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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영대학, 박광태·김진배 교수 정년퇴임식 개최 - 생산관리부터 지배구조까지, 34년과 25년의 강단을 마치다

생산관리부터 지배구조까지, 34년과 25년의 강단을 마치다 고려대 경영대학, 박광태·김진배 교수 정년퇴임식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박광태 교수와 김진배 교수의 정년퇴임식을 열고, 오랜 시간 학교와 학문 공동체를 지켜온 두 교수의 여정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십 년간 강의와 연구, 후학 양성에 헌신해 온 두 교수를 향해 동료 교수들과 제자들은 깊은 감사와 따뜻한 축하를 전했다. 이날 퇴임식은 사회자의 개회로 시작됐다. 이어 이현석 교수가 박광태 교수의 약력을, 유지송 교수가 김진배 교수의 약력을 소개하며 두 교수가 경영대학에서 쌓아온 시간의 무게를 되짚었다. 김언수 학장의 퇴임식사에 이어 총장 감사장과 법인 감사패, 명예교수 추대, 훈장·표창 전달이 이어졌다. 박광태 교수는 정부 포상 추천으로 옥조근정 훈장을, 김진배 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어 제자들이 마련한 감사패와 꽃다발이 두 교수에게 전달되며 오랜 헌신을 기리는 자리가 이어졌다. 행사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두 교수의 퇴임사가 있었다. 박광태 교수는 34년 6개월에 이르는 교수 생활을 한 편의 영화처럼 돌아보며, 제자와 동료, 가족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진배 교수는 하버드대학의 성인발달연구를 인용하며 인간관계가 행복의 핵심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함께해 온 후배 교수들과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퇴임사 이후에는 단체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오랜 시간 학교와 함께해 온 두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여정에도 뜻깊은 성취와 평안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다음은 이날 퇴임식에서 전한 두 교수의 퇴임사 전문이다. 박광태 교수 퇴임사 먼저 바쁘신 가운데도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아보면 정년퇴임이라는 말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영남대학교에서의 시간과 고려대학교에서의 30년 6개월, 모두 합쳐 34년 6개월의 교수 생활이 한 편의 영화처럼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에서 4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지난 30년 6개월 동안 고려대학교와 함께하며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좋은 연구자가 되고 싶었고, 시간이 지나면서는 좋은 교육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좋은 동료로, 좋은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생산관리를 중심으로 시작한 연구를 서비스와 물류까지 확장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는 연구를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또한 한 연구센터를 맡아 관련 기관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와 센터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고, 무엇보다 학문이 사회와 기업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한때는 경영대학의 여러 보직과 여러 학회의 이사직을 동시에 맡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열심히 산 것인지 거절을 못한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자랑은 제자들입니다. 함께 연구했던 제자들이 오늘날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에서 훌륭한 연구자와 교육자로 성장한 모습을 볼 때마다 교수로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경영대학 교직원들과 함께 산을 올랐던 추억, 정년을 앞두고 전공 교수님들과 베트남 대학에서 공동 워크숍을 하고 함께 여행했던 시간 역시 오래도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순간마다 참 좋은 사람들이 제 곁에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저 혼자의 힘이 아닙니다. 늘 함께해 주신 선배 교수님과 동료, 학교를 위해 애써주신 직원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믿고 함께해 준 제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직업 때문에 세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음에도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준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미국에서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오늘 이 자리를 위해 먼 길을 와준 큰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오늘은 정년을 맞는 날이지만, 학문과 연구를 향한 마음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후학들과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고려대학교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34년 6개월을 돌아보며 저는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고, 직함보다 인연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제게 직장이 아니라 삶이었습니다. 34년 6개월 동안 소중한 인연을 맺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랑하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진배 교수 퇴임사 이렇게 참석해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크고 작은 역경을 겪었습니다. 많은 노력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지만, 막상 퇴임을 맞고 보니 제가 이룬 것들이 온전히 저 혼자의 노력만으로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나름의 노력과 교수로서의 평균적인 역량은 있었겠지만, 돌아보면 참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저를 교수로 받아주신 것, 그리고 그 이후 이루어진 성과들이 결국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라는 이름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큰 영향을 주신 이 자리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제게 미친 영향은 커리어에 그치지 않고, 개인적인 삶에도 깊이 닿아 있습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참 사랑하는데, 이 직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어떤 모습이든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하버드대학교에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 유명한 성인발달연구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지 오랜 기간 수백 명을 추적한 연구인데, 그 결론은 명료합니다. 깊고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은 사람이 노년에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를 처음 접했을 때 제 학위논문 주제였던 기업 성과와 보상의 관계에 관한 연구와 맥이 닿아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는 이후로도 제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이곳에서 참 깊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선배 교수님들보다 후배 교수님들과 가까이 지내는 편이었는데, 여러분이 제게 늘 에너지를 주셨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함께해 온 토론회 모임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젊은 교수님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니 정작 제 또래 친구들과는 소원해진 부분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연구에서도 노년의 건강과 행복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회적 고립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 앞으로도 저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 주시기를, 이따금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 아내입니다. 제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공헌한 것이 있다면 그 상당 부분은 아내의 몫입니다. 학교 일을 할 때마다 늘 곁에서 지원해 주었고, 집안일보다 학교 일을 우선하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그리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전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년퇴임 인터뷰 바로 보기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김진배 교수 - 제자의 성장에서 찾은 보람, ‘같이 하는 가치’ 이어가길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박광태 교수-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다  

