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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an Diego (USD) 23-2 최소정

2024.03.17 Views 178 최소정

안녕하세요, 컴퓨터학과 20학번(경영이중) 최소정입니다. 23-2학기 샌디에고 USD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행복했고,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무조건 교환 학생을 떠날 것 같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메일을 통해 하라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수강신청 일정이 굉장히 빨라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메일로 수강희망 과목 적는 양식을 받으면 과목 조회 사이트에서 과목을 찾고, 해당 과목들을 적어 이메일로 보내면 알아서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저는 체험 수기를 보면서 무조건 전공 인정 될 것 같은 경영 과목 2개, 재미있어 보이는 본전공 과목 1개, 그리고 평이 좋았던 acting과 surfing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 Business and society( Tara Salinas, 3학점 )
경영학과 전공선택 기업윤리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저는 학점인정 절차 밟는 중입니다.)
체험 수기에서 평이 가장 좋았던 수업이라 기대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주1회 3시간 수업이었는데, 3시간 수업이 길어서 집중하기 어렵고 시간대 때문에 많이 졸렸습니다.
교수님이 정말 좋으시고 열정있으시며, 주제 자체도 기업 윤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재미있으나.. 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많이 졸았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중간, 기말고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Team assignments(27%)
- Ethical theory mini-present
- final presentation
- Individual (73%)
- assessments
- personal ethics statement
- final paper
- packback
- etc
매 수업 전 article을 읽어가면 수업 시작 전 간단한 퀴즈(=Assessments) 를 봐야 했는데, article을 읽지 않으면 사실상 퀴즈를 볼 수 없으니 수업 전에 1-2시간만 투자해서 읽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매 주 수업을 마치고 1개 이상의 질문과 2개 이상의 타 학생 질문에 대한 질문을 남겨야 합니다. 이 점이 생각보다 귀찮았습니다.
그 외에는 하라는 대로 따라가면 무난하게 학점 받을 수 있습니다. 팀프로젝트가 있지만 큰 부담은 아니고, 다들 적~당히 대충 하고 학점 받아가는 분위기 입니다. 다만 중간기말이 없기 때문에 자잘자잘하게 점수 깎이는게 쌓이면 돌이킬 수 없어져서, 할일 잘 챙기고 꼼꼼하신 분이 수강하시길 권장드립니다.

- Intro to Int’l Business(Eileen Daspro, 3학점 )
경영 전필 국제경영론 수업입니다. 무난한 수업입니다. 수업 진행 자체는 가장 한국식 강의식 수업이었고, 수업 내용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워낙 학교 수업들이 20명 내외로 진행되고,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것이 자유로워서 그 점이 한국과 달라 처음에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중간 중간 팀플 진행을 위한 시간을 주십니다. 출석체크를 매일 하시지만, 저는 매일 지각하고 자주 수업에 안갔음에도 학점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하)
중간 기말고사 역시 가장 익숙한 형태의 시험이었습니다. 저는 수업 ppt랑 교재 조금 찍먹해서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는 어려워서 당황했습니다. 너무 공부 안하면 조금 낮은 점수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반은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교과서나 ppt에 없는 수업에서 다루는 case들에 대한 문제가 나오니 유의하세요. 수업은 제일 많이 빠지고 맨날 딴짓해서 교수님이 성적 잘 안주실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습니다.


- User-centered design and prototyping (Olsen Jennifer K, 3학점)
컴퓨터학과 hci 과목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말 그대로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UIUX, 고객 분석 등)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수업 내에 굉장히 자잘한 활동들이 많고 수업 내용 자체도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팀플 팀을 잘못 만나 고생을 좀 했습니다ㅠㅠ 일이주에 한 번씩 퀴즈를 보고, 중간/기말고사도 있었으나 수업 내용은 쉬워서 괜찮았습니다.

