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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23-2 강지수

2024.02.19 Views 274 강지수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2학기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 교환학생을 다녀온 강지수입니다.
저도 처음에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체험수기를 많이 참고했기 때문에 저의 체험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8월학기 파견이었던 저는 대략 중간고사 기간때쯤 수강신청을 하라는 메일이 왔었습니다. 수강신청 방식은 어떤 서류에 원하는 과목을 적어서 이메일로 제출하는 방식이었는데 너무 번거롭고 오류도 많은 방식이라 너무 불편했어요. 파견교 가는 순간까지도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전공 수업 듣기 위해선 교수님 허락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도 너무 번거로워서... 그래도 정정하는게 한국처럼 티케팅 같은 느낌은 아니고 나름 듣고싶은 수업은 결국 다 들을 수 이었기에 만족했습니다.

2) 기숙사
저는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았지만, 동행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환학생들이 사용하는 기숙사는 건물 두 개에 몰려 있었습니다. 매 학기마다 다른 기숙사에 배치되어 미리 기대하지 않고 가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룸메이트는 한국인끼리인 경우도 있었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았고,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기숙사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좋은 시설 쓰고 싶어도 못쓰고 더 저렴한 기숙사에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걸 듣고 신기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기숙사가 아니라 off-campus에서 살았고 친척분들이랑 같이 지냈기 때문에 off-campus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려도 도움이 안될거 같아요.

