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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1-2 이시연

2022.02.26 Views 1658 이시연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2학기 만하임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8학번 이시연입니다. 제가 선배님들이 작성해주신 수기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제 수기가 교환학생을 준비 중인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파견된 학기는 코로나로 인해 기존 학기 생활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먼저, 제가 파견국가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로는 1) 유럽여행을 하기 좋은 교통의 요지이다 2)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3) 독일 사회가 궁금하다 4) 물가가 저렴하다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보낸 한 학기는 이 기대를 모두 만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1) 독일은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여 많은 국가를 여행하기에 편리합니다. 만하임은 프랑크푸르트와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공항에 가기 편리하고, 만하임 중앙역이 있어 기차를 타고 다양한 국가와 도시들을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2) 저는 독일어를 하나도 모르는 채로 파견을 나갔으나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간혹 마트나 사무실의 직원분이 영어를 잘 못하셔서 불편한 일이 있긴 했지만, 주변에 영어를 할 줄 아는 다른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3) 익숙한 사회에서 벗어나 다른 사회를 경험해 보는 일은 정말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독일은 과거와 현재, 다양한 사람들의 공존을 모색하는 사회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역사적 성찰이나 인간적인 존중과 신뢰의 문화를 본받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4) 실제로 생활물가가 저렴했고 밑에서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려고 해요.
독일의 만하임대학교는 교환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교환학생들에게 친절한 도움을 제공해줍니다. 파견 전부터 국제처에서 할 일을 단계별로 친절히 안내해 주셨고, 파견 중에도 어떤 질문이든 빠르고 친절한 답변을 주셨습니다. 또한, 만하임대학교는 독일에서 높은 랭킹을 차지하는 학교이며, 만하임대 재학생의 1/3이 경영학 전공인 만큼 유익하고 흥미로운 경영과목을 수강할 기회가 열려 있기에 경영대생들에게 매력적인 파견교라고 생각합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방학인 7월쯤부터 메일로 안내된 페이지를 통해 대략적인 강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개강 직전까지 개설강의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이 아니므로 서두르지 않고 개강 전까지 업데이트되는 실러버스를 확인하여 신청했습니다. 신청한 과목을 반드시 다 수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강의 제한인원이 초과된 강의의 경우, 랜덤으로 초과인원이 탈락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1-2 과목을 더 신청해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인원초과로 인해 신청한 7개의 강의 중 1개의 강의를 듣지 못하게 되었는데, 만하임 국제처 담당자분께 여쭤보니 교수님께 수강을 따로 부탁드리는 것은 공정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만하임대학교의 6ECTS는 고려대학교에서 3학점으로 환산됩니다. 제가 수강한 모든 강의는 출석체크와 중간고사가 없었지만, 이 또한 달라질 수 있으니 각 과목의 강의계획서와 교수님의 공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MAN 301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과목검토 시 경영전략으로 인정받았고, 경전과 국경을 합친 내용의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정규수업(1시간반)과 exercise 수업(1시간반)으로 진행되며, 정규수업은 대형강의 느낌의 이론 위주 수업이고 exercise에서는 조교님의 진행 속에 학생들이 이론을 케이스에 적용하여 토론하고 질의합니다. 성적은 기말고사 100%로 이루어지며, 배운 이론내용을 시험문제에서 제시된 새로운 케이스들에 적용하여 서술형 답안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ppt의 양이 훨씬 방대하고 수업내용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라고 느꼈지만, 시험범위의 ppt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으면 pass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기말고사가 온라인 강의 + 오픈북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MAN 352 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 과목으로, 매주 정규수업(1시간반)과 학기 중 총 3번의 exercise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Exercise 수업은 전년도 기출문제에 관해 학생들이 답을 발표해보고 교수님이 피드백을 주시면서 토의하는 시간으로, 기말고사 준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적은 팀플 1회 (1/3) + 기말고사 (2/3)로 이루어집니다. 팀플은 교환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과제로, 학기 초에 희망하는 토픽 우선순위를 제출하여 랜덤으로 배정된 팀끼리 8분 이내의 발표영상을 만들어 제출해야 합니다. 학기 초 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 강의를 열심히 듣지 않았을 때는 수업이 지루하다고 느꼈지만,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리고 시험기간에 녹화본을 보며 공부해보니 수업 내용이 유익하고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매시간 HRM의 단계별 주제를 다루고, 특히 교수님께서 요즘의 사회 현상과 관련 지어 생각해 볼 시사점을 제시해 주셔서 종강한 이후에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점수도 후하게 주십니다. HR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추천드려요. 제가 파견된 학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강의 + 오픈북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MAN/FIN 364 Environmental Finance
일주일 동안 진행된 Intensive course이고, 시험 없이 에세이 1개 제출이 성적에 100% 반영됩니다. 기업이 오늘날의 환경문제를 재무적 관점에서 다루는 방안에 대해 탐구하는 수업인데, 교수님 한 분께서는 환경 이슈 파트, 다른 한 분께서는 재무 파트를 맡아 강의하셨습니다. (저는 재무 파트를 강의하신 교수님의 발음을 알아듣기가 꽤 어려웠지만 두 분 다 학생들의 질문에 귀기울여 주셔서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환경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재무적 관점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방안을 스스로 도출해보도록 하는 수업 내용이 흥미로웠으며, 에세이에서 엑셀을 이용해 자신이 제안하는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증명하는 부분(에세이에서 다루어야 할 5개의 항목 중 1)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점수는 후하게 주셨습니다. 저는 일반선택으로 인정받았기에, 과목검토를 통해 전공선택 인정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MAN 358 Strategy and Sustainability
위의 Environmental Finance와 같은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Intensive course이고, 위의 강의보다 학점이 2ECTS 적은 과목인 만큼 더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성적도 위의 과목과 마찬가지로 에세이 1개 제출 100%로 산출되며, 에세이에서는 수업에서 배운 평가도구를 활용해 관심기업의 지속가능성 분석 및 대안 제시를 해야 했습니다. 수업 및 과제의 분량과 난이도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점수도 후하게 주십니다.
MKT 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재무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탐구하는 Intensive course로, 학기 중 가장 즐겁게 들었던 과목입니다. 교수님 강의의 논리적인 전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다양하고 위트 있는 예시 등에 감탄할 때가 많았습니다. 성적은 100% 오픈북 기말고사로 산출됐는데, 시험에선 주어진 기업의 보고서(10여 페이지)를 읽고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는 4문제 정도의 서술형 문제가 주어졌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의시간을 타이트하게 활용하셔서 분량이 많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험공부를 해보면 분량과 난이도 모두 보통이고 학점도 공부한 만큼 주시는 것 같습니다.
MKT 353 Brand and Product Management
위의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와 같은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Intensive course이고, 위의 강의보다 학점이 2ECTS 더 적은 만큼 내용이 조금 더 쉽습니다. 같은 교수님의 강의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들었지만, 과목이 다루는 내용의 특성 상 많은 세부내용 및 사례들이 큰 논리적 줄기를 압도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공부할 때 개인적인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성적은 마찬가지로 100% 오픈북 온라인 기말고사로 산출되었습니다. 시험문제지에 한 기업의 홈페이지 링크가 적혀 있고, 1시간 동안 그 홈페이지를 스스로 살펴보며 기업의 브랜드 및 제품 관리 현황을 분석하는 3개의 서술형 문제를 푸는 방식의 시험이었습니다. 문제의 형식이 새로워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있고 자신의 답변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한다면 점수도 잘 주시는 것 같습니다.

