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체험수기
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고려대 국제학과 경영학을 이중 전공 중인 4학년 재학생 이채현입니다.
해외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를 갖고 있던 마케팅을 해보고 싶어 코트라, 대상그룹 등 규모 있는 대외활동에 참여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아왔습니다. 그 결과 어린 나이에 운 좋게도 이번 채용연계형 인턴십에 현장실습을 통해 합격해 실무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3학년에서 4학년을 진급하며 사기업 취직을 진로로 삼은 만큼 취업준비를 위해 인턴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교내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현장실습 설명회에 참여해 선배님들의 후기를 듣고 “밑져도 본전이다”라는 생각으로 지원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마케팅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법과 실무 경험을 통해 저와 마케팅의 fit을 점검해보고 싶었습니다. 진로를 설정하고 그 분야에 직업을 가졌으나 막상 해보니 적성에 안 맞으면 커리어를 전환하는 게 쉽지 않으니 졸업 전에 경험해보는 게 좋다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현장실습 설명회에 참여한 같은 날에 LG CNS 채용설명회가 진행되어서 인사담당자님의 면접 꿀팁을 듣고 관심을 갖고 있던 “디지털 마케팅” 부스에 방문해 지원조건, 맡게 될 업무 등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LG그룹에 CNS라는 계열사가 있는지 몰랐으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회사에 대한 조사를 해보니 안정성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회사인 것 같아 지원해보게 되었습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LG CNS는 IT업계 중 SI (System Integration)기업으로 다양한 데이터, 클라우드, 등 관련된 서비스/시스템을 제공하여 고객사의 시스템에 물 흐르듯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클라우드, AI빅데이터,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금융/공공, 디지털고객경험, 블록체인, DX솔루션, 보안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중요해지는 시대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실제로도 아마존 웹 서비스 등 해외 빅테크 기업과 협력하여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로는 삼성 SDS와 SK C&C가 있으나 규모/영업이익으로 봤을 때 가장 강력한 경쟁사는 삼성 SDS입니다.
업무는 크게 개발자와 비개발자로 나뉘는데, 코딩을 하는 개발 부서는 업계 내에서 워라밸이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비개발 부서인 디지털마케팅과 엔트루 컨설팅은 워크로드가 상당한 편이나 커리어 성장을 하기 좋은 환경이라 추후 이직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쌓기 좋습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저는 디지털마케팅 부서에서도 디지털캠페인 팀에 배치되어 고객사인 LG전자의 LG글로벌 소셜미디어를 운영했습니다. LG global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할 콘텐츠를 기획하며 카피라이팅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업로드 된 콘텐츠의 메타광고를 운영하며 그 결과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업무와 인터렉티브한 채널을 형성하기 위해 경쟁사를 모니터링하고 LG전자의 VOC 매뉴얼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소셜 캠페인을 기획하는 프로젝트 2개에 투입되었습니다. OLED tv 소셜 필터 캠페인에서는 타겟 국가의 플랫폼 활용행태와 소셜캠페인과 기업 검색량 상승을 입증할 케이스를 조사하며 백데이터 조사를 지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H&A ESG 캠페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 2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요리하고 다 먹자’를 라마단 기간과 접목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현지 대학생 인플루언서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 정합성 크로스체킹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보고서/ppt의 영문 번역과 해외 법인과 소통을 위한 Teams 페이지 구상을 지원했습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1) 첫 인턴이었던 만큼 사회생활 경험이 적어 회사 시스템 (보고체계 등)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2) LG CNS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마케팅 용어가 있는데 회의 참여 시 무슨 뜻인지 인터넷에 찾아봐도 나오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3) ‘원래’ 특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일들에 대한 인수인계가 부족해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맡은 업무를 다시 해야만 했던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인턴으로서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LG 전자의 글로벌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할 당시 기존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한 것이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MZ가 좋아하는, LG가 원하는 young한 이미지로 리브랜딩하기 적합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미국의 슈퍼볼 시즈널리티와 LG의 브랜드 캐릭터 조이를 활용해 LG OLED M tv를 홍보하는 콘텐츠와 발렌타인데이 기념 조이&라이더가 LG 가전으로 채워진 부엌에서 초콜릿을 만드는 콘텐츠, 그리고 LG AI labs의 신세대 커피머신 DUOBO 홍보 콘텐츠를 기획하였습니다. 그 결과 제가 기획한 콘텐츠 들은 기존 콘텐츠 평균 조회수 300만 대비 2배인 600만을 기록하였고 긍정적인 댓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마케팅 실무를 접해보며 이론적으로 배웠던 마케팅과 실무 마케팅의 괴리를 경험하고 실현가능한 기획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광범위한 마케팅 중 하나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카피라이팅을 배우며 적성에 맞는 세부 진로 설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9. 현장실습 사전교육, 현장실습제도, 경력개발센터 지원활동 측면에서 개선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1) 한달 단위로 학점을 인정해주는 경우 하루가 모자라 3학점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서 아쉽습니다. 다른 기준으로 더 세분화된 학점 인정 제도가 도입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장실습 지원 시 모집 학과에 제한이 있어 이 제도가 가장 필요한 문과 계열 학생들이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학과 제한을 없애는 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업과 상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마케팅이라는 분야는 광범위해서 대학교 수업과 대외활동 만으로는 경험할 수 있는 필드가 적습니다. 아직 인턴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해 보시고 성실하게 회사 다니면서 실무를 경험해보며 일이 적성에 맞는지 졸업 전에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