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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2-2 김규원

2023.01.27 Views 828 김규원

안녕하세요! 2022 학년도 2 학기에 미국 LA 에 위치한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로 교환학생을 갔다 온 20학번 김규원입니다.

우선 너무 만족스러웠던 한 학기를 안전하게 보내고 올 수 있게 해주신 경영대 교환프로그램에 감사의 말씀을 보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저 자신에게 집중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여러 경험을 해보며 자기계발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학교에서 주어지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서 다양한 경험으로 인한 성장의 시간을 가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체험수기가 조금이나마나 여러분들의 고민을 덜고, 가시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파견교 소개>
USC 는 California 주의 Los Angeles 에 위치하고 있는 명문 사립대로, 경영대 교환교 리스트 중에서 학교의 명성과 지리적인 장점까지 모두 갖춘 훌륭한 선택지의 학교입니다. 특히나 School of Cinematic Arts (SCA, 영화학과)는 미국 전역에 있는 대학 중에서 손에 꼽힐 만큼 유명하며, Marshall Business School 경영대도 매우 유명합니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문화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놀거리와 경험해 볼 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LA 내에서도 물론이며 서부 여행지들을 다니기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고연전처럼 USC 는 UCLA 와 라이벌로 일컬어지는 학교이며, 학생들의 애교심과 school spirit 도 매우 돋보이는 학교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a) 수강신청
담당자 분께서 굉장히 상세하게 수강신청 관련 안내메일을 보내주실 거에요. 관련 안내 사항을 꼼꼼히 읽으시고, 구글에서 ratemyprofessor(외국판 klue)를 참고하셔서 수업/교수님 평 꼭 확인하세요! 저희가 직접 수강신청 광클을 할 필요가 없고, 저희는 담당자분께서 보내주신 폼에다가 1 지망 희망 과목들부터 각각 과목의 대체안을 3 안까지 작성해서 보내면 돼요. 전 1 지망 과목들이 다 됐었습니다. 혹시 1 지망대로 안 되시더라도, 학기 시작하고 정정기간이 무려 3 주에 다다르니까 이때 과목들을 자유롭게 넣었다 뺐다 하실 수 있으니 너무 부담가지실 필요 없을 겁니다!

b) 수업
저는 총 5 개의 수업, 총 18 학점을 들었습니다. (고대에서 환신 시에도 18 학점이었는데 학점 변환은 지원 당시에 또 다시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 3 개, 교양 수업 1 개, fun course 1 개 이렇게 들었습니다. 여기는 수업들이 기본적으로 4 학점이고, 일주일에 2 번씩 1 시간 50 분짜리 수업이에요. Fun course 는 예외적으로 주 1 회 수업이었으며 2 학점이었습니다.

