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체험수기
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18학번 김도엽입니다. 오래 전부터 HR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3학년 1학기에 류지성 교수님의 ‘인적자원관리’ 수업을 들으며 이를 진로에도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사 컨설팅과 채용 대행을 주 사업으로 삼고 있는 주식회사 트리피에서 여름계절학기 현장실습을 수행하였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상술했듯이 HR로 진로를 선택한 현 상황에서 트리피만큼 저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는 기업은 없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HR이 특별한 학술적인 능력치를 요구하는 분야는 아니지만, 사람들을 관리하는 부서인 만큼 소통 능력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부터 외향적인 성격이었지만, 지난 학기 연합학회에 들어가 4개월 동안 활동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관해 더욱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직원들이 본인들의 역량을 150%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HR팀에서 저의 소통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싶었고, 현재도 트리피에서 근무하며 입사 이전 얻고자 한 역량들을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과동기로부터 현장실습이라는 제도가 있음을 듣게 되었고, 이후 매 학기 공고가 올라올 때마다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다만, 현장실습 규정에 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터라 작년까지는 섣불리 지원할 수 없었고, 3학년 1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지원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트리피는 ‘전문성, 실용성,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HR/채용 분야 컨설팅 기업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공기업들이 있고, 채용 투명성을 위해 공기업은 반드시 채용 과정을 대행사를 통해 수행하여야 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주식회사 트리피는 2018년 설립 이후 2023년 현재까지 매해 매출액 기준 100% 이상의 성장을 이룰 만큼 사세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문적이되 실용적인 컨설팅을 목표로 하여 이제까지 외교부, 한국관광공사, 안전보건공단 등 주요 공기업들의 채용 대행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임원진들을 제외하였을 때 파트장 급도 30대 초반으로 굉장히 젊은 나이대의 직원들이 많이 분포하며, 성장성도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채용 본부 3팀에서 여러 과업들의 보조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맡았던 업무는 한국전력 KDN 정규직 채용의 2차 면접 문항을 개발하는 것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가치관과 기업의 인재상을 결부시킨 문항 개발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하반기 채용형 인턴 과정에 부PM으로 참여하여 공고문 디자인, 서류전형 검수, 면접전형 진행 등 채용 프로세스의 a to z까지를 전반적으로 경험하였습니다. 4개월 연장 계약이 확정된 현 시점에서는 3,640명의 지원자가 응시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서류전형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아무래도 처음 경험하는 실무이다 보니 처음에는 공문서 작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전에 학교에서 활용하였던 보고서 작성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형식이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데에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둘째로는 상사분들과의 소통 측면에 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외향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분들을 뵙게 되더라도 살갑게 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저의 그러한 외향성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가끔 가다 하는 잔실수들이 저 스스로를 무너뜨릴 때가 있었습니다. 사수가 괜찮다고 말씀해주셔도 제가 맡은 일을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오는 것이 극복하기 어려웠지만 결국 이 또한 저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저희 팀에서 맡는 과업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과업이기에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그만큼 인턴의 역할이 극대화될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PM분의 지시에 따라 채용 공고문 세팅부터 면접전형 준비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적절한 홍보로경쟁률이 약 5:1의 경쟁률을 이끌어냈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총 10명의 최종 입사자를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직접 엑셀로 종합평정표를 제작하여 지원자들의 최종 점수를 도출해냈던 순간이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저는 HR의 많은 분야에서도 채용 단계에 관심이 가장 많았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채용 업무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다 보니 이제는 HR의 다른 분야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직 어떠한 쪽으로 진출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는 세우지 못했지만, 보상, 교육 등 다양한 파트의 HR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턴 기회를 추후에 지원하겠다는 단기적인 계획은 세울 수 있었습니다.
9. 현장실습 사전교육, 현장실습제도, 경력개발센터 지원활동 측면에서 개선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직접 경험한 바로는 현장실습이 좋은 기회인 만큼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느꼈습니다. 저 또한 이 과정에서 현장실습센터 담당자분과 수많은 통화를 나눠 방해가 된 것은 아닌지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매뉴얼이 조금 더 가독성 있게 작성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10.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은 인턴을 준비하는 모든 대학생들에게 적용되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국 다 같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비록 처음에 실수가 많고 서툴더라도 겸손하되 자신감 있는 모습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 더 크게 성장해 있는 본인을 마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턴 준비하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