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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San Diego (USD) 22-2 신지은

2023.01.25 Views 711 신지은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2학기 미국 University of San Diego (USD)로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온 신지은입니다.

A. 파견교 소개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멕시코 티후아나 도시와 바로 맞닿아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연중 온화한 날씨로 캘리포니아 특유의 좋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와는 다른 차분하고 안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바다가 위치해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에 놀러가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USD는 사립학교 이며, 상대적으로 비싼 학비에 부유층 자녀들이 다수 속해있습니다. 전체 학부생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과 흑인 등의 비율이 매우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본교는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1위로 꼽힐 만큼 멋진 전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경영대학의 경우, 최근 2022년 8월에 경영관 건물을 새로 완공하여 최신식 시설/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는 혜택이 있습니다.

B. 파견교 선정 이유

제가 USD 를 파견교로 선정하게 된 이유로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언어 실력 향상. 제가 교환학생에 지원한 가장 큰 목적은 영어 실력을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교내에 한국인 교우가 최대한 적은 곳을 우선으로 알아보았고, USD의 경우 교내 한국인 교우 자체가 매우 드물 뿐만 아니라 22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저 혼자 파견되어 한국어를 완전히 배제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둘째, 연중 온화한 날씨. 저는 개인적으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흐린 날에는 무기력하고 생산적이지 못한 하루를 보낼 때가 많았으며, 특히 타지에서는 우중충한 날씨에 우울함을 호소할까 걱정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좋은 날씨를 우선으로 파견 지역을 선택했습니다. 셋째, 치안과 안전. 두번째 이유와 같은 맥락으로 생활적인 면에서 안전한 지역을 선호하였습니다.

C.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본교 및 교환교 담당 선생님께서 보내주시는 이메일을 따라 기한에 맞춰 진행하였습니다. 각자의 전공 상황에 따라 듣고자 하는 과목들이 다를 것 같습니다만, 사전에 관련 담당자 분께 학점 인정이 가능할 지 확인받거나 문의드린 후 진행한다면 추후 학점 인정 절차에서 어려움이 덜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영학과 본전공 & 미디어학과 이중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USD의 경우, 교환학생들에게 과목 우선순위를 5~6개 정도 물었고 대부분 1지망 과목들이 무사히 신청 완료되었습니다. 나중에 개강 후 정정 / 드랍 또한 가능한데 재학생들이 활용하는 수강신청 사이트가 아닌 행정 담당 선생님과의 연락으로 조정을 해야하므로 조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경영학 전공 수업들의 경우, 체험수기를 많이 참고했으며 Ratemyprofessors 사이트도 이용했지만 등록되지 않은 교수님과 수업들도 꽤 있어 주로 체험수기에 의지를 많이 했습니다. (* 관련하여 저나 제 친구들의 수강 경험을 토대로 도움 드릴 수 있으니 필요하시면 연락 주셔도 됩니다.)

저는 USD에서 총 4 + 1과목을 수강해 13학점을 이수했습니다.

