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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2-2 김경민

2023.01.19 Views 624 김경민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만하임대학교 측에서 보내주는 메일을 꼼꼼히 잘 읽어보면 반은 완성입니다. 해당 학기에 어떤 강의가 열리는지는 만하임대학교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는데, 직접 홈페이지 들어가서 찾을 수도 있지만 메일로 링크를 보내주니 즐겨찾기 해두시고 생각 날 때마다 들어가서 확인해보세요! 가끔 수강신청 전 한 2주 전까지 실라버스 업데이트가 안 되거나 아예 새로 생겨버리는 과목도 있으니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마시고(?) 어떤 수업을 들을지 신중하게 고민하시면 됩니다. 경영대 OT 때도 수강신청 관련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수강신청을 도와주는 세션까지 따로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영대 수업의 경우 본 강의인 lecture + 본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케이스를 분석하거나 문제를 푸는 exercise 세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생소해서 수강신청 하면서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내가 제대로 신청한 건 맞는가 싶었지만... 이것도 각 강의마다 조교님/교수님이 잘 안내해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우선 원래 수강신청 기간에는 lecture를 먼저 담고 그 다음 exercise 수강신청이 열리면 해당 과목 exercise도 담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exercise 신청은 언제 열리는지 잘 안 알려주고 툭 열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수강신청 페이지 자주 들어가보시고 같이 수업 듣는 학우분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시면 좋습니다!

제가 들은 강의는 총 5개 과목으로 4개가 전공, 1개는 독일어 수업이었습니다.

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exercise 없음)
Intensive Course로 학기 내내 들으러 가는 수업이 아닌, 한 3일 정도 정해진 기간에 바짝 듣고 끝내는 강의였습니다. 호주, 영국,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셨던 화려한 경력의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마케팅원론 정도의 내용이라서 편안하게 들었습니다. 시험은 또 바로 보는 게 아니라 강의 끝나고 한 2달 정도 뒤에 봤는데 시험 보기 3~4일 전쯤부터 내용을 달달 외우기 시작하면 됩니다. 총 4문제에 답변은 모두 짧은 에세이 형태로 써야 했고, 흘리듯 말씀하신 내용이 문제에 나와서 당황했는데 기억에서 끄집어내려면 안 꺼내지는 정도는 아니라 어떤 지엽적인 질문이 튀어나와도 무난하게 패스하실 수 있을 것 같은 과목입니다. 꼭 들으세요!

2. Marketing Strategy (exercise 없음)
이것도 1번 끝나고 거의 바로 다음주에 시작한 Intensive Course였는데요 같은 교수님이 진행하시기도 하고 내용도 비슷해서 1번의 연장선상에 있는.. 혹은 거의 동일한 내용을 다루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1번을 수강하시려거든 2번도 꼭 세트로 같이 수강하세요! 실제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도 쉽고 내용 자체도 간단합니다. 이 과목은 시험 2일 전쯤부터 외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Brand and Product Management도 같은 교수님+Intensive Course라 많이들 묶어서 듣던데 얘기를 들어보니 앞서 말한 두 과목들과는 결이 살짝 다른 내용이라고 하네요.

