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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 경영대학장 인터뷰] "학생이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유승원 경영대학장 인터뷰] "학생이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할 수 있는 경영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신임 학장에 유승원 교수(회계)가 임명됐다. 유승원 교수는 2026년 9월부터 2028년 8월까지, 2년간 경영대학을 이끌게 된다.   새로운 12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그 길의 선두에 선 유승원 신임 경영대학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학생의 성장과 AI 시대의 경영교육,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미래를 물었다. 유 학장이 경영대학의 미래를 그리며 강조한 것은 거창한 제도가 아닌 '학생'과 '사람'이었다.   한 학생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 Q. 경영대학 학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20여 년간 경영대학의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나셨는데 신임 학장으로 취임하신 지금,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학장이 되며 학생을 보는 근본적인 시선이 달라졌다기보다 책임져야 할 범위가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일 때는 주로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봤습니다. 그런데 학장이 된 지금은 경영대학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입학한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어떤 교육과 사람, 경험을 거치는지, 그리고 학교가 그 과정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개별 수업을 넘어 경영대학 전체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더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Q. 경영대학의 교수로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쳐 오셨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A.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한 학생이 기억납니다. 우연히 제 수업을 한 번 들어본 뒤 한 학기 동안 계속 청강했던 학생입니다. 수업 전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로에 대해서도 여러 번 대화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원 진학을 거의 생각하지 않았던 학생인데 자신의 적성과 앞으로의 길을 다시 고민한 끝에 원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고, 지금은 서울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그 학생의 진로를 바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선택 앞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한 번 더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계기를 줬다는 점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한 명의 학생에게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교육자로서는 충분히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20년의 기반 위에, '연속성 위의 혁신' Q. 120년의 역사를 지나 이제 새로운 120년을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앞으로 경영대학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요?  A. 경영대학이 12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사람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1905년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에서 시작한 이후 여러 세대의 교수와 학생, 교우가 시대마다 필요한 경영교육을 새롭게 만들어왔습니다. 전통이 오래됐다는 사실만으로 현재의 경쟁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키되, 시대 변화에 맞게 교육과 연구 방식을 새롭게 해온 것이 2026년 THE 경영·경제 분야 세계 57위·국내 1위, QS 마케팅 분야 세계 33위·국내 1위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을 표현한다면 '연속성 위의 혁신(Innovation on Continuity)'입니다. 그동안 축적한 연구의 깊이와 교육의 전통, 교우사회의 힘은 이어가면서 AI와 글로벌 환경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 연구 방식은 계속 새로워져야 합니다. 120주년은 하나의 도착점이 아니라 다음 12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답을 내놓는 시대, 경영학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 Q. AI의 발전으로 기업뿐 아니라 대학 교육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영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A. AI와 기술의 발전은 무엇을 배우는지뿐 아니라 어떻게 배우고 가르치는가까지 바꾸게 될 것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은 물론, 과제, 토론, 문제 해결과 평가 방식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경영학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I 시대일수록 경영학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AI를 사용하는 능력 자체는 머지않아 기본 역량이 될 것입니다. 그때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AI가 내놓은 결과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석하고 검증해 의사결정으로 연결할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회계·감사에는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고, 마케팅에서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힘과 창의성이 필요하며, 금융·투자에서는 기업과 시장을 읽어내야 합니다. 결국 탄탄한 전공지식, 즉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이 있어야 AI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이러한 방향을 실제 경영대학에 어떻게 담아낼 계획인가요?  A. 기존 경영학 교육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기술과 산업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합니다. 현재 경영대학은 AI 세부트랙과 4Tech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첨단기술을 기술 그 자체로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술이 기업 전략과 산업 구조, 소비자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경영의 시선'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보대학·컴퓨터학과·산업경영공학부 등 다른 전공 분야와의 공동수업을 늘리고, 기업 프로젝트와 산학협력도 넓혀갈 생각입니다. 이미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 질문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답을 찾아 그것을 실제 가치로 연결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기술을 이해하되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경영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AI를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경영대학이 길러야 할 인재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는 경영대학 Q. 학장으로서 그리고 있는 경영대학이라는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현재 경영대학 학부 학생 가운데 약 4분의 1이 외국인 학생으로 일상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교육 자산입니다. 이런 경험을 일부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충분히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를 넘어 학생과 교수, 기업과 교우, 다른 전공의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풀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KUBS Trading Zone은 그런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 공간에서 오가는 것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지식, 경험과 관점, 그리고 사람입니다. 이런 만남과 협업이 특정 공간에 그치지 않고 경영대학 곳곳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합니다.   Q. 학생들을 위해 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학장으로서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싶습니다.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도전하거나 실패해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드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전공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학생들과 문제를 풀고, 기업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외국인 학생들과 공부하거나 선배 교우와 진로를 이야기하는 경험을 두루 해 볼 수 있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만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찾아가면서 자신만의 목표와 길을 만들어가는 학생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우는 학교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이야기할 때 교우사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학교와 교우는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할까요?  A. 교우와 후원자는 경영대학 밖에 있는 분들이 아니라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경영대학의 발전에 큰 힘이 되지만, 관계가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교우가 현장 경험을 들려주고 멘토가 되어주거나, 기업 프로젝트와 인턴십의 기회를 연결해주고, 학교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변화를 알려주는 것 역시 매우 큰 기여입니다. 학교도 교우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변화와 성과를 함께 나눠야 합니다. 기부 역시 장학금과 새로운 교육 공간, 연구 지원,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학생과 교수의 성장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우와 후원자가 다음 세대에 경험과 기회를 나누는 관계로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학생과 교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여 년 전 교수로 처음 이 캠퍼스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캠퍼스도, 학생들도, 경영교육을 둘러싼 환경도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다면 경영대학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오늘의 경영대학은 교수와 학생, 직원, 교우 등 여러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온 결과입니다. 교우 여러분께는 지금의 경영대학을 만들어주신 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경험과 조언, 후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계속 학교와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만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마음껏 시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실제 문제를 풀어보고, 서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생각의 범위를 넓혀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학생이라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더 넓은 세계와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 김연태   