-Fundamentals of Acting(Cruz, Evelyn D )
가장 도전적이고 가장 어려웠지만, 동시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첫 수업부터 모두 앞으로 나와서 원을 만들고 호흡법을 가르쳐주시더니, 갑자기 여러가지 미니게임들을 했습니다. 저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파워E들로 가득찬 교실에서 영어로 즉흥 연기를 하는게 정말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혼자서는 절대 못 해볼 도전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자체가 그냥 놀이였고, 한국에 이런 수업이 있으면 꼭 듣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많이 높더라구요...
일단 교수님은 파워 ENFP 재질의 분이셔서 처음에 조금 당황했는데 정이 많이 들었고, 지금도 가장 그리운 사람 중 한 분이십니다. 학생들도 다들 나이스하고, 철부지 저학년 남학생들이 많아서 유치원에 온 듯한 기분을 가끔 느꼈습니다. (진짜 교수님도 항상 유치원 선생님 된 것 같다고 말씀하심)
영어를 언어가 아닌 문화로 접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도 안해본 연기를 해보고, 교환학생 한 명도 없이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 듣고 친구를 만나면서 내적으로 정말 많이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 surfing (0.5 학점)
매 주 토요일 우버 타고 바닷가에 가서 서핑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비교해보니 타 사설 서핑 업체에서 2회 배울 돈으로 한 학기 내내 서핑보드와 서핑 수트를 대여받으면서 서핑을 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만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아 거의 혼자 생존을 위해 배워야하는 .. 그런 수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핑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만, 너무 어려웠고 물은 차갑고 바닥에 고꾸라질때마다 아파서 막판엔 수업에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비용적으로 이득이라 듣는거 추천드립니다! 언제 샌디에고 바다에서 서핑을 해보겠어요!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https://www.sandiego.edu/residentiallife/
하우징 포탈을 통해 기숙사 1지망부터 n지망까지 차례대로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우징 포탈에서 기숙사 별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숙사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체험 수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다만 출국 일주일 전까지도 기숙사 배정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불안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니까 다들 기숙사 배정이 되더라구요. 웬만하면 떨어질까봐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Pacific Ridge라는, 학교 바깥의(정문에서 길 건너면 1-2분 컷) 아파트에서 거주하였습니다.
아파트 자체는 외부인들도 사는 off campus같지만 학교와의 계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숙사처럼 숙소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라, 타 on campus 기숙사들과 동일한 가격과 동일한 프로세스로 입주가 진행됩니다. 기숙사 가격은 동일하며, 제가 갔던 학기의 경우 700만원 후반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자체가 웬만한 한국의 리조트 수준이라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았습니다. 타 온캠퍼스 기숙사들과 동일한 가격임이 믿겨지지 않는 퀄리티였습니다.
한 방에 2개의 방과 거실이 있고, 2명씩 총 4명이 함께 거주합니다. 그리고 정말! 꽤 넓습니다.
(3개의 방, 6개의 인원인 방도 존재합니다)
건조기, 세탁기, 부엌, 화장실 등등 모든 시설이 아파트 그 자체입니다. 방을 함께 쓰는 룸메이트와 방과 화장실을 공유하고, 주방을 4명이서 공유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식재료를 사서 음식을 해먹기 용이하여 식비 절감이 가능하고, 저는 룸메이트와 케이크도 해먹었습니다.

아파트 내에는 2개의 풀장과 1개의 헬스장, 2개의 바베큐그릴이 있습니다.풀장은 수영장도 있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hot tub가 있어서 밤에 나가서 몸을 지지기도 했습니다. 바베큐 그릴 사용도 자유라서, 고기랑 해산물을 이것저것 사가지고 와서 구워먹기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fireplace라고 불리는, 불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해서 그곳도 자주 애용했습니다. 일명 카공하기 좋은 여러 실내 공용 공간이 존재하여 학교까지 안가고 아파트 내에서 친구들과 나가서 공용 공간에서 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관리인들이 상주하여 안전하다고 느꼈고, 풍경도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행복했습니다. 그냥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평생 이런 아파트에서 살아볼 일 없다고 느낄 정도로 호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기숙사였습니다.
몇 가지 단점이 있다면, 지하주차장이나 방까지 걸어가는 길의 데이터가 잘 안터지며, 파티를 자주 열어 옆집이나 윗집이 잘못 걸릴 경우 소음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당연하게도 술,담배,대마,애완동물 모두 자유고 저는 룸메이트가 고양이를 키워서 행복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다만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다른 룸메가 대마를 피워서 조금 냄새가 힘들었습니다ㅠㅠ


