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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회계사는 AI로 대체될 직업?” 회계는 분석을 넘어선 가치판단의 영역

2019.01.24 Views 481 CDC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이세영 대학생 기자] AI가 등장한 이후 회계사는 ‘미래에 사라질 직업’ 순위에 꾸준히 랭크되고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AI의 능력과 회계사의 업무가 유사하기 때문에 로봇이나 컴퓨터 등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4대 회계법인은 감사에 AI를 사용한 신기술 도입을 준비 중이다.


 

△ 마이클 오스본 옥스퍼드 대학 교수의 논문 '고용의 미래'에 따르면 회계사가 20년 안에 사라질 확률은 94% 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반면 금융위원회는 2019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예년보다 150명 증가한 1000명으로 의결하는 등 앞서 말한 회계사의 전망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회계사는 정말 가까운 미래에 기계에 대체될 직업일까.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수용 회계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계사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크게 감사, 세무, 컨설팅 3개의 분야로 나뉜다. 감사는 기업의 회계담당자가 작성한 회계기록을 검사하는 일이다. 기록이 제대로 작성됐는지, 허위사실은 없는지 등을 검사한다. 세무는 말 그대로 세금 문제를 다루는 곳인데,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주로 다룬다. 과세 당국에서 세무조사를 나오면 감사 방어를 같이 해주기도 한다. 컨설팅은 범위가 굉장히 넓은데, 기업이 재무위기에 처해있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싶을 때 회계법인에 컨설팅을 의뢰한다. 컨설팅이라고 하면 대부분 맥킨지 같은 전략컨설팅을 생각할 텐데, 회계법인에서 컨설팅은 회계, 재무에 관련된 쪽을 다룬다.”

 

회계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단순 회계 업무는 AI가 대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계사는 기업 자문, 합병 등의 업무도 맡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AI가 대체하지 못 할 것이다. 그리고 AI가 재무제표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만 봐도 회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이는 회계가 단순한 계산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 판단의 영역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지난해 말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이 11월부터 시행되면서 회계사의 업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 한수용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그렇다면 공인회계사 시험의 선발인원이 내년부터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동향과 관련있는 건가.

“새로운 외부감사법의 시행으로 업무량이 증가하면서 회계사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해가 거듭되면서 등록회계사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 중 회계법인 감사반에 소속된 인력 비중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그리고 회계법인에서는 3~4년차만 돼도 현장업무의 책임자가 되는 등 진급 속도가 빠른 편인데, 이에 따른 막중한 책임감과 업무량 등을 견디지 못하고 이직하는 비율 또한 매우 많다. 결국 회계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계사의 취업 전망만 놓고 보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들에게 회계사를 추천하나.

“회계사를 꿈꾸는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지만 고학년에게는 썩 추천하지 않는다.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데 평균 3년 정도가 걸리는데, 아무래도 고학년에게는 시간적인 면에서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저학년이라면 회계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고,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이 취업 준비할 때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준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회계사가 되면 업무량은 많지만 그만큼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데, 이는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출처: http://jobnjoy.com/portal/joy/correspondent_view.jsp?nidx=321895&depth1=2&dept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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