2026.11.03 Views 1324

[고연전 특집] 2026년 고연전 종합 우승…고려대, 60년의 승리 DNA를 증명하다

고연전 특집 기사 2026년 고연전 종합 우승…고려대, 60년의 승리 DNA를 증명하다 올해도 승리는 고려대학교의 것이었다. 지난 10월 2일(금)과 3일(토) 양일간 진행된 2026년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가 3승 2패를 기록하여 종합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고려대는 최근 5년간의 정기 고연전에서 종합 전적 4승 1무라는 쾌거를 얻어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주인공은 고려대 2일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는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이번 경기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모델링에 돌입하는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고연전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고려대의 마운드는 4년 연속 선발투수로 나선 정원진(체교23)이 7이닝 무실점으로 단단히 지켰다. 이에 6회 말 한규혁(체교24)이 연세대 선발투수 김인우(연세대24)를 상대로 만들어낸 솔로 홈런으로 화답하며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렸고, 7회 말에는 이정진(체교25)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8회 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홍주환(체교24)이 안정적인 투구 끝에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선수들은 마운드로 뛰어나와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을 환호 속에 마무리했다. 최종스코어는 2-0, 고려대 야구부의 3년 연속 정기 고연전 승리였다.   취재: 경영신문 학생기자단_김연태 촬영: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김연태, 이채우 잠실을 울려라 고대여… 농구, 69-53 '압도적' 승리 야구에서 잡은 승기는 농구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이어졌다. 출발은 팽팽했다. 고려대의 턴오버로 시작한 경기에서 첫 득점은 이동근(체교23)의 자유투 2개였고, 이채형(연세대23)이 외곽 3점슛으로 맞받았다.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1쿼터는 10-10으로 끝났다. 흐름이 갈린 건 2쿼터였다. 연세대가 속공으로 4점 차까지 달아나자 고려대는 작전 타임으로 분위기를 끊었다. 이어 양종윤(체교25)이 돌파 득점과 앤드원, 딥쓰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역전을 이끌었고, 심주언(체교24)과 김정현다니엘(체교24)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전반을 32-22로 마쳤다. 후반에도 고려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심주언은 3점슛과 풋백 득점,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고, 이동근은 3점포와 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점수 차는 20점(54-34)까지 벌어져 있었다. 4쿼터에 연세대는 3점슛이 번번이 빗나가는 가운데서도 19점을 몰아쳤지만, 고려대는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쿼터 중반부터는 응원단의 '이겼다' 구호가 경기장을 채웠다. 최종 스코어 69-53, 16점 차 완승이었다.   취재: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이채우, 황인호 촬영: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박진영, 황인호 연승 흐름 잇지 못한 고려대 빙구… 치열한 공방 끝에 1-2로 패배  첫날부터 야구와 농구의 연이은 승리로 빙구 경기는 더욱 뜨거운 기대감과 함께 시작됐다. 경기 초반부터 김다솔(체교26)이 골을 넣으며,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됐고, 연세대의 슈팅을 막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연세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역전골까지 내주면서 1피리어드를 1-2로 마쳤다.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서 고려대는 역전을 위해, 연세대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특히 3피리어드에서는 양태규(체교24)가 득점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얻지 못한 채 경기는 마무리됐다. 최종스코어는 1-2, 초반에 앞서갔던 고려대였기에 결과에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취재: 경영신문 학생기자단_조한별 촬영: 경영신문 학생기자단_조한별 럭비, 목동에 울려 퍼진 뱃노래… 35-11 대승 정기 고연전의 종합 우승은 목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럭비 경기로 결정됐다. 경기 초반에는 연세대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김원주(체교23)의 트라이와 이찬희(체교24)의 컨버전 킥으로 점수 차를 좁혀 전반전은 7-8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는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지다가 공동민(체교24)의 트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이은 고려대의 득점으로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고, 경기는 24점 차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최종스코어는 35-11, 고려대의 2026년 정기 고연전 종합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였다. 취재: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조한별 촬영: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조한별 축구, 치열한 접전 속 아쉬운 역전패 이어진 축구 경기에서 전반은 고려대가 주도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여러 차례 슛 기회를 만들었고, 수비에서도 연세대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기민서(체교26)는 몸을 날린 태클로 연세대의 공격을 끊어냈고, 박강현(체교26)의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 26분, 박강현이 골문 앞에서 강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연세대가 거세게 반격했지만 골키퍼 편비장(체교24)이 위협적인 슛을 여러 번 막아내며 1-0 리드를 지켰다. 후반에도 고려대는 잇따라 슛을 시도하며 추가 골을 노렸지만 연세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자 연세대가 기세를 올렸다. 후반 19분 정희승(연세대26)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이후 연세대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지만 고려대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경기 막판 정희승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고려대는 끝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종스코어는 1-2, 1점 차의 아쉬운 패배였다.   취재: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황인호 촬영: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조한별, 황인호 이틀간의 2026년 정기 고연전에서 야구(2-0), 농구(69-53), 럭비(35-11)는 고려대가 승리하고 빙구(1-2)와 축구(1-2)는 패하며, 고려대가 종합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종합 우승으로 60년간의 선의의 경쟁을 승리로 마무리했던 고려대학교는 새로운 60년의 시작 역시 승리로 장식하며, 승리의 DNA를 증명했다.  

