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체험수기
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4학년 강현제입니다. 졸업학기를 남겨두고 2020-여름, 2학기 국내경영현장실습으로 스타트업 ㈜뽀득에서 인턴십을 체험하였습니다.
이전에는 소셜벤처 경영학회 ‘인액터스’ 활동을 1년 반 동안 하였고, 본 인턴십 전에는 NGO 영업직, 브랜드컨설팅펌 RA직을 한달씩 경험하였습니다.
가장 관심있는 직무는 브랜딩·마케팅 분야이지만 뚜렷한 경계없이 다양한 직무 및 기획·전략 단계의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 스타트업의 신사업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본 인턴십을 하기 전 영업, 브랜드 컨설팅 직무의 값진 경험을 통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지만 스타트업에서 보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직접 기획단의 일을 하며 실제로 회사 운영에 저의 의견이 반영되어 발전하는 과정을 보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실제로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는 회사에서 매출이 생기는 전 과정을 두 눈으로 보고 참여하고 싶었던 점도 큰 계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전부터 환경을 위해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 상용화를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는데, 식기렌탈·세척 서비스의 국내 1인자인 ㈜뽀득에서 그 꿈이 실현되도록 한 발짝 나아가는데 일조하고 싶어 현장실습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제가 몸담고 있던 소셜벤처 경영학회 ‘인액터스’에서 ㈜뽀득 신사업 분야의 시장조사 및 진입가능성을 예측하는 산학협력프로젝트에 참여했었습니다. 그 인연을 계기로 이후 현장실습기관 측에서 인턴십 채용 제안을 주시며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후임 인턴의 Role-setting에 직접 참여한 만큼, 앞으로는 인턴채용에 있어 채용인원을 늘리고, 신사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킥오프되며 기존보다 집중적인 인턴의 역할이 내정되어 있어 추후의 ㈜뽀득 인턴직에 대해 추천합니다. 인턴십 채용정보는 채용 중일 시 고려대 경력개발센터 혹은 여러 취업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뽀득은 ‘식기렌탈세척서비스’를 주 업종으로 하고 있고, 기존에는 어린이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사업을 2년간 진행해왔습니다. 현재는 ‘뽀득 키즈’ 외에 ‘뽀득 비즈’, ‘뽀득 에코’로 신사업부서를 확장하여 성인기관 식기뿐만 아니라 일회용기를 대체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며, 장례식장, 노인요양시설, 일반 기업(사내 다회용컵) 등의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식기세척업체 중에 가장 크고 다양한 식기를 수용할 수 있는 세척 허브를 갖추고 있고, 새로운 설비도 꾸준히 R&D 진행 중에 있어 타 업체에 비해 서비스 원가나 최대 물량소화능력 면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최근(20년 12월) Series A 40억 원 투자 유치를 하며 사업 확장 및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특유의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의사소통 문화가 있고, 경계없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영진분들이 고려대 출신 선배이시고 20대 후반~30대 초반이셔서 정말 편하게 일하실 수 있습니다. 사무실이 세척 허브와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어 실제 오퍼레이션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약 5개월 간 인턴을 하며 제가 수행한 주요 업무는 ‘VOC 관리/내부 오퍼레이션 관리/신사업 RA/HR 기획/홈페이지 리뉴얼 기획 등등’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는 VOC 관리였습니다. 고객의 요청사항이나 컴플레인 등을 전화 혹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채널을 통해 응대하였고, 경우에 따라 문제상황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고안하는 고객 만족(Customer Satisfaction)을 위한 업무였습니다.
내부 오퍼레이션 관리는 CS 업무와 맞닿아 있는 업무입니다. 뽀득의 배송형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기배송 및 수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정했던 배송량에서 변동이 생기거나 방학, 휴원 등의 특이사항이 있을 시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물류시간을 조정하는 업무 역시 경험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여름부터 기업 홈페이지 리뉴얼의 프레임워크, 컨텐츠를 구상하는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이외에 신사업 RA 업무로 잠재 시장규모를 조사, HR 기획으로 채용될 CS직원, 디자이너, 신사업부 인턴십의 Role-Setting 등의 업무를 경험하였습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첫번째는 시시각각 변하는 외부·내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었습니다. 9월 초 CS직원이 퇴사를 하고 추가 인원이 채용되기까지 1개월의 공백이 생기면서, 8월 말부터 조금씩 VOC 관리 업무를 하고 있던 제가 당분간 CS팀의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후 CS직원의 채용 이후에도 직무교육 및 CS업무를 보조하였습니다.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으로 인해 환불, 해지, 배송량 변경 등의 CS와 물류관리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요청사항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고 해결책을 마련한 결과 큰 문제없이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어려웠던 점은 장시간의 출퇴근 시간이었습니다. 세척공정이 진행되는 공장과 사무실이 함께 위치하여 공장부지인 경기도 광명시로 출근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장기간 다니다 보니 익숙해져 나중에는 드라마 시청이나 독서를 하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실히 정해진 Role이 없이 스스로 Task-making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초반에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여 필요한 업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시간이 없어 아쉬울 정도로 많은 일을 직접 기획하고 수행하였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VOC 관리 및 내부 오퍼레이션 관리에 대한 직무였는데요, 한번은 배송도착시간에 대한 컴플레인이 집중적으로, 심각하게 형성되었습니다. 배송이 늦는 경우는 당일 교통상황이나 사고 등의 특수한 경우에 따라 발생하는데, ‘배송현황 실시간 트래킹’은 시스템 미비 및 기사님의 반발로 추진하기 이른 시점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17시 기준지’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18시까지의 정상배송에 있어 17시경에 도착해야 하는 배송지 정보를 기사님마다 기록해두고, 매일 17시경에만 배송지를 체크하는 제도입니다. 체크 과정에서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되는 경우 후순위 고객기관들에 대해 CS팀에서 미리 안내전화를 할 수 있었고, 제도 도입 후 지연 배송에 대한 컴플레인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이번 현장실습이 진로결정에 있어 가장 먼저 도움이 된 부분은 제가 스타트업 기업에 성향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준 것이었습니다. 인턴직의 근무형태와 달리 운영진, 정규직의 근무형태도 가까이에서 같이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충분히 잘 맞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업무에 걸쳐 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근무기간 동안 만족스럽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었기에 여러 경영학적 분야 중에서 제가 좋아하고 뛰어난 분야를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VOC 관리에 있어 누구보다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브랜딩·마케팅 관련 업무를 할 때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을 즐기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브랜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뽀득에서의 현장실습은 졸업 후 취업준비를 할 때 자양분이 될 값진 경험들이었습니다.
9.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 인턴직의 가장 큰 특징은 Task-making 기회입니다. 회사에 필요한 일을 찾아 기획, 실행, 피드백까지의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기회와 경계 없이 다양한 업무 경험을 원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더불어, 체계보단 자유를 중요시하는 분에게 스타트업이 적합하다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스타트업에서 직접 체계를 만드는 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인턴직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