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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중국] HS Ad China 19-4 LIN YUHSI

2020.03.19 Views 613 LIN YUHSI

안녕하세요, 2020년 1월 중국 상해에 위치한 HS Ad China 상해지사로 파견된 16학번 임유희입니다. 시작에 앞서, 작년 스페인 교환학생에 이어 이번에 국제인턴십까지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경영대 국제실과 교내외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8주 예정이었던 인턴십이 아쉽게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간에 중단되었지만 한 달간의 현장 실무가 평소 온라인 마케팅과 중국 취업에 관심이 많던 저에게 진로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게 해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 현지 환경

A. 통신
아시다시피 중국에서 대부분 해외 사이트를 접속하려면 VPN을 통해 우회해야 합니다. 다만 VPN을 쓰면 인터넷 속도도 느려지고 배터리 소모도 빨라져서 요즘 VPN이 필요 없는 중국 유심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만약 구입하게 된다면 꼭 중국 번호와 실명인증이 가능한 유심인지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정책이 바뀌면서 이제 대부분의 앱에 회원가입을 하려면 실명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미리 구매하지 않고 현지에 가서 관광비자로도 번호 개통이 가능하니 ‘中国联通’이나 ‘中国移动’에 여권을 가지고 가면 번호를 만들어줍니다. 간혹 요금이 다른 곳도 있는 것 같아 조금 더 큰 대리점을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동네 골목 쪽에 있는 리엔통에 갔는데 제가 알아놓은 요금제가 없다고 해서 큰 몰 안에 있는 다른 리엔통으로 가서 물어보더니 그 요금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B. 교통
가보기 전까지 몰랐지만 상해가 서울보다 10배로 큰 엄청나게 넓은 도시입니다. 회사가 또 도심과 조금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낮을까봐 걱정했는데 한 달 지내면서 큰 불편함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상해의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하여 지하철, 버스, 자전거 공유 시스템까지 잘 구축되어있습니다. 저는 지하철이 너무 붐벼서 버스를 더 많이 이용했는데 그 중에도 71路 버스는 전용도로를 타서 시내로 빠르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하철역 들어갈 때 대형 짐을 검사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검사기준은 없는 것 같아 저는 똑같은 에코백을 멨지만 검사당할 때도 있고 그냥 보내줄 때도 잦았습니다. 또 버스 탈 때 한국 지도 앱처럼 도착 예정 시간이 나오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 버스 연착이 잦은 편이니 시간 여유를 적당히 둬야 당황할 일이 안 생깁니다.

C. 회사 위치
HS Ad China의 상해 지사는 合川路에 있는 ‘虹桥国际商务广场’이라는 오피스빌딩 안에 위치해있습니다. 주변에 지하철 9호선 合川路站이 있으며 건물 앞에 버스 정류장도 있습니다. 코리아타운 메인 거리인 ‘虹泉路’와 걸어서 15분 거리이며 주변에 한식당, 한국 카페, 코리안 마트 등 시설이 있어 매우 편리하니 번거롭게 한국에서 음식만큼은 따로 챙겨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회사 생활

A. 사내 분위기
한국의 3대 광고대행사인 HS Ad기 때문에 대형 사무실을 기대하고 갔지만 예상과 달리 HS Ad China 상해지사는 우리 학교에서 파견된 인턴 2명을 포함해서 총 8명인 소규모 사무실입니다. 직원 중 3분은 중국분이신데 두 분은 한국어를 아예 모르시지만 담당하시는 업무가 디자인과 중국 업체와의 교신이라 대부분 따로 진행하니 사무실 내 주요 사용언어가 한국어입니다. 업무는 주로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이 없었지만 모두 친절하시고 모르는 것 있으면 바로 설명해주십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아무래도 인원수가 적어서인지 뚜렷한 조직문화를 느껴보지 못해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법인장님께서 상해를 방문하실 때 회식자리를 한번 마련해주셨습니다. 법인장님과 선임님들께서 대학교 시절 이야기도 꺼내주시고 진로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며 저희에게 큰 배려를 해주시는 게 느껴집니다. 유쾌한 분위기에 유익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기억에 남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B. 담당 업무
저는 Digital Solution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근무하는 동안 주로 하는 일이 SNS와 관련된 일이고; 브랜드 SNS 데이터 수집, 브랜드 기초자료 정리, KOL(인플루언서) 자료 수집, 집행 결과 보고서 작성, 중국 트렌드 분석, 웨이신 공식 계정 운영 케이스 스터디 등 다양한 일을 해봤습니다. 데이터를 모아서 표로 정리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직관적이고 쉬운 업무지만 정리할 양이 매우 많아 워크로드가 상당합니다. 프로젝트들은 온라인 SNS 위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때 시장 반응과 댓글을 분석하는 일이 많습니다. SNS 특성상 신조어와 유행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니 중국어에 미숙하신 분은 생소한 단어에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만사람이라 중간중간에 급한 문서 번역이나 왕홍들이 작성한 카피를 검토하는 중국어 관련 일이 많이 들어왔는데 한 번에 여러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으니 멀티태스킹 능력도 중요한 듯합니다.

다만 인턴인 신분으로 모든 과정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에 부분 참여를 하게 되었지만 전에 시도했던 것들이거나 진행 상태 등 전체적 흐름을 모른 채 맡겨주신 부분만 조사하고 제안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미팅에 참여할 때도 역시 앞뒤 내용을 모르고 자기의 파트만 알고 있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느꼈으나 옆에서 실제로 업계에서 쓰이는 기획안의 구성과 내용을 보며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 마케팅 실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어 자신의 적성과 적합한지를 고민하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에 임하는 자세에 따라 얻어가는 것이 천차만별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인턴으로서 수행할 업무가 제한적이지만 옆에서 관찰하고 정보를 재빨리 습득하려고 노력하면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수확할 귀한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