2026.09.08 Views 1400

[2026-1 신임교원 인터뷰] “경영학의 저변을 보라” 송희찬 교수, 욕망과 성찰로 묻는 경영학의 본질

[2026-1 신임교원 인터뷰] “경영학의 저변을 보라” 송희찬 교수, 욕망과 성찰로 묻는 경영학의 본질   2026년 1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한 송희찬 교수는 조금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업과 시장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의미’에 주목하는 그의 연구는 불교와 경영학을 연결하며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아시아 여러 사찰에서의 장기 현장연구를 통해 삶과 조직을 함께 탐구해 온 그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지식보다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영학의 저변을 다시 묻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교수님께서는 불교와 경영학을 접목한 독특한 연구를 하고 계신데요. 처음에 이 주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연구를 시작하게 된 개인적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불교 조직 자체를 연구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연구를 시작한 뒤, 여러 스님들께서 “불교 공부도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 주셨고, 그 계기로 박사과정 시절 일본 교토에 머물며 불교를 더 깊이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일본 스님들의 소개로 태국 불교를 접했는데, 그곳에서 수행과 제도, 조직이 매우 발전해 있는 모습을 보며 연구 관심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태국에서 교수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동시에 승려 생활을 경험하면서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연구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실제 삶의 방식으로서 불교를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는 학교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중국 윈난성, 베트남, 라오스, 최근에는 부탄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현장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불교와 경영학을 연결하는 연구도 점차 구체화되었습니다. 경영학은 결국 사람과 조직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이 일을 왜 하는가’, ‘의미는 무엇인가’, ‘책임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이미 철학에서 오랫동안 탐구해 온 주제이기도 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 가치 역시 본질적으로는 철학적 개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철학적 토대는 경영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중에서도 불교는 인간과 조직을 바라보는 매우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제게 특별한 지적 흥미를 주었습니다.   Q. 교수님은 아시아 여러 국가의 사찰에서 장기 현장연구(ethnography)를 진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신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예상 밖의 발견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장연구는 연구 대상이 있는 공간에 직접 들어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 일부가 되어보는 방법입니다. 불교와 사찰을 연구하는 저에게는 실제로 승려의 삶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몰입도 높은 연구 방식이었습니다. 경영학에서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인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중요한 방법론으로 자리 잡아온 접근이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한국에서 수행하는 한 스님을 인터뷰하러 갔을 때입니다. 여러 차례 요청 끝에 어렵게 20분의 시간을 얻었고, 연구자로서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주 앉고 보니 스님은 끝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고, 저 역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차를 마시며 침묵 속에서 20분을 함께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불편해서 땀이 날 정도였고, 결국 아무 자료도 얻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바로 그 침묵 자체가 중요한 데이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정말 아무 의미가 없었다면 애초에 저를 만나지 않았을 텐데, 시간을 내어 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였던 셈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의미, 그리고 불교가 언어 너머의 방식으로도 무엇인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태국에서 한 스님과 나눈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화입니다. 저는 경영학에서 지속가능성을 당연히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는데, 그 스님은 오히려 “왜 인간의 지속을 당연하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든 것은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지속 자체에 대한 집착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관점이었습니다. 다소 급진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 대화를 통해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온 개념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결국 이런 경험들은 불교가 침묵, 욕망, 집착 같은 문제를 통해 경영학이 놓치기 쉬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게 현장연구는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아니라, 익숙한 개념을 낯설게 다시 보게 만드는 배움의 과정이었습니다.   Q. 일반적으로 경영학은 기업과 시장을 다루는 학문으로 인식되는데, 교수님 연구처럼 종교·문화·철학이 경영학에 어떤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질문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전제로 하고, 그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욕망 자체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중립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욕망이 인간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있습니다. 불교는 그 근원에 있는 인간의 욕망 자체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불교 역시 욕망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것을 외부가 아닌 내부로 돌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관조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명상과 같은 실천은 자신의 욕망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결국 우리는 왜 일하고, 왜 성과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놓치기 쉬운데, 이러한 철학적 접근은 그 ‘빠져 있는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는 불교를 하나의 종교라기보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다루는 하나의 ‘practice’로 봅니다. 이런 관점은 앞으로 경영학이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보완적 통찰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은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어떤 분위기와 배움을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또 학생들이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특히 얻어가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자기 성찰(self-reflection)’을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통찰을 잘하지만, 또 경험이 없어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이를 촉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수업에서는 토론이나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ChatGPT 같은 기술 덕분에 지식이나 정보 자체는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경영학에서 다루는 여러 콘텐츠 역시 시대와 환경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이 그때그때의 정보나 기술만 따라가기보다, 그 저변에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방향으로 삶과 커리어를 꾸려갈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해보는 일입니다. 교수의 역할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학생들이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자기 삶의 방향타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새로운 정보 몇 가지를 얻어가는 것보다,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가기를 바랍니다. 수업이 그런 자기 성찰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많은 학생들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교수님의 연구 주제와 연결하여, “잘 산다” 혹은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한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어떤 방향이 옳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잘 산다’거나 ‘좋은 리더가 된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기준이 정말 자기 자신의 깊은 성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부모나 사회, 시장의 기대 속에서 만들어진 것인지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멈춤과 공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단순한 힐링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잠시 멈춰 서서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가’, ‘왜 이 길을 가려고 하는가’를 진지하게 묻는 일입니다. 불교가 주는 통찰도 결국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바깥의 기준을 좇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욕망의 방향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숙고를 거친 사람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할 때 눈빛이 다르고, 그 선택에 자기만의 이유와 밀도가 담겨 있습니다. 반대로 성찰 없이 주어진 성공의 기준을 좇는 삶은,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결국 잘 산다는 것,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정해진 답을 따르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본 뒤 그 위에서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 시절은 그런 질문을 가장 진지하게 던져볼 수 있는 드문 시기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너무 빨리 답을 정하려 하기보다, 한 번쯤은 멈춰 서서 자기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2026.03.24 Views 2932

