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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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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학파 소식(2026.06~09)

  김민정 교수, 2026 한국경영학회 매경 신진학자 논문상 수상 김민정 교수가 2026년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매경 신진학자 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Michael Roach 교수(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와 공동 집필한 「People or Place? Founder Intentions, Entrepreneurial Regions, and Technology Startups」다. 이 논문은 미국 STEM 박사들을 추적 대상으로 삼아 사전 창업 의향부터 첫 직장 선택, 실제 하이테크 스타트업 설립에 이르는 경력 경로를 분석했다. 창업 중심 지역의 효과를 모든 개인에게 동질적으로 봐온 기존 연구와 달리, 이러한 지역은 새로운 기업가를 만들어내기보다 이미 창업 의향을 가진 인재를 끌어들이고 이들의 실제 창업을 돕는 'Enabler' 역할이 더 크다는 점을 밝혀냈다.   김배호 교수, Operations Research 논문 게재 김배호 교수의 논문 「Long-History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in a Dynamic Factor Model with Weak Loadings」가 SK 저널 Tier 1에 속하는 국제학술지 『Operations Research』 2026년 7-8월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고차원 포트폴리오의 위험 추정 오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로, 데이터 이력을 약 6년(1,500일)까지 확장해 활용하는 'Long-History PCA' 방식을 제안한다. 이론적 증명과 미국·유럽 주식시장 실증분석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2차 위험 (second-order risk)추 정확도를 실질적으로 높였음을 확인했다. (논문 보기)     김상용 교수, 『고객지향적 유통관리(제4판)』 출간 김상용 교수가 『고객지향적 유통관리(제4판)』을 2026년 6월 학현사를 통해 출간했다. 김 교수는 경영대학장(2022.11.-2024.8.), 한국소비자학회장(2019.6.-2020.5.), 한국마케팅학회장(2017.4.-2019.3.), 서비스마케팅학회장(2015.1.-2015.12.) 등을 역임했다. 한편 지난 3월 출간한 수필 『교실 밖 경영학』을 소개하는 영상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다.   김우찬 교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선임 김우찬 교수가 2026년 7월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스닥시장 증권의 상장승인·상장폐지 결의, 코스닥과 코넥스시장의 업무규정·상장규정·공시규정 제정 및 개정을 결의하는 위원회로, 총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선임은 김 교수의 상장회사 기업거버넌스 및 자본시장 분야 전문성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2026.09.21 Views 972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김진배 교수- 제자의 성장에서 찾은 보람, ‘같이 하는 가치’ 이어가길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김진배 교수 제자의 성장에서 찾은 보람, ‘같이 하는 가치’ 이어가길   2001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해 25년간 연구와 교육에 힘써온 회계학 전공 김진배 교수가 정년퇴임을 맞았다. 김진배 교수에게 그동안의 교수 생활을 돌아보는 소회와 연구·교육에 대한 생각,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들어보았다.     Q1. 정년퇴임을 맞으신 소회를 말씀해 주세요. A1. 고려대학교에서의 25년을 큰 문제 없이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퇴임이 모든 일의 끝은 아니지만, 학교생활을 마무리한다는 섭섭함도 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더 큽니다.   Q2. 2001년 부임하셨을 당시, 고려대학교의 첫인상은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A2. 무엇보다 친근했습니다. 어렸을 적, 학교 근처에서 지냈기 때문에 중·고등학생 때부터 이곳을 지나다녔고 대학생 때도 종종 방문했습니다. 미국에서 교수로 일하다가 고려대학교에 부임했을 때, 예전과 달라진 모습도 많았지만 옛 기억이 떠올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Q3. 회계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와 주요 연구 분야가 궁금합니다. A3. 박사과정에 지원할 당시에는 재무와 회계 두 분야를 모두 고려했습니다. 그때 훗날 은사님이 되신 회계학 교수님께서 제 지원서를 보고 연락을 주셨고, 회계학 연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신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주로 연구한 분야는 임원의 보상과 성과입니다. 원래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동기가 궁금했고, 기업이 보상과 인센티브를 통해 구성원의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회계학이라고 하면 매출이나 이익을 먼저 떠올려 이런 연구가 왜 회계학에 속하는지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회계는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다룹니다. 회계 정보를 보상과 성과 평가에 활용해 구성원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문제도 그 안에서 연구할 수 있습니다.     Q4. 교수님만의 강의 스타일은 무엇이었으며, 학생들과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셨나요? A4. 원리와 원칙을 먼저 가르치는 편이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전체적인 원리를 이해한 뒤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강의에서도 개념과 내용을 설명하는 데 비중을 뒀습니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문제 유형과 풀이 방법에 더 관심이 있을 수 있지만, 대학 강의에서는 그 바탕이 되는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운영에서도 진행 방식과 규정을 강의계획서에 구체적으로 적고 그대로 지키려고 했습니다. 수업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수업 중 문제가 생기면 바로 알려줄 학생 한두 명을 정해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로 가까워지기도 했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Q5.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5. 새로운 사실과 지식을 만들어내는 연구는 다른 곳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제 강의나 학생들과의 교류가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을 때였습니다.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거나,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추천서를 써준 학생이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교수가 된 뒤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학생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저 역시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느낄 때 교수로서 가장 보람이 컸습니다.   Q6. 부임 당시와 비교했을 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A6. 국제화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학생이 많아지고 교수들의 해외 교류도 활발해지면서, 그러한 교류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 큰 변화입니다. 초기에는 Global MBA에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더라도 한국 학생들만 모여 있다면 국제적인 교육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지원하려는 외국인 학생이 많아 선발을 고민할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모습에서 변화를 실감합니다.   Q7. 시대가 변해도 유지됐으면 하는 경영대학의 문화나 가치는 무엇인가요? A7. 함께하는 문화, 말하자면 ‘같이 하는 가치’입니다. 저는 학부 졸업생들과 지금도 만나 식사하고 여행을 가며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고려대학교 구성원들의 공동체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함께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문화는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합니다.   Q8.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의 교수 생활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A8. ‘행복’입니다. 가끔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 적도 있지만, 교수라는 직업을 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의 교수 생활은 만족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Q9. 퇴임 후에는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A9. 지금까지는 회계를 전공하거나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회계 연구를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전문적인 회계 지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회계를 많이 배우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하거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회계 책을 쓰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계나 경영 분야를 완전히 떠나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10. 재직할 때도 그랬고 퇴임한 지금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국가와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구성원들이 그 의미를 잘 인식하고 책임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위해서, 또 우리 사회를 위해서 좋은 대학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2026.09.18 Views 991