1. Law of Forming, Financing and Managing Businesses (Kevin Fields) – FBE 458
Ratemyprofessor 에서 강의평이 굉장히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3 개의 강의를 여시는 데, 저는 그 중에서 시간대가 제일 괜찮은 과목으로 골랐어요. 해당
과목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법을 공부하는 강의였습니다. 경영윤리, agency law, LLC 등 다양한 기업의 형태, m&a, security law, 독점금지법 등등의 내용을 적당한 깊이로 한 학기동안 공부했습니다. 7 번의 퀴즈(3 문제 정도씩, 24 시간 내에)와 3 번의 시험이 있는데 모두 오픈북이었고, 강의안도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으며 교수님께서 유머감각이 뛰어나시고 엄청 대단하신 분입니다…! 해당 교수님 수업은 무조건 추천드려요!! 배우는 것도 너무 어렵지 않은 선에서 꽤 유용한 내용들이며, 평가 방식도 매우 공정하고 퀴즈나 시험이 끝나고 항상 gradebook 을 업로드해주셔서 현재 자신의 위치 (점수, 등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International Business Law (Kerry Fields) – FBE 429
위의 수업을 담당하시는 교수님과 부자관계로, 두 분의 수업 진행 방식 및 평가 방식이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내용은 훨씬 더 어렵고 깊이가 있으며 dense 한 측면이 있습니다. 국제 거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 사항, EU 와 WTO 등의 국제기구 등등 강의명에 맞게 매우 international 한 상황과 관련된 법들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과목이고 시험도 굉장히 까다로워서 해당 분야에 정말 관심 있으신 분들만 듣기를 추천드립니다…! 위의 교수님과 마찬가지로 gradebook 을 업로드해주셔서 학기 중 자신의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시험이 매우 어려워서 다들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성적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3. Global Strategy (Carl Voigt) – MOR 492
가장 할 얘기가 많은 애증의 과목…! 우선 해당 수업은 경영대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으로 대체 가능한 과목입니다. 매번 20 페이지 내외의 케이스를 읽고, 수업시간에 케이스 관련 토의를 하는 수업입니다. 해당 토의 시간에서 발표점수를 얻어야 하고, 여기에 중간과 기말은 물론 매우 중요한 메인 팀플 프로젝트 하나 (하나의 산업 분야를 선택하고 관련 기업을 선정한 다음 해당 기업을 특정 나라로 globalize 하는 것), 그리고 케이스 관련 과제 (개인 하나, 미니 팀플로 2 개) 이렇게 있습니다. 워크로드가 상당히 많죠…! 제가 이번 학기에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워크로드가 많았으며 여러 번의 팀플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수업에는 절반 정도가 교환학생들이었고 교수님이 매우 깐깐하신듯하시면서도 완전 츤데레셔서 학생들을 엄청 아끼세요! 그래서 교수님께서 항상 저희 이름들을 다 외워서 불려주셨고, 저희들이 친해질 수 있도록 수업 시간 중에도 장을 마련해주세요. 저도 실제로 여기서 사귄 정규/교환 친구들이랑 평일 저녁에 potluck 를 하기도 했고, 학기 끝나고 뉴욕 여행 갔을
때에도 하루 모여서 같이 저녁도 먹을 정도로 친해졌어요! 학습량이 많은 만큼 얻는 것도 굉장히 많았답니다. 그리고 계속 비슷한 틀을 기반으로 케이스들을 분석해서, 해당 틀에 익숙해지니까 뭔가 케이스에 확실히 적용하는 실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빡세긴 하지만 어차피 경영전략은 필수로 들어야하니까, 교환 가서 ‘글로벌’하게 전략 수업 듣는 걸 추천드려요!

4. Introduction to Cinema (George Carstocea) – CTCS 190
USC 가 film school 로 유명해서 교양 느낌으로 들은 강의였습니다. 거의 400 명의 학생이 듣는 대형 강의이며(같은 수업이 2 번으로 나뉘어 있어서 사실상 약 800 명), 매주 한 번은 영화를 대강당 cinema 에서 같이 관람하고 한 번은 50 분짜리 소규모 discussion session 에 참여하는 수업입니다. Discussion session 과 더불어 모든 페이퍼 평가는 조교쌤(TA)에 의해 이뤄지는 수업으로, 성적을 깐깐하게 주시지 않는 TA 를 잘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화는 항상 재미있는 건 아니었고 호불호가 갈릴 만한 영화들도 봤어요. 페이퍼도 3 번 써야 했지만 중간/기말 없이 퀴즈만 12 번 있었기 때문에 워크로드가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첫 수업에 사귄 친구가 있어서 한 학기동안 재밌게 수업 들었던 것 같습니다.

5. Seamanship and Navigation (Lars Harding) – NAUT 301
저도 작년에 경영대 홈페이지에서 이전에 usc 로 파견가셨던 분들의 후기를 보고 알게 된 수업입니다! (이름이 바뀐 걸로 알고 있어요) 간략히 말하자면, 해당 수업은 항해 수업입니다. 첫 5 주동안은 이론을 배우고, 한 번의 dockside demo 현장 수업, 그리고 1 박 2 일의 sailing trip 을 가게 됩니다. (이론 수업이 끝나면 학기 마지막에 기말고사를 보기 전까지는 수업이 없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어요!)

