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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Canada] York University 18-2 최보경

2021.02.13 Views 1411 최보경


안녕하세요. 2018년 2학기에 York University의 Schulich School of Busines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최보경이라고 합니다. York University는 토론토 시내에서 지하철로 40 ~ 50분 거리에 위치한 대학으로, 분주하지 않아 캠퍼스 근처는 평화로웠고, 조금 내려가면 놀거리가 충만했던 대학입니다. 토론토는 이민자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인종들이 다양한 고유의 문화를 유지한 채 살아가는 도시입니다. 다양성이 함께 공존하는 토론토 만의 문화 속에서 살아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 1. 출국 전 준비 사항
1-1. 첫 커뮤니케이션
2학기는 9월 초에 시작합니다. 5월 초중순에 Shulich Undergraduate International Program Coordinator에게 ‘Schulich Acceptance Package’ 라는 이메일이 옵니다. 이메일에는 필요한 비자 정보, 오리엔테이션 일자, 보험 University Health Insurance Plan (UHIP) 가 필수이며, 나이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기숙사 정보, 슐릭 웹사이트 이메일과 비밀번호, 페이스북 그룹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된 이메일입니다. 8월 초에 Schulich Buddy Applications 라고, 슐릭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서의 1:1 버디 매칭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1-2. 수강 신청
위에서 보내는 이메일에 Course selection 안내사항과 Submission form이 담겨 있습니다. 5월 중순 끝 무렵까지 수강 신청하고자 하는 과목을 Form에 맞춰서 작성해서 이메일을 보내면, 작성한 우선순위에 맞게 수강 신청을 1차로 해서 보내줍니다. 이후에 추가 조정도 가능합니다.

1-3. 기숙사
기숙사는 First come, first serve입니다. 이메일이 온 후 빠르게 신청할수록 좋습니다. 6월 초까지 신청을 제출해야 합니다. 기숙사는 나이에 따라 2가지 형태로, Undergraduate Residence- For students 20 years of age and younger/ York Apartments - For students 21 years of age and older 로 구분됩니다. 두 기숙사 아래에서는 여러 형태의 건물이 있습니다. 신청할 때 2인 1실, 다인 1실을 고를 수 있고, 어떤 기준으로 룸메이트가 매칭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함께 슐릭 교환 학생으로 온 중국인 여학생과 매칭되어 룸메이트와 함께 듣는 수업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숙사의 단점은 Meal plan을 강제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가장 낮은 비용의 Meal plan을 골라도 한 학기 내에 다 쓰는 게 어렵습니다. Meal plan은 tax-free라는 큰 장점이 있는데요. York University안에는 식당, 카페가 여러 가지 있어서 골라 먹기 좋아서 끼니를 교내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Meal plan이 좋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건강한 음식 및 샐러드 류도 다양합니다.
- Undergraduate Residence: http://studenthousing.info.yorku.ca/undergrad/buildings/
- York Apartments: http://studenthousing.info.yorku.ca/yorkapts/buildings/

1-4. 보험과 비자
저는 슐릭에서 권장하는 UHIP(www.uhip.ca)도 신청했었고, 국내 보험사의 장기 해외 체류 보험도 가입했었습니다. 비자의 경우, 6개월 이하 체류의 경우 study permit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6개월 이상 체류할 경우 study permit이 필요해서,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study permit을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험, 비자, 학교 입학 증명서(acceptance letter)을 프린트해서 캐나다 입국 시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 Study permit: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study-canada/study-permit.html

1-5. 필수 참여 오리엔테이션
9월 4일 부근, 개강 직전에 슐릭 교환 학생들 대상으로 Mandatory Exchange Orientation이 있습니다. 몇 가지 물품(물병 등) 을 나눠주고 앞으로의 생활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인 것 같은데, 저는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비행기 연착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Coordinator에게 이메일 보냈는데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참여하면 좋지만 빠져도 그 영향이 critical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2. 수업
[OMIS 4000] Models & Applications in Operational Research
슐릭에서는 오퍼레이션스와 MIS를 합쳐서 Operations Management and Information Systems 으로 칭합니다. 슐릭에서의 오퍼레이션스 및 MIS 분야는 보다 더 다양한 강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강의는 경영 과학에서 더 심화된 과정에, 파이썬으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용입니다. 파이썬을 교수님이 가르쳐주시지는 않지만, 경영 과학(operation research)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심도 있게 가르쳐주십니다. 시험은 어려워서 제대로 못 봤지만 프로젝트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고, 이 강의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아직도 포트폴리오 한 켠에 쓰고 있습니다.

