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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Regensburg 23-2 김성민

2024.02.29 Views 205 김성민

안녕하세요, 23-2학기 겨울학기로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파견된 김성민입니다. 이번 학기 파견자가 저 뿐이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읽기에 앞서, 이 글은 독일 자체보다는, 독일 중 레겐스부르크 지역에 대한 수기에 가깝습니다. 독일으로 가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하시는 분들께 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저는 물가/영어 가능권/여행에 자유로움이라는 강점 때문에 체코,독일,오스트리아 위주로 알아보았고 기숙사여부/과목 이수 등을 고려해서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를 지망하였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1.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한국과 다르게 주어진 1-2주의 수강신청 기간이 있습니다. 기간 내에 과목별로 기재된 권고 방법에 따라서 수업을 신청하면 완료입니다. 이메일 작성/신청 버튼 클릭/별도 신청과정 없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과목 시작 후 시험을 치르기 위해선 등록을 한 번 더 해야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해당 과목을 이수할 수 없으니 시험 신청 과정이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웹사이트, 신청 방법 등은 국제처에서 개강 전 오티를 열어 안내해줍니다.
2. 본인이 수강한 과목

**ILC - Deutsch A1.1**

개강 전 1달동안 평일 5일 내내 독일어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필수 독일어나 기초 문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과, 이 시기동안 친구들과 친해지기 매우 쉽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합니다. 실제로 여기서 알게된 친구들과 거의 끝까지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우스갯소리로, ILC안하면 친구 못 사귀었을 거 같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아직 성적표는 못 받았지만, 예상으로는 경영대생의 경우 언어학점으로 3학점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International Management (6credit; 3학점, 국제경영 대체)**

- Dowling 교수님, 주 2회(1회 lecture & 1회 exercise)
- 성적: Exercise 내 참여도 + 최종 발표 (교환학생은 기말 시험 X)

다울링교수님은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라고 하셨기 때문에 다음 파견자의 경우 어떤 수업이 열릴지 잘 모르겠습니다. lecture는 출석이 없어서 가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Exercise는 튜터들이 진행을 하는 토론식 참여 수업인데, 여기에서 참여도를 매기며 최종 성적에 반영됩니다. 수업 전 해당 케이스를 미리 읽어오고 당일엔 발언을 하면서 참여하면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케이스는 꼭 읽어오셔야 하고 swot분석 정도는 미리 해오면 발언하기 쉽습니다. 참여도는 아래와 같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보통 적당한 발언 2-3번 하니까 3점 내외를 받았습니다.

0:불참

1:참여했으나 발언 안 함

2:발언했으나 단순 케이스 내용 반복 등

3:발언했으나 본인만 인상 깊음

4:발언했으나 주위 친구와 본인만 인상 깊음

5:발언이 클래스 모두에게 인상 깊을 정도로 중요

최종 발표는 원하는 팀원끼리 6명을 만들어서, 원하는 나라/기업을 선정해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었고 워크로드는 없는 편이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6credit; 3학점, 경영전략 대체)**

- Dowling 교수님, 주 2회(1회 lecture & 1회 exercise)
- 성적: Memo 3회 + Exercise 내 참여도 + 최종 발표 (교환학생은 기말 시험 X)

같은 교수님의 수업이라 큰 구조가 국경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MEMO가 3회 있다는 점이 다른데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서 케이스 내의 기업/시장 분석 및 전략 제언을 포함하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운좋게 저는 팀원과 합이 잘 맞았지만, 주위 친구들 중에 메모 파트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팀원을 잘 고르시길 바랍니다. 또한, exercise 때 즉흥으로 팀을 만들어서 15분간 회의해 전략을 제언하는 등 즉흥 발표 활동이 꽤나 있었습니다. 경전의 경우, lecture 내용이 연결될 때가 많아서 주로 강의도 들으러 갔습니다.