결실의 계절에 합류한 새 얼굴들, 경영대학 신임교원 3인 합류

결실의 계절에 합류한 새 얼굴들 경영대학 신임교원 3인 합류  천동욱 교수, 최재은 교수, 박지호 교수   캠퍼스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2026학년도 2학기, 숫자를 다루는 법도, 걸어온 길도 서로 다른 세 사람이 이번 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자리를 잡았다. 회계학의 최재은 교수, 정보시스템의 천동욱 교수, 글로벌 비즈니스의 박지호 교수. 전공은 제각각이지만 셋 다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이 내려야 하는 '판단'의 영역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이번 학기 △회계 전공 최재은 교수 △정보시스템 전공 천동욱 교수 △글로벌 비즈니스 전공 박지호 교수를 새롭게 임용했다. 세 교수는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기술과 데이터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의 몫으로 남는 영역을 짚어낸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천동욱 교수의 이력은 조금 남다르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LG전자 영업팀에서 실무를 쌓다가, 데이터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미국과 캐나다를 거쳐 박사 학위를 마쳤다. 그가 들여다보는 디지털 혁신은 기술이 창업 생태계와 기존 조직의 혁신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가 하는 문제다. 그는 AI 시대일수록 무엇을 물을지 정하고 그 답을 판단하는 능력,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도메인 지식이 진짜 차별점이 된다고 말한다. 최재은 교수는 11학번으로 이 캠퍼스를 누비던 학생에서 이제 교단에 선 모교 출신 교원이다. 에머리대학교에서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시간대학교에서 4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가 보는 회계의 본질은 '숫자 계산'이 아니라 '합리적 의사결정'에 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는 있어도 그 결정에 책임까지 지지는 못한다. 그래서 회계라는 학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수업에서도 공식보다는 '이 숫자로 어떤 비즈니스 결정을 내릴 것인가'를 가르치는 데 무게를 싣는다. 박지호 교수는 영국에서 경제학자로 국제무역을 연구하다 글로벌 비즈니스 전공으로 옮겨왔다. 기업 레벨 데이터로 국경을 넘는 기업의 선택과 그 선택을 흔드는 요인을 분석해온 그는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겪은 변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지식을 암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생산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업, 그것이 그가 꼽는 좋은 수업이다. 경영대학 관계자는 "서로 다른 배경과 문제의식을 지닌 교수진의 합류로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학문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이론과 현실을 잇는 교육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관련 인터뷰 기사 ["좋은 질문은 도메인 지식으로부터... 학생들과 함께 지식 쌓아가고파" 천동욱 교수] ["숫자보다 결정, 결정보다 책임" 최재은 교수가 말하는 AI 시대의 회계학] ["글로벌 비즈니스는 경제를 읽는 눈" 박지호 교수, 데이터로 공급망의 변화를 읽는 법 가르친다]

