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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pain] IE University 23-2 박서정

2024.02.07 Views 234 박서정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수강신청은 고려대와 비슷하게 선착순으로 수업을 신청합니다. 다만 신청 배너를 보면 신청할 수 있는 과목들이 나열이 되어있고, 각 분반 별 TO가 표시되어 있어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IE 는 고려대와 다르게 하나의 과목이 정해진 시간대에 수업이 있는 게 아니라서, 여러 가지 과목들의 분반들을 잘 조합하셔서 충돌하는 수업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출석의 80% 이상을 만족해야만 pass 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유념하여 시간표를 잘 짜시길 바랍니다. 교환학생이라 그런지 선착순 신청에 있어서는 비교적 시간이 충분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신청한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Data Analysis for Economics (6 credits) : 경제를 분석하기 위한 수학을 배운다는 개념에 가까운 수업입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변수를 세운 다음 가설을 만들고 가설을 입증하는 과정에 필요한 미적분적 수학과 프로그래밍을 배웁니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다른 수업들에 비해 6 credit 이기에 배우는 양이 많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배우는 내용에 비해 시험의 난이도는 약간 높을 수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준비를 하시면 충분히 잘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으며 기말고사의 비중이 훨씬 큰 과목입니다. 기말고사에서 10점 만점에 3.5를 넘기지 못하면 fail이기 때문에 시험을 아예 놓을 수 없는 과목입니다.

Strategies for Competing in Market (6 credits): 경영전략 과목으로 기본적인 시장 분석과 기업 분석, 게임이론과 전략 세우는 방법 등에 대해 배웁니다. 난이도는 매우 쉬우나 시험에서는 피피티에 나온 사소한 내용들을 물어보기에 시험 난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두 번이 있으며, 중간고사는 기말고사를 중간고사보다 못 칠 경우 해당 성적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중간고사는 선택의 영역이며, 치지 않을 경우 기말고사를 못 봐도 대체할 수 있는 성적이 없어지게 됩니다. 기말고사의 경우 4.0을 넘기지 못하면 fail이기 때문에 시험 준비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룹 과제가 있으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쉽게 끝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고려대학교의 경영전략 과목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유의하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를 알기 전에 이미 신청을 한 상태였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가 없도록 하고 싶어 말씀드립니다. )