최종 발표는 메모조 4팀이 모여 8명내외로 진행합니다. 메모를 한 번 더 하는 느낌에 가까워서 워크로드는 크지 않습니다. 국경과 경전 공통적으로 케이스 읽고 발언하는 시간이 더 부담스러웠고 발표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6credit)**

- 성적: Essay + 기말 시험
- 온라인에 인자관 교과서(영어) 스캔본을 올려주시며, 혼자 교과서와 챕터별 케이스를 읽고 온 뒤 2주에 한 번씩 있는 대면 수업에 참여해서 챕터를 같이 복습하고 케이스 토론을 펼치는 식입니다. 하지만, 불참해도 아무 디메릿이 없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불참하곤 했습니다. 챕터를 하나 정해서 2-3명이서 하나의 에세이를 제출해야 하는데 챕터 내용 정리 및 케이스 의견 제시라서 어렵지 않습니다.
- 교환학생 대상으로 구분된 수업이며, 시험 방식 및 날짜까지 모두 학생들 투표로 정하는 등 교수님이 학생들 편의를 정말 잘 봐주셨습니다. 시험도 객관식 위주에 서술형 2-3개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학점을 채우되 크게 할애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추천드려요

**Fundamentals of Intercultural Communication (5credit)**

- 성적: Module test + Final Essay
- 온라인 모듈을 학습하고 온라인 내에서 게시글을 남겨서 본인 의견을 밝히고 토론하는 식의 수업입니다. 오픈북으로 진행되는 모듈과 단순 의견 공유의 토론방이기 때문에 정말 부담이 없습니다. 파이널 에세이의 경우, 수기에 가까웠고 3장 반 내외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의 의견을 엿보면서 문화적 관점을 넓히는데 은근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기숙사:

1. 기숙사 안내

게슬러 하임, 힐트너 하임, 토마 하임, 비투하임, 플라토 등 다양한 기숙사가 있으며 세 기숙사만 가볍게 특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게슬러 하임**

- 가성비 기숙사, 월별 248유로, 공용주방(10명내외), 방 내에 개인 화장실
- 학교와 도보 20분, 또는 버스(4번/C4버스 시 5분, 또는 10번 → 2번 환승) 걸어서도 충분히 갈만하고 운동 산책겸 다닐 만합니다. 저는 혼자 가고 싶거나, 운동 하고 싶어서 걸어다닌 적도 많았어요.
- 발코니가 포함된 경우, 조금 더 월세를 받는데 실제로 거의 이용 안 했고 오히려 벌레나 물 새는 문제가 생겼어서 희망사항에 발코니 없는 방 달라고 요청할 걸 후회했습니다

+) 주변 생활 시설 매우 많음, Netto, Edeka, DM, REWE, 미용실, 가구점 등 기타 생활 시설이 모두 도보 내외에 있거나 정말 기숙사 바로 앞에 있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공용 주방이 불편하긴 했지만.. 덕분에 만날 접점이 적은 독일 현지인 친구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었어요. 한국인들 주로 여기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힐트너하임 기숙사 파티랑 매우 가까워서 가기 좋았습니다. 어딜 가든 해당 버스정류장도 바로 앞에 있어서 편했습니다.

-) 시설이 오래된 기숙사. 바닥이 너무 더러운데 check-out할 때도 바닥은 청소 검사를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더러웠나 봅니다 ㅜ 청소해도 맨발은 절대 불가능한 바닥이라 슬리퍼를 신발 신듯 늘 사용했어요.

해당 빌딩에 100명이 넘는 학생이 사는데, 세탁기 두 대와 건조기 1대를 나눠서 사용하기 때문에 새벽시간이나 오전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늘 대기하고 기다리곤 했습니다. 세제는 개인이 들고 와야 하지만 세탁비는 없습니다.

**토마 하임**

- 학교 바로 앞 기숙사, 게슬러보다는 더 높은 월세, 공용주방, 방 내에 개인 화장실

+) 학교와 도보 5분 내외라는 큰 장점, 신식임, 아래에 파티 공간 있어서 대여 가능, 바닥이 아이보리? 한국 바닥같아서 청소하면 신발 벗고도 이용 가능해보였고 작지만 충분한 공간입니다.

-) 학교 제외하고는 마트나 생활 시설 이용하기가 거리가 애매합니다. 게슬러 앞에 있는 마트까지 오거나, 비투하임 옆에 있는 네토나 에데카까지 도보로 10분은 가야 나오는 걸로 기억합니다.