3.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Lecture에서는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경영전략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Exercise에서는 스타벅스 등 실제 기업을 끌고 와 케이스스터디를 합니다. 이 과목도 그냥 PPT를 달달 외우면 되는 것 같은데 시험이 급박하게 눈앞에 닥쳐서 시간이 없을 때는 Exercise에서 했던 내용들만 와르르 읽고 이해하시면 간신히 패스는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내용이 꽤 많고 후반부에는 계산 문제도 나오니 가능하시다면 미리미리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Corporate Finance and Risk Management
오프라인 강의 교수님께서 굉장히 조곤조곤 말씀을 하시는 스타일이라 잠이 쏟아져서 결국 학교 포털에 올라와있던 작년 강의 영상을 보고 공부했습니다. 작년에는 다른 교수님이 가르치셨더라고요! 독일의 세법과 재무적 특징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관련해서 관심이 있으시거나 독일 취업을 고려하고 계신 학우분들이 들으시면 쏠쏠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corporate finance를 배우고 후반에는 risk management를 배우는데 초반 내용이 이해가 안되면 후반으로 갈수록 더 이해가 안될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셔요.. 매주 exercise가 끝나면 quiz도 있는데 이건 온라인으로 푸는 거고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으며 강제되지도 않지만 내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나 확인해 본다는 느낌으로 풀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지난 학기 시험 문제들을 참고하라고 많이 올려주시는데 다 완벽하게 이해는 못하더라도 한 번씩 풀어보고 60% 정도만 이해하는 수준으로 시험장에 가시면 됩니다. 실제로 저는 족보 문제들을 풀면서 아 이거구나 이해해도 뒤돌아서면 이게 뭐였지 하는 상태에 빠져서 완전히 망했다 생각하고, 시험을 보는 것에만 의의를 두자 하면서 시험을 봤는데... 이상하게도 패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운이 엄청나게 좋았거나 다른 친구들이 대단히 공부를 안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숫자에 통달한 재무 천재가 되어버렸다는 건데 아마 마지막 이유는 아닐 거고, 여러분들조차 내용 이해가 어려우시다면 다른 친구들도 그만큼 고난을 겪고 있는 상황인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레 겁먹지 마시고 일단 모르더라도 최대한 아는 대로 쓰시고 절대 시험을 포기하진 마세요... 그냥 일단 보러 가세요! 밑져야 본전입니다.

