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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아 연구부원장 대담] 여성 교원 최초 운영진 취임…“경영대학의 질적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Q. 경영대학 역사상 여성 교원 최초로 운영진에 취임하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외부의 시선에서는 ‘여성 교원 최초’라는 면이 부각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경영대학이 이루어놓은 업적과 위상에 누가되지 않도록 맡은 바 임무를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큽니다.
요즘은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여성이라는 차별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저부터도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주시기 전까지는 ‘여성 교원 최초’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대학 안에서는 성별의 다름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일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운영진 합류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다양성(diversity)의 방향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양적인 다양성이 많이 이루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질적인 다양성은 아직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 기업의 예를 보더라도 회사 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에 비해 임원진의 여성 비율은 현저히 낮은 현실입니다. 조직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질적 다양성이 필요한 만큼 저의 운영팀 합류가 경영대학의 질적 다양성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Q. 임기 동안 담당하시게 된 업무 분야와 어떤 점에 주력할 예정이신지 소개해 주세요.
저는 임기 동안 ‘연구부원장’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직책은 연구부원장이지만 사실 연구 분야 외에도 맡은 분야가 많습니다. 주요 업무는 크게 5개로, △교수님들의 연구와 관련된 업무 △학교의 국제화와 관련된 업무 △경력개발센터 관리 △스타트업연구원 관리와 더불어 △국내·외 학교 랭킹 지표를 관리하는 평가 업무 등입니다.
제가 주력할 점은 첫째로, 경영대학이 지향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교수님들이 연구에 몰입하실 수 있도록 최적의 분위기와 제도를 만들어 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제경영인증 및 외국대학과의 협력, 국제인턴십 등을 통해 세계에 경영대학의 존재를 한층 부각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경영대학의 가장 중요한 부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경력개발센터에서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여러 분야의 직업군을 경험하고,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영대학의 자랑이자 국내 최고의 단과대학기반 창업지원센터인 스타트업연구원에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교육, 지원하고, 성공적인 창업가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Q. 여성 운영진으로서 경영대학 발전을 위한 포부와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영대학은 2800여 명의 재학생, 84명의 교수, 4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매머드 조직입니다. 이러한 조직의 발전은 비단 5명 운영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구성원들 모두가 고경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할 때 경영대학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임기 동안 제가 담당하는 업무에서 양질의 개선을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양적인 팽창 못지않게 질적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성 운영진’으로서 포부라기보다는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는 ‘여성 운영진’이 특별한 것이 아닌 경영대학, 모두가 차별 없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경영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대학의 목표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