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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hina] HSAd China 19-4 황규원

2020.02.26 Views 1931 황규원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1월 2일 부터 4주간 HSAd 상하이 지사 Digital Marketing Team에서 근무한 경영학과 15학번 황규원입니다.
한 달 동안의 기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로 광고대행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던 제 인턴 생활 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회사 업무와 생활 두 측면으로 나누어 체험 수기를 작성하겠습니다.

1. 업무 후기
HSAd 상하이 지사는 HSAd 북경 법인과 달리 지사의 개념으로서 소규모의 인원이 투입되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총 인원이 8명으로, 첫 출근 일에 작은 사무실 규모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업무를 다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킨도’ 라는 한국 기저귀 업체 클라이언트 업무를 소개받고, 담당 팀원 분들과 함께 2020년 상반기 세일즈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는 업무에 참여 했습니다. 학교에서 경영전략학회를 한 경험 덕분에 어떤 논리 구조로 전략을 도출하는 지에 대해서는 어색함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회 때와 달리 지금 도출하는 전략이 실제 시장에 실행이 되고, 소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인턴이기 때문에 제가 제안하는 것들이 모두 반영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팀 규모가 4명정도 였기 때문에 팀장님도 제 의견도 적극적으로 들어주시고, 제가 만든 PPT 장표가 실제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하는 장표에도 포함되기도 하는 보람된 순간도 있었습니다.
중국으로 인턴을 신청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대부분 중국 학생이 많을 것이고, 제가 오기 전에도 실제 중국인 학우만 지원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학생 여러분들도 중국 시장을 몸소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자신있게 지원하시길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도 중국에서 거주한 경험은 4개월간 베이징에서 어학연수를 한 것입니다. 중국인 학생 또는 중국에서 오래 살다 온 한국 학생들에 비해서는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다 할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언어는 수단으로서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줄뿐, 결국 중요한 건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였습니다.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중국은 소비자들의 자국 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높고, 정책적으로 해외 기업들에 대한 제약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시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얻을 부분이 있다는 것이고, 현재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위험성이 크게 다시 부각되었긴 하나, 중국에 대한 선호도는 다 배제하더라도 결국 중국 시장은 규모상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임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국어 실력이 좀 부족한데 내가 지원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경영대 국제 인턴쉽 기회를 다양하게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턴 2주차에 HSAd 법인장님께서 상해로 출장을 오셔서 전체 회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의 첫 회사 회식이라 할 수 있는 자리라 약간 긴장도 되기도 했지만, 같이 회사 분들과 식사를 하면서 각자 어떻게 중국으로 오시게 되었는지, 실제로 중국에서 일하면서 한국 시장과 어떤 점이 달랐는지 등 업무적인 측면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으로서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현재 질문들에 대해서도 답변을 해주셔서 이 체험수기에 쓸만큼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단순히 업무를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턴 경험’에 대한 막연한 느낌도 해소하고, 또한 외국에서 첫 인턴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HSAd는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상하이 생활 후기
저는 상하이에서 한인 민박에서 머물렀습니다. 예전에 베이징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은 무엇보다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과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숙소를 고려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나중에 선발 되신 분들도 머무를 방을 구하다 보면 참 막막할 텐데 에어비엔비는 제외하시길 바랍니다. 중국 에어비엔비는 해외 에어비엔비와 달리 ‘链家' 라는 부동산 공인 중개사 직원이 개설한 집이 90% 이상입니다. 따라서 사기를 당할 확률도 높고, 중국인이 아니라면 숙박이 안되는 조건도 많기 때문에 한인 민박을 이용하시는 것도 합리적인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가 민항구(闵行区)에 위치해있어 근처 지역 숙소로 고려를 했습니다. 동방명주, 와이탄 이런 유명 명소가 있는 곳과는 1시간 거리로 멀고, 다소 평범한 지역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항구에는 한인타운이 있고, ‘완샹청’ 이라는 대규모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식당을 찾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곳입니다.
날씨는 12월 말에는 한국보다 따뜻해서 좋았지만, 1월 2째주부터는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게 추웠습니다. 일교차가 큰 편이니 고려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상하이를 예전에 와본 적이 있어 주말마다 열심히 관광을 한 편은 아니지만, 카페는 많이 찾아 다녔습니다. 커피나 브런치 카페 종류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검색하셔서 주말마다 다니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와이탄 근처에도 가격대가 좀 높기는 하나 뷰가 좋은 맛집들도 많아서 인턴 생활 동안 특별한 경험도 만드는 것도 추천합니다.

업무적인 측면, 그리고 생활적인 측면에 대해서 제가 느꼈던 점들을 써보았는데 앞으로 HSAd China에 지원하실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궁금한 점이 생기신다면 국제실을 통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제 체험 후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