5. General Language Course
독일어 수업입니다! German Language Course인 줄 알았는데 General이더라고요. 일주일에 2번 수업이 있고 요일과 시간을 골라서 잡을 수 있지만 선착순 마감이기 때문에 신청폼 열리자마자 바로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대 수신 만큼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난한 시간대는 제법 빨리 마감이 됩니다! 그리고 가끔 정원 미달나서 신청해도 못 듣는 학우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또 지난 학기까지는 2번인가 3번 이상 결석하면 F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 규정은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상 결석해도 교수님이 요구하는 대체 과제를 제출하면(대체 과제라고 해도 저는 왕초짜 반이었기 때문에 문장 10개 만들어 쓰기 정도였습니다) 총점이 깎일지언정 바로 F를 주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것도 교바교가 있어서 여행 때문에 잦은 결석이 예상된다 하시면, 우리 반의 출결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 미리 교수님께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여행 간다고 결석한다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저는 Stefan 교수님에게 배웠는데 왕초짜 반에서는 영어로 진행하시지만 1단계라도 클래스가 올라가면 풀 독일어로만 진행하신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진도가 좀 빨리 나갔으면 좋았겠다, 회화 위주였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첫 독일어 입문으로는 아주 즐겁고 흥미로웠던 수업입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만하임대학교에서 기숙사 신청 관련 메일도 기가 막히게 자세하게 보내줍니다. 우선 신청일에 맞춰 기숙사를 신청하고(유럽 시간으로 폼이 열리니 날짜를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기다리고 있다 보면 어떤 기숙사에 배정되었는지 연락이 옵니다. 그럼 계약서를 확인하고 송금하고 서명하고.. 등의 절차를 메일을 통해 거치면 됩니다. 6개월치 기숙사비를 한 번에 송금하는 법과 3개월 정도만 미리 송금해두고 남은 3개월은 독일에 있을 때 매달 결제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저는 편하게 하려고 한 번에 송금했습니다. 제가 독일에 입국하고 나니 유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오르는 상황이었어서, 미리 돈을 모두 보내놓은 게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송금할 때는 모인을 사용했는데 주변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3) 생활 및 기타
저는 학교와의 거리를 기준으로 기숙사 희망순위를 적었었는데 결국 3지망이었는지 4지망이었던 울멘벡 Ulmenweg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거리가 멀어서 싫었지만 살면서 만하임에서 가장 완벽한 기숙사가 아닌가.. 느꼈습니다. 물론 어느 하우스에 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하우스 2였는데 트램역과 버스정류장이 기숙사 바로 앞에 있고 인근에 마트도 네토, 리들, 레베 3개나 있었기 때문에 장보기도 편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네토는 마음이 여리신 분들이라면 가지 않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가장 가깝긴 하지만 리들이나 레베에 비해서 너저분한 느낌이 강하고 무엇보다 연세가 좀 있으신 여성 캐셔분이 동양인을 유령/투명인간처럼 대합니다. 하지만 귀찮음이 멘탈 데미지를 이겨내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울멘벡에 배정되었는데 하우스 2라면, 그것도 224호~227호나 8호 어딘가라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계약하시면 됩니다. 총 5명이 함께 살고 샤워실 1개, 화장실 2개에 부엌을 공유하는 형태의 플랫인데 울멘벡 최고의 부엌 뷰를 자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엔 날씨가 정말 좋은데 부엌 창문 열어두고 식탁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집니다. 벌레도 거의 없는 수준이고 제가 샤워커튼과 샤워기도 교체해두었기 때문에(물론 직접 한 건 아니고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문제 있다고 신고하면 오셔서 바꿔주십니다) 쾌적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언제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습니다. 또 처음엔 플랫메이트라는 게 생소하고 방 말고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이 달갑지 않았지만 지내다 보니 1인실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플랫메이트가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지만 제가 지낼 때는 5명 모두 교환학생이었고 잠깐 있다 가는 친구들이라서 샤워실, 화장실, 주방 모두 깔끔하게 유지되었습니다. 파티도 거의 안했고 친구들을 부를 때는 꼭 사전에 얘기를 하고 불렀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플랫 얘기를 들어보니 항상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요. 1인실은 청소해주시는 분이 따로 없지만 플랫은 주에 2번씩 오셔서 화장실 변기 청소/쓰레기 봉투 교체를 해주시기 때문에 정말정말정말정말 편했습니다. 학교 수업은 독일어 수업을 제외하면 출석체크를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경영대 수업은 대형 강의라서 일일이 할 수 없는 듯합니다) 갈 일이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즉 기숙사와 학교 사이 거리는 제게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 독일 집들은 열쇠 사용을 참 좋아하는데 제가 열쇠에 익숙하지 않아서 첫날 도착하자마자 방에 갇혔었습니다. 화장실도 못 가고 물도 한 모금 못 마셨는데 방에 갇혀서 땀 뻘뻘 흘리며 눈물과 함께 첫날밤을 보내고 싶지 않으시다면 이 내용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기숙사 문도 해당할진 모르겠지만 울멘벡 기숙사 문은 플랫 들어갈 때 1번, 플랫 안에서 개인 방에 들어갈 때 1번 열쇠를 따고 들어가야 합니다. 플랫 문은 1회 돌려서 잠글 수 있고 개인 방은 총 2회까지 돌려서 잠글 수 있습니다. 잠금을 해제할 때 뭐가 잘 안 된다면, 꼭 문고리를 잡고 아래로 내리면서 내 쪽으로 당겨 달칵 소리를 들은 다음(문이 제대로 맞물린 다음) 열쇠를 돌려야 한다는 것, 빡빡해서 열쇠 부러지는 거 아니야 싶겠지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힘을 강하게 줘서 열쇠를 돌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잠글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 요령을 몰라서 한 일주일을 생고생을 했습니다. 버디가 다음날 아침에 창문으로 열쇠를 받은 다음 밖에서 열어주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배정되시는 기숙사 문이 멀쩡해서 이런 요령을 익히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요..

아 그리고 여름에 만하임에 계실 계획이라면 수영복과 선글라스, 돗자리, 도시락을 들고 vogelstang see를 꼭 가보세요. 정말 예쁜 호수에서의 수영, 과자에 눈이 돌아가 있지만 귀엽고 거대한 백조, 건조한 날씨 덕에 물기가 금방 말라 금세 쾌적해지는 몸과 강렬한 태양, 선선한 바람, 여유로운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입니다!!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BUDDY 프로그램이 있어서 1:1 매칭도 가능하고 다같이 모여서 떠드는 겟투게더나 파티도 자주 열립니다. 그런데 버디 매칭은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칭된 버디가 연락을 받지 않아서(이 경우에는 다른 버디 매칭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독일 생활 초반의 모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디 매칭이 꼭 중요한 건 아닙니다. 사실 독일 생활 초반의 고난이라고 해도 안멜둥(전입신고) 정도밖에 없는데 같이 교환학생을 온 학우들과 충분히 으쌰으쌰해서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버디가 한국 문화를 굉장히 잘 알고 한국에 교환학생을 오기도 했었던 친구라 반가웠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연락이 점차 뜸해졌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버디는 이성이면서 동아시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매칭되는 것 같습니다. 겟투게더와 파티 얘기를 하자면, 사실 그냥 모아놓고 알아서 놀고 웃고 떠들어라 하는 느낌이 강해서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초반 몇 번만 가고 그 다음부터는 가지 않았지만 음주가무를 좋아하신다면 만족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공식적인 교우회는 따로 없는 듯하지만 같은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끼리 단톡방을 만들면 종종 번개모임을 갖기도 하고, 한 플랫 주방에 모여서 독일 소세지로 부대찌개를 해먹거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등.. 재밌는 일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왓츠앱 만하임대 교환학생 채팅방에서 찾은 아시안끼리 뭉쳐 아시안 파티를 열기도 했었네요!