+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각 과목별로 겹강 친구를 꼭 만드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첫 수업날 옆자리에 앉은 친구랑 얘기하다가 친해져서 한 학기동안 같이 수업을 듣기도 했고, 어떤 강의에서는 경영대 교환프로그램으로 온 친구가 해당 수업을 듣는 다는 걸 다른 친구한테 전해 들어서 제가 따로 인스타로 연락해서 같이 공부하자고 얘기하기도 했어요.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셔서 겹강 친구 꼭 만드세요! 한 학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 그리고 저희 다 이렇게 international 하게 친구들 사귀러 간 거잖아요! 나중에 다 좋은 친구,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2) 기숙사
저는 troy hall 이라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school housing) 저희 기수 때는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troy hall 아니면 사설 기숙사인 lorenzo 로 많이 갔습니다. Troy hall 은 usc village 와 도보로 약 3 분 거리로, 매우매우 가깝답니다. (usc village 는 target, trader joes, 각종 음식점, gym, dining hall 이 있는 캠퍼스 내의 편의시설을 모아 놓은 village 에요) 또한 저는 한 학기동안 친하게 지냈던 교환 친구들이 다 troy hall 친구들이었어요. 같은 층에 사는 친구들끼리 아무래도 같이 놀기에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부 시설로는 24 시간 gym 이 (조금 열악하지만) 갖추어져 있고, rec room 도 있어요. 방도 아파트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거실, 주방, 방이 따로 분리되어 있으며 한 학기동안 지내는 데 아무 불편함 없이 잘 생활할 수 있었답니다! Troy hall 매우 추천합니다!! (꼭 troy hall 이 아니더라도 사설 기숙사보다는 school housing 을 추천합니다… 사설 기숙사는 파티가 자주 열려서 조금 wild 한 분위기인데, 학교 기숙사에서도 충분히 free lyft 타고 lorenzo 에서 열리는 파티들 갈 수 있어요! 지리적 장점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school housing 추천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저는 룸메 친구들이 다 재학생들이어서 가끔 도움을 받기도 했고, 같은 처지의 교환학생 친구들끼리 똘똘 뭉쳐서 열심히 다녔답니다! 그리고 trojan climbing 이라고 클라이밍 동아리에도 들어가서 몇 번 활동에 나가면서 현지 친구들도 사귀었어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정확히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한인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학기 초반에 동아리 festival 같은 거 할 때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c) 물가 및 음식
물가가 정말 비쌉니다… 미국 사람들이 흔히 샌드위치나 패스트푸드로 가볍게 끼니를 때우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음식에 돈을 아끼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교 주변에는 맛집이 그리 많지 않고 어딘가를 찾아가려면 택시비까지 들기 때문에 쉽게 외식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usc village 에서 찾자면 가장 인기가 많은 cava(지중해식 샐러드)를 자주 즐겨 먹었으며, sunlife organic 에서 아사히볼을 가끔 먹었습니다. (둘 다 약 13 불로 한화 15000 원 정도 – 샐러드랑 아사히볼이 이 정도 가격이면 좀 비싼 편이죠..) 15 불 이내로 괜찮은 한 끼를 먹는 건 정말 힘듭니다… 외식을 하면 팁까지 더해서 30 불쯤은 거뜬히 나오고, 좀 더 맛있는 걸 먹는다하면 50 불 정도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grocery shopping 은 정말 많이 했어요! 학교에서 6pm-2am 까지 공짜 lyft (uber 랑 비슷한 택시어플)를 제공해서, 이 시간대를 이용해서 학교 근처 ralphs(trader joe 보다 조금 더 저렴한 grocery store)에 자주 가서 빵, 요거트, 고기, 과일 등등을 사왔습니다. (참고로 free lyft 는 학교에서부터 일정 반경 내에서만 공짜입니다! 그래도 해당 시간대에 공짜로 안전히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최고의 서비스에요… ) 미국에서 고기랑 과일 많이 사서 드세요… 맛있고 싸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은 없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은 확실히 없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e-sim 을 써서 mint mobile 꺼를 썼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서비스 coverage 도 양호한 수준이었어요. 민트 모바일 많이 쓰는 거 같은데 추천합니다!

Immunization 서류를 전 다 준비해가긴 했는데, 한 가지 항목은 무조건 현지에 도착해서 받아야 하는 게 있었어요. (tuberculosis 였던 거 같아요) 근데 막상 학교 가보니까, 첫 주부터 약 2 주 정도 동안 immuchella 라고 immunization 안 된 항목이 있으면 학교 관련 부스에서 쉽게 받을 수 있더라고요! 혹시 예방접종 서류를 다 준비 못하시더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으실 거 같아요. 학교 보험만 잘 들어놓으면 도착해서 예방접종을 다 공짜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들라고 하는 학교 보험을 드는게 가장 편리할 겁니다! 비자는 전 6 월 초쯤으로 인터뷰 신청을 했었고 (출국은 8 월 초) 인터뷰하고 나서 2-3 일 만에 배송와서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비자 기간 전후로 30 일 동안 grace period 여서 이 기간을 활용해서 좀 더 오랜 기간동안 미국에 머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전 기숙사 입주하기 약 10 일 전쯤에 갔고, 학교 끝나고는 거의 1 달가량 더 머물렀어요. 몇 십 년이 흘러도 이때의 교환 memory 는 너무나도 특별하게 항상 기억에 남아 있을 거 같아요. 원하시는 국가, 학교로 교환 가셔서 특별하고 알찬 경험 많이 하시다가 오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