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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19-2 강민주

2021.02.15 Views 1411 강민주

안녕하세요 저는 19-2에 싱가포르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강민주입니다.
우선 파견될 국가 선정 기준은
1) 영어 사용
2) 행정의 편리함, 치안
3) 주변국 여행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할 때 가장 적합한 곳이 싱가포르였고, 다녀온 지금도 저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국가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싱가포르는 대부분이 영어와 중국어를 둘 다 사용하는 곳이지만 실제로 중국어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나 싱글리시라고 하는 특유의 영어발음으로 인해 처음에 조금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NUS의 행정은 우리나라만큼 빠르게 일처리를 진행하여 지내는 동안 불편함 없이 교환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학구열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본인 참여도에 따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캠퍼스 내에 수영장도 여러 개고 셔틀버스, 체육관 등 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시설과 이벤트(동아리 행사 등)들이 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기숙사와 수강신청은 모두 파견되기 이전에 메일로 이루어지니 메일을 꾸준히 체크하셔야 합니다. 경영대 파견 교환이기 때문에 경영대 학점 인정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것은 없으나,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있는 수업인지 잘 확인해서 신청하셔야 합니다.
제가 들은 수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경영대 교환의 꽃으로 여겨지는 경영전략 수업입니다. 중간없이 기말만 치루는데, 케이스를 주고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해당 케이스의 전략을 제시하는 문제였습니다. 학생 참여를 많이 원하시고, 실제로 한국인 학생들에게 한국 기업 문화 관련된 질문을 몇 번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교의 커리보단 훨씬 편하게 들을 수 있었고 성적도 잘 주시려고 하는 편입니다.
2) Financial Market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이고, 교수님의 lecture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과 달리 수업참여는 거의 요구되지 않았으며 팀플1번과 시험2번으로 학기가 마무리됩니다.
고려대에서 들은 수업들과 가장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었던 수업입니다.
3) Purchasing and Materials Management
오퍼레이션 과목이며 팀플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거의 수업 첫날에 팀을 짜기 때문에 초반 수업에 꼭 가셔야 나중에 탈이 없습니다. 두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으로 처음에 진행하시는 교수님은 싱글리시가 조금 심하셨으나 딱히 많은 참여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교수님은 수업 참여를 강조하시는 편이었고 팀플 점수가 많이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4) Human capital management
본교에서는 인적자원관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매주 케이스를 읽어와야 해서 워크로드가 많은 편이나 수업 난이도는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매번 수업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십니다. 출석체크도 조교님이 매일 하셔서 수업에 가지않으면 왜 오지 않았는지 사유를 물어보는 메일을 받았었습니다. 2번의 팀플이 있고, 기말 시험은 레포트로 대체해서 진행하셨습니다.

2. 기숙사 생활
제가 NUS에서 지내면서 가장 피곤했던 부분이 기숙사 배정입니다.
NUS에는 유타운과 PGPR, 두 타입으로 나뉩니다.
유타운의 경우
유타운 레지던스 / 시나몬 / 템부수 / RC4
4가지의 선택지가 존재하는데 가장 신식으로는 UTR, RC4 > 시나몬 > 템부수 순입니다.
RC4는 배정받는 경우를 거의 못봤고, UTR에 제일 많이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UTR이 제일 깔끔하나 밀플랜이 없는게 조금 아쉽고,
시나몬이랑 템부수는 UTR보단 덜 신식이지만 밀플랜이 있다는 점에서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타운은 근처에 시설들이 너무 좋아서 모든 교환학생들이 배정받고 싶어하지만
랜덤이라 못갈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가 그러한데, 저는 PGPR A타입에 배정받았었습니다.
PGPR A: 에어컨O + 개인 욕실
PGPR B: 에어컨X + 세면대 O + 공용 욕실
PGPR C: 에어컨X + 공용 욕실
처음에는 주변 시설과 학생식당이 유타운에 비해 좋지 않아 실망했었으나
PGPR A타입의 경우 제가 파견된 학기에 리뉴얼 돼서 유타운 그 어느 방보다도 좋은 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경영대 학생의 경우 PGP에서 가장 가까우며 주변 지하철역과도 얼마 걸리지 않아서 밖으로 나돌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유타운 자체가 생활하기는 더 좋아서 실망하실수도 있는데 나중에는 대부분이 다 옮길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하니 실망하지 마시고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UTR 기숙사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왔었는데 에어컨을 포기하지 못해서 PGP에 남아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더위에 약한 편이다를 좀 다양한 방법으로 어필하시면 에어컨이 있는 방을 주실 확률이 높아집니다.