valley A, valley B : 캠퍼스 내에 있는 기숙사고 저학년들이 주로 거주합니다. 교환학생이 거주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1인 1실이나 방안에서 말그대로 잠만 잘 수 있는 수준의 크기와 시설입니다. 요리를 해먹기 어렵고, 공용 샤워실을 사용해야 하며 에어컨이 없다고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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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금까지의 체험수기 기반으로 정리해뒀던 그 외 기숙사 별 특징입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모아둔 것입니다.) 매우 기니까 취사 선택해서 읽어주세요!

- SAP(San Antonio de Padua)
SAP 은 2~3명이서 한 유닛을 쓰는데 베드룸과 화장실은 하나라 그 방 하나를 그 2~3명이서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거실과 부엌은 웬만한 아파트만큼 매우 넓고 의자 두개 정도 놓을 수 있는 작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2명or3명은 복불복인것 같습니다. 친한 2명이서 넓고 쾌적한 방을 쓰고 싶거나 세명이서 베드룸 워시룸을 공유하는 게 괜찮으시면 가장 추천합니다. 
SAPs 건물은 방이 매우 좁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저학년이 많은 것 같고, 방이 매우 작아 주방이나 화장실을 층별 공용으로 사용한다 들었습니다.

- San Buenaventura
 San Buen에 묵었는데 한 유닛에 2인용 double bedroom이 두개 있고 각 bedroom에 화장실이 하나씩 딸려있으며 거실과 부엌을 공유하는 형식입니다. 두 명이서 한방을 쓰고 두 명이서 한화장실을 쓰는데 룸메이트는 총 4명이니까 거실나와서 수다떨고 요리해먹고 복닥복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숙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1층에 카페가 있어서 음료수 등이나 스낵을 사먹을 수 있고 학생증만 있으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fitness center가 있으며 캠퍼스와 가장 가까운 기숙사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Laundry room 도 1층에 있어서 빨래하기 편하구요. 그런데 거실과 부엌이 비교적 작은 편이라서 (그런데 방 위치와 구조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복불복인듯) 답답함을 느낄수도 있겠습니다.