3. 출국 전 준비사항
a) 학교
만하임대학교의 안내 메일을 따라 enrollment를 진행하고, 기숙사 계약까지 하게 됩니다. 만하임대 관련 준비사항은 모두 메일을 통해 친절히 설명되어 있었고, 주로 myunima(특히 출입국 전후)과 portal2 사이트(실제 파견 중에도 활발히)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학점인정을 위해 미리 과목검토를 신청해야 했는데, 이는 portal2에서 다양한 강의의 실러버스를 읽어본 후 수강하고 싶은 과목의 구체적인 강의계획서를 첨부하여 신청했습니다.
b)준비물
저는 다른 학우분들이 써 주신 체험수기나 인터넷에서 공통적으로 추천해주시는 준비물 리스트를 참고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하임도 사람 사는 곳이라 찾아보면 필요한 것이 거의 다 있으니 미리 다 챙겨가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많이 챙겨가면 그만큼 처음 생활이 편한 부분이 있고, 독일에 와서 구매한다면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하거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져가길 잘했다 싶은 추천템이 있다면,
iptime 와이파이 공유기, 백팩, 욕실실내화, 블럭국/백종원 양념장/볶음김치팩/누룽지, 손저울, 쇠젓가락, 나무젓가락(여행할 때 유용했는데, 일반 마트에 일회용 포크 등이 팔긴 해요), 세면대 및 샤워기 필터/ 기초화장품(저는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챙겨갔습니다), 도난방지용 핸드폰 고리(소매치기가 유명한 곳을 여행할 때 유용했습니다), 전기요(추위를 타는 편이라면), 휴대용 스탠드(제 기숙사 방의 조명이 어두워서 유용했습니다), 선글라스, 보조배터리(특히 여행 시) 등이 있습니다.
c)기타
저는 루프트한자에서 날짜 변경이 가능한 왕복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통신사 앱을 통해 휴대폰 정지 신청을 했고, 독일에 도착해서 새로운 유심을 끼우기 전까지 이용할 해외 로밍 서비스도 넉넉히 일주일치 신청했습니다. 독일에서 현지 계좌 n26 통장을 개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카드 분실 대비용으로 마스터카드 2장을 챙겨갔고, 환전은 처음 일주일 동안 쓸 비용 정도 해갔습니다. 보안카드의 경우, 실물은 집에 두고 사진만 찍어갔으며 공인인증서는 usb에 담아갔습니다. 중요한 서류는 미리 1-2장 프린트해갔습니다. (여권 사본, Administration letter, 보험 계약서, 슈페어콘토 계약서, 기숙사 계약서, 증명사진 등)

