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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한경] 정의선 회장, ‘역대 최초’ 20만 대 판매…전기차 승부수 통했다

2022.01.03 Views 776 경영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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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

약력 : 1970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MBA. 2018년 현대차 수석부회장. 2019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현). 2019년 현대차 대표이사(현). 2020년 현대차그룹 회장(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목표는 현실이 됐다.

그는 2020년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 대회에서 “내년(2021년)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전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이 발언처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선보인 전기차 신모델이 연이어 ‘대박’을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이 역대 최초로 20만 대를 넘어섰다. 그가 던진 승부수는 한국 전기차 판매 1위였던 테슬라의 자리를 빼앗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이 2021년 1~11월 국내외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2만4267대다. 한국에서 6만5952대, 해외에서 15만8315대를 팔았다. 2020년 1~11월 16만3116대와 비교해 37%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선 155%, 해외 시장에선 15% 증가했다. 연말까지 판매량을 고려하면 전기차는 25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6년 1만 대 규모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판매량을 달성하는 셈이다. 정의선 회장이 문 대통령 앞에서 밝힌 발언이 2021년 결실을 보면서 나타난 결과다.

E-GMP가 처음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2021년 초 첫 공개된 이후 한국과 유럽에 연이어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오닉5는 사전 계약 첫날 2만3760대가 팔리며 테슬라의 2020년 연간 판매량인 1만1826대의 2배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한국 완성차 전체 모델은 물론 내연차와 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전 계약 물량이다.

기아의 EV6도 아이오닉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사전 계약 첫날에 2만1016대가 팔려 2021년 판매 목표치였던 1만3000여 대를 가볍게 넘어섰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도 본계약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섰고 현재까지 1만5000대 이상이 팔렸다.

전용 전기차 모델뿐만 아니라 기존 내연차에 전기차 라인업이 추가된 차량들도 2021년 큰 인기를 끌었다. 1톤 소형 트럭 포터·봉고의 전기차 모델인 포터Ⅱ 일렉트릭과 봉고Ⅲ EV는 2021년 1~11월 한국에서 각각 1만4661대, 1만159대가 판매됐다.

정 회장은 2021년 성과를 발판으로 판단해 분명한 미래 방향성도 제시했다. 전 세계에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기차의 비율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맞추겠다는 각오다. 2025년부터는 출시될 모든 신차는 전기차로만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 등을 아이오닉 라인업에 추가한다. 기아는 2026년까지 7개 모델이 주축이 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2030년까지 연간 88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 2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판매량 목표 100만 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