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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USA] University of Kentucky 20-1 용경빈

2021.02.24 Views 1348 용경빈

2020-2학기 교환학생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020-2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University of Kentucky로 온라인 교환학생을 다녀온 17학번 용경빈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선택하였기에, 현지에서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도움을 드리지 못하게 되어서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주로 강의 내용에 대해 서술하다보니 살짝 쿠클루처럼 되었지만, 추후에 kentucky로 온라인 수업 들으시거나, 직접 파견되시는 분들이 강의를 선택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움이 많았던 교환학기 생활이었고, 친구를 사귀거나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하는 경험은 할 수 없었지만, 대신 온라인 수업이고, 교환학생이다보니 학점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시간에 다른 자격증이나 시험을 준비하기 편했습니다.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1) 기숙사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켄터키 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내지는 못했지만, 신청 기간 내에 신청만 하면 교환학생의 경우 대부분 배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수업
저는 국제학부생으로 국제학부 수업 3개, 경영대학 수업 2개를 수강하였습니다. 혹시 국제학부를 이중하시거나, 경영학을 이중하는 국제학부생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국제학 수업에 대해서도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교환학생이어서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수강한 점 참고해주세요!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Kentucky 국제실 선생님이 대신 해주십니다. 제가 희망과목 리스트를 작성해서 보내면, 선생님께서 대신 신청해주십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경영전략, 국제경영과 같은 과목들은 신청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자리가 날 때가 있어도 다시 메일을 보내고 그분이 메일을 읽는 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자리가 없어질 확률이 99.999999%입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수강신청 사이트에서도 일부 과목 빼고는 제가 직접 수강신청이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원하시는 과목이 있으시면 직접 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수강신청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 시차를 고려해서 짜셔야합니다. 대부분의 강의가 새벽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생활리듬이 아주 많이 망가집니다. 요일마다 수업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생활리듬을 갖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블랙보드: 본교의 블랙보드처럼 켄터키대학에도 canvas uky가 있어서 수업은 여기로 접속하셔서 교수님이 올려준 링크로 수강하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 온라인 오티를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고 수강신청 페이지에서 헤매다가 켄터키대학 국제실 선생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Groupme: 그리고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된다면, 친구 사귀기도 어렵고, 수업한번 놓치면 과제가 있었어도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groupme에 가입하셔서 해당 수업 단톡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Groupme는 약간 블랙보드의 토론방의 카톡 버전같은거라, 수업에 관련해서 모르는거나 수업에 참석하지 못해서 혹시 놓친 부분이 있다면 여기서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


<경영학 수업>
① Corporation Finance
기업재무 과목으로, Peter Trager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출석: 주 2회 수업으로, 매 수업마다 설문조사로 출석을 대체하셨습니다. Ex. 자신이 주로 쓰는 동영상 플랫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등의 재미있는 질문으로 하였고, 질문 리스트 3개를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면 보너스 점수를 주셨고, 다음 시간 출석에 본인이 보낸 질문이 실제로 출석에 쓰입니다.
수업방식: 매 수업마다 해당 주에 있었던 경제 뉴스나 시사뉴스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이에 대한 교수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십니다. 시험과 관련된 내용도 아니어서 이때는 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론설명과 문제풀이를 주로 해주십니다. 시험 직전에는 연습문제를 올려주시고, 시험 전 수업시간에 연습문제를 풀어주십니다.
교재: 실물 교재는 필요하지 않았고, McGraw Hill 교재를 사용하였고, 온라인 교재로 사야했습니다.(온라인 교재를 사야 거기서 나오는 온라인 과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필수였습니다)
시험: 시험문제는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총 4번의 시험을 보았는데, 시험문제는 모두 chegg에 나와있거나, chegg에 나와있는 문제들이 살짝 변형되어 나와서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수월했습니다. 시험은 proctored exam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험 문제가 많이 쉽기도 하고, 치팅하는 학생들도 많고, 실제로 치팅을 막지 못해서 평균이 100점 만점에 90, 95등으로 굉장히 높았습니다.


