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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한경비즈니스가 조사하고 선정한 2014년 경영대 평가에서 고려대 경영대가 7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조사가 시작된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고려대 경영대는 최근 10년간 국내외 교육 평가 기관과 언론사가 실시한 여러 평가에서 압도적으로 국내 1위의 위상을 인정받아 왔다. 고려대 경영대는 이제 국내를 넘어‘세계 톱 50, 아시아 톱3 경영대’를 목표로 도약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대는 미국 텍사스대가 매년 발표하는‘세계 경영대 연구 성과’에서 올해 세계 89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 평가는 경영학 분야의 24개 세계 최우수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를 집계해 교수진의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지표다. 고려대 경영대는 이 평가에서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국내 1위를 지켜왔고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2011년부터 세계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BK21 플러스 사업’에서 대형 사업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들 ‘고대 경영대 졸업생이 최고’평가
졸업생들에 대한 평가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오너 경영자 중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생들은 2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들로부터 ▷신입 사원 선호도 ▷업무적응력 ▷조직 융화력 ▷비즈니스 마인드 ▷발전 가능성 등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한경비즈니스가 매년 발표하는 ‘전국 경영대 평가’에서 7년간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배경이다.
고려대 경영대는 대한민국 경영학 교육의 리더로서 아시아 경영학의 우수함을알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제2회 아시아·태평양 경영대 학장 서미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142년 전통의 프랑스 명문‘KEDGE 비즈니스 스쿨’측의 요청으로 4월 KEDGE대학 보르도 캠퍼스에 KUBS 연락 사무소(Liaison Office)를 설치했다. 10월에는 KEDGE 연락 사무소가 고려대 안암 캠퍼스에 설치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MBA’의 거점으로 삼게 됐다. 이와 함께 고려대 경영대는 칼리 피오리나, 짐 로저스 등 세계적인 경영·경제 명사를 학교로 초청해 수많은 강연을 개최하기도했다.
이처럼 고려대 경영대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경영대로 도약하는 바탕에는 ‘경영 교육 혁신’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 고려대 경영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경영학 교육의 양대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2005년 전 학위 과정에 걸쳐 미국 최고 권위의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획득했고 2007년에는 유럽의 경영 교육 인증인 유럽 질향상 시스템(EQUIS) 인증을 받았다. 이어 2010년 두 국제인증에서 모두 5년 재인증에 성공함으로써 국제 학계에 고려대 커리큘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와 같은 국제적 인증과 평가는 재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세계 명문 경영대와의 교환, 학술 교류 협정, 교수와 학생교환, 해외기업인턴파견 및 취업을 더욱 원활하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경영대학장은 “최근 이룬 성과들은 세계적인 교수진에게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이를 모교에 환원하는 긍정적인 순환이 가져온 결과”라며“고려대 경영대는 앞으로도‘사회를 위한 비즈니스-고무적인 차세대 리더(Business for Society-Inspiring Next Leaders)’라는 비전 아래 현재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비즈니스 스쿨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강의 66.2%, 국내 대학 중 최고
고려대 경영대 캠퍼스에서는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경영대 국제화 전략의 성공이 낳은 결과다. 고려대 경영대는 국내 학생을 외국으로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의 우수한 인재들이 경영대에 찾아오는 글로벌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외국인 학생 수가 크게 늘어 2014학년도 2학기에는 213명의 정규 입학 외국인 학생과 109명의 교환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김동원 학장은 “고려대 경영대를 찾는 교환학생과 정규 입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폭넓은 영어 강의를 실시하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학년도 2학기를 기준으로 고려대 경영대의 영어 강의 비율은 66.2%에 달한다. 이는 국내 경영대 중 가장 높다. 경영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영어 강의 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강의의 반 이상이 영어로 진행되다보니 캠퍼스 내에서도 영어 사용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된다. 김다인(경영 13) 씨는 “경영대 전공 수업의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고 외국인 학생과 팀 프로젝트를 할 때도 많아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졌다”며 “일부 과목은 한국인 학생보다 외국인 학생이 더 많아 마치 유학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경영대는 전 세계 32개국 105개 대학과 단과대 차원에서도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2014년 한 해 총 166명의 학생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대학에서 수학했다. 고려대 본교 프로그램까지 이용한다면 전 세계 268개교에 교환학생 파견이 가능하다. 고려대 경영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재학 기간 중 해외 교류 협정 대학에서 한 학기에서 두 학기까지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다. 또한 해외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인정받고 본교에만 등록금을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유학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우수한 외국 학생을 유치해 이들이 경영대에서 함께 교육 받게 함으로써 진정한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에는 외국에 파견된 국내 학생의 숫자를 웃도는 182명의 외국인 학생이 고려대 경영대에서 공부했다.
국내 최초로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고려대 경영대는 학생들이 세계 각지의 기업체에서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994년부터 시작된 국제 인턴십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해외 기업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014년 현재까지 고려대 경영대가 파견한 국제 인턴십 학생은 1858명으로, 모두 787개 기업에서 국제 인턴십을 경험했다.
고려대 경영대의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은 단순한 현지 방문이나 견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국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해외 기업 현장에 직접 투입돼 글로벌 비즈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항공 이용료와 생활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메릴린치(Merrill Lynch)·홍콩상하이은행(HSBC)·언스트앤드영(Ernst & Young)·제너럴일렉트릭(GE)·블룸버그(Bloomberg)·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환경계획(UNEP)·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해비타트 등은 고려대 경영대가 함께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대표적인 기업·기관들이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출처: 한경 비즈니스 | [2014 전국 경영대 평가 : 부문별 순위] 고려대 7·연세대 1·성대1개 부문 ‘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