베트남 호치민시경제대학교(UEH)의 선택, AMP의 50년 노하우를 배우다

베트남 호치민시경제대학교(UEH)의 선택, AMP의 50년 노하우를 배우다     베트남 호치민시경제대학교(University of Economics Ho Chi Minh City, 이하 UEH) 관계자들이 6월 10일(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방문해, 경영대학의 전반적인 운영 현황과 함께 최고경영자과정(AMP)에 대한 심층적인 벤치마킹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에는 Nguyen Hoang Le UEH 학장을 비롯해 △Le Quoc Thai, Head of Training Strategy △Duoong Minh Hai, Chief Accountant △Christopher Han, Innovation Strategy Director 등 총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xecutive Education Center(EEC)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AMP)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운영 경험을 공유받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측에서는 △류강석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김기훈 교수 △박선영 파트장 △엄소연 직원 △강수연 직원이 참석해, 경영대학의 교육 철학과 역사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과정(AMP)의 구성과 운영 전략을 소개하고, 방문단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UEH는 1976년 설립된 베트남의 대표적인 대학으로, 베트남 교육부가 지정한 국가중점대학(National Key University)이자 세계 1,000대 비즈니스 스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고위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최고경영자과정(AMP)의 50여 년간 축적된 운영 경험과 체계적이며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문 네트워크 등을 소개하며 프로그램의 강점을 심도 있게 공유했다. 양 기관은 향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있어 상호 협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논의했고, 지속적인 교류의 의지도 확인했다.

2025.06.12 Views 4591

[Finance MBA 해외 필드트립 – 베트남] 동남아시아 금융·경제의 중심 베트남 호치민

[Finance MBA 해외 필드트립 – 베트남] 동남아시아 금융·경제의 중심 베트남 호치민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원장=김상용)은 Part-time MBA 과정 원우들의 국제적 경영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해외 필드트립(Field Tr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필드트립은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하다가, 2022년부터 다시 해외 유수 지역을 탐방하며 원우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Finance MBA(이하 F-MBA)는 지난 2023년 일본 도쿄를 다녀왔으며, 올해는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했다. 호치민은 동남아시아의 맹주 베트남의 금융 중심지로서, 베트남은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곳이다.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4박 5일 동안 진행된 해외 필드트립에는 F-MBA 재학생 35명과 손범진 주임교수가 참여했다.      F-MBA 원우들은 전쟁박물관과 신한은행 베트남 사옥, 호치민 증권거래소, 코비그룹 등을 방문했다. 코비그룹은 베트남 유통 기업으로서 2023년 호치민에 인테리어 자재 및 가구 등을 유통하는 초대형 쇼핑몰 ‘COBI HOME(코비홈)’을 오픈하는 등 베트남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한국거래소와 정보 기술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지 12년 만인 5월부터 한국거래소(KRX) 거래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한국 금융계와 밀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4.07.29 Views 4461