②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Business
본교에서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은 수업입니다.
출석 : 주 1회 3시간동안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출석은 부르시기도 하고, 안부르시기도 했는데, 부르게 되면 1:1로 면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출석이라기보다는 수업에서 오늘 어려운 내용이 없었는지 이런거 위주로 여쭤보셨습니다.
수업방식&교재: 따로 교재가 있지는 않고, 교수님이 만드신 ppt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Ppt가 수업내용을 전부 포함하고 있지는 않고, ppt에는 없는데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내용을 문제로 출제하시기 때문에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필기하는게 중요했습니다.
시험: 시험은 총 4번 있었고, 객관식, short essay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hort essay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적는 문제와, 자기 생각을 적는 문제, 교수님이 따로 시험 직전에 올려주신 경제 뉴스/동영상과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을 접목하여 서술하는 문제 이렇게 3가지 문제로 출제됩니다. 문제의 난이도는 굉장히 평이하고, 다른 학생들도 쉬워하기 때문에 평균은 높지만,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학점받기는 어렵지 않습니다(하지만 저는 시험을 한번 까먹고 놓쳐서 좋은 학점을 받지 못했습니다ㅠㅠㅠ)
과제: 그룹 발표가 한번 있습니다. 각 팀별로 나라를 배정해주시고, 기업리스트를 제공해주시고, 해당 기업들이 각 나라로 사업을 expand해야할지 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한 근거와 만약 expand 한다면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이다보니까 교수님께서 저희팀에는 한국을 배정해주셔서 발표 준비하는 데에 훨씬 수월했습니다!


<국제학 수업>
③ Environment and Development
주로 재난과 환경변화, 그리고 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배웁니다. 주로 환경변화 자체보다도 정책, 사회, 경제 측면에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교수님이 굉장히 착하시고, 학생들을 많이 배려해주십니다.
출석 : 출석은 거의 부르지 않습니다. 대신 수업시간 내에 정해진 팀끼리 토론하고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매주 과제를 제출해야했기 때문에 수업에 꼭 참석해야 합니다.
수업방식&교재: 수업은 교수님이 만든 ppt를 위주로 진행됩니다. Ppt가 막 체계적이지는 않아서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설명해주시는 것을 열심히 듣고 적어야합니다.(그래프의 의미나 해당 현상에 대한 교수님의 견해 등) 교재는 정해져있기는 한데, 대부분 ppt로 수업하시고, 시험도 ppt랑 설명해주신거 위주로 나와서 교재를 보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시험: 시험은 중간, 기말 두번의 시험이 있고, 둘다 에세이 형식의 시험입니다. 교수님이 총 6개의 질문 리스트를 주면, 이중 3개의 질문을 골라서 대답하면 됩니다. 에세이의 최소 분량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질문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 교수님이 원하시는 서술 방향이 따로 있기 때문에 꼭꼭 시험 전 주에 교수님이 시험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시간에 잘 들어야 합니다! 그때 말씀해주시는 서술방향대로 적고, 거기에 약간의 리서치를 해서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해준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과제: 과제가 많은게 이 수업의 유일한 흠입니다. 매 수업마다 과제가 있고, 초반에는 엄청 쉬운 과제였는데, 시간이 갈수로 과제가 살짝 어려워졌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한다면 아주 할만합니다.


