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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시간을 심고 이야기를 엮다 –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의 과거와 미래

2025.07.28 Views 118 홍보팀

시간을 심고 이야기를 엮다 –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의 과거와 미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시작된 본 사업은 현재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신호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학문적·문화적 의미를 담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가장 먼저 2022년 4월, 본관 앞에서 고려대학교의 상징성을 반영한 수목 조성 작업이 이뤄졌다. 오얏나무, 회화나무, 잣나무 등이 식재되어 경영대학 캠퍼스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같은 해 5월에는 경영본관 앞에 이우환 작가의 조각 작품 ‘관계항·장소성’을 설치하여 캠퍼스에 예술적 깊이를 더했고, 11월에는 명예교수의 생생한 육성으로 영광의 역사를 담은 『구술로 듣는 경영대학 120년사』를 제작하여 기록의 가치를 더했다.

 

 

2025년에는 학술·문화적으로 더욱 풍성한 기념 콘텐츠들이 이어지고 있다. 5월에는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Korea University Business School: 120 Years and Beyond)』이 출간되었다. 이번 특별 화보집은 경영대학 120년의 주요 사건을 수채화 일러스트로 담아낸 점이 특징으로, 경영대학의 역사를 감성적이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경영대학은 1905년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에서 출발해 고려대학교와 120년의 역사를 함께해 온 유일한 단과대학으로, 국내 최초의 경영학 교육기관이자 한국 경영학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화보집은 △보성전문(1905–1945) △경상·상과대학(1946–1976) △경영대학(1977–2004) △글로벌 경영대학(2005–현재) 등 네 시기로 나누어 균형 있게 구성되었으며, 총 120개의 대표적 사건과 장면이 수채화로 표현되었다. 

 

 

주요 그림은 프레스코 작가이자 디자인조형학부 명예교수인 진영선 교수가 창작했으며, 일부 장면은 경영대학 120주년 화보집 학생위원회가 AI를 활용해 디지털 일러스트로 구현했다. 화보집의 내용은 신수식 명예교수가 집필한 『경영대학 100년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기획과 감수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향후 새로운 120년을 향한 상상과 통찰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그림으로 보는 고려대 경영대학 120년』은 현재 현대자동차경영관 1층 역사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어 8월에는 인류 문명과 함께 경영학의 흐름을 조망하는 『경영학의 길 – 문명사로 읽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120년』이 출간될 예정이다. 같은 달에는 총 상금 600만원의 ‘KUBS Imagination Contest’도 개최된다. “Mapping the Future: Business Society in 60 Years”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8월 15일까지 경영대학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응모할 수 있다. 

 

9월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25일(목)부터 경영대학 학생회 주관 축제 ‘호상’이 열리며, 26일(금)에는 경영대학이 주관하는 120주년 기념 포럼도 개최된다. 『경영학의 길』 저자인 역사학자 조영헌 교수의 기조강연과 공모전 본선, 패널 토크, 가든파티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며, 저녁에는 K-MBA 학생회가 주최하는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120주년 기념사업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경영대학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자리가 바로 지난 5월 120주년 기념식 김언수 학장의 학사 및 발전방향 보고다. 이 자리에서 김언수 학장은 인간 지능(Human Intelligence)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융합을 통해 미래 시대를 선도할 ‘Next Intelligence’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할 핵심 공간으로는 경영대학 내에 조성될 ‘3C 4Tech 트레이딩 존(Trading Zone)’이 있다. 김 학장은 “기술과 경영,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 융합의 장이야말로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환경”이라며, “이번 트레이딩 존은 학생, 기업, 스타트업, 아티스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실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딩 존은 다과와 음료가 제공되는 ‘3C Café’,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투명 화이트보드’, 금요일 오후마다 문화 콘텐츠가 펼쳐지는 ‘Open Theater’, 조형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Art Sculpture’, 그리고 Art-multimedia 연습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 공간은 경영대, 이공계, 조형학부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과제를 도출하고 수행하며, 스타트업 및 기업과 협업해 실제 제품 제작으로 이어지는 ‘체험형 학습 공간(Experiential Learning Place)’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학장은 이 공간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4Tech 기반 창의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미래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이번 120주년을 전환점 삼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음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