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ic Nepotism in Family Director Appointments: Evidence from Family Business Groups in South Korea

김희천 교수(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가족기업은 가족 일원이 주주, 경영진, 또는 이사회 멤버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 유형을 의미한다. 지배가족의 경영참여는 영속성, 일관성, 신속성 등 가족기업 특유의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정실인사, 전문화의 지연 등 단점을 내포한다.

본 논문은 가족기업이 지배가족의 경영참여와 관련된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족구성원은 배울 것이 많고 명성이 좋은 계열사의 이사회에 신규로 참여할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창업 1∙2세대보다는 3∙ 4세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경력관리에 대한 고려는 기업가로서의 역량을 스스로 시장에서 증명한 창업 1∙2세대보다는 창업 3∙4세대에 중요함을 반영한다. 본 연구는 가족기업으로서 장점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경력관리에 대한 이론적, 실증적 연구결과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