2026.10.13 Views 441

Goodbye 23기, Welcome 25기! KUBE 23기 해단식 및 25기 발대식 개최

Goodbye 23기, Welcome 25기! KUBE 23기 해단식 및 25기 발대식 개최 23기 6명에게 활동인증서, 25기 5명에게 임명장 수여, 유승원 학장 "커뮤니케이션 스킬, 앞으로 큰 도움 될 것"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 홍보대사 큐브(KUBE)의 23기 해단식 및 25기 발대식이 10월 6일(화) LG-POSCO경영관 쿠쿠세미나홀에서 열렸다. 사회는 24기 회장 박동건(경영25), 24기 부회장 이강찬(경영26) 학생이 맡았다. 행사는 유승원 학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그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킬이 여러분에게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큐브 활동 경험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23기의 노고에 감사하며, 25기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단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큐브는 2026년 1학기에 진행했던 활동을 돌아보고 2026년 2학기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학기 큐브는 정기·상시 캠퍼스 투어, 청소년 멘토링 데이, 각종 의전 활동 등 각종 대내외 활동에 힘썼다. 이번 2026년 2학기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알릴 계획이다.  유승원 학장은 오늘 해단식에 참석한 23기 5명 △윤노을(경영25) △박현아(경영25) △신유정(경영25) △김예영(경영25) △이태윤(경영25) 단원에게 활동인증서와 부상을 수여했다. 정서윤(경영24) 단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어 이종호 부학장은 새롭게 선발된 총 5명의 25기 △김수민(경영26) △김현성(경영26) △안지우(경영26) △이하진(경영25) △최윤서(경영26) 단원에게 임명장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25기는 예외적으로 5명이 선발됐으며, 2027년 10월 5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학기 큐브를 이끌 총 6명의 24기 △박동건 △김여정(경영26) △이강찬 △최민형(경영26) △이나현(경영26) △김민서(경영26) 단원에게도 이종호 부학장이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23기 큐브 회장 윤노을(경영25) 단원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큐브에서 주최하는 멘토링 데이에 참여했는데, 지금은 큐브의 회장직을 마치는 자리에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또한 “23기 친구들이 많이 응원해 준 덕분에 활동을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1년간의 여정을 마친 23기 단원들은 이제 큐브를 떠나 각자의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간다. 배턴을 이어받은 24기와 25기 단원들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더욱 빛내길 기대한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_김진영, 윤태욱

