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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anada]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22-1 박혜린

2022.08.05 Views 964 박혜린

2022년 1학기(2022/01~2022/04)에 캐나다 밴쿠버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Sauder School of Busines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박혜린입니다. 밴쿠버는 레인쿠버로 불릴 정도로 비가 자주 오고 올해는 이례적으로 폭설까지 내려서 교환학생 초반에는 유럽으로 갔어야 했나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고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서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고 학기가 끝나가면서는 밴쿠버를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며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선배님들의 체험수기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던만큼 제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도 많은 정보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자소서,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서 교환을 합격하면 조금 있다가 교환교 측 (go global이라는 교환학생 담당 부서)에서 입학허가서와 OT, 학교 생활 등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격을 하고 나서부터는 메일 알람을 켜두고 수시로 메일에 들어가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 때 수강신청에 대한 메일도 오는데 CWL(학교 홈페이지 같은 사이트)에 있는 과목들과 선배님들 체험 수기 등을 참고하여 신청양식에 맞춰서 go global에 신청기한까지 보내면 됩니다. Rate my professors라는 고대의 클루평과 같은 사이트도 있습니다. 근데 정말 유용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수강신청 기간에 직접 신청하는 것이 아니고 go global에 희망과목을 작성해서 보내면 그 중에서 자리가 남은 수업에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인기가 많은 강의는 신청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 CWL에서 이 수업(정원이 차서 신청되지 않은 과목)을 버리는 학생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다가 자리가 비면 바로 메일을 보내서 넣어달라고 하거나 2) 다른 과목을 넣어달라고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개강 첫 주나 둘째 주까지 수강정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담당자를 통해서 자유롭게 add/drop이 가능합니다.