[OMIS 3670] Spreadsheet-Based Decision Support
엑셀의 기반을 구성하는 언어인 VBA를 배우고 실습합니다. 같이 수강하는 교환 학생, 일반 학생 모두 동등하게 VBA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교수님이 차근차근 가르쳐 주셔서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과제가 3번 있었고, 팀 프로젝트가 1번 있는데 팀 프로젝트가 쉽지 않습니다. VBA를 잘하는 에이스 한 명은 있어야 팀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 VBA를 배움으로써 향후 회사에서 엑셀 매크로 사용, 엑셀을 통해서 어느 업무가 자동화가 가능할지 구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MKTG 4250] Retail Marketing Strategies
리테일 업계에서의 마케팅 전략 및 케이스들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논문을 자주 읽어야 하고, 수업에서의 참여도도 중요한 강의라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캐나다와 같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의 대형 리테일 업계에 대해 배우고, 그 업계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지 배울 수 있어 만족한 강의였습니다.

[MGMT 4700] Project Management
Project Manager(PM) 업무의 기반을 배울 수 있는 강의입니다. 중간, 기말, Microsoft의 Project를 사용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스케줄링, 위험 관리, 비용 관리, 리소스 관리와 같은 프로젝트 매니징의 기본 개념과 소프트 웨어 사용 방법까지 배웁니다. PM의 기반을 가르쳐주는 강의이다 보니 팀프로젝트도 중요하고 쉽지 않은 편입니다. 당시에는 교수님의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어서 잘 몰랐는데, 체험 수기를 작성하며 수업을 돌이켜 보니 향후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짜배기 기본 개념들로 구성된 수업이었습니다.

# 3. 생활 팁
3-1.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다른 단과 대학은 거의 없지만, 슐릭의 경우 경영대학만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Open Arms Committee(OAC)라고 칭하며 제가 교환 학생 갔었던 학기에는 88명 정도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개강 후 9월 초에 DAY 1 - 4 슐릭 오리엔테이션 및 Frosh schedule이 있는데요. 당시 18년도의 스케줄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참여 비용도 적지 않고 만나자마자 게임과 클럽이라니 부담되어서 4일 차에만 갔었는데, 덕분에 한 학기 내내 함께 놀고 같이 공부하고, 지금까지 연락하는 슐릭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부담스러워도 참여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1일 차: 오후에 버디 끼리 만남
- 2일 차: 시내에 가서 저녁 식사, 게임
- 3일 차: 시내에서 저녁 식사, 밤에 클럽
- 4일 차: 토론토 Centre Island

3-2. 교우회 여부
고려대 경영대에서 슐릭으로 파견되는 학생이 드물다 보니, 교우회는 없습니다.

3-3. 국제처 교환학생과 함께 파견
고려대 경영대에서 슐릭으로 파견되는 TO는 1-2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슐릭으로 파견될 때 혼자인 경우가 많고, 슐릭과 협정 맺은 다른 국내 학교들(서울대, 이화여대 등)에서조차 슐릭으로 파견되는 학생이 아예 없을 수 있습니다. 제가 교환 학생을 가던 시기인 18년 2학기에 동일하게 고려대 국제처에서 York University로 파견되는 다른 과 학생들이 있었는데, 국제처에 연락해서 이 학생들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학생들이 허락해준 덕분에 연락처를 받아, 처음이라 두려울 수 있는 교환 생활에 한 학기 내내 서로 의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슐릭에 혼자 파견되는 것이 두렵다면 용기 내어 국제처에 연락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3-3. 물가
토론토의 물가는, 당시 캐나다 환율이 850원-890원 / 1CAD$ 였기 때문에 보통의 물건 및 식사 가격에 팁을 얹은 경우, CAD로는 숫자가 비교적 높지만, 환율을 고려했을 때 한국 물가와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캐나다 교환학생의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낮은 환율이었습니다.

3-4. 장학금 혜택
받지 못했습니다.