**비투 하임**

- 학교까지 걸어서 10분, 바로 옆 네토 마트가 5분 내외로 걸리는 위치, 2인이서 주방과 화장실을 나눠 쓰는 구조입니다. 룸메 운이 중요할 거 같더라고요. 시내나 어디 갈 때 버스를 타려면 버스 정류장은 걸어서 5-7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스포츠 센터랑 오가는 길이 가깝습니다.
- 주방은 좁지만, 화장실과 주방을 가운데에 두고 각자 문을 닫고 방을 사용하며 현관문이 방별로 따로 있습니다. 토마처럼 깔끔한 건물이었습니다. 월세는 게슬러보다 비싸지만, 생활 시설과 학교 모두 괜찮은 거리라고 느껴서 다시 고른다면 비투에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b. 기숙사 신청 절차

파견교에서 기숙사 관련 메일이 오면, 시키는 대로 진행만 하면 됩니다. 인적사항 등을 기입하고, 본인이 기숙사에 쓰고 싶은 예산 범위와 특이 사항을 기입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파견교에서 배정을 마친 후 ILC 개강 직전 즈음에 배정된 방 번호와 함께 메일로 다시 한 번 안내가 올 것입니다.

저는 화장실 개인 사용을 원한다고만 적었더니 게슬러로 배정되었고, 제 친구는 토마하임을 원한다고 기입해서 그 기숙사로 배정되었습니다. 원하는 바를 정확히 명시하시면 대부분 그대로 배정 될 거 같아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UR은 1:1 버디가 매칭되는 건 없고, 오테하 캠퍼스는 있는 거 같긴 했습니다. 그래도 개강 전 한 달 동안은 국제처에서 이런저런 커피챗, 캠퍼스투어, 시티투어 등을 준비해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고, 개강 후에는 ISNR이라는 교환학생 동아리가 적극적으로 활동 해줘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거 같아요!

각종 투어, country evening, 파티, 게임 나잇, 알프스 산 캠핑,크리스마스 디너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특히나 독일 바이에른 디너와 각종 Country evening은 적극 추천드려요. 저는 한국인 디너도 준비해서 진행했었는데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아는 바는 없습니다.

c) 물가

독일의 물가는 사랑입니다.. 마트에서 아무리 이것저것 장을 봐도 20유로 내외이고, 간단하게 장을 본다면 10유로 남짓에 늘 그쳤습니다. 3-5일치를 사도 3만원이 안 나온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었습니다. 특히 고기들도 너무 저렴하고, 과일도 너무너무 저렴하고 유제품도.. 저렴합니다. 맥주도요…요리를 하게 되는 재미에 빠지실 거예요.

그대신 생필품들은 비싸거나 중간입니다. 한국과 비슷한데 한국의 다이소 가격은 없으니 참고하세요.

외식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되너 케밥같은 가성비 음식이야 5-10유로 선에서 해결 가능하지만, 대부분 레스토랑은 14-25유로가 한 메뉴 가격이었어요. 아무리 사도 요리해 먹는 게 훨씬 가격이 저렴합니다!

교통비는 우리나라의 기후교통카드가 이미 시행되어있어서 도이칠란드 티켓을 사시면 좋아요! 학교 개강하면 학생요금으로 11.33유로 정도에 구매가능합니다. 첫 달에 레겐스에만 머문다면 RVV 학생증이 시내 버스요금은 포함해주니까 따로 구매하실 필요 없고, 개강하고 할인가로 구매하셔도 돼요. (구매 방법도 다 학교에서 구체적으로 pdf 작성해서 가이드 줍니다). 저는 첫 달에 헝가리로 이동하기도 했고, 뮌헨도 오가서 그냥 도이칠란드티켓 9월에는 정상가로 구매했어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아는 관련 정보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행기 구매

저는 루프트한자에서 학생요금으로 수화물 23kg 2개, 기내 수화물 8kg, 작은 가방 3kg 가 가능했습니다.

날짜 변경을 할 생각으로 2월 초에 귀국편으로 대충 지정해두고 왕복편을 출국 6개월 전쯤에 끊었던 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직항이나 1회 경유를 추천드리지만, 왕복편을 끊는 것은 잘 고려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큰 가격 차이가 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루프트한자 날짜 변경 후 결국은 추가 수수료를 냈고 학생요금 혜택도 사라져서 수화물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돌아간다면 파견 이후 본인 수강 과목 종강 날짜와 여행 계획 등에 따라서 해외에서 편도 귀국편을 예약할 거 같습니다.

b. 짐 싸기

기본적으로 대부분 독일에서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모든 걸 가져오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현지에서 사면서 이것도 기념품이다~ 생각하는게 더 즐거울 때도 많았습니다 ㅎㅎ

한국인간 중고 거래 또는 기숙사 1층에 있는 물품 나눔 공간에서 얻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기숙사 1층 공간에서 요가 매트, 휴지통 등을 들고와서 잘 사용했었네요!