저는 원래 12학점을 신청했다가 수업을 들어보니 팀플에 투자해야 되는 시간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정정 기간에 한 과목을 버리고 9학점(3과목)을 수강했습니다. 매 수업 준비해가야 되는 과제와 한 학기를 총괄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많아서 고대 수업에 비해 워크로드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학생들도 프라이드가 높고 교수님들도 열정을 가지고 수업하십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첫 한 달은 온라인으로 수업했지만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 전환해서 강의실도 가고 실제 UBC의 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New Product Development: Sauder에서 명강으로 유명하신 Tim Silk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온라인으로 수업할 때는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 항상 농담도 하시며 유쾌하게 수업하신 교수님입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가령 수업 중 교수님의 강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던 학생과는 수업 내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중간, 기말이 없는 대신 매 수업 읽어가야 하는 자료(Harvard business case)와 그에 대한 간단한 온라인 테스트 과제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리딩자료 준비해가는 것이 너무 낯설어서 새벽같이 일어나 읽고 준비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서 초반만큼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학기를 총괄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이에 대한 중간 보고서 제출, 기말 보고서 제출, 기말 발표를 해야 합니다. 저는 팀원들을 잘못 만나서 조금 고생했지만 그래도 제 몫 이상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팀원들이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peer evaluation에 솔직하게 적으면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꼭 미리미리 나눠서 해야 됩니다!! 교수님께서 도움을 최대한으로 주려고 하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막힐 때는 팀원들과 office hour를 꼭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case 분석 개인과제가 1번 있습니다. 이 과제는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모두 적용해야 하므로 reading material을 성실히 다 읽고 수업도 모두 출석해야 합니다. 참여점수가 있으므로 수업 중 참여를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워크로드가 많고 프로젝트 과정이 순탄하지도 않았지만 형식상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때로는 직접 발로 뛰어야 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수업입니다. 저희의 프로젝트 주제는 construction workers에 대한 것이어서 비 오는 날 이 분들을 인터뷰 하기 위해 비 맞아가면서 며칠 동안 인터뷰를 했는데 그 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추억이네요,,,ㅎ 팀원들과의 갈등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외국 친구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에 대해 가장 직접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이 수업을 수강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Design Methods for Business Innovation: 매 학기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교환학생들이 정말 많은 수업입니다. 다른 경영 수업의 경우 교환학생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이 수업에 다 모여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았습니다. 경영대의 창의공간인 D studio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업 방식도 일반적인 수업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업 초반에는 창의력 향상을 위한 warm up 활동들을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팀원들과 더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실제 기업이 client가 돼서 이 기업이 해결하고 싶어하는 problem space에서 대한 해결방안을 한 학기 과정을 거쳐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인 Purdys (mall에 쇼핑가면 항상 보이는 보라색 초콜릿 매장)와 협업했는데 경영진들이 이 수업에 대한 열정이 많아서 자주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실제 기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동기부여가 돼서 열심히 했고 팀원들과 시너지를 내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쳤습니다. 이 수업도 참여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과 다 함께 얼마만큼의 노력을 투입하는가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고객 설문조사를 하기 위해서 다운타운의 pacific centre에 가서 팀원들과 앞치마를 매고 직접 고객 인터뷰를 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수업도 시험은 없고 한 학기 프로젝트에 관한 발표만 3-4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Beginners’ Italian I: 저는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교양으로 무슨 수업을 들을까 고민하다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언어 교양을 선택했습니다. 고대에는 없는 수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신청했습니다. 직접 들어보니 언어 수업=친구 사귀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어쩌다 보니 캐나다 현지 친구와 친해졌습니다. 교수님도 친절하시고 초급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대신 매 수업 전에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으므로 조금 귀찮을 수는 있습니다. 시험은 총 4번(퀴즈 3번과 기말고사) 있고 3인 1조로 발표 영상을 찍는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언어를 좋아해서 전공 과목 속 유일하게 스트레스가 없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 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Go global에서 메일을 받고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저는 기숙사가 떨어졌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수용 인원을 줄여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대에서 같이 간 분들 중에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어떤 기숙사에 들어갈지만 생각했지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지만 밴쿠버에 사는 지인의 집에서 잠시 머물며 새로운 집을 구하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 안에서 지내며 기숙사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학교의 일원으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에 결국 go global 담당자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기숙사 자리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어필했고 결국 방을 얻어냈습니다. 이렇게 쉽게 내어줄거면 왜 처음부터 탈락시켰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간절함이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을 가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낙담하지 말고 담당자를 찾아가서 꼭 이야기해보세요!! 사람들이 친절하고 융통성 있어서 의외로 바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walter gage 6인실에 살았는데 화장실이 하나라서 룸메들과 사용 시간이 겹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매일 아침 씻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서 걱정했던만큼 수업을 가는 데 지장이 있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물론 어떤 룸메들을 만나는 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Walter gage에는 재학생들이 더 많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쓰는 기숙사를 새로 지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기숙사에 붙었던 교환학생들은 다 그곳에서 지내는 것 같았고 gage는 재학생과 교환학생이 함께 사용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룸메 5명이 모두 재학생이었습니다. 주방은 공용이고 각방은 카드키를 이용해서 들어가는데 방을 5분 이상 비우는 경우 도난 방지 차원에서 꼭 잠그는 걸 추천합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시설이 새 느낌도 아니고 룸메가 많다 보니 높은 확률로 공용 공간이 깨끗하지 않지만 라운지에는 매점도 있고 기숙사 자체적인 행사가 많기 때문에 새로 지은 기숙사보다 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숙사 크루즈 파티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낡은 시설의 불편함보다 편의가 훨씬 컸기 때문에 gage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결국 기숙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외부 숙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에서 거주할만한 지역에 관한 자료를 보내줍니다. 주변 케이스를 보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경우 대체적으로 킷칠라노나 다운타운에서 단기 렌트를 구해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험할 수 있는 풀이 절대적으로 다르고 밴쿠버는 단기 렌트 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웬만하면 기숙사에 꼭 들어가세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Go global에서 이에 대한 메일을 보내주는데 신청을 하면 재학생 1명과 교환학생 5-6명으로 한 조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초반에 만나지 못하다 보니 결국 학기가 끝날 때까지 같은 조에 속한 교환학생들은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우연히 재학생인 조장이 한국분이어서 그 분을 통해 다른 한국 분들(재학생&교환학생)도 만났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교환학생들끼리 whatsapp을 만드는데 이 곳에 들어가면 번개모임이 거의 매일 있기 때문에 다른 교환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습니다. 다양한 교환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세요! Whatsapp은 누군가 만들면 UBC 교환학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기 때문에 학기 초에 확인하시면 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캐나다 물가는 비싼 편에 속합니다. 캐나다에 비하면 한국 물가는 저렴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외식을 하면 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음식값보다 지출 비용이 확 뛰어버립니다.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요리해 먹으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저는 후반으로 갈수록 장을 보고 냉장고에 넣어두기가 애매해서 밖에서 테이크아웃하거나 우버이츠로 배달해 먹었습니다. 매번 같은 요리를 해 먹기도 질려서 우버이츠를 애용했지만 서비스비에 배달기사 팁까지 내면 비용이 꽤 나와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마트에 장 보러 갈 때면 한국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블루베리와 하겐다즈는 항상 사왔습니다. 얘네만 실컷 먹다 와도 성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ㅎㅎ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go global 측에 문의해보세요!

