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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전공 교우에게 듣는 BA를 활용한 현업 지식 사례…DTB 콜로퀴움
지난 10월 30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LG-POSCO 경영관에서 CDTB(Center for Digital Transformation & Business, 이하 CDTB)센터에서 주최한 ‘DTB 콜로퀴움(이하 콜로퀴움)’이 개최됐다. 이번 콜로퀴움은 Business Analytics(이하 BA) 전공 졸업생의 전공 지식 현업 적용 사례를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으로 BA를 활용한 HR 데이터에 대해 SK실트론 HR2팀의 박건수 교우가 연사로 나섰다. 박건수 교우는 BA 4기 졸업생으로, HR(인사관리)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기업의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실무적 경험을 나눴다.
먼저, 박건수 교우는 BA를 통한 HR 데이터 분석을 크게 네 가지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현황 리포트와 고급 리포트, 이슈 해결, 예측 분석으로 나뉘는 단계에서 현황을 먼저 파악한다음, 고급 리포트에서 다양한 HR 이슈를 분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슈 해결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분석이 들어가며, 예측 분석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지원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다수의 국내기업은 현재 ‘현황 리포트’에만 머무르고 있다”며 “보다 고급 분석이나 예측 단계로 나아가는 경우는 드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블라인드(Blind) 기업 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직원의 불만과 니즈를 분석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블라인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건수 교우는 “Blind는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기업에 대한 리뷰를 남길 수 있는 커뮤니티로, 이를 통해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반도체 및 배터리 업계 기업 리뷰 데이터를 활용하여 직원들의 불만 요인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박건수 교우는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직원 니즈 파악이 중요함을 시사하며, 실제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HR 의사결정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특히, BA를 활용한 분석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익명 리뷰 데이터의 경우 사전 예측 자료로 활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보다 면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수 교우의 발표를 통해 HR 실무에서 BA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HR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의사결정의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으로 LG 경영연구원의 윤성재 AI 컨설턴트가 ‘AI를 활용한 산업 트렌드 분석 및 RAG(Relevant Answer Generation) 기술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윤성재 교우는 BA 3기 졸업생으로, 현재 AI 기반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윤성재 교우가 근무하는 LG 경영연구원은 LG그룹의 씽크탱크로서 AI와 관련된 주요 산업 트렌드 연구와 이를 지원하는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윤성재 교우는 BERTopic과 RAG 모델을 통해 방대한 연구 자료와 최신 트렌드를 분석, 요약하고, 내부 연구 환경을 지능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윤성재 교우는 BERTopic을 활용한 트렌드 분석 및 텍스트 클러스터링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방대한 보고서 데이터를 텍스트 클러스터링 기법인 BERTopic을 통해 분석하여, 연구 주제별로 분류하고 키워드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한국어 임베딩과 토픽 명명에 LLM(거대 언어 모델)을 활용해 기존 분석 한계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즉, 특정 주제의 트렌드 변화, 기업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최근 주목받는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 관련된 트렌드를 분석할 때, 마이크로소프트나 오픈AI와의 연관성을 도출하는 식으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윤성재 교우는 “AI 기반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에서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연구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RAG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이 향후 연구 환경을 혁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한편, 경영대학 CDTB 센터는 매년 4~5회씩 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비즈니스 전략 및 트렌드 확산을 위해 DTB 콜로퀴움/세미나를 기획 및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