- Manchester & Alcala Vistas
Vista와 Manchester 는 캠퍼스의 east끝에 있어서 강의실 건물들이 모여있는 west entrance쪽으로 가려면 school tram을 타지않으면 엄청난 언덕을 오고가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먼 걸 싫어해서 그 두 기숙사는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Vista앞에는 pool이 있어서 가끔 pool party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기숙사들 중 캠퍼스와 제일 먼 편이어서 불편하다고 생각했지만 학기중에는 캠퍼스 내 트램도 잘 다니고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아침시간에는 자주 오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15분에 한대?정도씩 왔던 것 같습니다) 샌디에고 날씨가 정말로 매우 몹시 좋아서 바쁜 등교길에만 주로 트램을 이용하고 하교길에는 최고의 날씨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Post office가 기숙사에 따로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방은 침실 2개(2명이 침실 하나 사용)에 주방,거실이 있는 구조였는데 룸메이트들이 모두 현지 3,4학년 학생들이어서 현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거의 3,4학년이어서 기숙사 건물이 시끄럽지 않다는 것도 저에게는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단점은 메인 캠퍼스 / 경영관에서 가장 멀어 학교 내 운영되는 트램을 타고 다녀야하며 도보 이동 시 최소 20분이 소요됩니다. 특히 트램 운영이 효율적이지 않아 간혹 트램으로 지각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기숙사 건물 자체가 조용하고 파티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습니다. 한 호실 당 방이 두 개씩 위치했고, 멀티룸으로 신청 시 룸메이트 1 + 하우스메이트 2로 총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유일하게 Post Office 가 따로 건물 내에 존재해 택배를 받으러 메인 캠퍼스까지 갈 필요 없고, 그 외에도 스터디룸과 런드리룸이 존재해 생활 중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교내 가장 큰 헬스장이 뒷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자주 애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UTA (제가 지원했을 당시 해당 기숙사는 오픈되어있지 않았습니다, pacific ridge 옆쪽에 있습니다.)
큰 거실에 큰 부엌, double bedroom 두개 해서 4인기숙사인데 학교 main entrance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거리도 가깝습니다. 그런데 offcampus 인데다가 실내도 넓고 각 unit마다 큰 테라스가 있다 보니까 파티의 장소로 자주 이용됩니다. 저도 교환애들끼리 거의 매일 uta사는 친구들 방 돌아가면서 모임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큰 문제는 안 되지만 유럽출신 교환학생도 그렇고 미국인들도 그렇고 룸메이트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허락을 받고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신은 공부하거나 좀 조용히 있고 싶은데 룸메이트들이 돌아가면서 친구들 데리고 오면서 매일 파티하는게 좀 꺼려지시는 분에게는 비추천합니다 (애들이 먹을 것도 많이 가져가고....술도 자기가 사놓구... 청소할 것도 많구요)
일단 다른 기숙사에 비해 매우 넓은 거실과 방 크기를 자랑합니다. 또한 캠퍼스 밖에 있으면서 집이 독채처럼 서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파티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기숙사에 관한 희망사항을 써서 지원해도 다 들어주진 않습니다. 저는 UTA에 single room을 신청했었는데 UTA multi room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선호도를 반영하려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UTA를 single이든 multi이든 추천합니다.
기숙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넓고 저희 집에서 파티를 해서 40명 가까이 와도 수용이 가능했습니다. 위치는 학교 main entrance에서 길 건너면 거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경영대 건물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기숙사 이긴 하지만 캠퍼스 밖에 위치해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기숙사 느낌이 아니라 그냥 독채 집들이 여러 개 붙어있는 구조입니다. UTA는 3인 1실이 기본적인데 현관 문을 열면 그 안에 single room이 하나 있고 둘이 쓰는 방이 하나 있습니다. 셋이서 마루,화장실, kitchen을 공유합니다. 저는 single room을 신청했는데 고대에서 같이 간 친구와 둘이 UTA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파견된 학기에는 같은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둘 다 UTA를 1지망으로 신청한 경우 둘이 같이 묶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미국인 룸메와 고대 동기 셋이서 같은 집에 살았는데 룸메가 굉장히 좋은 친구고, 차가 있어서 모든 ride를 해주고 파티도 같이 해서 굉장히 즐겁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UTA single room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고학년들을 위해 캠퍼스 밖에 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함. 기숙사지만 각 방이 독채로 분리되어 있음. 방은 2인 1실과 1인 1실이 있음. 개인적으로 UTAs에서 1인 1실 하면 최고 행복할 듯.
가장 넓고 테라스도 있는 기숙사입니다. 방보다는 연합주택이 모여있는 구조이고, 독채 느낌이기 때문에 파티 / 프리게임도 가장 많이 열리는 곳입니다. 때문에 파티를 좋아하는 룸메이트와 배정될 시 소음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위치는 캠퍼스 정문 건너편이라 교내에 없지만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학교이기 때문에 등하교 거리상으론 가장 가깝습니다. 거실, 주방 모두 넓고 MV와 마찬가지로 투룸 구조였습니다. 하나 특이점은 지난 학기 여름에 샌디에이고도 폭염을 겪었는데 햇빛이 바로 건물에 내리쬐는 특성 상 UTA 거주하는 학생들은 너무 더워서 생활하기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건물이나 나무 등 건물 앞을 막고 있는 장애물들이 없어 건물 테라스에서 보는 광경과 노을 매우 예쁩니다. 하지만 참고로 테라스는 이용 불가라 들어 학생들이 몰래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 저는 외부 숙소에 사는 학생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학교가 언덕에 있어 차가 없으면 학교 외부에서 통학이 사실상 불가능해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international student들을 도와주는 ISO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iso 주관으로 학기 초에 icecream social, pizza party 등 소소한 이벤트들이 열려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고, iso buddy 매칭도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이벤트들이 개강 전과 개강 직후에 몰려있고, 학교 생활 도중엔 많은 접점이 없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별도의 교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 자체가 드물어 한국인을 만나고 싶어서 무교인 제가 한인 교회에 가기도 했습니다..

