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저는 심리학부 21학번으로 경영학을 이중전공하고 있는 정휘승이라고 합니다. HR 분야에 관심이 많아 겨울방학 기간동안 현장실습학기제를 활용하여 주식회사 트리피의 채용본부에서 인턴십을 수행하였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심리학과 경영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면 두 분야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조직심리학과 조직행동론 수업을 들으며 HR에 관심이 생겼고, 이 분야에서 실무 경험도 한 번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최근 진로 선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저에게 맞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직장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며 스스로의 역량과 강약점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저의 개인적 목표였습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현장실습지원센터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공고 상의 기본정보와 경영대학 경력개발센터의 현장실습 체험수기를 가장 많이 참고하여 준비했습니다. 트리피가 HR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소개를 보고 관심이 갔는데,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서는 회사에 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회사에서 현장실습을 갓 마친 고려대 선배님의 후기가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던 것을 발견하여 그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후기를 읽어보며 회사에서 인턴으로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게 될지 구체화해볼 수 있었습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주식회사 트리피는 기업 채용 설계 및 진단, 채용 필기시험 문항/면접과제 개발, 면접관 교육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여 HR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컨설팅 회사입니다. 특히 공공기관 및 공기업 채용 설계 및 운영과 면접관 전문교육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을 위해 채용 프로세스를 직접 운영할 수 없고 외부 대행사를 통해 운영해야 한다고 합니다. 2018년 설립되어 업력이 길지 않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만족도 높은 채용 운영을 통해 기존 고객사의 신뢰를 얻음과 동시에 새로운 고객사도 꾸준히 확보하면서 업계에서의 입지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조직이 매우 젊고 전반적인 업무 분위기 또한 자유로운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인턴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려 노력하시고 다양한 기회를 주신다는 점이 제게는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의 경우 새로 낙찰받은 채용 과업의 킥오프미팅과 채용 설계를 위한 실무자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임원진 분들과 함께 고객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진행될 채용 과정에 대한 거시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입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현장실습 기간 동안 저희 팀에서 담당했던 3개 기관의 채용 과업에 모두 투입되어 채용 실운영의 A부터 Z까지 다양한 업무들을 돕거나 주도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입찰 과정을 통해 고객사로부터 과업을 낙찰받게 되면 초반 채용공고를 검토하고 온라인 입사지원서 작성 시스템을 검수하여 세팅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서류/필기/면접 전형을 준비하고 시행에도 직접 참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면접 문항 개발에 참여하거나 평가위원을 섭외하는 등 각 전형 단계를 위한 사전 준비에 많은 노력을 쏟았고, 시행에도 직접 참여하여 면접장에서 본부를 운영하거나 지원자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또한 각 과정이 마무리되면 채용 시스템을 활용하여 합격자 발표 화면을 구성하고 결과보고까지 진행하여 채용의 전 과정이 매끄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아무래도 첫 직장생활이다보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았고, 그로부터 느꼈던 혼자만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실수를 하거나 스스로 생각했을 때 흡족하지 않게 마무리된 업무가 있으면 자책감을 느끼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적절한 수준의 재량 발휘’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불가피하게 모호하거나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기곤 했는데, 이때 어디까지 스스로 판단하여 해결해야 하고 어디까지 상사에게 질문하여 정확하게 확인을 받아야 할지 그 균형을 맞추는 일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은 팀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많이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업무를 하면서 엑셀을 활용할 일이 많았던 것에 비해 제가 프로그램을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학업 이외의 목적으로는 엑셀을 활용해본 적이 없었기에 실무에서 활용하는 도구들이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이 부분은 회사에서 엑셀을 중요하게 다루는 만큼 교육자료 등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어 공부하면서 많이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제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자료가 실제 채용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채용 서류전형을 준비하면서 지원자들의 업무 관련 자격증이나 어학성적과 같이 계량화될 수 있는 항목들을 모두 추려 평가기준에 맞는 점수를 부여하는 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적이 있는데, 각 채용분야와 평가기준을 완벽히 숙지한 뒤 엑셀을 활용하여 점수를 매겨야 했기에 제게는 매우 도전적인 업무였습니다. 여러 차례 피드백을 받아 수정을 거듭하여 만든 평가표가 고객사에 보고되고, 실제 서류전형에서 평가위원들이 사용하는 자료가 된 것을 보고 뿌듯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3학년을 보내면서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현장실습에 참여하면서 확실히 제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부를 졸업한 뒤 취직해서 일을 할지, 공부를 계속할지조차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얼떨결에 현장실습 인턴십을 수행하게 되었고 일을 경험해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지를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현장실습 경험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더 많이 체험해 보며 관심사를 좁혀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현장실습 사전교육, 현장실습제도, 경력개발센터 지원활동 측면에서 개선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현장실습제도에 대한 홍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학기 초에 채용박람회에 방문했다가 현장실습지원센터 직원분들의 말씀을 듣고 현장실습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때 듣지 못했다면 신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 현장실습은 학점 인정도 받고 인턴 경험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알고 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0.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막연한 표현일 수 있겠으나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것들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도전을 두려워 마시고, 학생이라는 신분과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폭넓은 경험을 쌓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