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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ship Story
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이중전공하고 있으며, 회계·정량 분석과 커뮤니케이션을 함께 갖춘 사람이 되고자 준비해 왔습니다. USCPA를 공부하여 FAR·REG·TCP를 합격하였고 마지막 과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근거를 만들고 그 근거로 사람을 설득하는 일, 곧 "분석으로 고르고 설득으로 파는 일"에 오래 관심을 두어 왔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계기는 뜻밖에도 회계 공부였습니다. USCPA로 미국 세법을 공부하며 401(k)와 세제 혜택이 결합해 국민의 노후를 떠받치는 구조를, 그리고 방치되기 쉬운 자산을 자동으로 운용해 주는 디폴트옵션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익률을 만드는 것은 운용사이지만 좋은 운용을 가려 뽑아 기업과 근로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증권사의 몫이라는 데 생각이 미쳐, 퇴직연금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자 결심했습니다. 확보하고자 한 역량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시장과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루는 정량 분석 역량, 둘째, 연금 제도와 세제 지식을 실제 상품·자료에 적용하는 실무 역량, 셋째, 현장에서 통하는 영업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이를 위해 준비 과정에서 세법 지식과 엑셀 실무 능력(MOS Expert), 해외 연금 제도 리서치를 미리 다져 두었습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학교 경력개발센터의 공고를 수시로 확인하였습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대형 증권사이자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로, 제가 속했던 연금 부문은 기업의 퇴직연금 제도 도입과 운용을 지원합니다. 퇴직연금 시장은 증권·은행·보험을 합쳐 40여 개 사업자가 경쟁하는 시장이며, 사업자별로 공시되는 디폴트옵션 성과와 현물이전 실적에서 회사가 상위권을 유지해 온 점이 현장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퇴직연금 의무화와 DC 제도로의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새로운 영업·시스템 전략이 요구되는 환경이었습니다. 업무 분위기 면에서는, 인턴에게도 실질적인 과제를 자기주도적으로 맡기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아끼지 않으며, AI와 같은 새로운 도구의 도입에 열려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첫째, 가장 많은 시간을 쓴 일은 퇴직연금 규약 자동생성 앱의 개발과 고도화였습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조문을 구현해 DC·DB·혼합형 세 제도를 모두 지원하고, 노무사님의 법령 정합성 피드백을 반복해 반영했습니다. 둘째, 영업 자료 제작과 현장 영업 보조입니다. 원페이지 자료와 디폴트옵션 자료, 세미나 발표 자료를 만들고, 세무법인·회계법인 세미나와 증권사 상담 부스에 동행해 실제 영업을 도왔습니다. 셋째, 도입 결정부터 규약 신고·계좌 개설까지를 하나로 묶은 도입 프로세스 자동화(칸반)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넷째, 퇴직연금 시장 규모를 영국의 자동가입 사례에 기반해 추계했습니다. 다섯째, 미도입 법인의 담당자 정보를 리스트업하고 사내 영업 플랫폼과 교차 검증해 아카이빙했습니다. 이 밖에 연금 세제·상품 교육 이수와 해외 연금 사례 리서치, 이벤트 당첨자 산출 자동화, 인출 시뮬레이션 고도화, 회계·재무 자료 작성을 수행했습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첫째, 규약 앱 개발 시 규약의 법령 정합성을 맞추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1년 미만 가입자의 급여 지급 조항이나 부담금 지연이자 산정처럼 조문 하나의 해석이 결과를 좌우하는 부분이 많아, 피드백을 받아 여러 차례 바로잡아야 했습니다.
둘째, 시장 규모 추계에서 신뢰할 만한 가입률 근거를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해외 마이크로데이터 확보에 실패해, 영국 사례를 우리 시장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우회해야 했습니다.
셋째, 영업 현장의 몸에 밴 실무는 책상 위 지식과 달랐습니다. 인감과 명판을 찍는 작은 절차부터 클라이언트 앞에서 서툰 티를 내지 않는 태도까지, 직접 경험하며 익혀야 했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퇴직연금 도입 실무에서는 규약을 수기로 작성하고 도입 절차를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들었습니다. 저는 연금영업본부 인턴으로서 이 반복 행정을 시스템으로 대체하고자 했습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조문을 구현해 입력값에 따라 규약과 신고서가 자동으로 완성되는 앱을 만들고, 노무사님 감수를 거쳐 법령 정합성을 확보했으며, 도입 결정부터 계좌 개설까지의 절차를 하나의 칸반으로 묶었습니다. 그 결과 규약 작성의 정확성과 표준화가 높아졌고, 이 성과를 본부 발표로 공유하여 실무 적용 방향(신고서 동시 생성, 핵심 코드 보호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단계까지 발전시켰습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가장 큰 도움은 제 진로의 방향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회계·세법 지식이 실제 영업 자료와 상품 설계의 근거로 쓰이는 장면을 직접 보며, 정량 분석과 설득을 결합하는 일에 제 강점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동시에 고령화 시대에 자본시장이 개인의 노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목격하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가고 싶다는 목표가 더 또렷해졌습니다.
9. 현장실습 사전교육, 현장실습제도, 경력개발센터 지원활동 측면에서 개선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사전교육에서 금융 직무에 필요한 엑셀 실무나 산업 기초 지식을 다루는 세션이 있었다면 초기 적응이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실습 기간 중간에 학교 차원의 점검이나 직무별 멘토 연결이 있다면,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0.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주어진 업무의 틀에만 머물지 말고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를 늘 스스로 묻기를 권합니다. 저 역시 그 질문에서 도구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과물을 만들 때는 "이것을 남이 신뢰하고 그대로 쓸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고, 날짜와 수치 하나까지 근거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현장에 나가 고객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를 직접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책상에서 만든 자료가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보고 나면, 비로소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