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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국 MBA 평가] 경쟁력 있는 특화 과정으로 중무장
‘금융 전문’부터 ‘아시아 시장 특화’ MBA까지 전문성 강화
‘금융 전문’부터 ‘아시아 시장 특화’ MBA까지 전문성 강화
2015년 11월 27일, 학계의 이목이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쏠렸다. 세계 경영대학 연합인 ‘셈즈 글로벌 얼라이언스(CEMS Global Alliance)’가 고려대 MBA를 정회원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셈즈 글로벌 얼라이언스에는 한 나라에서 단 한 개의 경영대학만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런던정치경제대(영국)·게이오대(일본)·칭화대(중국)·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시드니대(호주) 등 각 나라의 내로라하는 명문 경영대 30개교가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셈즈 글로벌 얼라이언스에는 한 나라에서 단 한 개의 경영대학만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런던정치경제대(영국)·게이오대(일본)·칭화대(중국)·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시드니대(호주) 등 각 나라의 내로라하는 명문 경영대 30개교가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셈즈 가입과 함께 ‘세계적인 명문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고려대 MBA는 교육과정들을 더욱 특화하며 글로벌 MBA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세계 4위 경영학석사도 취득 가능
먼저 기존 ‘글로벌 MBA’는 ‘GMBA&MIM(Master in Management)’로 명칭을 바꾸고 과정 내 프로그램을 ▷GMBA 단일 과정 ▷CEMS MIM ▷EBS·ESCP MIM 등 3개로 세분화했다.
입학생은 등록된 세부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고려대 전문경영학석사(GMBA) 학위를 기본적으로 취득할 수 있다.
이 밖에 본인이 등록된 과정에 따라 CEMS MIM(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랭킹 세계 4위), 독일 EBS, 프랑스 유럽경영대학원(ESCP)에서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GMBA 학위를 단일 취득할 경우 1년 안에 빠르게 커리큘럼을 이수하거나 1년 6개월 동안 수학하며 교환학생을 갈 수 있다.
금융권 취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에게는 FMBA(Finance MBA)가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FMBA를 졸업한 학생들 중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 취업한 사례가 많다. 고려대 FMBA가 금융계 실력파로 통하는 이유다.
금융 벤처회사를 창업한 사례도 있다. 고려대 FMBA 8기 졸업생 김양수 씨가 주인공이다. 김 씨는 삼성생명·HSBC은행·우리투자증권 등에서 14년간 쌓은 실무 경력과 고려대 FMBA에서 습득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 전문 컨설팅과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회사(웰스에듀)를 설립했다. 김 씨는 “FMBA에서 진행하는 해외 금융회사 탐방을 통해 시야를 넓혔고 자신만의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 금융 관련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국내 다른 대학 중에서도 금융 또는 재무 특화 MBA 과정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금융 공학 분야에 집중된 반면 고려대 FMBA는 한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와 파트너십을 맺어 금융 전반의 이론과 실무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FMBA는 선택 과목이 다양하다. 투자금융(Investment Banking)·자산관리(Asset Management)·회계(Accounting) 등 3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MBA 학위에 더해 과목별 수료증도 발급 받을 수 있다. FMBA 재학 기간 중 공인재무분석사(CFA)를 응시하는 학생에게는 ‘CFA 장학금’도 지급된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MBA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수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특별 장학금’ 제도도 운영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 한국 금융 산업을 선도할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재원 양성을 목표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수하고 MBA 취득이 가능한 점과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을 FMBA의 강점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FMBA는 1년 동안 주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성화로 아시아 스페셜리스트 양성
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MBA 과정 ‘S³ 아시아(Asia) MBA’도 빼놓을 수 없다. S³ 아시아 MBA는 3학기 동안 서울(고려대)·상하이(푸단대)·싱가포르(싱가포르국립대)에서 각각 한 학기씩 수학하면서 MBA의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주간 과정(1년 6개월)이다.
이 과정에서는 3개 학교를 돌며 340여 명의 교수들로부터 아시아 경제 및 경영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S³ 아시아 MBA를 마친 후에는 입학교인 고려대 MBA 학위와 함께 협정교인 푸단대와 싱가포르국립대 중 원하는 학교 한 곳의 MBA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고려대 MBA는 자체 경력개발센터(CDC)도 운영 중이다. 고려대 MBA 학생들을 위한 커리어 코칭은 물론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간 MBA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커리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CEO를 직접 초청해 그들의 경영 비법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CEO 초청 특강 시리즈’도 CDC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2015년에는 보쉬·로레알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의 특강이 진행됐다. CEO 초청 특강과 연계해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오픈, 학생들이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 MBA는 세계 주요 평가 지표에서도 높은 점수로 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 이그제큐티브(Executive) MBA는 2015년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전 세계 100대 MBA 순위’에서 27위에 랭크됐다.
연구 성과도 뛰어나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경영대학원이 1990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세계 경영대학 연구 성과 순위’에서 고려대 경영대학은 2015년 세계 91위, 국내 1위에 오르며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의 기준 기간 동안 경영학 분야 24개의 세계 최우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를 집계한 것이다. 고려대는 2006년 이후 10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2011년부터 5년 연속으로 세계 랭킹 100위권에 진입했다. 2015년 아시아권에서는 고려대를 비롯해 홍콩과학기술대(21위)와 싱가포르국립대(43위), 싱가포르경영대(58위) 등 9개 대학만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비즈니스 | 김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