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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hip Story
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21학번에 재학 중인 이승하입니다. 경영학과 내 다양한 전공 과목들을 수강한 이후 마케팅과 전략/기획에 가장 흥미를 느껴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사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마케팅전략 학회 MCL에서 1년간 활동하며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지식과 케이스 풀이 경험은 쌓을 수 있었으나 이론과 실전은 분명 다를 거라 생각했기에 실제로 기업에서 해당 분야의 직무가 어떤 일을 담당하는지 직접 경험해보며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싶었습니다. 교환학기가 끝난 뒤 4학년으로 진급하는 다음 학기 이전에 인턴십 경험을 쌓는다면 제 진로 방향성을 좀 더 빨리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여름 계절학기 현장실습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음과 동시에 전공 학점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4학년에 접어들 시기라 인턴 경험을 쌓아보고 싶었는데 저는 24-1학기에 미국으로 교환학기를 갔다가 5월에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이었기에 2학기 개강 전까지 인턴을 구하려니 시간이 애매했고, 심화전공의 경우 경영학과 전공 선택만 4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저는 아직 채워야 할 전공 학점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선택으로 보였고, 감사하게도 지원해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준비 과정에서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은 면접 대비인데요, 저는 회사의 기존 마케팅 콘텐츠 조사, 앱 실제 사용, 예상 질문 답변 준비 순으로 면접을 대비했던 것 같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마케팅 실무에서 주로 요구되는 기획,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제작 능력 등이었습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교환학기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인턴을 구하려고 학교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 및 고려대 경영대학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던 와중 이번 여름 계절학기에 진행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현장실습 홈페이지로 넘어가서 더 자세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제가 일했던 곳은 삼성역에 위치한 IT 스타트업으로, 커뮤니티 앱 개발을 하는 기업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인만큼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회사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인턴들끼리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많았고 항상 CMO님께서 인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시려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큰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고, 짧은 근무 기간에 비해 기획, 촬영, 편집, 인플루언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근무 환경과 복지도 훌륭했는데요. 스타트업의 특성상 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젊으셨고, 출근 시간도 9시~11시 사이로 자유로웠으며, 복장 규정도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웰컴 런치 및 랜덤 런치 시간을 통해 다른 직원 분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회사에 음료 및 간식이 항상 다양하게 구비돼있어 언제든지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점심을 매일 회사에서 편하게, 따로 돈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저는 한국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며 인플루언서 협업 프로젝트 진행 및 인플루언서 2차 영상 제작, 섭외 촬영 기획 및 제작, 사내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등을 맡았습니다. 또한 회사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마케팅 콘텐츠도 다양하게 업로드하고 있는 추세였기에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과정에도 가끔 투입되어 영어 능력이 요구되기도 했습니다.
편집의 경우 마케팅 부서의 다른 직원 분들과의 세션 시간을 통해 기술을 배웠습니다. 주로 이용했던 편집 프로그램은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캡컷이었습니다. 인턴즈 인스타그램 등 사내 디지털 콘텐츠를 편집할 때는 캡컷을 주로 이용했으나 인플루언서 영상을 편집할 때는 1차 편집 시 프리미어 프로, 2차 편집 시 애프터 이펙트를 이용하며 다양한 편집 툴을 다뤘습니다. 기획 능력의 경우 인플루언서 협업 프로젝트 및 사내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기에 앞서 인턴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요구되었으며, 어떤 내용과 형식의 콘텐츠가 바이럴 효과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첫번째로 효율적인 업무 분담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희 때 처음으로 인턴 4명을 한 번에 선발했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4명이 동시에 한 가지 일에 다같이 뛰어드니까 업무 분담이 애매하게 이뤄지고 의견 수렴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기도 어려웠습니다. 실습 후반부에 다른 인턴 분이랑 둘이서 한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오히려 일이 빠르고 깔끔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번째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몰릴 때 인턴으로서 어떤 일을 가장 먼저 우선순위에 두고 처리해야 하는지 분별하는 작업이 어려웠습니다.
세번째로 제가 맡았던 직무가 마케팅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콘텐츠 마케팅’이었기 때문에 숏폼 콘텐츠 제작 및 편집 업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영상 편집을 정식으로 배워본 경험이 전무했기에 실습 초반엔 편집 기술을 익히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제가 가장 크게 기여한 프로젝트는 길거리 인터뷰 형식의 섭외 촬영이었습니다. 일명 ‘글로비’라 불리는 커넥팅의 인스타그램 외국인 팔로워를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다른 인턴 한 분과 함께 기획, 촬영, 편집, 업로드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했는데, ‘한국 남녀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본인 국가에서 인기있는 한국 연예인이 누구인지’, ‘한국 아이돌의 영어 예명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한국의 연애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 오늘날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 외국인 분과 편하게 인터뷰하는 내용의 콘텐츠였으며, 숏폼 형식으로 제작하여 커넥팅의 인스타그램, 한국 유튜브, 틱톡 계정에 각각 업로드했습니다. 해당 콘텐츠 시리즈는 틱톡 최고 조회수 18.5K를 기록하고 타겟이었던 외국인 SNS 유저들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제 진로를 완전히 확정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짧은 근무 기간 대비 다양한 마케팅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효율적이고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스타트업의 분위기 및 업무 진행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제가 어떤 일에 적합하며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진로 방향성을 조금 더 명확히 할 수 있었고, 앞으로 진로를 위해 어떤 능력과 경험이 필요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9. 현장실습 사전교육, 현장실습제도, 경력개발센터 지원활동 측면에서 개선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딱히 개선될 만한 사항은 없으나 현장실습이 고려대 학생 분들에게 더 많이 홍보되었으면 합니다. 더 많은 학생 분들이 적극적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면 앞으로 더 다양한 기업들이 현장실습 기관으로 참여함으로써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10.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와 같은 기업, 또는 같은 직무의 인턴을 지원하는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제가 지원한 직무는 마케팅이었기 때문에 저는 회사가 그동안 어떤 매체에서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보여왔는지 우선 파악했습니다. 회사 계정에 업로드 되어있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콘텐츠를 다 훑어보았습니다. 또한 앱을 실제로 사용해보며 어떤 서비스인지, 어떤 기능이 구체적으로 포함돼있는지, 회사가 이 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사용 과정에 있어서 니즈와 페인이 무엇인지 등을 제 나름대로 작성하며 정리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상 질문들을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자사 앱 및 앱 시장 관련, 제 이력서 및 자소서 관련으로 분류하여 각각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봤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서 나왔던 질문 중 대부분이 자사 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것이었고 면접 후반부에는 오히려 제가 면접관님께 자사에 대해 질문할 시간을 주시며 면접이 1시간가량 이어졌기 때문에 꼭 면접 전에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