3. 동아리
학기초에 유타운에서 동아리 박람회 같은 것이 열리는데 거기서 친구들이랑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체험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고 특히 스포츠 종목이 매우 다양해서 배워보고 싶었던 운동이 있으시면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검도 동아리에 들어갔었고, 한 3번 나가고는 안나가긴 했는데 그 3번도 되게 자세하게 알려주어서 만족스러웠었습니다. 검도복도 살 수 있었는데 제가 중간에 안나가서 사진 않았습니다.
4. 음식
NUS에는 학교 내에 정말 많은 푸드코드들이 있는데 싱가포르 생활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싱가포르의 사악한 물가에서 유일하게 저희의 지갑을 지킬 수 있던 부분이 바로 푸드코트라고 생각될만큼, 정말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한 끼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외식물가는 한국 물가의 1.5-2배정도 되기 때문에 밖에서 먹을 때는 조금 놀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메뉴 선택들을 잘 못해서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많이 고생했었습니다. 그래도 푸드코트에 정말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먹을 수 있고 한식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메뉴 고르는법을 터득하시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여행
싱가포르는 주변 동남아 국가들로 나아가기 정말 좋습니다. 저는 싱가포르에서 갈 수 있는 국가들 중에서도 조금 항공권이 비싼 곳으로 여행을 가긴 했지만, 조금 더 부지런하게 여행다니면 그 이점을 누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쿠알라룸푸르(비행기보다 버스 추천), 치앙마이(왕복 25), 발리(왕복28?), 퍼스(왕복30)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방콕이나 코타키나발루 등 유명한 곳들은 더 저렴한 항공권으로 다녀올 수 있어서 싱가포르 가시면 부지런하게 여행다니시는걸 추천합니다.

1) 쿠알라룸푸르
공기가 별로 안좋고 생각보다 할 게 없던 곳입니다. 잠시지만 싱가포르의 사악한 물가에서 벗어난 행복감에 돈을 팡팡 쓰고 왔던 곳입니다.
2) 치앙마이
혼자 힐링하기에는 방콕보다 치앙마이가 더 적합할 것 같아서 혼자 다녀온 곳입니다.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고, 교통은 혼자이다 보니까 그랩바이크를 불러서 많이 다녔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 싱가포르 갈 때 이민가방에 짐을 싸서 갔기 때문에 캐리어가 없었는데 치앙마이에서 3만원에 꽤 쓸 만한 캐리어를 샀었습니다. 캐리어가 필요하신 분들은 치앙마이에서 하나 장만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치앙마이는 너무 한적하고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 사랑한 여행지였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예쁜 카페들이 많습니다.
3) 발리
발리는 물가가 저렴해서 정말 편하게 여행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친구랑 가서 하루에 4만원 정도 내면 택시 한대를 하루종일 빌려서 여행을 다녔습니다. 우붓 같은 경우에는 그랩이 안잡혀서 택시 한대를 빌려야합니다. 스미냑은 해변클럽이 많은 곳이라서 조금 시끌벅적하면, 우붓은 자연이랑 바다랑 절벽 등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4) 퍼스
우리나라보다 호주를 훨씬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싱가포르입니다. 직항으로 4시간이면 퍼스를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예요.. 퍼스에 있는 로트네스트 섬에서만 1박2일 보내시는 것도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쿼카를 볼 수 있을 뿐더러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 돌다가 힘들면 주변 바다에서 쉬는게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바다가 정말 맑습니다. 음식은 그냥 여러분이 아시는 고기+햄버거+피쉬앤칩스 등들로 무난해서 음식으로 딱히 차별점은 없었지만 로트네스트 섬과 서호주의 바다들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6. 출국 전 준비사항
의류
- 잠옷
- 크로스백 / 배낭 / 에코백
- 속옷, 속바지
- 반팔, 반바지, 치마 뭐 등 의류
- 가디건/ 후드집업
- 선글라스
- 수영복
- 양말
- 샌들/ 운동화/ 슬리퍼
- 모자/ 옷걸이