2026.10.13 Views 436

11시에는 다르게 보인다,  코끼리가 트레이딩존에 사는 이유 엄정순 작가,KUBS 81 트레이딩존을 다시 찾다

11시에는 다르게 보인다,  코끼리가 트레이딩존에 사는 이유 엄정순 작가,  KUBS 81 Trading Zone을 다시 찾다   같은 작품인데, 어제 본 것과 오늘 본 것이 다르다. 지난 3월 KUBS 현대자동차홀 KUBS 81 Trading Zone에 세라믹 조각 '코 없는 코끼리 K'가 설치된 지 여섯 달. 엄정순 작가는 인터뷰 약속보다 일찍 도착했다가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오전 11시 무렵, 건물 창을 통해 들어온 직사광선이 조각의 얼굴 위로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그 빛과 그림자는 해가 넘어가며 이내 사라졌다. 작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짧은 문장 하나를 남겼다. "11시의 그림자." "24시간 여기 있는 게 아니니까 작가도 몰랐던 부분이에요. 이 환경이 주는 새로운 장면이잖아요. 오늘 아주 큰 수확이었어요." 미술관이었다면 통제된 조명 아래 절대 볼 수 없었을 우연이다. 그는 이 우연을 "학교라는 환경이라 오히려 자연광이 들어와서 작품을 달리 보이게 하는" 발견이라고 표현했다. 한 작품이 시간에 따라,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이 경험은 사실 엄 작가의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질문이 다름 아닌 KUBS 81 Trading Zone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코가 사라지자, 비로소 다른 것이 보였다 '코 없는 코끼리'는 코를 스스로 버린 것이 아니라 잃은 존재다. 엄 작가는 이 지점에서 말을 신중히 골랐다. "'잃었다'는 것과 '사라졌다'는 건 조금 달라요. 어딘가 있을 것 같기도 해요. 눈앞에 없는 거지, 존재 자체가 완전히 소멸된 건 아니거든요." 코끼리에게 코는 가장 중요한, 이를테면 권력과도 같은 기관이다. 코가 있을 때 사람들은 코에만 집중하고 다른 부분은 보지 않는다. 그런데 코가 사라지자 사람들은 비로소 다른 것을 보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귀엽다", "다리가 생각보다 얇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하나의 관점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 여러 개의 새로운 관점이 들어선 셈이다. "결핍이 무섭고 불안정한 게 아니라, 그동안 못 봤던 것을 보게 하는 시발점이 된다는 게 제 메시지예요." 이는 '11시의 그림자'와 정확히 같은 구조를 갖는다. 같은 대상도 보는 시점, 보는 각도, 보는 사람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것이 드러난다는 것. 그것이 결핍이든 빛의 각도든, 엄 작가에게는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 자체가 곧 새로운 질문의 출발점이다. "코가 없어야, 트레이딩존이 산다" 이 코끼리가 놓인 공간의 이름은 KUBS 81 Trading Zone. 호기심(Curiosity), 협업(Collaboration), 기여(Contribution)라는 세 가치를 바탕으로 학생과 기업, 예술가가 자유롭게 만나 문제를 논의하도록 설계된 곳이다. 개관 당시 김언수 학장은 "학생과 기업, 예술가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이 나온다"고 이 공간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경영학과 디자인, 예술이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문제를 마주할 때, 그 차이 자체가 협업의 재료가 된다는 뜻이다. 엄 작가는 이 공간이 자신의 작업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고 봤다. "예술 작품과 무관한 공간은 아마 없을 거예요. 어디에 예술 작품을 놓느냐에 따라 그 공간이 변화하죠. 