Business Intelligence and Analytics (6 credits): 기본적인 R을 활용하여 머신러닝의 기초를 배우고 이를 실습하는 과목입니다. 수업과 시험 난이도 모두 높지 않아 추천 드리는 과목입니다. 그러나 매 수업마다 과제가 있어 이를 챙기지 않으면 성적에 영향이 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2) 외부 숙소 정보
- IE는 근처의 사설 기숙사가 있으나, 월 900유로를 내야 하며 시설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housing ie 라는 그룹채팅을 통해 룸메이트를 구하고 같이 살 아파트를 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아파트는 idealista를 통해 구했으며 생각보다 집이 쉽게 구해지지 않아 여러 집주인에게 연락을 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기 시작 한 달 전에 미리 스페인에 가서 집을 구했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했으나, 학기 직전에 가면 마켓에 풀린 집 개수도 더 적고 학기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아 더욱 힘들 수 있으니 미리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정말 열심히 집을 구해서 한 2주 안에 집을 구했습니다. 제가 구한 집은 5명이 함께 사는 구조로, 5명의 룸메이트 모두 ie 를 다니는 학생들이어서 친구를 만들기에도 좋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 Amigo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재학생과 교환학생을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만, 저는 신청 기간을 놓쳐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신청한 친구들의 경우, Amigo를 통해 매칭된 재학생과 식사도 하고 카페도 가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IE로 교환을 가시는 분들은 신청 기간에 맞춰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잘 누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b) 물가
- 장바구니 및 외식 물가:
마드리드의 장바구니 물가는 낮은 편으로 자주 요리를 해서 드시는 편이라면 경제적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외식 물가는 18유로에서 20유로 사이로, 아주 낮다고는 볼 수 없는 수준입니다. Dia, Carrfour, Lidl 등이 대표적인 마트로 이러한 마트가 근처에 있는 곳에 집을 찾으시면 평상시에 생활하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안 마트는 Chamartin과 Plaza de Espana 지역에 모여있으며, (필자는 Plaza de Espana 지역에 살아서 아시안 마트에 자주 갈 수 있는 편리함이 있었습니다.)평균적인 장바구니 물가보다는 비싼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안 마트의 유무에 따라 한식에 대한 그리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지역 근처에 사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교통비:
교통비의 경우, 마드리드 교통카드 공식 사이트에서 30일권 충전 가능 교통카드를 신청하거나 Principe Pio 역사에서 30일권 충전 가능 교통카드를 만드시면 8유로에 30일간 무제한으로 교통 수단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합리적입니다. 마드리드에 가시면 반드시 해당 교통카드를 만드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c) 친구 만들기
- 친구를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참여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같이 파견 온 한국인들을 포함하여 타대학에서 온 한국인들과 친하게 지냄과 더불어, 외국인 친구들의 경우 IE에서 열리는 다양한 교환학생 행사들과 겹강을 통해 만들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도 적극적으로 가시고, 식사도 자주 하시면 국적 상관 없이 친구 만들기는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항공권 준비:
저는 Qatar Airways 를 마드리드로 갈 때와 마드리드에서 돌아올 때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Qatar Airways의 경우 Student Club에 가입하실 수 있으며, 가입 시 10kg 위탁 수하물 추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탁 수하물을 맡길 때 대학생이라는 공식 문서와 Student Club number를 제시하면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공권은 4개월 전 즈음 예약했으며 왕복 160만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짐 싸기:
짐은 가볍게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다양한 경우를 대비하여 과하게 물품을 챙겼는데, 결국에 한국에 다시 돌아올 때는 기념품도 가지고 와야 했기에 많은 물건들을 버리거나 남들에게 주고 와야 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물건들은 스페인에서 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짐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스페인에서 구하기 어려우며 생활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물품 목록입니다.
1. 실내용 슬리퍼
집안 내에서 신발을 신기도 하고 맨발로 다니기도 하는 유럽이라 사람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만약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 사시게 된다면 실내용 슬리퍼가 있는 것이 삶의 질을 올려줍니다. 실내용 슬리퍼는 스페인 마트에서 구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다이소에서 사서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2. 전기 매트
만약 겨울에 교환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전기 매트가 추위를 견디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사는 집은 그리 춥지 않아 저는 활용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저를 제외한 다른 한국인 친구들은 매우 잘 활용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스페인은 한국과 다르게 바닥이 따뜻해지거나 공기를 따뜻하게 할 난방이 따로 딱히 없어서 (라디에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효과가 미미합니다.) 전기 매트가 있으시면 따뜻하게 잘 수 있습니다.
3. 압축팩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갈 경우 여행을 자주 다니게 됩니다. 여행을 다닐 때 압축팩이 있으면 캐리어나 백팩의 공간 효율성이 상당히 향상되기 때문에 많은 짐들을 효율적으로 챙길 수 있습니다. 압축팩은 사이즈 별로 다이소에 있으며 큰 것 몇 개, 작은 것 몇 개로 챙겨 가시면 편리합니다.
4. 피부에 맞는 세안용품 / 패치
유럽에는 아시아 피부 용품이 많이 들어와 있지 않기 때문에 혹시 피부가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미리 챙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피부 트러블 용 패치는 스페인에서 구하기 쉽지 않으며 구하더라도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니 올리브영에서 미리 사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5. 롱패딩
한국의 롱패딩 만큼 발목 언저리까지 덮을 수 있는 롱패딩은 스페인에서 구하기 어렵습니다. 겨울에 교환학생을 가시고 스페인보다 북쪽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롱패딩을 꼭 챙겨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롱패딩 만큼 보온이 잘 되는 옷은 없기 때문에 롱패딩 하나만 있어도 여행 내내 든든합니다.
6. 국제 학생증
여행을 다니실 때 학생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들어서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음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으나 굳이 짐으로 싸지 않아도 됐던 물품입니다.
1. 고추장과 라면
아시아 마트에서 정말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싸서 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2. 많은 생리대
유럽의 생리대와 탐폰은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의 제품을 사서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젓가락
아시아 마트나 이케아에서 구할 수 있으므로 사서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4. 많은 옷
스페인은 자라의 본 고장으로 개인적으로 한국보다 예쁜 옷들이 더 많다고 느낄 정도로 옷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오시면 사고 싶으실 옷들이 많으실 테니, 과하게 옷을 들고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5) 보험 및 비자
- 저는 여행자 보험을 미리 들었으며, 교환 파견 시 충족해야 하는 조건에 맞춰 보험 상품을 구매했습니다. 또한 비자는 교환이 확정되면 서류 준비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인터뷰는 이태원 부근에 있는 스페인 주 대사관에서 이루어지며, 저의 경우에는 별 다른 질문이나 인터뷰 없이 바로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귀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터뷰가 아예 생략되는 경우는 흔히 있는 경우는 아니며, 다른 친구들의 경우 아주 간단한 질문을 주고 받았다고 들었기에 어느 정도 질의 응답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는 따로 준비해야 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출국 두 달 반 전부터 준비하였으며 비자 신청 및 인터뷰 이후 발급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자 효력이 시작하는 날은 출국날이기 때문에 해당 날짜에서 6개월까지 유럽에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8월 2일에 출국하여 1월 30일에 입국하는 루트로, 6개월을 모두 채워 다녀왔습니다.

6) 파견교 소개
- IE 대학교 (IE University)는 스페인에 있는 사립대학교로, 세고비아와 마드리드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IE 대학교 프로그램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구성되어 있고, 약 70개 이상의 다국적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E 대학은 혁신과 학습 기술의 우수성에 대한 유럽 고등 교육 기관 중 선도적인 위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타임즈 2015 국제 고용 조사에 따르면 IE 대학은 스페인 1위, 전세계 27위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현재 90개가 넘는 의 대학과 국제 교류를 하고 있으며 75%의 학생이 교환학생의 기회를 가집니다. AA건축학교 Babson 컬리지, 브라운대학, 에리조나 대학 등 과 국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가 생활은 대부분 외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배드민,턴 수영, 필라테스, 요가, 헬스, 카포에라, 유도, 태권도, 가라데, 축구, 농구, 핸드볼, 탁구, 등산, 등 을 즐깁니다. 교내 동아리 활동으로는 Mighty Movers Club for charities, Chess Club, Investment Club, Padel Club, Golf Club, Intra-Personal Skills Club, 요리 동아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