c) 물가
미국 최대의 부촌 답게 정말 비쌉니다.
식당에서 자리 잡고 앉아서 무언가를 먹으면 인당 30달러에서 시작하고, 조금 풍족하게 먹었다 하면 40달러는 나옵니다. 물론 패스트푸드는 훨씬 저렴합니다. 식당에서 앉아서 먹는다면 한 끼에 평균 4만원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의 음식점이 거의 없어 우버비까지 포함하면 말이 안되는 가격이 나옵니다. 대신 식료품은 저렴한 편이라, 룸메가 차가 있어서 룸메와 함께 grocery store에서 이것 저것 사서 대부분의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meal plan도 있지만, 저는 그 돈이 너무 아까워서 하지 않았습니다. 학식이 나쁘지는 않은데 meal plan 개수가 생각보다 많아서 구매했던 대부분의 교환학생 친구들이 막판엔 친구들한테 밀플랜을 뿌리다시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pacific ridge 주방이 잘되어있기 때문에 해먹는거 좋은 것 같아요! 사실상 자취할 때 해먹었던 음식을 그대로 해먹어서 한식이 많이 그립지는 않았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바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예방접종]
제일 귀찮았던 것이 예방접종입니다.
웬만한 예방접종은 다 되어있는데, 국내에서는 거의 접종하지 않는 Meningtis 백신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해당 백신은 일명 뇌막염 백신인데, 이게 두 가지 종류가 존재합니다. 근데 제가 살던 지역에 그 백신을 접종해주는 병원이 전무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수두백신을 한 번 더 맞아야 하는 상황인데, 성인 수두 접종 하는 곳도 많이 없어서 고생했습니다.
겨우 찾아 서울에서 결핵검사, 수두 접종, 수막구균 awcy 백신을 맞았는데, 여전히 수막구균 b 백신을 하는 곳을 찾지 못해서 그냥 학교 가서 생각하자 하고 출국했습니다.

근데 학교가서 예방접종을 다 마쳤는지 검사조차 안하고 맞으라 말라 이야기도 없더라구요..?
가서 맞으려고 cvs 가서 예방접종 하려고 했더니 보험 카드 가져오라 해서 보험 카드 대신 보험 서류 보여줬는데, 이걸로 안된다고 해서 일단 못 맞고 돌아왔는데, 결국 보험 카드도 안만들고 해당 예방접종도 안했는데 문제없이 개강이 진행되었습니다..하하


[카드 만들기]
우선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두 가지 카드에, 혹시 모를 원래 쓰던 카드 2개 정도를 들고 갔습니다.
트래블로그와 월렛 각각 마스터/비자이기 때문에 두 개 다 발급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US Bank에 방문해 현지 카드와 계좌를 개설했는데,
이게 있어야 더치페이할 때 송금이 가능합니다.
현지에서는 우리나라의 토스처럼 venmo나 zell을 사용해 송금을 합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려면 사실상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심/로밍]
출국 전 10일짜리 단기 유심을 구입해 출국하였고,
이후 미국에 도착해 장기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mint mobile이 가장 저렴해 mint mobile로 선택하였습니다.
조금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mint mobile 이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쓰던 한국 통신사는 출국으로 인한 일시정지를 해두었습니다.