[Korea MBA] 2019-2 베트남 필드트립 - 김승택 원우(19학번) 수기

[Korea MBA] 2019-2 베트남 필드트립 - 김승택 원우(19학번) 수기     Korea MBA 과정은 실무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원우들이 모여 교수님들과 함께 다양한 이론적인 부분과 실무 경험들을 공유하고 논의하여 Insight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다양한 산업에 있는 원우들과 논의하다 보면 현업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얻게 되고 이를 적용하여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어 가고 있다.   해외 Field Trip은 Korea MBA에서 교수님, 원우님들에게 배운 것들을 현지 비즈니스 현장을 통해 느껴보고 체득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도와주는 과정이다.   2019년도 2학기 베트남에서 진행된 Field Trip은 KOTRA 원장님을 통해 베트남 경제, 문화, 정치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강의를 듣고 성공한 한국기업들의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에 대해 사업소 방문과 현지 법인 설립부터 함께 했던 관리자들에게 직접 강의를 듣는 생생한 체험의 일정이었다.   방문 기업은 CGV, 롯데마트, 신한, 삼성전자 였다. 모든 기업이 각기 산업 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각 산업별 리딩 기업이 되어 있었고 완벽한 현지화를 통해 직원들뿐이 아닌 베트남인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어 있었다. 기업들은 모두 베트남의 정치, 경제, 문화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준비한 부분을 강조하여 비즈니스를 설명하여 주었고 이야기를 들으며 베트남과는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해외 field Trip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해 이해를 하였기에 현업에 적용해 보기로 하였다. 마지막 날 기존 Global 회사에서 베트남 Sales Manager 였고 현재는 의료기기 수입/판매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하여 보기로 하였다. 기존에 약 7년간 친분을 쌓은 친구였지만 비즈니스를 함께 한 적은 없었다. 배운 대로 자존심을 세워주고 관계를 강조하여 이야기를 해보았더니 바로 그 친구는 비즈니스를 함께 해보자 제의를 하였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 베트남 수출을 위해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준비해 주신 교수님, 운영진, 원우들의 노력을 통해 탄탄한 일정이 완성되었고 베트남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현업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해외 Field Trip 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해외 Field Trip 을 통해 3박 4일 동안 동기들과 밤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보다 뜻깊었던 것 같다.   ▶Korea MBA  필드 트립(Field Trip) 이란? 필드 트립(Field Trip)은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고려대 Korea MBA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석학 및 전문가 특강, 현지 기업방문, 산업시찰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0.01.20 Views 7282

스타트업 스테이션 입주 기업 '스튜디오 링크'의 웹드라마, 3주만에 80만 조회수 돌파

스타트업 스테이션 입주 기업 '스튜디오 링크'의 웹드라마, 3주만에 80만 조회수 돌파 KUBS 스타트업 스테이션의 입주 기업 ‘스튜디오 링크(Studio LinK)’의 첫 웹 드라마 「쉘 위 링크?(Shall We LinK?)」가 베트남에서 방영 3주만에 8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쉘 위 링크」는 베트남의 10대, 20대 여성을 타겟팅한 웹 드라마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지난 1월 27일 처음 방영됐다.    웹드라마 「쉘 위 링크」 포스터(사진=스튜디오 링크 제공)   총 25분 분량의 6부작 웹드라마인 「쉘 위 링크」는 베트남에서 온 교환학생 '탄하'와 그녀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로맨스를 그린다. 6화가 업로드 된 2월 20일 기준, 누적조회수 81만을 기록했다. 이 웹드라마의 뜨거운 반응은 베트남 밀레니엄 세대들의 공감과 참여를 겨냥한 결과다.   스튜디오 링크 팀 사진 (사진 = 스튜디오 링크 제공) 스튜디오 링크의 박경호 대표는 "짧은 러닝타임에 현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기 위해 한국에 거주하는 현지인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베트남에서 유통된 한국 콘텐츠들을 분석, 활용한 점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튜디오 링크는 현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 내 일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여 체계적인 창업교육 및 창업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스튜디오 링크는 고려대 학생들이 창업한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타겟팅해 모바일 콘텐츠를 기획, 제작, 유통하고 있다. 웹드라마 「쉘 위 링크」를 시작으로 베트남의 밀레니얼 세대를 더불어 동남아 국가의 시청자들까지 사로 잡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드라마 링크 바로가기(하기 버튼 클릭)] 페이스북 채널 [Is This LinK]  한국어 자막본 드라마 

2018.03.09 Views 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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