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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Who Is ?]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2022.06.13 Views 1331 경영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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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하범종은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다.

재경팀장을 겸직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재경 업무 뿐만 아니라 법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1968년 7월16일 태어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상사에 입사해 LG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LG화학 상무와 LG 재경팀장을 거쳐 2021년부터 LG 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다.

2022년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도 맡았다.

구광모 회장 체제의 LG그룹에서 신설된 경영지원부문을 이끌고 있다. 구광모 회장 체제의 첫 최고재무책임자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줄곧 재무업무를 담당해 그룹 내부 사정에 밝다. 

◆ 경영활동의 공과

△LG 대규모 투자계획 내놔
LG는 2022년 5월26일 미래 성장분야 중심으로 2026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106조 원을 투자해 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연구개발(R&D)에만 48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G는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분야의 사업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분야에 43조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그 절반에 가까운 21조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G는 우선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한다.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과 같은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천억 원을 투자한다.

LG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의 도전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3조6천억 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5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다. LG화학은 세포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LG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천억 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역량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기회도 발굴한다.

LG는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특히 앞으로 3년간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천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기주식 취득과 배당정책 개선
LG는 2022년 5월27일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말까지 5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KB증권과 5월30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자기주식 취득에 관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LG는 배당정책 개선안도 내놓았다.

앞서 2020년 초 LG는 지주회사로서의 자사 특성을 반영해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환다’는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LG는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자회사로부터 벌어들인 배당금을 넘는 규모로 주주배당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일시적으로 자회사와 관련해 이익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배당재원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LG 관계자는 “적극적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는 한편 미래 준비를 위해 신사업에 투자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매각 작업 진두지휘
하범종은 2021년 LG그룹의 건설·부동산 계열사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의 분할매각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지주회사 LG의 100% 자회사로서 건설사업과 부동산 관리를 맡고 있었다.

LG그룹은 2021년 10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서 계열사 주요 건물 유지보수와 보안, 에너지 관리 등 시설관리 업무를 떼어내 에스앤아이엣스퍼트를 설립했다.

LG그룹이 에스앤아이엣스퍼트를 설립한 것은 2021년 말 시행된 새 공정거래법과 관련이 있다.

2021년 새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그룹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자 LG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자산운용(PE)을 선정하고 지분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LG그룹은 2022년 3월 에스앤아이엣스퍼트 지분 60%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거래가격은 3643억 원이다.

이 거래 뒤에는 LG그룹이 에스앤에이코퍼레이션을 통해 에스앤아이엣스퍼트 지분 40%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남아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2022년 3월25일 회사이름을 디앤오(D&O)로 바꿨다.

디앤오라는 이름에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고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 혁신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LX그룹 계열분리 작업 맡아
하범종은 LG 재경팀에서 근무하면서 LX그룹의 계열분리 작업에 관여했다.

LG그룹은 ‘장자 승계, 형제 분리경영’ 원칙에 따라 2021년 LX그룹을 계열분리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그룹에서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판토스(현 LX판토스),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 LGMMA(현 LXMMA) 등을 들고 나왔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이 기업들의 자산을 모두 합하면 약 8조1천억 원 규모다.

구본준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다. 

구본준 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2018년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 대표가 LG그룹 회장에 오른 뒤 LG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2021년 5월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고 계열분리에 나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에서 공격적 인수합병 업무 맡아 조율
LG그룹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한 뒤 과감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LG그룹이 펼친 공격적 인수합병에서 지주사 LG 재경팀이 밑그림을 그리는 등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LG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지주사인 LG는 LG그룹 전체의 투자전략을 설계하고 계열사들의 사업추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범종은 2018년 재경팀장을 맡으면서 크고 작은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이래 LG 계열사들이 단행한 전략적 투자 규모는 굵직한 것들만 합쳐도 3조 원이 넘는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8년 LG와 LG전자의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기업 ZKW(1조4400억 원) 인수, 2019년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8천억 원) 인수, 2020년 마그나이터내셔널과의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합작이다.

이 밖에 LG화학은 미국 차량용 접착제 기업 유니실을 1500억 원에 인수했고, 약 3천억 원의 가치로 평가되는 듀폰의 솔루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사들였다.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기업 로보스타(약 800억 원)와 콘텐츠 빅데이터 스타트업 알폰소(870억 원)를 사들이는 등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 비전과 과제

하범종은 LG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재경 업무뿐만 아니라 법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 전반을 맡아 힘쓰고 있다.

하범종의 주요 과제는 LG그룹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사업들 사이에 재무적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LG는 2022년부터 5년간 국내에 106조 원을 투자해 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연구개발(R&D)에만 48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에는 불확실성이 따르기 때문에 그룹 전반의 재무를 점검하고 경영지원을 수행하는 하범종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범종은 LG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LGCNS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LGCNS는 LG가 최대주주로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LG가 보유한 LGCNS 지분의 가치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CNS는 2022년 2분기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 시기는 2023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범종은 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ESG 경영과 관련해 환경과 거버넌스 관련 지표를 새롭게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 선임과 계열사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뒤 LG 사내이사에 선임되고 부사장을 거쳐 사장까지 승진하면서 LG그룹의 구광모 시대를 대표하는 경영자로 떠올랐다.

하범종은 LG 재경팀장을 맡아 LG그룹 전반의 재무 및 리스크 관리와 업무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3월 LG디스플레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11월 권영수 LG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됐던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그동안 주로 권영수 부회장의 경우처럼 L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겸임했다.

관행대로라면 권영수 부회장의 후임으로 최고운영책임자를 맡은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예상을 깨고 하범종이 선임된 것이다.

재계에서는 하범종이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것을 두고 재무전문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생각이 반영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사건사고

△LG그룹 총수 일가 탈세 혐의에 연루됐다가 무죄 확정
하범종은 LG그룹 총수 일가의 양도소득세 탈루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으나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돼 혐의를 벗었다.

이 일로 의결권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2019년 하범종이 LG 사내이사로 선임될 때 반대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018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총수 일가 14명과 하범종·김홍기 LG그룹 전 재무관리팀장이 156억 원의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LG그룹 재무관리팀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전체 주식 수를 유지하기 위해 총수 일가끼리 주식을 거래하는 통정매매(매수인과 매도인이 미리 가격을 정해 놓고 일정한 시간에 주식을 사고 파는 것) 방식의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1999년부터 상장기업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주식거래를 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 소득세법이 시행됐다.

통정매매로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한 LG그룹 재무팀 직원들이 통정매매를 숨기기 위해 거래주문표를 쓰지 않거나 전혀 다른 제3자에게 주식을 판 것처럼 세금신고를 했다는 게 공소사실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LG그룹의 주식거래 방식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려면 특수관계인간 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하는데 LG그룹 총수 일가가 서로 주식을 사고 팔았음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대법원 2부는 2021년 7월13일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 경력

1994년 LG상사에 입사했다.

2011년 LG화학 재무관리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15년 LG 재경담당 전무에 올랐다.

2018년 LG 재경팀장을 맡았다.

2020년 LG 재경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21년부터 LG 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을 맡고 있다.

2022년부터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학력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1년 LG에서 보수 8억4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 원, 상여 3억41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