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체험수기
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현재 경영학과 4학년이고 교내 주식 동아리 RISK를 19년 2학기부터 20년 여름방학까지 약 1 년을 활동했습니다. 3학년 무렵 저는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인턴 경력이 필요하다고 들었고, 인턴을 구하는데 학회 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들어 막연한 생각으로 학회에 지원했었습니다. 그 전까지 전공 이나 취업과 관련된 활동을 한번도 한 적이 없었지만 학회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쌓은 실력으로 여름 방학 인턴을 구할 수 있었고 이 경력을 바탕으로 ‘마이다스에셋’에서 두 번째 인턴 기회를 얻게 되었 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 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저는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펀드 매니저가 어떤 방식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제 트레이 딩까지 하는지 배우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주식투자를 할 때에는 알 수 없기도 했고 앞으로 주식투 자를 하면서 저에게 큰 자산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금융업계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 기도 했습니다. 자산운용사는 Buy side이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소통하면서 Sell side도 간접적 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인턴채용정보는 고려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금융투자협회, FCB금융학회, 네이버 카페 등 여러 사이 트에서 얻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사이트에 중복해서 올라오지만 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최대한 여러 사이트를 자주 들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미리 써두어 언제 든지 지원할 수 있게끔 준비 해놓는 것이 유리합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실습기관인 ‘마이다스에셋’은 광화문역에 위치한 독립자산운용사입니다. 마이다스의 운용철학은 계속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기회를 빨리 포착하고 그에 맞는 리서치 프로세스와 운용능력을 발전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우스들에 비해 운용역들에게 큰 자율이 주어지고 이에 맞춰 시장에 민감하고 반응하고 포지션 변환을 재빨리 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들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입니다. 마이다스는 개인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만 충실해도 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주식 시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되는 펀드 매니저들에게는 합리적인 문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산운용사의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은 아닙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펀드를 찾는 고객이 계속 줄고 있고, 그 와중에 패시브 투자로 자금이 쏠리면서 마이다스 같은 액티브 펀드 운용사를 떠나는 매니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인력이 나간다고 해서 신입을 뽑는 것도 아니라 자산운용 사에 신입으로 취직하기 굉장히 어렵기도 합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주식운용본부 인턴으로서 통신/철강 sector를 맡아 in-house analyst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인하 우스 애널리스트는 펀드 매니저들의 의사결정에 참고가 될 만한 분석과 의견을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특정 섹터를 맡았다는 전문성과 책임감에 기반하여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인하우스 애널리스트로서 산업/기업 리서치, 주간 동향 코멘트 작성 및 발표, 증권사 애널 리스트/기업 IR과의 소통, 분기 실적 정리 등 투자 관련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이 팀 기반으로 이루어졌고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소통 방식으로 운용역들에게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제시한 투자의견이 결과적으로 틀렸을 경우에는 왜 틀렸는지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직접 공부해서 그이유를 스스로 깨닫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개별 기업 컨퍼런스콜을 듣고 그 내용을 운용역들과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52주신고가 달성한 종목 코멘트 작성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망고보드를 활용해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작업도 했었습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1) 먼저 저에게 다가와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처음부터 혼자 배웠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조용 하고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라면 대신 인턴이나 신입을 챙겨주는 문화가 없습니다. 처음 보는 산업과 처음 보는 기업을 공부하고 내용을 정리하고 또 발표하느라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2) 근무태도나 인간관계에서 시행착오를 몇 번 겪었습니다. 큰 실수를 한 적은 없지만 이제 막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처음 맞닥뜨린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 방식을 몰라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평소의 사소한 언행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안 좋은 인상을 준 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In-house analyst는 자신이 맡은 섹터의 산업 동향을 짚어주고 변곡점에서 투자의견을 제시해줘야 합니다. 저는 11월 중순에 철강 sector의 변곡점에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해 운용역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중국 철강 지표가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12월초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전방 산업 수요 회복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철강 주식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첫 번째, 회사 문화와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마이다스는 정해진 규칙도 별로 없고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의 간섭 없이 혼자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회사 분위기가 정말 잘 맞아서 스트레스 없이 근무를 했습니다. 두 번째,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이 산업 밸류체인 상 어디 위치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금융시장에는 여러 기관이 있고 그 역할이 다릅니다. Sell side는 Buy side에 비해 영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같은 주식 시장을 대상으로 일해도 하는 일이 조금씩 다릅니다. 향후 해야 되는 일과 자신의 성격이 맞지 않으면 마음 고생을 하게 될 것 같아 미리 알고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오히려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금융업계는 sell, buy side 구분 없이 자신이 열심히 하는 만큼 실력이 생기고 성과가 나오는 곳입니다. 평생 쉬지 않고 끊임 없이 공부하는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9.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산운용사 인턴은 기회가 별로 없고 경쟁률도 아주 높아 인턴을 하고 싶다면 주식을 정말 좋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금융,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산업/기업 리서치 능력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이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교내 주식 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1년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 같이 공부하고, 여러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