4) 출국 전 준비사항: Go global에서 보내준 메일을 제때 확인하고 하라는 것만 빠뜨리지 않고 다 하면 출국 전 준비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서 업로드, 교통카드인 compass 카드 등록(이건 밴쿠버 도착해서 해도 됩니다) 등 메일만 잘 확인하세요!

5) 보험 및 비자: 학교 차원에서 가입해주는 보험과 compass 카드는 학기가 시작하면 tuition fee (확실하진 않은데 30-40만원)를 따로 내라고 하는데 여기에 비용이 모두 포함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Compass 카드는 일정 비용을 내고 무제한으로 버스와 sky train을 탈 수 있는 카드입니다. 학기초에 tuition fee를 한 번 내면 또 낼 필요는 없고 매달 갱신만 제때 해주면 됩니다. 잊어버리고 갱신을 안 하면 버스 타서 카드를 찍을 때 오류가 뜹니다. 캐나다 기사님들이 친절해서 대부분의 경우 그냥 타게 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 번 탈 때마다 약 3000원을 내야 되니 잊지 말고 매달 갱신하세요!! 저는 학기 중 미국도 여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캐나다와 미국을 위한 보험을 하나 더 들고 갔습니다. (약 25만원) 그리고 저는 여행비자인 eTA로 갔지만 시간만 여유롭다면 study permit으로 가는 게 여러모로 편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 입국심사할 때마다 교환학생으로 왔는데 왜 학생비자가 없냐고 해서 매번 설명해야 됐어요.

6) 파견교 소개
UBC는 밴쿠버에서도 서쪽 끝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동쪽에 있는 다운타운과는 거리가 있지만 학교 내에 다운타운으로 한 번에 가는 버스(40분 정도 소요)가 있기 때문에 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구글 지도를 이용하면 버스 정보도 다 뜨고 길 찾기가 쉽습니다. 제가 UBC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교 안에 바다가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바다 한 번 보러 가기가 힘든데 밴쿠버는 사방에 바다가 있고 특히 학교 안에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학교 안에 있는 wreck beach말고도 학교 밖 20분 거리에 Kitsilano beach, jerico beach 등 바다가 정말 많은데 제 최애는 kitsilano입니다:) 날씨 좋을 때 가면 사람 구경, 버스킹 구경 등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힐링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 오기 전에 더 많이 가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날씨 좋은 날은 무조건 자연을 보러 가세요!!! 일몰을 보면서 혼자 일기 써도 좋고 노래 들어도 좋고…정말 살면서 느꼈던 그 어떤 행복보다 훨씬 벅찬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밴쿠버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운타운으로 가면 밴쿠버에서 무조건 가봐야 된다는 stanley park도 있지만 저는 킷칠라노를 더 좋아했습니다.