2026.09.18 Views 1556

[2026-2 신임교원 인터뷰] "숫자보다 결정, 결정보다 책임" 최재은 교수가 말하는 AI 시대의 회계학

숫자보다 결정, 결정보다 책임 최재은 교수가 말하는 AI 시대의 회계학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캠퍼스에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2026학년도 2학기, 미시간대학교를 거쳐 모교로 돌아온 최재은 회계학 교수를 만났다. 11학번으로 캠퍼스를 누비던 학생에서 이제는 교원으로 제자이자 후배들 앞에 서게 된 최 교수. 회계의 본질인 '의사결정과 책임'부터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 속에서 '내 안의 가치'를 찾아가라는 조언까지, 모교의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영대학 최재은입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11학번으로 입학해 학부를 졸업한 뒤, 에머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4년간 회계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올해 2학기부터 모교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으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습니다.   Q2. 미시간 대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 교수로 돌아오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모교에 부임하신 소감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모교라는 의미가 정말 컸습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개인적으로는 여유롭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서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이란 게 나 자신에게만 집중할 때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고려대학교에 오면 학생들과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로 돌아오게 된 것은 저에게 정말 큰 영광입니다. 학부 시절 이 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으며 '나도 교수가 되고 싶은데,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아 보였고, 불안한 마음도 컸거든요. 그때의 저 자신이 지금의 저를 본다면,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뤄낸 모습에 정말 자랑스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3.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강의하신 경험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대학과 고려대학교의 강의 환경이나 학생들의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두 학교 학생들 모두 정말 뛰어난 지성과 성실함을 갖추고 있어서, 늘 훌륭한 제자들을 만나고 있다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굳이 차이점을 하나 꼽아보자면… 미시간 학생들도 참 착했지만 고려대 학생들이  더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보인다는 점이랄까요? 하하    Q4. 회계학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하고 계신 트렌드나 이슈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AI의 발전이죠. AI로 인해 회계 정보에 대한 접근과 분석이 쉬워지면서 정보 활용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앞으로 회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대학에서 회계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Q5. AI와 데이터 분석으로 회계 업무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왜 여전히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학부생들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회계를 단지 '숫자를 계산하고 정리하는 일'로만 본다면 AI 시대에 사라질 학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단순 계산이나 전산화 작업은 이미 상당 부분 자동화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회계의 본질은 계산이 아니라, 회계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있습니다. 외부 이해관계자가 투자나 거래 여부를 판단하는 재무회계든, 내부 경영진이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관리회계든 결국 핵심은 의사결정입니다. 저는 이 '의사결정' 영역만큼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AI가 분석 데이터나 대안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결정에 대한 '책임'까지 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신제품 출시를 결정했다면, 그 이후의 성과나 트렌드 분석, 원가 관리까지 누군가가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합니다. 의사결정에는 늘 책임이 따르고, AI는 책임을 질 수 없기에 회계라는 학문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회계 전문가의 진짜 역할 역시 숫자를 만들어내는 데 있지 않고, 판단을 내리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 시간에도 숫자를 산출하는 공식보다, '이 숫자를 바탕으로 어떤 비즈니스 결정을 내릴 것인가'를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6. 회계 과목은 학생들이 특히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을 진행하실 때 어떤 점에 가장 신경 쓰시나요? 저는 어려운 이론보다 '큰 그림'을 먼저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쉽게 일상의 비유로 핵심을 설명하려고 늘 고민합니다.저는 어려운 이론보다 '큰 그림'을 먼저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쉽게 일상의 비유로 핵심을 설명하려고 늘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수업에서는 원가 계산의 개념을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 비유해 설명했어요. 친구 세 명이 밥을 먹으러 가서 피자와 샐러드를 같이 시켰다고 해볼게요. 피자는 각자 몇 조각을 먹었는지 눈으로 명확히 보이지만, 샐러드는 누구 얼마나 먹었는지 정확히 나누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바로 원가 회계의 핵심에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가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해요. 세부 내용으로 들어갈수록 복잡해지지만, 학생들이 실제로 길게 기억하는 건 결국 단순한 핵심이고, 이것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수업에서 이런 쉬운 비유로 핵심을 먼저 각인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7. 마지막으로, 고민도 많고 다양한 도전을 앞두고 있는 고려대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인생에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직접 시도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견할 수 없습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분야도 순식간에 변화하듯 외부의 조건이나 유행은 늘 빠르게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변화보다 '내 안에 있는 것'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건 내가 스스로 결정했다'는 자부심과 확신을 얻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느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어차피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이 바로 그런 삶을 살아볼 기회이고, 여러분이 나만의 길을 찾아 당당히 도전해 보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김다진  