- 상비약 (이지엔식스나 뭐 종합감기약 목감기약, 소화제 많이, 두통약, 펜잘등등)
Ex) 알보칠/ 생리통약/ 종합감기약/ 지사제/ 면봉/ 반창고/ 마데카솔/ 물파스/ 소화제/ 모기약/ 홈매트
- 모기약, 모기향같은거, 에프킬라
- 비오킬 베드버그 스프레이


전자기기
- 휴대폰/ 노트북/ 휴대폰, 노트북 충전기/ 멀티탭/ 마우스/ 마우스 패드/ 마우스 건전지 여분/ 보조배터리/ USB/ 공기계/ 무선 이어폰/ 유선 이어폰
- 휴대용 선풍기
- 와이파이 공유기

화장품
- 빗, 거울, 고데기, 화장솜, 드라이기
- 클렌징 워터/ 마스카라/ 마스카라 리무버/ 폼클렌징/ 일회용 기초 화장품(여행용)/ 선크림/ 핸드크림/ 스킨/ 로션/ 아이섀도/ 브러시/ 립스틱/ 립밤/ 틴트/ 블러셔/ 퍼프/ 마스크팩/ 파우치/ 뷰러
- 바디워시솔/ 바디스크럽/ 제모기
- 마스크팩 많이 쟁여가기
- 선크림 스프레이, 스틱, 등등 많이


생활용품
- 수저세트
- 수건 많이
- 우산
- 칫솔 치약
- 헤어 에센스
- 샴푸/ 린스/ 자물쇠
- 머리끈/ 헤어밴드
- 빨래망, 옷걸이


기타
- USB 케이블
- 물티슈
- 한식 (라면, 햇반)
- 샤프심/ 볼펜/ 샤프/ 필통/ 다이어리/ 지우개/ 투명화일/ 편지지
- 지폐지갑/ 동전지갑/ 카누/ 한국 기념품
- 이어플러그, 돗자리, 담요

제가 NUS 가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들 정리해놨던 건데, 다 가져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샴푸 이런건 가서 사셔도 되는건데 보조배터리랑 무선이어폰이랑 손풍기..들고가시는거 추천합니다. 경영대 학생분들은 계산기 하나 꼭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의 경우 FINANCIAL MARKET수업에서 계산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건물들은 다 에어컨을 세게 틀어줘서 진심으로 많이 춥습니다.
바깥이랑 차이가 너무 커서 감기에 걸리실 수 있으니 가디건이나 긴팔옷들 꼭 몇 개 챙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에어컨이 있는 방인데 원룸이다 보니 에어컨을 틀면 너무 춥고, 안틀면 너무 습해서 항상 틀고 자는 대신 엄청 껴입고 잤었습니다.
그리고 짧게 여행갈 때는 캐리어보다 백팩이 더 편할 때가 많아서, 좀 큰 백팩 하나 들고오시는걸 추천합니다!
추가적으로 교환학생에서는 사실 남는게 시간이기도 하고, 학교 내 운동시설들이 굉장히 잘되어있어서 여기 와서 운동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운동복+양말 여유롭게 챙기시면 좋고, 책도 두세권 챙겨오시면 비행기에서나 카페에서나 여유롭게 시간보내실 때 좋을 것 같습니다.

7. 보험 및 비자
한국에서 solar라는 비자를 신청하셔야 하는데 나중에 학생증 발급과 관련되니 꼭 하고가셔야합니다. 이 학생증이 여러분이 싱가포르에 머무르시는 동안 신분증이고 입출국시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저는 NUS에서 들어주는 보험에 따로 유학생 보험 하나 더 신청해서 갔었는데 한번 다쳐서 보험비를 발급받았었습니다. 병원비가 많이 비싸서 들어두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