a. Strategic Management (전공 필수 | 경영 전략)
사실 본교에서 듣는 수업보다 조금은 무난하게 수강하고 싶어 경영전략을 교환교에서 수강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같은 생각으로 수강하였는데, 생각 외로 난이도가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교수님의 경우, 실제 Target 에서 일을 하거나 그 외 기업들과의 실무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굉장히 통찰력 있는 생생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평가는 (a) Midterm (b) Final (c) Team Project (Proposal & Final) (d) Participation 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은 평소 저희가 익숙한 교과서 기반 내용의 프레젠테이션을 바탕으로 한 일방적인 Lecturing 형식의 이론 수업과 조 별로 나누어 글로벌 기업들의 Business Case Study 에 대하여 Discussion 하는 케이스 수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 Blue Ocean Strategy 라는 확실한 주제로 실제 경영 모델을 구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팀 프로젝트에 있어, 교수님께서 꽤나 냉철하고 현실적인 코멘트들을 많이 주셔서 모든 학우들이 머리 아파하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간과 기말 또한 100문제 객관식으로 출제되었으며 난이도 또한 꽤 높았습니다. 전반적으로 Active Discussion, Theoretical Knowledge, Creative Business Case 등 요구하는 바가 많았던 수업이었지만 그만큼 가장 성취도가 높고 배운 점이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 또한 매우 엄격하신 성격이셔서 수업 태도에 대한 경고도 자주 하시고 출첵도 매일 하셨습니다. 해서 조금 편안하고 관대한 분위기의 수업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리지 않겠지만, 학구적으로 성취도 있는 강의를 원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b. Business and Society (전공 선택)
ESG 경영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매우 활발하시고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하셔서 상당히 즐거운 수업 분위기였습니다. Discussion 이나 Activity 가 상당히 많았으며, 매주 Assignments 를 블랙보드에서 제출해야 하는데 수업자료 관련 디테일한 정보를 찾아서 받아 적는 방식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Team Project 를 한 학기동안 진행하게 되는데 미국 기업 하나를 선정해 해당 기업의 ESG 경험을 분석 및 평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시험은 3번 이뤄졌고 강의실에서 온라인으로 치루는 방식이었습니다. 꽤 지엽적인 문제가 많아 수업에 집중도를 요한다고 느껴졌습니다. 기업 윤리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c. Advertising Campaigns
미디어학부 이중전공 중에 있어 광고학 관련 수업을 다수 들었는데, 교환교에서는 마케팅 전공 수업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업이 체계화되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기 중 수업 일정이나 전체적인 플로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셨고, 과제들의 데드라인도 랜덤할 때가 있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들은 미국인 재학생들도 해당 면에서 불만을 꽤 표출했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브랜드를 실제 기획하고 런칭 계획을 짜고, 마케팅 /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었고, 해당 프로젝트를 팀 프로젝트로 한 학기 내내 진행합니다. 그만큼 더 몰입도 있게 브랜딩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교수님께서 주시는 조언 및 코멘트들도 꽤 유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험은 기말고사를 본다고 말씀하셨지만, 마지막에 취소하셔서 개별 과제들과 팀프로젝트만으로 평가된 수업이었습니다. 워크로드 자체가 많지는 않고 시험도 없어서 꽤나 편한 수업이지만 조금 시스템화가 되지 않아 헷갈리고 수업의 전체 플로우를 이해하는 게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d. Advertising and Promotion
가장 체계화된 수업 중 하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화요일 저녁에 진행된 수업인데, 단 10명의 학우들로 이뤄진 만큼 Active Participation 을 요구하셨습니다. 주로 Lecturing 을 해주시고, 그 외로 개별 과제 및 팀 과제가 자잘하게 많았습니다. 3 Chapters 를 다룰 때마다 Quiz 를 보는 식으로 중간 및 기말을 대체했고 최저점수 하나를 드랍할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퀴즈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기에 중간이나 기말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편하고 학습 내용도 가장 복기가 잘 된 수업이었습니다. 팀 과제로 Ad Critique, Case Study (2) 를 진행하여 레포트나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3번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Requirements 가 많지 않아 생각보다 부담 없이 준비하고 오히려 수업 중 Discussion에 초점을 맞춰 평가되었던 느낌이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 작은 Activities 들도 있어서 결석이나 공백이 쉽게 용납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수업 자체가 매우 흥미롭고 재밌었고 교수님과 학우들과 굉장히 적극적으로 Discussion 하던 게 꽤 인상적입니다. 교수님께서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으시고, 부드럽고 다정한 성격이셔서 긴 시간의 수업 스케줄도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해당 수업 뿐만 아니라 해당 교수님의 수업들을 모두 추천드립니다.

e. Yoga
Recreation 수업들은 Non-credit / Credit 으로 구분지어 학점 이수 없이 그저 취미반처럼 듣는 경우와 1학점 이수가 가능한 경우가 나뉘었습니다. 대부분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했으며, 평가는 온전히 출석에 기반해 이뤄졌습니다. Pass or Fail 이라 부담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결석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따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기도 했고, 공강 시간에 친구들과 이것저것 경험하다보니 출석할 겨를이 많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업 자체는 매우 유쾌하고 재밌었습니다.

D. 기숙사

교환교 담당 선생님의 안내 이메일에 따라 5지망을 적어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싱글룸과 멀티룸은 가격이 상이하고 그 외 건물 별 가격은 동일했습니다. 체험 수기를 참고했을 때, SAPs 건물은 방이 매우 좁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한다고 들어 Manchester 과 UTA 를 위주로 희망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Manchester Village Apartments 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생활을 하며 느꼈던 기숙사 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a. Manchester Village Apartments: 단점은 메인 캠퍼스 / 경영관에서 가장 멀어 학교 내 운영되는 트램을 타고 다녀야하며 도보 이동 시 최소 20분이 소요됩니다. 특히 트램 운영이 효율적이지 않아 간혹 트램으로 지각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기숙사 건물 자체가 조용하고 파티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습니다. 한 호실 당 방이 두 개씩 위치했고, 멀티룸으로 신청 시 룸메이트 1 + 하우스메이트 2로 총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유일하게 Post Office 가 따로 건물 내에 존재해 택배를 받으러 메인 캠퍼스까지 갈 필요 없고, 그 외에도 스터디룸과 런드리룸이 존재해 생활 중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교내 가장 큰 헬스장이 뒷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자주 애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b. UTA: 가장 넓고 테라스도 있는 기숙사입니다. 방보다는 연합주택이 모여있는 구조이고, 독채 느낌이기 때문에 파티 / 프리게임도 가장 많이 열리는 곳입니다. 때문에 파티를 좋아하는 룸메이트와 배정될 시 소음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위치는 캠퍼스 정문 건너편이라 교내에 없지만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학교이기 때문에 등하교 거리상으론 가장 가깝습니다. 거실, 주방 모두 넓고 MV와 마찬가지로 투룸 구조였습니다. 하나 특이점은 지난 학기 여름에 샌디에이고도 폭염을 겪었는데 햇빛이 바로 건물에 내리쬐는 특성 상 UTA 거주하는 학생들은 너무 더워서 생활하기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건물이나 나무 등 건물 앞을 막고 있는 장애물들이 없어 건물 테라스에서 보는 광경과 노을 매우 예쁩니다. 하지만 참고로 테라스는 이용 불가라 들어 학생들이 몰래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c. 그 외 기숙사들은 San Buen / SAPs 인데 주로 저학년이 많은 것 같고, 방이 매우 작아 주방이나 화장실을 층별 공용으로 사용한다 들었습니다.