생각보다 없어도 될 거 같은 짐

- 롱패딩 : 롱패딩을 챙겨서 유용하게 썼으나, 짐 자리가 없다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 전기장판 : 라디에이터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방이 춥진 않았습니다.
- 고무장갑: 공용주방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들은 고무장갑을 쓰지 않다보니까 저도 자연스레 사용을 안 했습니다.
- 밥통: 있어서 유용하게 쓰긴 했으나, 현지에서 중고로 구하거나 냄비밥에 적응하는 것도 괜찮아 보여서 다시 짐을 줄여야 한다면 작은 캠핑용 밥통을 굳이 사서 넣진 않을 거 같아요
- 많은 상의들: 오면 쇼핑을 하고 싶어지기 때문에 .. 차라리 와서 구매를 하시거나 아니면 와서 입고 버리고 갈 옷들 위주로 챙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
- 필기도구 조금과 노트: 학용품이나 이런 거 비싸고 어렵다해서 들고 갔는데 우선 그정도로 공부량이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다 팔고 괜찮습니다. 안 가져 오셔도 됩니다!
- 전기장판: 한국에서는 전기장판을 늘 써서 고민했는데, 막상 오니까 라디에이터가 잘 되어 있어서 방이 춥지 않았습니다. 굳이 가져오거나 사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가져오면 좋을 짐

- 하의: 동양인에게 좋은 길이와 핏을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긴바지 ㅠㅠ 매일 입어도 손이 가는 애착 하의 위주로 챙겨오시길 추천드려요
- 친구들에게 줄 선물: 거대한 것보단 한국 과자 또는 한국 물건 작은 걸 챙기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마스크팩을 줬는데 다시 간다면 한국관련 엽서를 잔뜩 사서 친구들에게 편지 쓰고 엽서 선물 주고 싶더라고요. 대만 친구에게 고향이 그려진 엽서를 받았는데 너무 좋았었어요! 가져오시면 fairwell 할 때 주기 좋을 거예요!
- 다이소 빨랫줄: 가격도 저렴한데 여행에서도 유용해보이고, 건조기 고장나거나 누가 너무 오래 사용 할 때 그냥 방에서 건조할 수 있으니까 좋아보였습니다. 이건 정말 가져올 걸 후회했어요
- 핫팩: 수족냉증이 있는데 유럽에서는 흔들어 쓰는 1회용핫팩이 없어서, 추운 12월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욕실 슬리퍼 및 실내 슬리퍼: 이건 필수템입니다. 다이소 느낌의 욕실 슬리퍼는 정말 찾아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온돌이 아닌 독일에서 포근포근 실내 슬리퍼도 필수였습니다.
- 비상식량: 요리를 해서 먹기에는 주방용품 및 재료는 입독 후 우선 순위가 아니어서.. 초반에 간단히 먹을 비상식량이 유용했습니다. 컵라면이나 햇반, 즉석 식품을 추천합니다. 기타 가져오고 싶은 한식 중에선 스팸이나 김이 유용했던 거 같아요!
- 모자, 모자달린 옷, 방수용 옷: 수시로 비가 오는 우기의 유럽 겨울에서 우산을 매번 쓰고 다니는 건 사치였습니다. 모자나 모자달린 옷을 유용하게 사용해서 애용하는 옷이 이미 있으시다면 가져오시길 추천해요
- 휴대폰 필름, 휴대폰 배터리 선, usb 등 고장나기 쉬운 물품 예비용, 변압기(필수)
- 유선 이어폰 : 길게 여행하거나 이동할 때 무선보다 배터리 이슈 없는 유선을 자주 애용했었습니다.
- 텀블러: 와서 하나 구매 하시거나 들고 오시길 추천합니다. 물이 공짜가 아닌 유럽에서 물병을 들고 다니거나 텀블러 사용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 방수팩, 휴대폰 소매치기 방지 줄 등..

c. 입독 첫 날

이틀 간 국제처에서 기숙사 입주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 날짜 전날 오후 5시에 도착하는 뮌헨 공항편을 끊었습니다. 뮌헨에서 레겐스부르크는 기차 1시간 반으로 이동이 가능하여 하룻밤 뮌헨에서 머문 뒤 RE 기차를 이용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도이칠란드티켓을 이미 소지한 상태여서 1회권이나 바이에른 티켓을 사용하진 않았어요.

