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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대 경영대학 학생회 지평선 인터뷰 - “좋은 문화를 만들어 다음 학생회로 넘겨주고 싶어요”

2022.07.05 Views 3089 경영지원팀

제54대 경영대학 학생회 지평선 인터뷰

“좋은 문화를 만들어 다음 학생회로 넘겨주고 싶어요”

3월 17일 0시부터 3월 19일 18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 54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약 2년여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벗어나 선거운동부 ‘지평선’이 최종 투표율 21.40%, 찬성율 90.02%로 당선됐다. 제54대 경영대 학생회장 최동인(경영21), 부학생회장 오윤진(경영20) 학생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

 

Q1. 경영대 학생회장 당선 이후 약 3개월이 지났습니다. 학생회장 출마를 결심했던 시기의 ‘초심’에 대해 들려주세요. 


최동인 학생회장(이하 최):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3월 경영대학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최동인입니다. 요즘 학생회 선거에서 내거는 중요한 가치가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인 것 같은데요,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약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이전의 학생회나 행사들을 잘 아는 사람들은 점점 사라지고 새로운 학생들이 유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대학생활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을 데리고 오히려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과거의 잘못된 점들을 바꾸고 혁신적이고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기 좋은 시기라는 확신에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오윤진 부학생회장(이하 오): 안녕하세요, 부학생회장 오윤진입니다. 저는 평소에 학생사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1-2학년 때 학생회 경험이 없었습니다. 보통 이번 학생회에서 다음 학생회가 나오는 구조였기 때문에, 학생회 경험이 없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출마’였고, 학생회장과 마음이 맞아 같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Q2. 이번 학생회의 이름은 ‘지평선’인데요, 특별히 선정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지평선’이라 함은 이번 학생회에서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세 가지 가치, ‘혁신’, ‘수평’, ‘개방’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평선 너머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보며, 첫째의 가치 ‘혁신’을 생각했습니다. 옛것들이 지고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소멸’과 ‘생성’이 일어나는 공간이 바로 지평선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끝이 어딘지 모르는 광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수평과 개방’이라는 가치를 담기에도 적합했습니다.

 

Q3. <지평선> 당선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 왜 사람들이 학생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지, 학생회로의 진입이 어려운지 나름대로 고민을 해 보았는데요. 기존 학생회 구조상 1학년 때 학생회에 몸담지 않으면, 진입하기 힘든 구조였으며 임기 내내 활동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존재했습니다. 또한 국장, 국원이라는 고정된 직함이 있고 위계질서가 뚜렷했기 때문에 더 진입 장벽이 높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선거본부때부터 저희는 ‘수평’과 ‘개방’적인 조직을 강조했습니다. 학생회 조직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학기별 리크루팅’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고요.
: 보통 학생회의 구조는 국장, 국원이 있으며 원하지 않는 시기더라도 무조건 임기 내에는 시간을 써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지평선>은 1학기, 방학, 2학기로 나눠 리쿠르팅을 각각 진행합니다. 학번, 성별, 나이, 재/휴학 여부 등의 요소와 무관하게 진행되며 기존의 8국체제 기반의 국장, 국원을 뽑지 않고, 특수 역할의 재정팀(Finance)과 소통&디자인팀(Communication & Design), 그리고 사업 기획 및 운영 역할의 팀을 선발합니다. 이후 매 분기 초에 각 사업을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r)과 스태프도 결정하게 됩니다. 그 누구도 ‘PM’이 되어 자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단발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가치가 있고, 본인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어 진심으로 사업 참여가 가능하도록 개방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어요.

 

 

Q4. 학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이 있다면요?
 

: 기본적으로 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창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제가 PM을 맡고 있는 ‘해커톤’이나 ‘Case Competition’이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축제준비’나 ‘학술제’가 될 수 있겠죠. 모두가 매니징하는 사업이 다르기에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없고, 모두가 중요합니다. 각자에게 우선 순위가 다를 뿐이죠. 이러한 생각들이 학생회 <지평선>이 내세우는 수평·개방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명의 리더가 총괄을 하면서 모든 사업을 책임지는 집단은 리더도 힘들고, 아래 소속원들도 힘듭니다. 각각의 리더가 각자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조직이 훨씬 건강할 것이며, 그래야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5. 경영대학에서 개선하고 싶은점이 있나요?
 

: ‘경영대학 학생들이 훌륭한 인프라를 잘 활용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습니다. 경영대 공간을 다 개방했지만 라운지나 카페 정도에만 학생들이 많고 아직 건물이 텅 빈 느낌이에요. 이에 학생회 차원에서도 ‘고경 온보딩 챌린저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경 온보딩 챌린저스’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단절된 대학교 생활에 신입생들이 잘 적응하고 활발히 학교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인데요. 참가자들은 일정 금액의 예치금을 납부하고 경영대학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챌린지를 수행하게 되며, 챌린지를 모두 달성한 학생들만이 예치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고경 온보딩 챌린저스가 활성화되어 모두들 부담없이 학교를 잘 이용하길 바라고, 행정실에서도 훌륭한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6.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어떠한 학생회를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 남아있는 임기 동안 ‘무언가를 완성시키겠다!’ 보다는 좋은 문화나 습관들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넘겨주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음 학생회가 어떻게 하면 잘 출범할 수 있는지,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변화들이 어떻게 이어져 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오: ‘이전과는 다른 학생회가 시작됐다’고 알려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평선>에서 근본적으로 제안하는 세 가지 가치를 학생들께 설득시키고, 정말 이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구나 인식되는 학생회를 만들어 가고 싶네요.

 

Q7. 인터뷰를 볼 학우분들께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를 끝까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관심있게 보신 학우분이라면, 학생회에 관심이 많은 유망한 인재일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8월 말에 학생회 <지평선>의 2학기 리쿠르팅이 진행될 예정이니 인스타그램 계정(@kubs_jps)을 꼭 확인해 주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