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체험수기
국내경영현장실습 체험수기 | BMW Korea · 경영16
인턴십 기업을 발굴, 입사할 수 있던 경위
4학년 1학기 중 겨울방학에 활동할 인턴을 지원해보고자 네이버의 취업 전문 카페를 서핑하던 중, BMW Korea 상반기 Internship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이전부터 BMW 라는 브랜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는 Resume 와 Background, career objective, professional skills에 관한 내용을 기입하는 Personal Statement를 준비하여 제출했고, 영어 실력을 확인하는 1차 유선 면접과 fit을 확인하는 2차 1대1 면접을 통과하여 BMW Korea에 인턴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에서 한 업무 내용
제가 소속되어 있는 부서는 마케팅 부서 아래에 있는 CRM 부서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에 적합한 차량 판매 전략 혹은 재구매 전략을 기획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안에서도 저의 주된 업무는 글로벌 런칭이 예정되어 있는 BMW 공식 멤버십 앱의 국내 파일럿 테스트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일이었습니다. 데일리 업무로는 프로젝트 주체인 독일 본사, 광고 대행사, 그리고 각종 협력사와 주기적으로 미팅을 가지며앱의 개선사항을 논의하는 일과 앱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류를 싱가폴 소재의 개발팀에 보고하고 지속적으로 follow up 하는 일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 스스로 주도적으로 수행했던 업무는 앱의 실사용률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서비스 기획안을 제작하고 앱 내 삽입되는 게임을 기획/디자인해보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서비스 기획안의 경우, 그동안의 활동들을 통해 쌓아온 역량을 발휘하여 정확한 문제 진단을 토대로 다양한 전략 방향성을 수립한 후 유관부서별 액션플랜과 함께 이를 구체화했습니다. 본 기획안은 팀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현재 실제 실행 준비중에 있습니다.
주된 업무 이외에 부분적으로 서포트하던 업무로는 차량의 판매채널별 유입 및 판매 고객 data를 관리하고 이를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판매 전략을 개선시켜야하는 차종은 무엇이며, 피드백이 필요한 딜러사는 어디인지, 특히 코로나로 인해 소비패턴이 변화한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야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추가로, CS업무를 통해 고객의 BMW 차량 및 서비스 센터 만족도가 어느 정도이며, 주된 만족 사항이나 불만 사항이 무엇인지 팔로업하였고, 이에 관한 보고서도 매달 작성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객 데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할 때 매니저님들을 도와 데이터 속에서 중요한 implication을 도출해내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인턴십을 하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외국계 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낮은 직급에도 불구하고 제게 권한이 자유롭게 주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마다 회사는 열린 마인드로 수용해주었고, 타당성 있는 제안이라면 실제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인턴, 계약직, 정규직 모두 매니저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회사 문화처럼 모두 같은 위치로 존중 받았고, 그만큼 제가 오너십을 가지고 있는 업무에 관해서는 제 권한까지 평등하게 존중해주셨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인턴 프로그램과는 달리 6개월 간의 장기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무슨 내용이든 더 depth 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내용을 따로따로 이론적인 범위에서 배우게 되는 전공 수업 과는 달리 내가 맡은 업무뿐 아니라 이 업무가 회사에서 차지하는 의미, 이 업무가 영향을 끼치는 기타 부서 등 회사가 운영되는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업무적인 센스가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일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상사의 대답을 곧바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충분히 고민한 후 나름의 의사를 정리하여 팀에 보고하거나 제안하는 형식으로 업무 진행방식이 바뀌어갔고, 이에 따라 업무 효율까지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일반적인 업무 환경을 경험하지 못한 적도 있었던 점입니다. 보냈던 시간들도 많았고, 회사 주요 이벤트들이 취소되기도 했으며, 업무의 일부라고도 볼 수 있는 회식이나 워크샵 등 팀의 단합 활동들까지도 제한되어 있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인턴십을 위해 미리 알아두거나 해보면 좋을 것들, 하지 않아도 될 것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 혹은 시작 직후 회사 생활에 적응하며 이 곳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턴십 시작 후에도 업무가 주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기존에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문제를 찾고 개선책을 고민해보는 등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외국계기업은 스스로가 얼마나 전문성을 갖춘 인재인지보다는 얼마나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 FIT에 부합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내용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컴활, 엑셀 등 관련 영역의 전문성을 증빙하는 자격증을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턴십 전 본인이 해 온 여타 경험, 활동, 자격증
2017년 AIESEC 국제리더십학생협회에서 1년간 활동하며 리더십을 기르는 주기적인 세션을 진행하고 한중일 국제연합행사와 같이 해외 AIESEC 지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했었습니다.
2018년 상반기는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으며, 2018년 하반기에는 외교부 서포터스 13기로 활동하며 외교부 공식 블로그를 활성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 다음 해인 2019년 고려대학교 경영전략학회 EGI에서 전략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각종 산업군을 분석하고 비즈니스 케이스를 해결하는 세션을 진행했고, 거기서 학습한 역량을 각종 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산학협력프로젝트를 활용하여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인턴 지원 시에는 이러한 활동들을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던 활동들로 묶어 스스로의 강점으로 전달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