[항공권]
항공권은 많은 분들이 왕복으로 끊고 변경한다는데, 변경수수료부터 시작해서 여행 일정도 아직 확정이 안나서 머리가 아파 그냥 편도로 가장 저렴한 에어프레미아에서 결제했습니다.
직항이 없어서 la에서 자체 환승을 했습니다 (환승 항공편이 아닌 한국->la, la->sandiego 항공권 따로 구입함) 이렇게 하니까 짐 다시 찾고 환승하고 짐 다시 부치느라고 고생했어요.. 그냥 처음부터 환승 항공권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국제면허증 발급]
인천공항에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운전면허증 사진이랑 면허증만 들고 가면 금방 만들어줍니다.
미국에서 운전 생각보다 할만해요! 서부 여행 할거라면 발급받아서 가는 거 추천드립니다.
제가 듣기로는 장기 체류 시 국제면허증을 인정안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걱정 했는데,
사고내서 보험처리 할 일만 없으면 사실 큰 문제는 안됩니다 (렌트는 다 해줍니다)
다만 불안하신 분들은 가서 캘리포니아 면허증을 발급받으셔야 할 거예요..

[준비물]
다들 따뜻하다고 해서 반팔, 반바지, 얇은 겉옷과 바지 위주로 챙겨갔는데, 10월 말이 지나가면 밤이 되면 생각보다 춥습니다ㅠㅠ 그래서 꼭 따뜻한 옷 한 세트 정도는 챙겨가세요.. 그리고 바닷가 도시라 수영복 하나쯤 챙겨가세요!
그리고 멀티탭, 다이소에서 파는 락앤락 그릇 한두개, 상비약, 돼지코, 빨래망, 휴대용 반짓고리 등등..
블로그보면서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었었습니다.
꿀팁은 감기약, 소화제는 꼭 처방약을 챙겨가세요. 그게 효과 직빵입니다. 가서 체하고 아파서 고생할 때 처방약 없었으면 진짜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욕실화나 거실화도 자리가 된다면 다이소에서 싼거 챙겨가고, 옷걸이, 가방걸이 등등 다이소를 털어가십시오. 적극 추천드립니다. 전 반대로 한식을 많이 안챙겨갔습니다. 심지어 다 안먹고 남겨서 버리고 왔어용
그리고 세탁기 옷 상한다는 말 듣고 빨래망 챙겨갔는데 유용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비자 발급]
미국 비자 발급의 경우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어떻게 하는지 진짜 막막했는데 블로그 읽으면서 따라했습니다. 걱정 많이 했던 인터뷰 역시 간단하게 마무리되어 생각보다 비자 발급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과정이 길어서 귀찮고 지치지만 서류만 빠짐없이 잘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험]
학교 자체 보험이 비싸서, 한화 유학생 보험을 신청했습니다. 비용이 훨~~씬 저렴해서 추천드려요.

6) 파견교 소개
[SANDIEGO]
샌디에고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매일 매일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고, 아 내가 캘리포니아에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학교도 정말 예뻐요. 그래서 산책을 정말 자주 했습니다.
날씨가 장점인 샌디에고는, 여름에도 건조해서 덥다기 보단 뜨겁고, 그늘에 가면 서늘합니다. 9-10월은 정말 완벽한 날씨였고, 11-12월도 낮엔 꽤 따뜻했으나 오전, 밤에는 꽤 추웠습니다.