그런데 대부분은 갤러리나 미술관처럼 예술과 관련된 곳에만 제한돼 있잖아요." 경영대라는 낯선 장소에 아트웍이 들어와 공간의 성격 자체를 바꿔주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미술관에 소장되는 것 이상의 의미라고 그는 말했다. 무엇보다 그를 흥분시키는 건 피드백이다. "미술관에 들어간 작품은 피드백이 잘 안 와요. 학교는 다르죠." 목적 없이 우연히 마주치는 공간이기에 오히려 반응이 계속 쌓인다. 실제로 학생들은 코가 없는 조각을 보며 "왜 코끼리인데 코가 없어요"라고 묻고, 저마다 다른 상상력으로 답을 지어낸다. 디자인조형학부 학생이 이 공간에서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정보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한 것처럼, 코끼리 앞에서 벌어지는 저마다 다른 해석은 결국 트레이딩존이 지향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서로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들이 같은 대상 앞에 모여, 각자 다른 것을 발견하고, 그 다름을 나누는 과정. "연출과 기획 의도는 첫눈에 알아채지 못할 때가 많죠. 그런데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공간을 쓰면서 점점 그 의미를 더해주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것, 서로 다르게 보는 능력 이 관점의 전환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도 유효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익숙한 방식과 기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는 지금, 엄 작가는 오히려 담담하다. "AI가 그림을 그려주고 작곡을 해주는 것 자체에 크게 위협을 느끼지는 않아요." 그가 더 주목하는 건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영역, 바로 '근접 감각'이다. "정말 해결하기 어려운 게 근접 감각, 그중에서도 촉각이라고 봐요. 살이 닿는 감각만큼 직접적이고 정확한 게 없거든요." 문제는 우리가 그 감각을, 그리고 다르게 보는 시도 자체를 잘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눈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분석적이지만, 편견에도 가득 차 있어요." 하나의 정답, 하나의 관점에 익숙해진 시선은 AI가 가장 잘 흉내 내는 영역이기도 하다. 반대로 같은 대상을 시간과 각도, 배경이 다른 시선으로 다시 보는 능력, 그리고 그 차이에서 새로운 질문을 길어 올리는 능력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 "내가 나로 사는 데,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것"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엄 작가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코가 없어도 코끼리인가"라는 이 작품의 물음을, 지금 사회로 나아가는 대학생들에게 던진다면 어떤 질문이 될까. "내가 나로 사는 데 있어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것, 그게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어느 날 어떤 이유로 사라진다면, 나는 그래도 나인가." 코끼리에게 코가 반드시 있어야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코가 없는 상상력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더 새롭게 보인다. 오전 11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림자가 조각의 얼굴 위로 드리울 때도 마찬가지다. 같은 것을 계속 다르게 볼 수 있는 자리, 그것이 엄정순 작가가 트레이딩존에서 발견한 코끼리의 쓸모다.  