2026.09.18 Views 1298

[2026-2 신임교원 인터뷰] "좋은 질문은 도메인 지식으로부터" 천동욱교수, 학생들과 함께 지식 쌓아가고파

좋은 질문은 도메인 지식으로부터 학생들과 함께 지식 쌓아가고파 2026년 9월, 정보시스템(IS) 전공의 천동욱 교수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했다. 이에 천동욱 교수를 만나 경영대학의 일원으로 첫 학기를 맞이한 소감과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한 천동욱입니다. 저는 학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LG전자 B2B 영업팀에서 근무하다가, 데이터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미국으로 석사 유학을 떠났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지도교수님께서 캐나다 맥길대학교로 옮기시면서 저도 함께 이동해 학위를 마무리했고, 이번에 고려대학교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Q2. 교수님을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면 무엇인가요? A2. ‘데이터’, ‘다양한 경험’, ‘헬스’입니다. 데이터는 제가 하는 일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꼽은 이유는 학부와 회사, 박사과정을 거치며 서로 다른 분야를 배우며 겪었고, 그 과정에서 학교와 나라까지 바꿔가며 새로운 환경을 마주해 왔기 때문입니다. 여러 상황을 맞이하고 문제를 풀어본 경험은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헬스는 그 과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3.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하신 소감과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A3. 한국에 돌아와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려대학교에 오게 되어 큰 영광이고, 앞으로의 생활도 기대가 큽니다. 경영대학의 규모와 신임 교원을 위한 지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학부생이던 시절보다 외국인 학생이 많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Q4. 정보시스템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4.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와 활용에 관심은 많지만, 실제로는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고 싶어 관련 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IS라는 분야를 알게 됐고, 박사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Q5.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연구하시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A5. 크게는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창업 생태계와 기존 기업들의 혁신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창업자들의 혁신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지, 기업이 AI를 어떤 방식으로 도입해야 더 효과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6. 학생들이 정보시스템 전공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6. 예전에는 ERP 같은 시스템을, 요즘에는 코딩이나 IT 실무를 배우는 전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구를 배우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IS는 기술이 시장과 조직,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AI 시대에 문과생이 불리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어떤 문제에 기술을 써야 할지 판단하는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IS는 오히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7.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수업은 어떤 수업인가요? A7. 학생들에게 공부와 실무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수업입니다. 한 학기 수업만으로 한 분야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더 깊이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분야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동기를 얻고 방향을 잡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이번 학기 담당하시는 ‘소셜미디어 애널리틱스’는 어떤 수업인가요? A8. 소셜미디어나 리뷰 사이트 등에 있는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다루는 수업입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분석해 실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활용하기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배웁니다. 텍스트 전처리와 자연어처리의 기초를 다루되, 파이썬 실습을 통해 직접 구현해 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전략,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Q9. 코딩에 대한 부담 때문에 IS 과목 수강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9. 코딩 기초가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AI의 도움으로 구현 자체에 대한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AI가 만든 결과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결과가 맞는지, 애초에 올바른 질문을 던진 것인지 판단하려면 분석 자체에 대한 이해와 도메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딩도 배우지만, 수업에서는 분석의 전체 흐름과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10. 앞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A10. 연구자로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에서는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며, 학술적으로도 실무적으로도 의미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교육자로서는 학생들이 데이터와 AI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11. AI가 많은 것을 대신해 줄수록 무엇을 물어볼지 정하는 능력과 AI의 답을 판단하는 능력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바탕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도메인 지식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업과 대학 생활에서의 경험을 통해 꾸준히 길러나간다면 AI를 활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고 판단하는 연습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1기_이채우(취재), 김다진(촬영)  

