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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K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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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오화경(62)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당선됐다. 17일 국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78곳이 1사 1표 방식으로 참여한 투표에서 53표를 얻었다고 저축은행중앙회가 밝혔다. 이날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오화경 신임 회장은 저축은행업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됐다. 중앙회 출범(1973년) 후 49년 만이다. 역대 회장 18명 가운데 2015년 당선된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이번 선거에도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출마했고, 금융위원회 출신이라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는데 선거 결과는 저축은행업계를 잘 아는 오 신임 회장이 크게 앞섰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들도 관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는 말이 나왔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인데 저축은행 출신이 회장이 되는 데 약 50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에서 경영·회계학을 전공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오 회장은 HSBC코리아 부사장, 아주캐피탈 대표를 거쳐 2018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됐다. 이날 당선되면서 하나저축은행 대표에서 물러났다.
오 회장은 이날 “저축은행 전체가 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 제가 선택될 것 같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해소, 경쟁 업권보다 높은 예금보험요율 인하 등 업계의 숙원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 대표는 중앙회장 연봉의 50%를 반납해 전문 자문역 비용 등 중앙회 활동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