2026.10.08 Views 515

5주간 쌓은 배움, 현장으로 이어지다, 삼성화재 A.C.E. 과정 수료식 개최

5주간 쌓은 배움, 현장으로 이어지다, 삼성화재 A.C.E. 과정 수료식 개최 업무와 학업 병행한 삼성화재 교육생, 5주 교육 마무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삼성화재 A.C.E. 과정 수료식이 지난 9월 19일 현대자동차경영관 209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5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삼성화재 교육생 19명이 참석했다. 삼성화재 A.C.E. 과정은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xecutive Education Center(EEC)가 운영하는 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전략적 요구와 교육생의 실무적 필요를 반영한 커리큘럼으로 경영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지식과 통찰을 제공한다. 수료식은 김석균 주임교수의 수료식사로 시작됐다. 김 교수는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모든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교육생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과정에서 얻은 배움과 경험이 앞으로의 업무와 삶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교육생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이번 수료식이 그동안의 노력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수료증과 수료기념품 수여가 있었다. 교육생들은 차례로 단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으며 수료의 순간을 남겼다. 행사는 입학식 때와 같은 장소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교육생들에게 이번 수료식은 5주간 익힌 경영학적 지식과 실무적 통찰을 정리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기업별 경영 과제와 교육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커리큘럼을 고도화하고, 대학의 학문적 전문성과 산업 현장을 잇는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신우진