4. 보험 및 비자
저는 코로나 상황에서 하나라도 미리 변수를 줄일 수 있다면 줄여서 가자는 마음으로 한국에서 비자를 미리 발급받아 갔습니다. 대사관 방문은 원하는 날짜보다 한 달 전에 미리 예약한 뒤, 차근차근 비자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독일 현지 보험과 슈페어콘토가 필요한데, expatrio의 value package를 이용해 이를 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은 TK 공보험에 가입했는데, 월마다 나가는 금액이 비교적 높지만 공보험이라 마음이 편했고 병원/치과 무료 검진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파견을 나갈 당시에는 코로나 때문에 현지 행정처리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 걱정되었고, 여행이 자유롭지 못할 거라 생각하여 개강/종강 전후로 긴 여행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4개월 동안의 공보험비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공보험에 가입했지만, 상황이 다르다면 독일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비교적 저렴한 사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5. 기숙사
5월에 기숙사 정보 및 신청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기숙사 5곳 중 저는 B7, G7, Hafen, Studentensiedlung Ludwig Frank(Ulmenweg), Carl-Zuckmayer 순으로 선착순 신청을 했던 것 같고, Ulmenweg에 배정받았습니다. Single apartment와 single room in shared flat 중에서는 룸메들과 1플랫을 공유하여 개인방과 공용부엌, 공용샤워실1, 공용화장실2를 이용할 수 있는 shared flat을 신청하여 이용했습니다. 신청을 하고 나서 며칠 뒤, 기숙사 측에서 보내준 계약 동의서를 통해 배정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스캔하여 회신을 하면 입금 안내 메일이 오는데, 처음 3개월치는 미리 송금해야 하며, 나머지 기간의 기숙사비는 이때 함께 미리 송금해둘 수도, 아니면 학기중에 마저 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냈던 Ulmenweg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좋았던 점: 플랫메이트와 교류할 기회가 많다. 개인 방(과 수납공간)이 넓으며 방 안에 세면대가 있어서 화장실,샤워실이 공용이어도 큰 불편함이 없다. 근처에 네토, 리들, 레베 등 마트가 많아 장 보기 편하다. 플랫을 청소해주시는 직원분이 정기적으로 오셔서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울멘벡 바로 앞에 있는 4/4A 트램(대체로 7-10분 배차간격) 또는 60번 버스(20-30분 간격)를 타면 시내로 나가기 편리하다. 룸메들과 방송통신료를 1/n로 나눠서 납부할 수 있다.
아쉬웠던 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윗층에 배정되면 짐을 옮기거나 세탁실을 이용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다. 룸메들과 함께 이용하다보니 부엌 내 냉장고 공간과 인덕션 개수가 부족할 수 있다. 샤워실이 좁고 배수구 물이 잘 안 빠져서 답답할 때가 있다. 룸메가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새벽에 파티를 하면 졸려도 잠들기 어렵다.