또한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어 스페인 문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건물 양식이나 타코 음식점 같은 부분들에서 느낄 수 있는데, 이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듯 차가 없이는 어딜 가기가 힘듭니다. 우버를 탈 경우 친구와 나눠 내도 왕복 20달러는 들었던 것 같습니다. 룸메가 운이 좋게 차가 있어 여기 저기 근교를 많이 다녔지만,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ㅠ

샌디에고에서 갈 만한 주요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old town
2. 다운타운 (가슬램프 거리, 리틀 이탈리) -> 클럽, 술집이 주로 모여 있고, 리틀 이탈리는 이탈리 음식점이 모여있음
3. 시포트 빌리지
4. 포인트 로마
5. 선셋 클리프 ->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
6. 콘보이 -> 아시아 음식이 모여있는 일종의 아시아 타운. 노래방과 한식 음식점 분포
7. 미션비치/오션비치/라호야비치

[USD]
USD의 경우 안그래도 차가 없으면 힘든 샌디에고 중에서도 언덕에 위치해 더더욱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샌디에고를 선택한 것에 있어서는 후회가 전혀 없었지만, usd는 위치 상으로 어딜 놀러가기 너무 어려워서 가끔 외롭고 심심했습니다. 사립학교다 보니 학생 수가 적고, 그만큼 교환학생도 적습니다. 한국인은 저 포함 둘, 아시아인은 대여섯명정도가 끝이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영어 실력이 늘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백인, 라틴계의 학생이 많고, 파티문화가 발달해있어 외향적인 성격과 영어 실력이 친구를 사귀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들 나이스해서 잘 챙겨주긴 했지만, 그들과 어울려 놀려면 술먹고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하는..? 저는 운이 좋게 저처럼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파티를 즐기지 않는 교환학생 친구와 룸메를 사귀어서 잘 놀긴 했지만, 다른 유럽 교환학생들 처럼 매일 놀고 술마시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많~이 필요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환경이다보니 영어 실력 향상은 당연히 따라오더라구요. 처음 갔을 때는 영어가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 어느정도 문화에 적응해서 재밌게 학교생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들 공부에 큰 인풋을 쏟는 인상을 받진 않았습니다. 미국 캘리 문화에 녹아들어 교환학생 보다는 현지 생활을 해보고 문화 속에 살아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학교입니다.

[동아리]
저는 1) ASA(아시아 학생 연합 동아리) 2) LT3 (교내 댄스동아리) 3) Gaming torero (게임 동아리) 에 가입했습니다.
ASA를 친구랑 같이 들어갔는데, 아시아 계열 학생 또는 국제 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 많아 잘 챙겨주었고, 여기서 둘도 없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 동아리 추천드립니다!
저는 춤추는걸 좋아해서 LT3에 가입해서, 교환학생 친구 하나 없이 꿋꿋이 동아리 워크숍에 나가서 친구를 만들었는데요, 한국에서 K-POP스타일 춤만 추다가 힙한 느낌의 다양한 장르의 춤을 추고, 공연도 준비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또, 동아리 특성상 KPOP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도 꽤 있어서 친해지기 쉬웠습니다.
Gaming torero에서는 친구와 같이 가서 공짜 밥을 얻어먹고 오버워치 플레이를 하다 왔습니다.
대다수의 친구들이 남자, 공대 친구들이었고, 게임을 좋아해서 같이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기타-여행]

저는 9월 초 개강 직후에 교환학생 친구들과 LA, 10월 말에 시카고, 11월 중순에 땡스기빙 기간동안 12일간 보스턴-뉴욕-워싱턴, 12월 종강 이후 가족과 함께 샌프란, 라스+캐년, LA, 샌디를 여행했습니다.
LA의 경우 샌디에서 가기 편해서 자주 갈 만 했고, 이 외에도 룸메의 차를 타고 근교에 Riverside 등등의 지역을 드라이브로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지내는게 아니면 따로 방문하기 힘든 시카고를 꼭 가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샌프란->la->샌디로 내려오는 해안도로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운전이 가능하다면 꼭 로드트립을 추천드립니다.

자유여행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을 거의 안빠지고 금공강을 만들어 목 오후 - 월 오전으로 여행 일정을 잡았는데, 여행을 다녀오니 피곤해서 월요일 수업은 그냥 자체 휴강을 했습니다.. 꼭 마음 맞는 친구 만들어서 여행 많이 다니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