2026.10.06 Views 526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구민재 교수 – 금융 유튜브가 주가를 움직이는 시대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구민재 교수  금융 유튜브가 주가를 움직이는 시대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금융 유튜버의 밝은 목소리와 자신감 있는 말투에, 그 종목을 검색해 본 경험은 대부분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과연 어떤 사람의 말을 믿을지도 고민해 봤을 것이다. 구민재 교수는 이 흔한 경험을 데이터로 분석했다. 구민재 교수의 수상 논문 「Financial YouTube Channels and the Capital Markets」는 금융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 실제로 주식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텍스트에 담긴 정보뿐 아니라 표정이나 음성 같은 비언어적 요소에서도 비롯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연구 결과, 영상 업로드 이틀 내로 시장이 반응하고 유동성이 증가하며, 특히 이 반응의 상당 부분이 개인 투자자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음은 그녀와 나눈 연구와 수상에 관한 이야기다.   Q1. 수상 논문 「Financial YouTube Channels and the Capital Markets」를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어떤 연구인가요? 이 논문에서 저는 금융 유튜브 채널이 영상을 올리면 이틀 내로 시장이 반응하고 수익률과 유동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특히 이 반응은 개인 투자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기관보다는 저희 같은 개인이 유튜브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영상 속 텍스트의 톤이 긍정적일수록, 그리고 수치 같은 객관적 정보가 많을수록 시장 반응이 더 컸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저희 논문이 주목한 건 비주얼과 음성, 표정 같은 요소였습니다. 비디오는 텍스트, 음성, 비주얼이 모두 담긴 가장 정교한 전달 방식인데, 이런 정보에도 시장이 반응한다는 걸 보여준 게 이 논문의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Q2. 수상 논문 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 논문은 2022년 홍콩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수익률을 잘 가져다줄까'라는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독일 교환학생 시절 유튜브에 독일어 강의 영상을 올린 적도 있을 만큼 콘텐츠 소비자이자 공급자로서 유튜브라는 채널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 배경이 자연스럽게 '투자 자문을 주는 금융 유튜브 채널이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Q3. 현재 관심을 두고 계신 연구 방향이 있으신가요? 저는 원래부터 애널리스트에 대한 연구처럼 전통적인 회계와는 결이 다른 연구를 많이 해왔고,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개인이 소셜미디어에서 금융 정보를 주는 '소셜미디어 애널리스트'가 늘어난 흐름에 주목했는데, 특히 유튜브는 2022년 나스닥 설문조사에서 젊은 층이 금융 정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공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유튜브 관련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가 계속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멀티모달리티(multimodality)입니다. 텍스트만 보는 게 아니라, 음성과 표정 같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모드가 시장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는 겁니다. 지금 다른 교수님들과 진행 중인 연구도 이 연장선에 있는데, 언어와 비언어적 신호가 서로 어긋나는 경우를 다룹니다.   Q4. 이번 논문에서 얻으신 여러 결과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발견은 무엇인가요? 리뷰어 한 분이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비중을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해보니 표정이나 음성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전체 영향의 약 22.4%를 차지하더라고요. 생각보다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 발견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언어적 정보만으로도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앞으로 멀티모달(multimodal)을 다루는 연구에서도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5. 금융 유튜브 채널에 대한 규제 논의가 아직 부족한 상황인데, 앞으로 어떤 방향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법률가는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자문업자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편이고, 아시아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다만 이런 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저희 논문에서 확인한 흥미로운 지점은,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다'라는 면책 조항(Disclaimer)을 명시한 유튜버일수록 시장 반응이 덜하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이미 이런 정보를 어느 정도 감안해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금융 유튜버를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되, 투자 자문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스스로 밝히도록 의무화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6. 요즘 대학생들도 금융 유튜브를 정보 소스로 많이 활용하는데, 이런 콘텐츠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어떤 유튜버가 맞고 틀린 지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 사람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건지, 독립적인 근거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말하는 건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저희 논문에서 확인했듯이 과거에 투자 자문업이나 애널리스트 경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시장이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화자의 경력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영상 스크립트를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를 AI에 넣어 발언이 얼마나 독립적인 판단에 기반했는지 팩트 체크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구민재 교수의 논문 소개와 요약글이다. 구민재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Financial YouTube Channels and the Capital Markets」(공저: Mark Bradshaw, Meiling Zhao)가 SK 논문상을 받았다. 본 연구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금융 유튜버'가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자문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식에서 출발해 이들의 영상이 실제로 주식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음성·표정 같은 비언어적 요소까지 시장 반응을 설명하는 데 유의미하게 기여한다는 점을 밝혀내며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 연구는 최근 나스닥 설문조사에서 젊은 투자자일수록 전통적인 투자자문 채널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훨씬 더 많은 투자 정보를 얻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유튜브를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정보 창구로 보고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금융 유튜버가 영상을 업로드한 날을 전후로 주가 반응과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 완화 정도를 살펴봤으며, 그 결과 유의미한 시장 반응과 정보 비대칭 감소가 나타났고, 이런 효과는 기관 투자자 지분이 낮은 기업일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영상의 텍스트 톤이 긍정적일수록, 그리고 수치 등 구체적인 정보가 많이 포함될수록 시장 반응과 정보 비대칭 개선 효과가 더 컸으며, 구독자·조회수가 많은 유튜버일수록 이러한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감정 인식 AI 도구를 활용해 영상 속 음성·영상 정보까지 분석에 포함시켰는데, 이 비언어적 정보 역시 영상 업로드 전후의 주가 수익률을 설명하는 데 추가적인 설명력을 지닌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유튜버의 64%가 영상에 면책 조항(disclaimer)을 게재하고 있었으며, 이런 면책 조항이 있는 영상일수록 시장 반응이 완화된다는 점도 발견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금융 유튜버가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며, 향후 관련 공시·규제 논의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김진영  