3-5. 은행 및 체크카드
교내에 BMO (Bank of Montreal)이 있어서, 개강하고 찾아가 보면 학생들이 다들 줄 서있을 겁니다. 여권을 준비하고, 혹시 모를 현금 여분을 챙기고 함께 줄을 서서 체크카드를 발급하면 됩니다. 학생이면 우대되는 플랜이 있어서 추천해줄 겁니다. 교내에 BMO ATM도 곳곳에 있어서 입출금이 편합니다. 친구들끼리 더치페이하고 송금할 때는 Venmo를 사용하기도 하고,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 온라인 뱅킹 앱에서 이메일과 비밀번호로 송금할 수도 있습니다.

# 4. 놀 거리
4-1. 근처 여행 가기 좋은 위치
- 미국, 뉴욕: 토론토에서 뉴욕이 정말 가깝습니다. 심야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을 정도인데요. 저는 위험할까 불안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10월 초쯤에 장기 break가 있는데 이 틈을 타서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 멕시코, 칸쿤: 멕시코에서 휴양지로 유명한 칸쿤을 갔었는데요. 캐나다는 겨울이지만 칸쿤은 너무 따뜻해서 겨울을 피해서 다녀오기 좋았습니다.
- 캐나다, 퀘벡 및 오타와: 퀘벡은 사람들도 따뜻하고 유럽풍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오타와는 토론토보다 덜 분주하고 사람도 적어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다만 퀘벡과 오타와는 토론토보다도 춥습니다.
- 미국, 로스엔젤레스 & 라스베가스: 교환 학기를 마치고 미국 서부로 들려 한 달 정도 지낸 후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 그 외로 친구들이 갔던 곳: 아이슬란드, 쿠바

4-2. 토론토 놀 거리
- CN Tower: 올라가서 경관을 보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지만, 겨울에 아이스 링크가 열리면, 해 질 녘에 아이스 스케이팅을 타면서 노을을 보면 행복합니다.
- Kensington Market: 아기자기한 연남동 같지만 더 힙하고 + 예술가의 감성이 추가된 동네입니다.
- Christmas Market (The Distillery Historic District) : 12월에 토론토에 있다면 꼭 크리스마스 마켓을 들려주세요. 정말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습니다.
- Toronto City Hall: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스 링크가 열리면 스케이트 타기 좋습니다.
- Aurora Winter Festival: 11월 - 1월 사이에 열리고, 여러 가지 불빛과 캐롤 공연들, 관람차, 푸드 트럭들이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 Niagara Falls: 하루 날 잡고 꼭 다녀와야 하는 곳입니다. 웅장한 폭포를 보고, 보트 투어도 하면 재밌습니다.
- Graffiti Alley: 힙한 척 사진 찍기 좋습니다.
- Art Gallery of Ontario: 토론토 시내에 있는 큰 규모의 미술관입니다.
- Centre Island: 날씨가 따뜻할 때 하루 날 잡고 피크닉 다녀오면 좋은 곳입니다.
- IKEA North York: 학교 근처라 가깝고, 살림살이 마련할 겸 아기자기한 것들 구경하러 다녀오기 좋습니다.
- North Pole Dance: https://www.groupon.com/ 에서 여러 운동 액티비티들이 한국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운동을 도전해보기 좋은 시기입니다.
- Yorkdale Shopping Centre: 토론토 시내까지 가기는 멀고 쇼핑은 하고 싶을 때 제격입니다.

4-3. 교내 액티비티
풋볼 게임이 가끔 열립니다. 게임 규칙을 모르는 채 봐도 재미있어서 추천해 드립니다.
Tait Mckenzie 라는 gym이 교내에 있습니다. https://yorkulions.ca/sports/2013/3/18/REC_membership_info.aspx 에 저렴한 멤버십 플랜들이 있는데, 저는 피트니스 클래스 멤버십을 끊고 들었는데 요가 수업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Gym에는 헬스장, 샤워장도 있고 모두 넓습니다.

# 5. Wrap up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 많은 도시이면서, 북미 주요 도시 중에서 낮은 범죄율을 자랑하는 안전한 도시입니다. York University는 규모가 큰 종합 대학인데, 그중에서 Schulich School of Business의 명성이 높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업의 퀄리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교환 학생의 묘미는 여행인데, 토론토의 위치상 근처에 놀러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많아서 교환 학생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토는 이민자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민족들이 다양한 고유의 문화를 유지한 채 살아가는 도시입니다. 다양성이 함께 공존하는 토론토 만의 문화 속에서 살아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