d. 외부 숙소 정보

(1) Pacific Ridge: UTA 바로 옆에 위치한 아파트인데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파티도 가장 많이 열리고 기숙사에 살던 학생들이 PR 사는 친구 집에 방문했다가 너무 좋아 방을 빼고 학기 중 Move in 하는 경우를 여럿 봤습니다. 아파트 내 야외 풀과 야쿠지, 선베드가 있고 방도 넓습니다. 듣기로 하우스메이트를 구해 렌트를 지불할 시 기숙사 비용과 큰 차이가 없어서 가능만 하다면 PR에서 지내는 것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다만, 하우스메이트를 구하는 과정이 복잡해 저는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USD에 합격한 뒤 Int’l Students 단체 채팅방에 들어오니 그 안에서 하우스메이트 구하는 글이 많았습니다. 필요하다면 그 채팅방에서 메이트를 구하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 필요하시면 채팅방 초대해드리겠습니다.)

(2) Mission Beach / Pacific Beach: 바다 바로 근처 큰 독채 집에서 5~6명의 친구들이 하우스메이트로 지내는 것을 여럿 봤습니다. 대부분 현지 재학생들이 그곳에서 많이 지냅니다. 학교와는 차로 15분 거리기 때문에 차가 있어야 거주가 편할 듯 보입니다.

E.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ISO 라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Move-in 하는 날부터 학기 중 거의 모든 행사에 ISO 친구들이 주관하거나 돕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친구들도 International Students 인 재학생들이 많아 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ISO가 주관하는 행사는 대부분 저희 같은 Int’l Students 들을 위한 행사라, 그 행사 안에서 함께 교환학생 온 친구들을 만나 가장 많이 친해지게 됩니다. 특히 매주 목요일 Coffee Hour 을 열어 각종 간식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제 친구가 현재 ISO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니 원하시면 따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외에도 Buddy 를 구할 수 있는데 이는 따로 신청서를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당시 신청을 했고, Mission Beach 에서 다함께 Greeting Party 를 했는데 이 프로그램 친구들은 대부분 미국 현지 재학생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로컬 맛집에 놀러가고 다운타운에 놀러간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며 주로 Int’l Students 와 어울리게 되는데 Buddy Program 을 통해 미국 현지 학생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그 점이 좋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환교 내에는 모르겠고 샌디에이고에 한국 교민들이 주로 교회에서 많이 만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학기 중 수업을 함께 들은 한국인이 딱 한 분 계셨는데, 교회에서 한국인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초대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다만, 저는 최대한 한국어를 쓰지 않는 환경을 원했던 것이라 교우회나 한국인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를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

c. 물가
물가는 살벌합니다. 특히 식당에 가면 음식 값 뿐만 아니라 Tax, Tip 까지 내야해서 인당 최소 $20~25 지불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 포함 대부분 학생들은 Grocery Shopping 을 해서 직접 요리해먹거나 학교 내 Meal Plans 을 이용했습니다. 다행히 학교 내 Free Food 를 나눠주는 행사가 많아서 학기 초에는 특히 식비가 많이 안 나갔습니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미국 내 여행을 할 때 늘 Tax 와 Tip 때문에 많은 비용을 써야했고, 현재 환율도 좋은 상황은 아니라 금전적 제약이 있다면 추천드리는 지역은 아닙니다. 제 친구들 중 비싼 돈이 부담스럽다며 각종 활동이나 여행 대신 캠퍼스 내에서 보드게임이나 포켓볼만 주로 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굳이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유학을 온 가치가 없어 보였습니다. 참고로 USD 학비가 비싸 재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분위기가 부담스럽거나 비싼 물가 자체가 부담스러울 경우 (샌디에이고에서는) 한번뿐인 교환학생 경험을 온전히 즐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사적으로 장학금 혜택을 받아 경제적 부담을 덜은 친구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정보를 찾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F. 출국 전 준비사항