학교에서 못해본 것 중 아쉬운 건 gym 이용권 끊어두고 못 간 것,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 타기, 학교 내부 클럽인 pit 가보기 정도 (줄이 너무 길어요…)인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중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세요ㅎㅎ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학교 스포츠팀인 Thunderbirds가 하는 경기도 보러 가는데 배구, 하키, 농구가 있습니다. 저는 하키랑 배구를 봤는데 다운타운 하키를 보고 나니 학교 경기 스케일이 너무 작게 느껴져서 그 이후로 안 갔습니다. 다운타운 하키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학교 내부에 음식점이나 카페가 꽤 있어서 학교 안에서 대부분의 용무가 해결가능한데 Blue chip cafe에서는 chunky cookie를 꼭 먹어봐야 됩니다. 너무 맛있어서 당 땡길 때는 2개씩 테이크아웃해서 당 충전했어요. Rain or shine은 아이스크림 맛집인데 컵보다는 콘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꼭 가보세요!! 가봐야 될 곳이 더 많이 있는데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 조금 된 시점에서 쓰는 거라 가게 이름이 다 기억이 나진 않네요ㅜㅜ 학교 구경하면서 여기저기 다 가보세요. 그리고 Walter gage랑 가까운 곳에 한인마트 (H마트)와 한식집 (UBC corner kitchen)이 있어서 저는 여기도 자주 갔어요. 음식점이나 카페에 가고 싶은데 어딜 가야 될 지 모르겠으면 구글맵에 뜨는 추천식당들 리스트 참고하세요! 대신 캐나다는 문닫는 시간이 정말 빠르기 때문에 낮에 부지런히 돌아다니세요,,, 조금 유명한 데는 3-4시에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수업 끝나고 나오면 당황스러웠던 적이 많아요.

저는 리딩위크에 화이트홀스에 오로라를 보러 갔다 오고 주말을 이용해서는 시애틀에 다녀오는 등 비는 시간에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날씨 좋은 날은 Lynn Canyon, Vancouver Island, Capilano Suspension Bridge, Deep Cove, Granville Island 등 무조건 학교 밖으로 나갔어요. 자연이 너무 아름다운 나라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세요. 종강하고 기말고사 보기 전에는 공부할 시간을 약 2-3주 정도 주는데 저는 이때 샌프란, 라스베이거스, 엘에이에 다녀왔어요! 캐나다에 오면 꼭 가봐야 한다는 밴프를 못 가봐서 너무 아쉽지만 시간을 좀만 더 잘 쓰면 다 다녀오실 수 있을 거에요. 기말이 끝나고 나서는 퀘백, 토론토를 들렀다가 뉴욕으로 갔는데 여기서 유럽까지 가는 항공권이 저렴해서 스페인이랑 프랑스까지 들렀다 왔어요. 너무 좋았지만 저는 막판에 밴쿠버 떠나는 걸 너무 아쉬워했기 때문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밴쿠버에서 시간을 더 보내다 왔을 것 같아요. Study permit 비자로 간 분들은 학교 박물관에서 알바를 구해서 방학 동안 일하다 오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미리 항공권을 다 사버려서 취소할 수 없었지만 여러가지 고려해보고 여행루트 짜세요!

교환학생 수기를 마치며 하고 싶은 말은 1학기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후회없이 보내다 오라는 거에요!! 그렇다고 매순간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초반 적응하는 기간에 마냥 행복하지는 않아서 저에게는 교환학생이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힘들었는데 흘러가는대로 열심히 놀고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돼 있었어요. 교환을 떠나기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왔기 때문에 곧 떠나실 분들도 그런 추억을 만들고 오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세요. 저는 곧 밴쿠버로 떠나게 되실 분들이 제일 부럽네요,,,ㅎㅎ 대학생일 때만 해볼 수 있는 경험을 마음껏 누리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