6. 물가
생활물가가 저렴하고, 사람의 손을 거치는 서비스의 물가는 대체로 비싼 편입니다.
기숙사 울멘백 근처에는 네토(Netto), 리들(Lidl), 레베(Rewe)등의 마트가 있어 장보기 매우 편했습니다. 네토는 기숙사에서 가장 가깝지만 과일채소 등이 신선하지 않아, 품질이 크게 상관없는 제품을 편하게 구매하고 싶을 때 이용했습니다. 리들은 레베보다 매장이 작고 제품 종류는 적지만 신선제품의 질이 좋고 비싸지 않아 좋습니다. 레베는 리들보다 가격대는 더 높지만 제품의 종류가 정말 많고, 이마트와 비슷합니다. 물은 still이라고 써 있는 게 탄산 없는 일반 생수이고, 리들의 Saskia still(초록색병)이나 네토의 Naturalis Still(분홍하늘색 라벨)을 주로 구매했습니다. 공병을 버리지 않고 마트의 재활용 기계에 넣으면 1병당 0.25유로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만하임에 아시안 마트가 몇 곳 있는데, 저는 주로 갤러리아 건물 지하에 위치한 go asia를 이용했습니다. 아시안 마트에 가면 이런 것도 있어? 하며 반갑게 물건을 집었다가도 가격을 보고 내려놓는 일이 많았습니다. 채소, 양념재료, 사리, 간식 등의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쌀은 가까운 레베나 리들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밥솥은 자툰에서 작은 사이즈 모델이 품절되어 아시안마트에서 값싸게 구매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초기 정착템은 Woolworth 불보스나 Tedi 테디에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다이소와 비슷하며, 제품의 질은 테디보다 불보스가 나은 것 같습니다. 드럭스토어로는 Dm 또는 Rossman 등이 있고, 한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합니다. 샴푸, 치약, 화장품은 물론 건강제품, 데스크용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품목이 있어서 정착템 구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Saturn 자툰에서는 다양한 전자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생활 중 노트북에 주스를 쏟는 참사를 겪었는데, 자툰에서 대체용으로 삼성 태블릿을 구매하여 남은 학기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Netto 마트 바로 옆에 있는 Repair mate에 전자제품 수리를 맡길 수 있습니다. 직원분이 영어를 잘하시고 친절하시지만 제 노트북의 경우 뜯어서 살펴보신 뒤 고치는 게 불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LG 서비스점에 방문해보니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고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외국에서 엘지 그램이 드물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 그냥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옷 쇼핑은 H&M, Zara, C&A, Mango, Vero moda 등에서 했고, 예쁜 옷보다는 실용성 위주의 옷들이 많았습니다.

만하임 맛집 추천:
#식사: Hanoi Pho(베트남음식, 맛있고 저렴해요), Memoires d’indochine am Paradeplatz(하노이포보다 가격대는 있지만 그만큼 더 맛있었어요, 메뉴 다 맛있어요), Senju Restaurant(런치로 추천, 메뉴 다 맛있어요), Jamy’s burger(고구마튀김 필수), Five guys(버거 체인점이지만 한국에 오니 그리워요), Katik Doner(되너 맛집), HiKOO noodle kitchen, 소반
#디저트: Wind Tea Mannheim(버블티), Teeseele(티에 다양한 버블 토핑 골라서 먹으면 맛있어요), Café xoxo hugs&kisses(브런치로 추천, 음식이 예쁘고 엄청 맛있어요), Klokke/ Patina Mannheim/ Kaffee auf Hawaii(카페 예쁘고 맛있어요), Confiserie Freundt(초코초코)
이외에도, 구글맵에서 평점 좋은 곳 찾아가면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 같습니다 :D

7.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만하임대에도 VISUM BUDDY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신청을 하면 일대일 버디를 매칭시켜주는데, 저 같은 경우는 개강 전에는 버디와 연락을 하다가 개강 후 약속을 정하는 중 갑자기 연락이 끊겨 도움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처음 만하임 생활에 적응하는 데 버디의 도움을 받았거나, 버디와 잘 맞아 지속적으로 만나는 친구도 있었기에 신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중간에 연락이 끊긴 터라 VISUM측에 따로 요청하지 않았지만, 초반에 매칭 받은 버디와 연락이 잘 닿지 않을 경우 요청하면 새로운 버디를 매칭시켜준다고 합니다. 일대일 버디 외에도, VISUM에서 매주 교환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주관합니다.

2)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3) 파견교 장학금 혜택
만하임대학교의 장학금 혜택에 대해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학교 캠퍼스
저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들어서 캠퍼스를 자주 나가지 않았고 메인 건물이 내내 공사 중이어서 캠퍼스에 특별한 애정을 갖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캠퍼스가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 갈 때 시내에서 다른 볼일을 보기도 편합니다.
만하임대의 도서관은 5곳이 있는데, 저는 그 중 A3, 중앙도서관, 경영대도서관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A3는 분위기가 아늑하고 열람실 좌석이 비교적 널널하여 자주 이용했습니다. 중앙도서관은 매우 넓고 궁전의 일부가 도서관으로 쓰여 멋있습니다. 경영대도서관은 신식 인테리어와 다양한 타입의 공간과 좌석이 있는데 그만큼 자리경쟁도 치열한 것 같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열람실 좌석을 예약하시는 것도 좋아요.
저는 개강 OT에서 안내된 Semester ticket을 180유로에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교내 기계를 통해 한 번 구입하고 나면 학생증에 표시되어 이후 트램, 버스, 지역기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교통 이용 시, 교통권을 보여줄 것을 요청 받을 때에 한하여 학생증을 보여주면 됩니다.
프린트는 학교 도서관이나 dm을 이용했습니다. 학교 도서관 내의 프린터를 이용할 때에는 학생증 카드를 통해 print account에 돈을 충전하여 사용했고 값이 dm보다 저렴하여 많은 양을 프린트하고 싶을 때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Dm이 인쇄 질은 더 좋았습니다.