2026.09.17 Views 811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정경성 교수 – 플랫폼의 데이터 활용,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SK 논문상 수상 인터뷰] 정경성 교수  플랫폼의 데이터 활용,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IS 전공 정경성 교수가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 「The Effectiveness of Regulations on the Dual-Role Retailer's Data Use for Sellers」는 아마존처럼 마켓플레이스 운영자이자 자체 브랜드 판매자이기도 한 플랫폼에서, 데이터 사용 규제 강도에 따라 시장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 연구다. 가장 강한 규제가 늘 최선은 아니라는 결론으로, 2018년 착수 후 여섯 차례 수정을 거쳐 완성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그와 나눈 연구와 수상에 관한 이야기다.   Q1. SK 논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에 시작해 오랜 기간 발전시켜 왔고,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총 6번의 수정 및 보완을 거쳤습니다. 그만큼 공저자들과 많은 고민과 논의를 함께한 연구이기 때문에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게 느껴집니다.    Q2. 수상 논문인 「The Effectiveness of Regulations on the Dual-Role Retailer’s Data Use for Sellers」를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연구인가요? 이 연구는 아마존처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자체 브랜드 상품도 판매하는 ‘Dual-Role Retailer’를 대상으로, 플랫폼의 판매자 데이터 사용을 규제했을 때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본 연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의 데이터 사용을 강하게 제한하는 정책과, 플랫폼과 판매자가 데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데이터 공유 방식이 플랫폼과 판매자 양측의 이해관계를 보다 균형 있게 맞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Q3. 아마존 같은 플랫폼이 마켓플레이스 운영자이면서 동시에 자체 브랜드 판매자이기도 한 Dual-Role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 제품의 품질이 많이 좋아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던 제품이 알고 보니 플랫폼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이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며 얻은 판매자 데이터까지 활용해 직접 경쟁한다면, 공정한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런 문제의식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Q4. 최근 여러 국가에서 플랫폼의 데이터 사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을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플랫폼의 데이터 사용에 대한 일정 수준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나친 규제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규제의 목적은 플랫폼을 단순히 제한하는 데 있기보다, 판매자 보호와 공정한 경쟁을 확보하면서도 소비자 후생과 선택권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5. 이 연구가 정책 논의에 새롭게 기여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중요한 기여는 규제의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플랫폼의 전략적 대응까지 함께 고려했다는 점입니다. 강한 규제가 겉으로는 가장 효과적인 판매자 보호 정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플랫폼의 우회 행동을 유발해 실제 효과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소 유연한 규제가 플랫폼과 판매자의 이해관계를 더 잘 맞출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더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Q6. 데이터 경쟁과 규제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이 연구를 보면서 어떤 질문을 한번 생각해 볼 만할까요? “가장 강한 규제가 항상 가장 좋은 규제일까?”라는 질문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기업은 규제가 도입되면 그 안에서 새로운 전략을 찾기 때문에, 규제의 직접적 효과뿐 아니라 기업의 대응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또한 “데이터는 누구의 것인가?”, “AI 시대에는 데이터 접근권뿐 아니라 데이터 활용 능력까지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도 앞으로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정경성 교수의 논문 소개와 요약글이다. 202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정경성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 「The Effectiveness of Regulations on the Dual-Role Retailer's Data Use for Sellers」(공저: Yeongin Kim, Seokjun Youn, Young Kwark)가 SK 논문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아마존과 같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 상품도 함께 판매하는 '이중적 역할(Dual-Role)' 플랫폼을 대상으로, 판매자 데이터 사용을 규제하는 방식에 따라 시장에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수리적 모형으로 규명한 것으로, 강한 규제일수록 효과적일 것이라는 통념을 반박하고 플랫폼과 판매자 양측의 이해관계를 함께 고려한 현실적인 규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정보시스템 및 플랫폼 경쟁 전략 분야에서 학술적·실무적 지평을 넓혔다.   본 연구는 플랫폼이 마켓플레이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입점 판매자의 데이터를, 자사 브랜드 상품 개발과 판매에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공정 경쟁 문제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플랫폼의 데이터 사용을 강하게 제한하는 정책과, 플랫폼과 판매자가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장 강한 규제가 판매자를 가장 확실하게 보호하는 정책은 아니며, 지나치게 강한 규제는 오히려 플랫폼의 전략적 우회 행동을 유발해 규제의 실효성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플랫폼과 판매자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하는 정책은 양측의 이해관계를 보다 균형 있게 맞출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논문 원문 보기 : The Effectiveness of Regulations on the Dual-Role Retailer’s Data Use for Sellers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김진영

2026.09.17 Views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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