국제처가 닫는 시간이라 그냥 하루 머물고 이동을 한 건데, 조금 더 비싸긴 해도 공항버스를 이용해서 뮌헨공항→레겐스로 바로 이동 후 호텔에 하루 머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대신 레겐스는 호텔이 많이 없습니다..! 기차역 바로 옆에 있는 호텔 추천 드려요.

뮌헨보다는 프랑크푸르트나 뉘른베르크 공항이 저렴하지만, 한국에서 올 때는 뮌헨으로 직항이 가장 나은 거 같고 최대한 이동을 덜 하는게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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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겐스 이동 후 국제처에 가서 방키를 수령한 뒤 기숙사에서 꼭 써야 할 생필품 마트 투어를 했습니다.

1. 청소 물품 및 욕실 제품 구매 (DM 추천)
2. 수건 및 침구류 구매 (JYSK 가구점 추천)
3. 드라이기, 냄비 등 물품 구매 (ACTION 추천)
4. 기타 식품 구매, 브리타(정수기), 접시 등 구매 (이케아, REWE, NETTO, ALDI,..)

(일주일 로밍 사용 후)

1. 알디가서 알디톡 유심 개설

이 순서로 쇼핑을 해다녔던 거 같아요. 게슬러 옆에 (이케아 제외) 모든게 모여 있으니 우르르 장 보시면 될 거예요.

5) 보험 및 비자

1달 여행자 보험만 끊은 채로 입독을 했습니다.

가면 TK공보험을 국제처에서 연결해줘서 하라는 대로 예약 잡고 작성하면 끝입니다. 사보험보다 비싸서 너무 아까웠지만 정말 편하고 따로 사보험 알아보고 독일어 행정 처리 할 필요도 없어서 다시 가도 할 거 같아요. 본인이 원하면 사보험 할 거라고 국제처에 말하고 찾으시면 되긴 합니다.

가서 치과를 가든, 병원을 가든, 가다실 주사 안 맞았으면 맞든.. 뽕 뽑으시길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비싼 가다실 거기서는 TK있으면 무료예요…!!!

90일 무비자 입국이기 때문에 비자 없이 9월에 입독해서 국제처와 다 같이 거주허가증 (비자 효력있음) 을 받기 위한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후, 12월 첫주 내로 아슬아슬하게 거주허가증을 받았습니다. 즉, 입독 전에는 본인이 따로 뭐 비자 알아보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6) 파견교 소개

우선,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는 University of Regensburg 이하 UR이라 불리며, 독일 동남부에 위치한 바이에른주에 있습니다. OTH캠퍼스와 UR캠퍼스가 있지만 사실상 캠퍼스는 공유합니다. 듣기로는 독일어 교육에 강점이 있다고 들었고, 역사가 깊은 대학교는 아닙니다. 저는 앨리트 대학교로 파견가는게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상관없었습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큰 강점 중 하나는 국제처입니다.. 교환 준비하다보면 헷갈리거나 모르겠거나 갑작스러운 일이 참 많은데 레겐스 국제처 분들이 정말정말 친절하시고 답장도 빠르십니다. 행정처리는 모두 독일어인데, 그러한 행정처리 및 등록/등록해지 등 모든 과정을 pdf나 영상을 제작하셔서 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만 하면 됩니다. 교환 전부터 마지막까지 국제처 분들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거 같아요