④ Global Climate Change
기후 변화와 이에 대한 피해에 대해 배웁니다. 이번 팬데믹과 결부해서 배웠는데 그래서 더 재밌고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최근에 기후변화가 큰 이목을 받다보니 이 수업을 듣고 기사를 접하거나 뉴스를 볼 때 괜히 더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출석: 이 수업은 온라인 렉처가 없습니다. 그냥 교수님이 매주 교재의 범위를 정해주시고, 피피티를 올려주시면 그거보고 혼자 공부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너무 꿀이라고 생각하고 자습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시험때 그 많은 양을 몰아쳐 보냐고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처럼 미루지 않으시고 제때 제때 자습한다면 너무너무 좋은 수업입니다.
교재: 교수님이 정해주시는 책을 사서 보면됩니다 e-book으로도 제공되는 교재라 저는 e-book으로 사서 봤습니다. 그냥 평범하고 재미없는 전공책입니다.
시험: 시험은 중간, 기말 두번 봅니다. 교재 내용과 교수님이 올려주신 ppt에서 출제됩니다. ppt에는 글이 거의 없고 그래프가 많아서 이 그래프가 뭘 의미하는지 교재에서 공부하고 생각해보면 풀 수 있는 문제이지만, 저는 벼락치기를 해서 제 머리에는 남아있는게 많지 않았습니다.
과제: 1-2장 분량의 과제가 있습니다. 기후변화 관련된 뉴스 기사를 읽고 이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적절한 대책을 써서 내면 됩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과제고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⑤ War and Society, 1914-1945
제가 이번 학기 통틀어서 가장 좋아했던 수업입니다. 세계 1차, 2차 대전 역사에 대해 배웁니다.
출석: 매 수업 중간에 조교님이 화면 캡처해서 출석을 하십니다. 언제 할지 몰라서 꼭 수업에 들어와있어야 합니다.
수업 방식&교재: 교수님 강의랑 조교님 강의랑 나뉘어져 있습니다. 교수님 강의는 중간, 기말 시험에 나오고, 조교님 강의는 과제 범위에 해당합니다. 교수님은 교재가 따로 필요 없고, 피피티로 수업하십니다. 주로 세계 전쟁의 역사와 역사 이론에 대해 배웁니다. 조교님은 소설 책으로 수업을 하십니다. 매주 교수님 녹화강의를 듣고 왔다는 것을 전제로 두고 수업을 하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 그 주에 배운 어떤 전쟁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지 등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내용을 소설 속에서 찾고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토론합니다. 조교님의 수업은 대부분 토론 형식이며, 수업 전주에 토론 주제를 미리 canvas에 올려주시기 때문에, 미리 보고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녹화강의도 들어야하고, 한 학기 동안 총 4권의 소설책을 읽어야하고 영화 두편을 봐야하기 때문에 리딩양이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세계 대전에 대해 무지했던 저는 엄청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당시 즈음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이 나왔었는데, 수업 듣고 보니까 너무 재밌고, 이해가는 부분이 많아서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 시험은 중간, 기말 두 번 봅니다. 둘 다 에세이 형식이고, 둘 다 자기 생각을 쓰는 시험이지만, 외부 리서치가 안되고, 오직 교수님이 녹화 강의에서 언급하신 부분들을 이용해서 써야하기 때문에, 다시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의 난이도는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과제: 사실 이 수업은 모든 과제나 시험이 에세이 형식이라 편했지만, 문제는 과제양이 엄청납니다. 매주 1번 토론 준비내용을 canvas에 올리고, 한 학기에 총 4권의 책을 읽고, 배운 역사 지식을 결합하여 쓰는 에세이 과제가 책마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두 편을 보고 책 내용과 영화 두 편을 비교 분석해서 에세이를 써야합니다. 사실 보여주시는 책이나 영화들이 유명한 것들도 아니고, 구글에 찾아봐도 서평이나 리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의 생각으로 써야한다는 점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영화나 책의 포인트들이 너무 다르고 비교할 기준점을 찾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업이 가장 좋았던 이유는 조교님이 너무 친절하십니다. 매 과제마다 에세이 강의를 따로 열어서 1:1 면담을 따로 해주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첫 과제에 갈피를 잡지 못해서 면담 신청을 했는데, 글 쓰는 많은 팁들도 주시고, 제가 쓴 초안도 첨삭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과제 내용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 후에 과제들도 잘 쓸 수 있었습니다. 과제 제출한 후에도 일주일 안에 빠른 피드백을 주시고 성적도 후하게 주셨습니다. 제가 마지막 과제는 당시에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일정과 겹쳐있어서 당일에 제출하지 못하고 일주일 후에 제출했는데, 점수가 좀 깎이긴 했지만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