a. 서류 준비 (DS-2019, J1 비자, 예방접종, 의료보험, 은행잔고증명서 등)
교환교 안내에 따라 절차대로 준비하면 되지만, 데드라인에 신경써야 합니다. 저는 안내가 나오는대로 미루지 않고 바로 준비했던 것이 마음도 편하고 과정도 편했습니다. 특히 비자 인터뷰 예약을 빨리 해야한다 들었고, 예방접종은 교환교에서 원하는 종류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제 기억에 USD 가 원하던 접종내역 중 하나는 한국에서 지원되지 않아 교환교에 도착해서 Student Health Center 에서 접종받았습니다.

b. 수강신청 & 기숙사 신청
교환교 안내에 따라 서류를 제출합니다. 제출결과가 생각보다 늦게 나왔던 것 같은데, 답답하면 이메일로 한 번 문의해 예상 답변일을 물어도 괜찮습니다.

c. 항공권 예매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가격적인 면에서 좋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여행 일정'을 사전에 계획해야 합니다. 비자 발급이 된 후, Grace Period 가 앞뒤로 한달씩 존재하는데 그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미리 계획해야 항공권 예매가 수월합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편도보단 왕복이, 개별보단 다구간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 뉴욕에 들러 일주일 정도 여행하고 들어갈 계획이라 ICN - JFK - SAN 식으로 예매했습니다. 참고로, 바로 학기 시작한다 해도 아마 샌디에이고 직항이 없기 때문에 SFO나 근처 공항에서 경유해야 할 것입니다.

d. 핸드폰 유심
저는 Mint Mobile 을 활용해 e-sim 을 발급받았습니다. 관련해서는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생각보다 현지에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해 학기 중 용량 업그레이드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된다면 무제한이 가장 편할 듯 합니다.

e. 해외 카드 발급
외화로 결제하는 데 가장 유용한 체크카드를 따로 발급받았습니다. 이것도 블로그를 참고해 미국 유학생들이 자주 쓰는 카드를 검색했습니다. 저는 신한 체인지업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실제 현지에서는 미국 계좌만 결제 가능한 사이트 / 앱도 많고 특히 친구들 간 더치페이를 할 때 쓰는 Venmo / Zell 앱이 미국 계좌만 연결 가능하기에 학교 내 위치한 US Bank 계좌를 개설해 사용했습니다. US Bank 계좌는 카드 발급이 일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학기 시작과 동시에 일찍 발급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f. 짐싸기
사실 미국에서 대부분의 물건은 다 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가격일 뿐입니다. 저는 막상 생활해보니 한국에서 가져온 옷들은 스타일이 맞지 않아 대부분 입지 않았고, 샴푸나 간단한 간식 및 생필품들은 한국에서 5000원 언저리 하던 것들을 2~3배 비싸게 주고 사니 아까웠습니다. 만약 다시 미국에 갈 일이 생긴다면, 전 옷은 최소한, 생필품은 최대한 챙길 것 같습니다. 특히 쓰고 버릴 수 있는 물건들은 돌아올 때 캐리어 빈 공간을 만들어 그 자리에 미국에서 산 옷이나 선물들을 넣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최대한 다이소나 한국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들은 한국에서 사온 뒤 미국에 버리고 오는 것이 좋은 듯 합니다. 추가로 ‘의약품'을 꼼꼼히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은 약들이 대부분 비싸고,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면 차가 없을 때 약을 사올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샌디에이고가 건조하고 기온차가 있다보니 감기약 종류를 가장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G. 보험 및 비자

학교 자체 보험은 비용이 비싸 DB 에서 사설 보험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학교에 따로 서류를 제출하고 인증받는 과정이 다소 복잡했습니다만, 이메일로 충분히 모두 처리 가능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비자는 J1 비자 발급 후기 관련 블로그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꼼꼼하게 인터넷 접수부터 인터뷰 후기까지 알려줘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인터뷰는 생각보다 간단하며 대학생이고 어디서 어떤 공부를 했고 / 할 것인지만 언급하면 금방 승인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H. 마무리

저는 4-1에 교환학기를 다녀왔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시기라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은 더 길게 다녀오지 못한 걸 후회하는 사람은 있어도, 다녀온 것을 후회한 사람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타지에서의 생활이 버겁게 다가올 때도 있겠지만 결국은 그 모든 시기가 경험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온 미국에서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뤄낸 데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그 경험 끝에 외국어 실력 향상, 더 넓은 시야, 그리고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얻게 되어 그 누구보다 기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있어 더 좋은 학교, 더 안 좋은 학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줄 지역 및 학교가 어디인지 찾아, 본인에게 맞는 최고의 교환학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따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연락주세요. jeeeun10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