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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연구원 Lecture on Demand #2] 김봉진 대표 특강
배달의 민족 "배민다움 스토리"
배달의 민족 "배민다움 스토리"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의 ‘배민다움 스토리’ 강연이 11월 28일 오후 6시 30분 경영본관 스타트업스테이션에서 열렷다. 이번 강연은 앙트프러너십 아카데미 렉처시리즈의 일환으로 혁신 관련 멘토를 초빙해 경험과 조언을 공유하고, 경영이나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적 이해를 갖춘 기업인 교육이 목표다. PPT 슬라이드 330장이 사용된 이날 강연에는 약 12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해 김봉진 대표의 브랜딩 스토리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봉진 대표는 ‘브랜딩’은 회사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것이 곧 브랜딩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다른 사람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고 내가 누군지 알게 된다”며 “그것이 나에게 피드백으로 되돌아와서 내가 누군지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최초의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의미다. 특히 스타트업에게 브랜딩은 창업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김 대표는 명함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명함은 이름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해 정체성을 담는 명함을 만들기도 했다”며 “모든 일을 할 때 반드시 그것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시작하라”고 말했다.
김봉진 대표는 타겟 설정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초기 배달의 민족의 타겟은 배달을 시키는 ‘막내’로 분명했다. 김 대표는 “모든 사람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배달음식을 시키는 20대 대학생으로 타겟을 좁히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된다”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은 특정 분야를 타겟으로 해서 그 고객층을 만족시킨 뒤,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확대되는 전략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김봉진 대표는 플랫폼 확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2013년부터 매년 서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며 “서체 뿐 아니라 서체가 적용된 포스터, 문구용품 등으로 확대시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봉진 대표는 배달의 민족이 만들어내는 제품의 성격을 ‘풋’ 혹은 ‘아!’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언어유희를 이용해 배달의 민족의 감성을 담기 위해 노력한 실제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내가 모자라서’가 적힌 모자, ‘이런 십육기가’가 적힌 USB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감성은 배달의 민족 광고까지도 이어졌다. 이공계학생이 보는 잡지엔 ‘먹을 땐 개발자도 안 건드린다’, 한경비즈니스에는 ‘주식오르면 모하겠노. 치킨사먹겠지’와 같은 광고를 냈다는 것이다. 김봉진 대표는 “이런 카피는 회사 구성원이 참석해서 직접 뽑는다”며 “구성원들 스스로 ‘배민 스러움’을 체화해 이를 평가 기준화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 연구원은 매 학기 실무 밀착형 특강 시리즈인 ‘렉처온디맨드(Lecture on demand)’와 스타트업 및 벤처에 관한 특강 시리즈인 ‘렉처시리즈’를 개최하며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특강들은 오픈 강좌로 운영돼 입주기업 관계자, 경영대학 재학생은 물론 창업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스타트업 연구원(02-3290-1699)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