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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K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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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동원증권 국제부/현대투신 펀드매니저/ 푸르덴셜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운용본부장(CIO)/ 2008년 이룸투자자문 사장(현)
펀드매니저 생활 11년 포함 직장생활 20년. 전문성도 갖췄고 나만의 스타일로 투자하고픈 욕구도 생겼다. 문제는 시기였다. 2008년. 즉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때였다. 그럼에도 자기만의 투자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꺾지 못했다. 허름한 사무실에 2명이서 시작해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올해 상반기 수익률 1위(제로인 기준)를 기록한 건 물론, 지난 8월 말 기준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23.5%로 종합지수 상승률 16.6%보다 6.8%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낼 정도로 유능하고 또 유명해진 투자회사로 키웠다. 조세훈 이룸투자자문 사장(54) 얘기다.
“펀드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회사는 꼬박꼬박 수수료를 받고 장기 투자 원칙을 고수한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현장에선 펀드매니저 이직이 일상화돼 있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이룸’이란 이름을 믿고 투자해주는 장기 투자자와 이에 걸맞은 한결같은 펀드매니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창업한 게 오늘날에 이릅니다.” 누구나 그렇듯 시작은 미약했다. 지인, 아는 투자자 등등 해봐야 초반 자산운용액은 10억원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독립하고 보니 이렇게 한파일 줄은 몰랐다고. 그래도 그는 ‘마케팅에 휩쓸리지 않고 수익률에 올인하면서 가겠다’란 의지를 절대 꺾지 않았다. 그랬더니 점점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후발 자문사 입장에서 위기가 왔을 때 손실이 적으면 오히려 각광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가치주 위주로 투자했더니 진짜 급락장이 왔을 때 선방한 겁니다. 그게 회사 성장의 기폭제가 됐지요.”
“펀드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회사는 꼬박꼬박 수수료를 받고 장기 투자 원칙을 고수한다고 홍보하지만 정작 현장에선 펀드매니저 이직이 일상화돼 있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이룸’이란 이름을 믿고 투자해주는 장기 투자자와 이에 걸맞은 한결같은 펀드매니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창업한 게 오늘날에 이릅니다.” 누구나 그렇듯 시작은 미약했다. 지인, 아는 투자자 등등 해봐야 초반 자산운용액은 10억원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독립하고 보니 이렇게 한파일 줄은 몰랐다고. 그래도 그는 ‘마케팅에 휩쓸리지 않고 수익률에 올인하면서 가겠다’란 의지를 절대 꺾지 않았다. 그랬더니 점점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후발 자문사 입장에서 위기가 왔을 때 손실이 적으면 오히려 각광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가치주 위주로 투자했더니 진짜 급락장이 왔을 때 선방한 겁니다. 그게 회사 성장의 기폭제가 됐지요.”

1963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동원증권 국제부/현대투신 펀드매니저/ 푸르덴셜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운용본부장(CIO)/ 2008년 이룸투자자문 사장(현)
▶ 최근에도 뭉칫돈 80억원 몰려
삼성전자·메디톡스 여전히 유망
삼성전자·메디톡스 여전히 유망
2011년, 증시 침체 때 유독 각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 중 이룸투자자문이 담겨 있던 상품만 손실 보전을 잘하면서도 수익률은 상위권에 있었다. 이를 유심히 본 한국투자증권에서 이룸투자자문을 적극 밀어주면서 뭉칫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웬만한 주식형 공모펀드보다 큰 1000억원 이상의 운용(AUM) 규모를 갖출 수 있었다. 최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에서 80억원을 선뜻 이룸에 맡기기도 했다.
조 사장이 말하는 가치투자란 어떤 것일까. “낮은 PBR(주가순자산배율), PER(주가수익비율) 기업을 골라 미리 투자한다기보다 PBR이 좀 높더라도 해당 기업의 사업 모델과 성장가치가 경쟁사보다 높은지, 해당 산업군이 성장세인지를 판단해 투자합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PER은 경쟁사 대비 상당히 높지만 전기차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식이지요.” 이런 논리에 따라 메디톡스 등 바이오 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예전 미국 골드러시 시절 청바지 파는 회사가 돈을 벌었듯 IT 산업 발전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계속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생각도 확고하다. “2009년 첫 고객을 받았는데 지금도 고객입니다. 이처럼 장기 고객을 위해 투자철학을 지키며 일정한 연 수익률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 사진 : 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