또, 학교 내에 스포츠 센터가 있는데 첫 개강 한 달간은 무료로 개방하니 이때 많은 클래스들을 참여해보시고 학기 중에 회원권 끊고 다니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는 한 달만 이용했는데, Dance move 클래스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았고, swimming & Sauna도 너무 좋았습니다. 요일별로 혼성/여/남인데 사우나 꼭.. 꼭 뽕뽑고 오세요. 사우나-야외 발코니-유대교 미크바를 떠올리게 되는 냉탕까지 힐링이던 순간입니다. 그 외에도 클라이밍, 근력운동, 헬스장, 살사 등 다양한 스포츠가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레겐스부르크는 다시 골라도 제가 선택할 적당한 규모의 도시로 힐링하고 갈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학생이 많고 치안도 괜찮으며, 독일의 다른 소도시와 대도시를 모두 다녀봤을 때 가장 중간에 속하는 규모의 도시라고 느껴졌습니다. 뮌헨처럼 너무 대도시라 복잡하고 큼지막한 분위기가 아니라, 제가 생각하던 ‘독일’의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건물들이 너무 이뻤습니다. 특히, 독일에서도 바이에른주는 ‘바이에른주’라는 정체성이 더 강하고 소속감이 큰 지역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독일 문화 + 바이에른 전통의 음식이나 문화가 있어서 교환학생으로서 더 풍부한 경험이 가능했던 거 같아요. 실제로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도, 레겐스에서는 ‘둘트’라는 미니 옥토버페스트를 따로 여는데요, 주변 학생들 모두 둘트가 덜 크고 덜 정신없어서 오히려 좋고 즐거웠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도나우강 근처의 시티센터를 가면 어지간한 생활 시설 및 식당, 카페, Bar들이 즐비해있고 이제는 Goaisa라는 아시아 식품 마트가 생겨서 파견 시 더 편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래에는 저의 최애 장소들입니다. 유명한 마트 등은 파견하시면 알게되실테니 생략했습니다.

Torreo Kaffeerösterei : 레겐스 부르크 속 성수동 감성 카페입니다. 카공하기에도 좋고 분위기도 코지해요

Coffee fellow: 스타벅스 없는 레겐스부르크의 단점을 상쇄시키는, 유럽의 스벅같은 분위기입니다. 아이스 커피를 드실 수 있어요!

Urban Coffee: 기차역쪽말고 시내 안에 있는 지점이 좁지만, 안락하고 완전 친절하세요. 분위기도 예쁨

Zur geflickten Trommel: 독일-한국 언어교환 모임때마다 갔는데, 식당 디자인부터가 독일 전통 분위기라서 좋았어요. 간단히 안주랑 맥주하기도 좋아요!

Stella Eiscafe: 도나우강 다리 입구 바로 앞에 있는데, 정말 맛있는 젤라또 집입니다.. 보실 때마다 하나씩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스텔라 맛도 맛있고 피스타치오맛도 정말 맛있어요 !

여행을 다니다보면, 공항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가 참 중요한데 레겐스부르크는 유리한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도시 내에는 문화유산이라 트램도 설치하지 못하고, 공항도 없지만 근처에 뮌헨 공항과 뉘른베르크 공항이 있습니다. 각각 1시간 반, 1시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이 있습니다. 특히 유럽 내 여행을 하실 때에는 뉘른베르크 공항을 적극 이용 하시길 권장드려요. 레겐스부르크는 독일의 동남부라 동유럽 여행은 정말 가까이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항공편을 이용해 조금 떨어진 유럽 국가도 여행하고, 동유럽은 플릭스버스나 기차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다녀오곤 했어요. 헝가리/스위스/프랑스/체코/오스트리아/런던/스페인/포르투갈을 여행했고, 독일 내에서도 베를린, 쾰른, 본, 코블렌츠, 뉘른베르크, 파사우, 아우구스부르크 등 다양히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참고로 9월-개강 첫주라 행사 많음, 10월-둘트&할로윈, 11월-크리스마스마켓 시작, 12월-크리스마스, 1월-연말,2월-카니발행사… 등 매달 행사가 많아서 놀기 바빴고 즉석으로 여행가거나 약속이 많이 잡혀서 미리 여행을 많이 짜둔게 아쉽기도 했었어요. 가격도 크게 차이 안나거나 가서 플릭스버스 알아보는게 쌀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여행을 많이 안 짜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도 도나우강을 바라보면서 젤라또를 먹을 때, 강 건너에서 친구들과 강 수영을 할 때, 레겐스부르크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길 때, 옥토버페스트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놀 때 등등 ..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는데,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구 저 먼 곳에도 홈처럼 느껴지는 제 도시가 있다는 것과 국적을 넘어서 소중한 친구들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모두 후회없이 즐거운 파견 생활 되시면 좋겠습니다. 알록달록 레겐스 사진들을 몇가지 첨부합니다.

글 마무리로, 지원부터 귀국 후까지 도와주신 경영대 국제처에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