c) 물가
사실 그렇게 저렴한 것 같진 않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정도인데 레베에서 장을 볼 때는 Ja! 상표가 붙은 제품들을 찾으면 보다 저렴합니다. 레베의 자체 브랜드로 긴축재정일 때 사시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Ja 상품만 먹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슬퍼지기 때문에 적절히 구매하셔야 합니다... 또 레베에서는 정육점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미 따로 포장되어서 나오는 고기들보다 바로 꺼내서 직접 잘라주시는 고기가 더 맛있고 신선하고 가성비도 좋으니 고기는 레베 정육점에서 구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쓰니 레베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같은데 울멘벡 인근 마트 3개 중 제일 멀기는 하지만 제품 종류도 가장 다양하고 디피가 깔끔해서 자주 갔습니다. 과자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은 세일할 때를 노리시고, 고기는 닭이 소고기랑 돼지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느낌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교환학생을 온 친구는 만하임대 장학금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만, 한국 학교 학생도 받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하임대 측에 직접 문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USB에 공인인증서(간혹 해외에서 한국 상품 결제를 할 때 요구한다고 들어서 챙겨갔는데, 저는 필요가 없었습니다만 혹시 몰라 적어봅니다)와 안멜둥 서류 등을 잘 챙겼는지, 만약 엑스파트리오 blocked account를 사용하실 계획이라면 독일 계좌가 열리기 전에 사용할 현금 혹은 카드를 준비해뒀는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독일 계좌가 생각보다 늦게 열려서 약 한 달 정도 비상금을 사용해야 했는데, 가져간 카드가 다 먹통이어서(미리 해외결제 승인을 해뒀어야 했는데 제가 바보였습니다) 환전해온 돈으로 간신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실수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엑스파트리오에서 blocked account를 만들면서 TK공보험도 같이 가입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학교측에서 보험 서류를 내라고 하면 엑스파트리오에서 다운받은 certificate를 보내면 됩니다. 그치만 엑스파트리오로 했다고 해서 자동 해지가 아니고, 6개월 뒤에 제가 알아서 메일을 보내야 보험이 해지되는 시스템이니 귀국하기 전에 꼭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만하임대는 공보험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던 후기를 봐서 공보험으로 해갔는데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꼭 공보험이 아니고 사보험이어도 됐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확실하지 않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공보험이 비싼 만큼 치과에 스케일링도 자주 받으러 가고 가다실도 맞아서 최대 효과를 누리는 친구들이 있지만 저는 일정 문제로 실패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파견을 마치고 난 지금 돌아보면 만하임 대학교는 귀국 전부터 귀국 후까지 교환학생을 철저하게 잘 케어해주는 학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한 내용은 모두 메일로 자세하게 날아오고, 답변도 굉장히 빠른 편이니 메일함을 잊지 말고 자주자주 확인하세요! 안멜둥 예약이 잘 안 잡혀서 곤란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때도 만하임 측에 문의하면 보다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 자취, 첫 외국 생활, 처음으로 마주하는 모든 것들에 걱정이 많으실 텐데 만하임 대학교에 파견될 예정이시라면 그런 걱정들 덜어놓으셔도 된다고 확신합니다! 시내 곳곳에 숨어있는 만하임대 강의실과 널찍한 도서관, 고성의 터를 기반으로 지어져 아름답고 역사적인 학교 건물을 직접 마주하시는 순간 만하임 대학교에 파견되길 정말 잘했다고 느끼실 거예요. 즐겁고 뜻깊은 교환 학기 보내고 오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