5) 기타
a) 추천 어플
-DB: 기차 예매와 QR티켓 제시용으로 애용했습니다. DB는 연착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다음 환승편과의 시간 간격을 여유있게 잡고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차 출발시간에 임박할수록 티켓 가격이 올라가서 미리 구매하시면 더 저렴합니다. DB반카드를 사면 기차표를 예매할 때마다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저는 Bahncard25를 사서 25% 할인을 받았습니다. 단, 카드 기한 종료 최소 6주 전에 미리 해지해 두어야 카드가 1년치 자동 연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N26: 독일의 카카오뱅크와 같고, 정말 편리합니다. 한 달에 3번까지 수수료 없이 atm 출금이 가능합니다.
-알디톡: 저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통신사 서비스를 정지하고, 알디마트에서 현지 유심을 샀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고, 스위스 같은 일부 지역의 경우는 기본 데이터가 통하지 않아서 알디톡 내에서 해외 로밍 데이터를 따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저는 S 또는 M packet 옵션을 이용했어요.

b) 우편/택배
한국에 엽서를 보낼 때는 Postbank Filiale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이곳에서 직원분께 우표를 구매해 부쳤고, 따로 사 둔 국제우표가 있다면 붙여서 직접 우체통에 넣으시면 됩니다. 엽서는 빠르면 2주, 늦으면 4-5주 걸려 도착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9월 말에 부모님께서 겨울옷과 전기요, 핫팩, 간식 등이 담긴 우체국 택배를 보내주셨습니다. 열흘 만에 독일의 DHL을 통해 전달받았는데, 대면 서비스가 기본 원칙인지, 택배 도착 시 받는 사람이 부재하면 기사분이 방문했다는 사실과 이에 따른 추가수수료를 알리는 쪽지만 우편함에 놓고 택배를 도로 가져가십니다. 그러니, 택배 도착 예상일에는 기숙사에서 초인종 소리를 기다리거나(DHL홈페이지에서 배송 추적하면 예상일이 뜹니다), 또는 미리 택배 도착 희망 시간대를 예약하거나(e.g.13-17시 이런 식으로 시간대가 촘촘하지는 않아서 기다려야 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packet station(홈페이지와 어플이 독일어로 되어 있어 저는 결국 사용하지 않았습니다…)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귀국 시 독일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택배는 독한배송을 이용했습니다. 짐을 Hermes나 DHL을 통해 독일 내 독한배송 업체 주소로 보낸 뒤 독한배송에서 한국 배송을 담당합니다. 제 경우 DHL로 직접 독일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것보다 더 저렴하고 배송과정 확인이 편하다고 판단하여 이용했지만, 무게나 부피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배송은 한 달 걸렸습니다.

c) 여행
제가 학기 중 여행한 도시입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호흐하임, 베를린, 쾰른, 마인츠, 뮌헨, 다하우, 뷔르츠부르크, 로텐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할슈타트, 빈), 스위스(인터라켄, 루체른, 취리히),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파리,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가장 좋았던 곳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도시마다 그만의 특색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가고 싶은 곳들을 본인의 페이스대로 자유롭게 여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유럽은 여름에 해가 길고 겨울에 해가 빨리 집니다. 2학기 파견이시라면, 해가 길고 날씨가 좋은 시기에 야외 활동이 중요하거나 날씨가 빨리 추워지는 여행지를 먼저 가시길 추천드리며, 겨울에는 대신 11월 말부터 한달동안 많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여행 계획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하임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낸 한 학기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다양한 교류, 새로운 독립생활, 여행을 통해 한 학기라는 시간을 주체적으로 채워 나갈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매일 낯선 환경에 부딪치면서 하루도 예상한대로 흘러가는 날이 없고 제 서투름과 부족함에 놀랄 때가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고민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따른 제약이 적지 않았기에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아름다운 풍경, 끝없는 볼거리와 먹거리,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서, 다음 교환학생 파견을 가시는 분들은 더 자유롭게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축제와 공연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 많이 쌓고 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