2026.09.18 Views 1095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박광태 교수 –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다

[정년퇴임 교수 인터뷰] 박광태 교수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LSOM 전공 박광태 교수가 2026년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을 맞이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마친 그는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산업공학/경영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영남대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부임했다. 이후 약 34년간 생산관리를 중심으로 시작한 연구를 서비스와 로지스틱스 분야까지 확장해오며 국내 오퍼레이션스관리 학문의 발전을 함께했다.   경영신문은 정년퇴임을 앞둔 박광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연구 인생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았다.   Q1. 정년퇴임을 앞둔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감사와 행복이라는 두 단어입니다. 이제 정년을 맞아 돌아보니 연구 성과나 직함보다 함께했던 사람들이 더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좋은 선배와 동료 교수님들,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신 직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복이었습니다. 정년이라는 말에는 아쉬움도 담겨 있지만, 지금 제 마음에는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더 큽니다.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교수 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Q2. 학문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가요?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하면서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학문의 매력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학생들과 나누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연구와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교수라는 길을 선택하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Q3. 교수님 부임 초기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LSOM’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발전했다고 보시나요? 제가 교수 생활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생산관리 분야가 제조업과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LSOM은 서비스, 로지스틱스 등 기업 운영의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학문으로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학문의 영역이 넓어진 것뿐 아니라 연구 방법과 교육 내용도 크게 발전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과 사회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수록 LSOM이 해결해야 할 문제와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그동안의 연구 중 가장 애착이 가거나 기억에 남는 연구는 무엇인가요? 특정한 논문 한 편보다는 생산관리를 중심으로 시작한 연구를 서비스와 로지스틱스 분야까지 확장해 온 과정에 가장 애착이 갑니다. 생산관리가 제조 현장의 효율성만을 다루는 데서 벗어나 기업 운영 전반을 바라보는 학문으로 발전함에 따라 저 또한 연구와 교육의 영역을 넓히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제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고민했던 결과가 또 다른 연구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제자들이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Q5. 한국기업경영학회, 한국생산성학회 등 많은 학회에서 회장 혹은 부회장을 역임하셨는데, 개인적인 연구에 학회 활동까지 병행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회 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사람과 더 넓은 시야라고 생각합니다. 학회는 연구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발견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학회의 보직을 맡다 보니 개인 연구만 했다면 만나기 어려웠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전공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학문과 사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Q6. 제자들과의 인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인연이 있으신가요? 또 제자들에게 자주 해주시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한 명의 제자를 특별히 꼽기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연구했던 제자들이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계에서 연구자와 교육자, 전문가로 성장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교수로서 받은 상이나 연구 성과도 소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수에게 가장 오래 남는 것은 결국 제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기간의 성과에 지나치게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성취만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시대가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고려대 경영대학만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가진 여러 장점 가운데 구성원 간의 끈끈한 유대와 서로를 이끌어 주는 공동체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좋은 대학을 만드는 것은 제도나 시설만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난 30년 6개월 동안 많은 선배와 동료 교수님, 직원 여러분, 제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힘이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자산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Q8.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보낸 시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행복입니다. 지난 30년 6개월 동안 고려대학교에서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연구와 강의를 함께했고, 때로는 산을 오르고 여행도 함께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순간마다 좋은 분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저에게 단순히 오랫동안 근무한 직장이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교수로 성장하고 수많은 제자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의 큰 행복으로 생각합니다.   Q9. 퇴임 후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정년퇴임이 학문과의 작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년 이후에도 배움과 연구를 계속하면서 후학들과 함께 연구하고 제가 쌓아온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동시에 그동안 바쁜 교수 생활 때문에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삶의 여유도 찾고 싶습니다.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삶과 한 개인으로서의 삶 사이에 조금 더 여유로운 균형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퇴임 후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모든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지난 30년 6개월 동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교수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선배와 동료 교수님들,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신 직원 여러분, 그리고 저를 믿고 함께해 준 수많은 제자들 덕분에 행복한 교수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34년 6개월의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한 가지를 깊이 느끼게 됩니다. 논문의 수보다 사람이 남았고, 책의 권수보다 제자가 남았으며, 직함보다 인연이 남았습니다. 후배 교수님들께서는 훌륭한 연구와 교육을 계속 이어가 주시고, 학생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직원 여러분께도 오랜 시간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려대학교는 저에게 직장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의 구성원이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학교의 발전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30년 6개월 동안 정말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 _김진영  

