생각한다. 면접에서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실무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느냐이다. 수많은 지원자 중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면접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면접관이 어려운 질문을 하는 이유도 지원자가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보기 위해서다. 어려운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결론부터 말하고 그 다음 이유를 논리적으로 차근히 설명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이 시대 대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생각하는 힘’, ‘지적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지두력(地頭力)’이라는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지두력’이란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을 말한다.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결론부터 생각하고 그와 관련된 추상적인 개념을 찾는 습관을 들이면 면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직장을 선택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남들에게 인기 많은 기업이라고 해서 나한테도 좋은 곳이라는 보장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해 꾸준히 정보를 탐색하면서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 사진설명 : 지난 11월 19일 진행된 윤동준 포스코 상무의 특강 현장 모습. (사진= 김미희, 윤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