3)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본적 없는거 같고 ksa라고 한인 동아리가 있어서 모임에 자주 참여했습니다. 모임이 자주 있는건 아니라서 너무 의지하는 걸 추천드리지 않고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이랑 같은 기숙사 쓸텐데 그 학생들이랑 친분을 만드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을 보니 서로 친해져서 여행 많이 다니고 해서 굳이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필요한거 같진 않았어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모르겠어요. 굳이 따지자면 한인 모임밖에 없는거 같은데... 모든 한인들이 다 ksa라는 한인 동아리에 참석해서 사실상 한인들끼리는 졸업 후에도 그 모임을 통해 인연을 이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 물가
물가는 한번 외식하면 최소 20불은 나온다고 생각하고 나가셔야 해요. 심지어 팁도 붙어서 외식은 가급적이면 안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팁은 보통 15프로에서 20프로 정도가 기본입니다. 팁은 세전 금액으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영수증 확인 잘 하세요.
친구들은 기숙사 살면서 대부분 요리를 해서 먹는 것 같았어요. 테이크아웃은 팁을 안줘도 되지만 카페라도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팁을 줘야 하는 느낌이 있어서 매번 밖에서 사먹는건 너무 부담이 커요. 다행인건 스타벅스 같은 카페에서는 팁을 안줘도 아무도 뭐라고 안해요. 하지만 식당 가서 팁을 안주거나 너무 적게 주면 진짜 따라 나오니까 팁을 잊으시면 안돼요!
미국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학생들만을 위한 편의를 제공합니다. Student Beans랑 UNiDAYS 앱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들에서 온오프라인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꼭 활용하세요! 이 앱들을 통해 Cos, A&E, UGG, 닥터마틴, 뉴발란스, 등등 할인하는 것들이 많으니 무언가를 사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이 뿐만 아니라 기차표부터 행사티켓까지 구매하기 전에 학생 할인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미국은 학생들과 군인들에게 10프로라도 할인을 대부분 해주기 때문에 물가도 비싼데 받을 수 있는 할인은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신청하시는게 좋아요. 미국에서는 교환학생이라서 애매한 신분으로 장학금 받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e) 수업
조지워싱턴 대학교의 수업은 한국과는 다른 형식이었습니다. 대형 강의와 소규모 토론 클래스가 번갈아 가며 이뤄지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팀 프로젝트와 논문 작성이 많아 적극적인 토론 및 팀워크 능력이 요구되었습니다. 학업에 집중하면서도 현지 학생들과 교류하며 친목을 다졌습니다.
-Rock Climbing
rock climbing과 같은 운동 수업 듣는거 꼭 추천드려요! 교환학생이면 기숙사비 등을 제외하고 무료라서 유료 교양 수업들을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운동 수업 신청할때 드는 수업료를 안내도 돼서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Rock climbing 같은 경우 300달러인데 저는 무료로 들을 수 있었어서 너무 좋았어요.
-Beginning/Intermediate Ballet
이름 듣고 속지 마세요... 같이 수업 듣는 모든 애들이 최소 10년은 발레를 하던 애들이라 왕초보 수업이 아닙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저의 실력을 인지하시고 기대는 안하시지만 수업 자체가 생각보다 힘들어요. 하지만 아침에 수업 가기 전에 운동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너무 재밌고 몸에 근육이 생긴거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학점은 당연히 잘 주시니까 출석만 잘 하면 됩니다.
- Business Analytics 1 - Prasad
저는 Prasad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채점 방식이 이해가 안갔습니다... 퀴즈 4번, 중간, 기말, 과제 4-5번 있었는데 기말 제외하고 거의 완벽한 점수를 받았고 반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기말이 어렵게 나와서(+공부 안함 이슈) 평균이 매우 낮았을텐데 최종 성적을 커브 없이 그냥 칼절평으로 주신거 같아서 진짜 끝까지 의문입니다... 반에서 제가 제일 높은 점수였을텐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심지어 교수님께서 이메일 답장을 절대 안하셔서 문의할게 있어도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비애 수업을 들을거라면 이 교순님은 피하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 Strategy Formulation and Implementation (경영전략) - Walter, J
제일 흥미로운 수업이었어요! 교수님께서 매우 열정적이셨고 참여를 많이 요구하셔서 발표하는걸 좋아하지 않는 저는 좀 힘겨웠지만 진짜 미국 대학교 전공 수업이 이런거구나 싶은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다 발표 많이 하고 반 분위기 자체가 학생들이 참여를 많이 하는 형식이라서 새롭고 좋았습니다. 시험은 서술형이 있어서 어려웠지만 그래도 할만했고 교수님 덕분에 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들은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밥도 사주시고 학생들이랑 소통하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 Business Ethics and the Legal Environment - Misati, E
그냥 전공으로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에요. 출석이랑 참여가 매우 중요해요. 한번이라도 결석하면 성적에 영향이 커서... 수업때마다 발표를 무조건 두번은 해야 해서 번거로웠지만 그래도 전공 채우기 좋아요.
- Human Capital in Organizations - Suh, J
교수님께서 한국분이셔요! 너무 친절하시고 수업 열정적으로 하십니다. 무난하게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추천드려요.
- Introduction to Criminal justice - Mohana Mukherjee
1학년 교양인거 같아요. 제목이 흥미로워서 듣게 되었는데 교수님께서 열정적으로 가르치시고 학생들도 형사사법에 관심이 많은거 같아서 유익했습니다. 수업이 요구하는건 별로 없고 시험 총 세번 보는데 다 무난합니다. 피피티랑 사례만 많이 보시면 됩니다. 이 수업 들으면 미국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는거 같아서 좋았어요.
한국에는 없는 교양들 들으면 아주 유익할거 같아요. 학교가 수도에 있으니 봄학기에 재밌는 교양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9월에는 그런 수업이 특별히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f) 기타
뉴욕 자주 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버스 타고 네시간밖에 안걸려서 뉴욕에 대한 미련이 없을 정도로 자주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친구들은 학점을 적게 듣고 여행을 많이 다녀서 부러웠는데 경영대 교환학생은 성적표 표기를 패논패로 할 수 없다고 해서 강제로 출석이라도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ㅠ. GPA 계산에는 안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성적표에 레터가 표기 된다는 부분에서 부담이 커서 유일하게 여행 못다닌 사람이 되었는데 신경 안쓰시면 여행 많이 다니셨음 좋겠어요. 제 유일한 아쉬움은 미국으로 교환학생 갔음에도 불구하고 출석을 100% 다 했다는 점... 뉴욕 제외하고 다른 지역으로는 여행을 못가본 것이 아쉽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영화관이랑 스타벅스가 특정 요일에 할인하니까 그런거 확인하시면 돈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벤트성으로 두달 정도 진행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꽤나 좋아요. 영화관은 원래 거의 15달러가 넘는데 할인하는 요일에 가면 6달러에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미국 영화관은 넓고 시설이 좋은 경우가 많으니까 몇번은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수강신청은 어느정도 해둬야 미국 입국할때 문제가 안생긴다고 파견교 측에서 안내해줬습니다. 파견교는 아마 12학점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최저 학점일거에요.
비자 준비하는거 가능한 빨리 하는게 좋아요. 학기 중에 준비해야 해서 너무 빠듯하고 정신 없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비자 신청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워 보이지만 네이버 블로그 보면서 하면 생각보다 금방 해서 귀찮다고 미루지 마시고 빨리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미루다가 시험기간때 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대신 비자 면접 보러 시험기간때 가면 줄이 없어서 모든걸 30분만에 다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면접만이라도 시험기간에 보는건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방학에 가는건 진짜 추천 안해요 줄이 너무 길고 시간낭비인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 측에서 무슨 예방접종 하라고 하는데 굳이 비싼 돈 주고 한국에서 할 필요 없을거 같아요... 전 다 하고 갔는데 끝까지 확인도 안됐고 안한 친구들도 문제가 없었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미국 가서 맞는게 훨씬 더 저렴해요. 그래도 일단 예방접종 한 기록은 가져가시고 안맞은 주사만 미국에서 추가로 맞으면 됩니다.
그리고 옷을 너무 많이 챙기지 말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옷 대신 본인에게 맞는 스킨케어를 더 챙겨오시는걸 추천드려요. 미국 오면 결국 이것저것 많이 사고 옷도 새로 많이 사게 되는데 나중에 다 버리고 가야 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꼭! 필요한 것만 챙겨오세요.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 비자 하면 충분한거 같아요! 친구들 대부분 그냥 학교 비자로 신청했는데 그게 그냥 더 편한거 같아요. 미국 보험은 다양한 예방접종들 커버해줘서 미국에서 맞는걸 추천드립니다. 위에 말씀드린 학교에서 맞으라고 하는 백신들도 비자로 커버가 돼서 20만원 주고 한국에서 맞는것보다 미국에서 맞으면 훨씬 더 기분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추천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보험을 하고 싶으시면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이왕이면 학교가 추천하는 비자 하는게 편할거 같아요.

6) 파견교 소개
백악관이랑 가깝고 초대 대통령 이름을 따서 만든 학교인 만큼 나름의 네임벨류가 있는 학교라고 느껴졌어요. DC가 할게 없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아서 학교 끝나고 보러 가기 좋아요.
학교가 고려대학교처럼 캠퍼스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도시 안에 학교 건물들이 있는 느낌이라 학교가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알기가어렵지만 그 나름대로 매력 있어서 좋았어요.
UPass 라는 교통카드를 주는데 이걸로 지하철이랑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어요. 기숙사 사는 사람보다 통학하는 제가 더 열심히 사용한거 같지만 그래도 최대한 이용하면 좋아요. 그리고 DC라는 도시가 생각보다 밤에 많이 위험해서 저녁때는 이왕이면 우버 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조지 타운은 버스로 한번에 갈 수 있어서 조지 타운 자주 가면 미국에서 핫한 브랜드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미국 수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기며 즐거운 교환학생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