2026.09.18 Views 790

지식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 2027학년도 KUBS-DBA 입학설명회 개최

"지식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2027학년도 KUBS-DBA 입학설명회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이  LG-POSCO경영관에서 2027학년도 KUBS-DBA(경영학전문박사, Docto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과정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유승원 경영전문대학원장, 김태규 KUBS-DBA 주임교수, 25학번·26학번 재학생들과 사전 신청을 통해 참석한 예비 지원자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유승원 경영전문대학원장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유승원 원장은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박사과정에 도전하려는 예비 지원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전문성을 한 단계 확장시키고 새로운 질문과 지식으로 연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프로그램 소개는 김태규 주임교수가 맡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1963년 국내 최초로 경영대학원을 설립한 이후 다양한 산업의 현업 종사자들을 위한 경영 교육을 이어왔으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프랑스 KEDGE Business School, 홍콩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와 협력해 Euro-Asia DBA 과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발판 삼아 2025년 독자적인 첫 기수를 선발하였다. 2027학년도 입학생은 세 번째 기수가 된다. 김 주임교수는 DBA를 MBA·Ph.D.와 비교해 설명했다. "MBA가 정립된 지식을 습득하는 소비자의 과정이라면, DBA는 실무 경험을 이론과 결합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생산자의 과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Ph.D.가 보편적 이론화를 추구하는 학문이라면, DBA는 개별 실무 경험에서 출발해 구체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두 학위의 지향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3년(6학기) 과정으로 정원은 12명이다. 수업은 금요일 오후와 토요일 전일에 걸쳐 진행되며, 지원 자격은 석사학위와 통상 10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다. 졸업 요건은 총 36학점 이수이며, 최종 연구 결과물은 학술논문뿐 아니라 단행본, 케이스 스터디, 경영 매뉴얼 등 다양한 형태로 인정된다. 학년별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재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이어졌다. 25학번 재학생은 "각 과목마다 2주 단위로 과제를 제출하며 지금까지 전원이 한 번도 빠짐없이 이를 소화해왔다"며 프로그램의 밀도를 전했다. 26학번 재학생은 "수업이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재학생들이 가진 실무 경험을 교수진이 적극적으로 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토론 중심의 수업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지원 동기와 관련해서는 순수한 학업 욕구, 현재 업무의 연장선에서 역량을 심화하려는 목적, 교수직 진출을 염두에 둔 경우 등 다양한 배경이 소개됐다. 한편, 원서 접수 기간 및 상세 일정은 2026.09.07(월)~2026.10.16(금) 15시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전화(02-3290-1309/1366) 및 이메일(kubsdba@korea.ac.kr)로 연락하면 된다.   경영신문 학생기자단_김연태, 황인호

2026.09.14 Views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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